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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터로 작가의 무죄추정 시리즈는 동료 검사이자 자신의 불륜 상대였던 이가 살해당한 사건을 조사하던 주인공이 그야말로 하루아침에 그 사건의 피의자로서 전환되어 법정에 서게 된다는 설정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소설입니다. 사실 이 책에 대한 소개 문구만을 놓고 보자면 무죄추정이라는 작품이 법정 스릴러의 교본과 같은 구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은데, 전반부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는 무죄추정 1권만큼은 법정 스릴러라는 소개가 무색할 만한 내용들로 채워져 있었는데요. 그에 대해 간단하게 언급을 하자면 무죄추정 1권에서는 이 소설의 화자인 로자트 사비치 및 그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곁들이면서 그가 어떻게 하다가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캐롤린 폴헤무스와 연인으로 발전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채워져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소 지루했던 1권과는 달리 무죄추정 2권에서는 전반적인 이야기의 흐름을 따라가기 벅찰 정도로 법정 활극이 빠르게 진행이 된다는 점이 가장 크게 달라진 부분이라고 할 수 있는데, 단숨에 읽게 만드는 속도감에 더불어 법정 공방이 진행되어 나가면서 갈수록 초조해지는 주인공의 심리 묘사가 일품이었기에, (원작이 1987년에 출간되었던 작품이었다는 점을 고려하더라도) 충분히 재미있고 인상적인 고전이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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