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상의 이야기 가운데 시간여행 만큼 매력적인 분야는 없는 것 같습니다. 생각해보면 어렸을 적부터 시간여행을 동경했던 것 같습니다. 아마 어렸을 적에는 미래로 가는 꿈을 꾸었던 것 같고, 나이가 들어가면서 과거로 가는 꿈을 꾸게 되는 것 같습니다. 어제 본 영화 <나는 내일 어제의 너를 만난다>는 시간여행인데 시간의 왜곡이 미래 혹은 과거로 가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 차원에서 온 여성과의 인연이 사랑으로 발전하게 된다는 독특한 설정이었습니다.
2009년에 제작된 영화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2003년에 발표된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합니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시간의 왜곡은 특별한 장치를 이용하여 시간여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유전자의 이상으로 예측 불가능한 시간에 예측불가능한 장소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를 여섯 살에 처음 만난 클레어가 성인이 되어 실제 시간을 살고 있는 헨리를 만나 사랑하고 이별하는 과정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미국 시카고를 중심으로 펼쳐지고 있어 기시감을 느낄 수 있어 이야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워낙이 헨리의 시간여행이 예측불가능하다는 설정 때문인지, 저자는 남녀 주인공의 입장을 프롤로그에 실었습니다. 클레어는 자신을 “오래전, 남자들이 바다로 나가면 여자들은 바닷가에 서서 작은 배의 모습이 나타나길 기다리며 하염없이 수평선을 바라보았다” 떠나간 사람도 그렇겠지만, 기다리는 사람에게 시간은 더디게 가는 듯하여 고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가 하면 시간여행자인 헨리의 생각은 어떨까요? 헨리는 시간여행을 떠날 때 입은 옷이 따라가지 못하기 때문에 알몸으로 도착하게 됩니다. 따라서 “시간 여행 중에 나는 늘 절박한 모습이다. 도망 다니고 숨어야 하는 도둑이나 부랑자, 흡사 한 마리 짐승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싱클레어를 만나러 가는 경우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야기는 헨리가 28살이고, 클레어가 20살이 되는 해 10월 26일에서 시작합니다. 그러니까 클레어는 6살부터 헨리를 만나왔기 때문에 잘 알고 있지만, 헨리는 아직 싱클레어를 만나는 시간여행을 떠나기 전이기 때문에 그녀를 모릅니다. 6살 때 처음 만나는 순간이 독특해서 헨리의 모습이 각인되어 있던 클레어는 이미 헨리에게 대한 연정을 품고 있었습니다. 첫 번째 데이트는 싱클레어에게는 첫 번째 사랑을 일구는 일이었지만, 헨리에게는 마지막 사랑을 시작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두 사람의 만남은 헨리가 처음 싱클레어를 만나러 시간여행을 떠날 때까지는 싱클레어가 헨리에게 지난 이야기를 되새김해주는 과정이 따라갑니다. 그러니까 헨리는 싱클레어로부터 두 사람 사이에 있었던 과거와 미래의 일은 전해 듣게 되는 것입니다. 현재의 두 사람은 시카고에서 만나게 되었지만, 헨리는 미시간 주 사우스 헤이븐이라는 호숫가 작은 도시에 살고 있는 싱클레어를 처음 만났던 것입니다. 시간여행을 하면서 헨리는 다른 시간대에 사는 자신을 만나기도 하는데, 이는 시간여행의 법칙을 어기는 일인 것 같습니다. 즉 과거로 떠난 시간여행자는 시간의 흐름을 뒤바꾸는 어떤 일도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현세의 모든 것이 시간여행을 떠날 때와는 달라져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도 시간여행의 법칙이 지켜지는 장면을 볼 수 있습니다.
생자필멸이라고 했는데, 시간여행자와 그의 아내는 결국 어떻께 되었을까요? 결국 죽음이 둘을 갈라놓았지만, 결코 끝이 아니었습니다. 죽기 전의 헨리는 자신의 죽음 뒤에 홀로 남은 싱클레어와 딸을 만나러 미래로도 시간여행을 떠났던 것입니다. 헨리는 이미 자신이 죽을 운명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기에 자신의 죽음 이후에는 기다리지 말고 자유롭게 살라는 유언을 남겼지만, 싱클레어는 과거에서 시간여행으로 올 헨리를 기다리게 되었으니 기다림을 운명으로 안고 사는 셈입니다. 이런 삶도 가능할 수 있을까요? |
|
예전에 <퀀텀 패밀리즈>라는 일본소설을 읽은 적이 있다. 양자역학을 기본으로 또 다른 세계에 사는 '나'가 여행을 하는 내용이다. 그 소설에서는 누군가의 호출을 받아 과거로 혹은 미래로 이동하는 얘기였었다.
이 소설은 비슷한 구석이 있기는 하나 주인공은 어떤 기준이 없이 불시에 사라졌다 다시 나타나곤 한다. 시간 여행을 하는 주인공 자신도 언제, 어떤 기준으로 사라지는지 알 수가 없다. 조금 피곤하고 긴장되는 순간에 사라지는 것 같기는 한데... 아무튼 자신이 컨트롤 할 수 없는 영역이라 답답하기만 하다.
시간여행의 주인공인 '헨리' 그리고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되는 '클레어'. 두 사람이 주인공이다. 두 사람은 8살의 나이 차이가 있지만, 시간 여행에서 만날때는 항상 여덟살의 차이가 나지는 않는다. 마흔살의 아저씨 모습으로 여섯살 클레어 앞에 나타나기도 하고, 젊은 헨리가 젊은 클레어를 만나러 가기도 한다. 헨리가 언제 시간여행을 하느냐에 따라, 또 몇 살의 클레어를 찾아가느냐에 따라 나이차이는 들쭉날쭉이다.
현재의 헨리가 과거의 헨리와 만나기도 한다. 과거의 나를 만나러 가서 내가 나와 서슴없이 대화를 주고 받는 일. 처음엔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었는데, 과거에 어느 시점으로 여행을 가느냐에 따라 둘이 만날 수 도 있겠다고 그냥 이해하고 넘어간다. 시간여행에 대한 의문이 많고, 깊을수록 머리속만 더 복잡해질 뿐이다. ^^
헨리 입장에서는 시간여행을 한 시점에 따라 일기처럼 내용이 전개되고 있고, 클레어 입장에서는 보통 사람의 일기와 비슷하다. 여섯살때 '헨리'를 처음 보고는 무서우면서도 신비하고 신기함을 느낀다. 누구한테도 말 못할 비밀이 생겼다. 말을 한들 누가 믿을 수 있을까. 바로 눈 앞에서 사라진 헨리를 클레어 자신조차도 믿기힘든 상황이다.
시간이 지나 차츰 시간여행의 비밀을 알게 되고 나서는 클레어를 만나러 오는 다양한 나이의 '헨리'를 점점 기다리게 된다. 만나는 횟수가 늘어갈수록 헨리는 특별한 사람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미래에서 온 헨리는 미래에 대한 어떤것도 말을 아끼기 때문에 진짜 '헨리'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이 커져만 간다.
헨리는 어느 시점으로 시간여행을 가게될지 자신의 통제능력 밖이지만, 자꾸만 클레어를 찾아가는 게 신기하면서도 다행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계속 마음속에 들어 있어서 그녀를 찾아가도록 무의식이 시키는 모양이다.
1권 마지막 즈음에는 두 사람 모두 사랑하는 사이가 되어있고, 두 사람의 고민은 결혼식에 헨리가 사라지지 않을 묘책을 세우는 것이다. 수많은 하객이 모여든 가운데 주인공인 신랑이 감쪽같이 사라진다면 큰일이기 때문이다. 미래에 개발되는 약을 비슷하게 만들어서 자신을 시험하기도 하고 다양하게 고민을 한다.
2권에서는 어떤 이야기들이 전개될지 궁금하다. 로맨스 소설 답게 흡인력이 있다. 어서 2권으로 고고씽~ 해야겠다. ^^ |
|
마음이 힘든 책을 읽은 후에는 좀 편안한 책이 보고 싶다. 그래서 선택한 책. '시간 여행자의 아내' 에릭 바나와 레이첼 맥아담스 주연의 영화를 놓쳤던 지라 이 책이 무척 궁금했다. ‘돌아갈게, 당신이 있는 시간으로. 기다릴게, 당신이 올 때까지’ 참 낭만적인 문구다. 시간 여행자 헨리와 시간 여행자의 아내 클레어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가는데, 헨리를 기다리는 클레어 (혼자 뒤에 남는 건 힘들다) 자꾸 떠나가는 헨리 (나는 따라올 수 없는 곳으로 항상 떠나가고 있다)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과거와 현재를 오가기 때문에 날짜가 나오고 그 시기의 헨리와 클레어 나이도 나온다.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바이올리니스트 아버지와 정말 너무나 유명한 성악가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헨리는 음악적인 감각은 있지만 재능은 없는 그냥 평범한 아이다. 5살이 되기 전까지는.. 어머니의 죽음 이후 어머니를 놓지 못하는 아버지와 사이가 나빠지고 (사실은 헨리가 어머니의 외모를 많이 닮았기 때문에) 도서관 사서로 일하며 조금은 방탕하게 산다.
아빠 엄마 오빠 여동생과 큰집에서 사는 클레어는 6살 어느 날 초원에서 벌거벗은 남자를 본다. 바로 시간 여행을 온 헨리의 모습이었고, 헨리와 클레어의 첫 만남이다. 클레어는 그때부터 헨리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정작 같은 시간대의 헨리는 클레어의 존재도 모르고 지낸다.
시간여행을 다니는 헨리와 만날수록 그와는 언제쯤 만날까 하는 기대감에 연애도 안하고 친구들하고만 어울린다. 그리고 드디어, 우연히 헨리가 일하는 도서관에서 헨리와 클레어는 만나게 되고 그가 너무도 익숙한 클레어는 너무 반갑다. 둘은 헨리의 시간 여행을 이야기하면서 가까워진다. 클레어와 만나기 전에 헨리가 어떻게 지냈는지 왜 사람들은 그를 나쁘게 말하는지 알게 된 클레어는 그래서 더욱 헨리를 소중하게 생각한다. 자신의 과거와 함께 한 그 사람. 반면에 헨리는 자신이 모르는 클레어를 미래의 자신이 알기 때문에 부담스러우면서도 클레어의 말을 따른다. 둘의 연애 중에도 미래의 헨리는 시간 여행으로 클레어를 여러 번 만나고 불안해 보이는 현재의 헨리를 편히 대해달라고 부탁을 한다. 그리고 헨리는 그녀를 믿기에 그동안 절대 하지 않았던 3가지 일을 결심한다. 클레어와 '크리스마스'를 보내기 위해 '자동차'로 '여자친구 클레어의 집'을 방문한다. 헨리는 현재에 머물기 위해 무척 노력하면서 두 사람은 더욱 편한 관계가 되고, 헨리는 스스로를 망가뜨린 아버지를 만나고 자신의 시간 여행을 이야기하며 아버지와 화해를 한다. 그리고 드디어 헨리와 클레어 두 사람은.. 미래보다는 익숙한 과거로의 여행을 더 많이 하는 헨리, 너무나 충격적이었던 어머니의 사고를 다시 볼 수 밖에 없는 헨리, 언제 어디로 사라질지 몰라 절대로 대중교통을 특히 자동차 여행을 하지 못했던 헨리 그리고 크리스마스의 아픔.. 반면에 클레어는 헨리와의 만남이 언제나 즐거웠다. 공부도 하고 많은 대화도 하고 6살부터 현재까지 (22살) 꾸준히 과거를 오가며 클레어를 만난 헨리. 시간이 지날 수록 헨리도 클레어를 더 이해하게 된다. 부디 행복하길...
나의 과거를 아는 사람을 만나는 기분은 어떨까? 행복했든 불행했든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과거들을 반복해서 만나게 되는 기분은? 시간 여행을 하면 아무 것도 지니지 못해 발가벗은 채 나타나게 되고 그 모습을 벗어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도둑질을 배우고 체력을 키우는 헨리의 모습이 안타깝다. |
|
가끔 두 권 또는 그 이상의 책으로 나뉘어진 책을 읽은 후 서평을 쓸려고 하면 난감할때가 있다. 1권을 선택해야 될지, 2권을 선택하고 리뷰를 써야 될지 말이다.(보통 1권에 리뷰가 많이 올라오는 것을 보면 대다수가 1권을 선택하는 것 같다) 구분의 이유가 스토리상 차이를 확연히 느낄수 있다면, 각각의 리뷰를 쓰면 좋겠지만, 보통 분량의 구분이지 이야기의 구분은 아니므로 고민에 빠진다.(어쩌면 참 쓸때없는 고민이지만 말이다) 그래도 공들여 읽은 시간을 생각해보면 하나의 리뷰는 아쉽게도 느껴진다. 물론, 그만큼의 이야기의 완성도가 밑받침이 된다는 전제조건이 있어야 한다. 이 책 "시간여행자의 아내"은 글쎄...(기대해보자)
810, 길다고 좋은 건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두권(1권 427page, 2권 383page)의 책 문고판의 각진모습에서 왠지 든든한 포스를 느낄수 있어 뿌듯하게 하다. '암, 진정한 장편소설이라는 타이틀이라 함은 이 정도는 되야하지' 읽기 시작한 책.. 책의 두께나 페이지 수의 상관없이, 이상허니 잘 안 잃혀지는 책을 만나면 시간이 오래걸린다.(작품성을 판단하는 기준은 아니다) - 책을 꼭 다 읽고 영화는 보겠다는 욕심에서 그런가 오래 걸린 느낌이다, 하지만, 따져보면 그렇게 오래걸리지도 않았다.
어차피 같은 이야기, 2시간과 2일의 차이 영화개봉에 힘으로 다시금 이슈가 된 책이다.(다시금 마케팅의 중요성을 알게 해준다.) 나 역시 책은 이미 알고 있었지만, 영화개봉과 동시에 읽는 동기부여가 되었다. 늘 그래왔다. 하나의 법칙처럼 원작이 만들어 낸 기대감에 영화를 보면 늘 실망하곤 한다. 타의로 만들어낸 이미지가 상상의 영역을 한정짓는 기분이 든다. 책을 읽으면, 글로써 한번, 읽으면서 한번, 머리속으로 그려내면서 한번, 이렇게 여러번 되새기므로 몰입하게 되는 것 아닐까.
판타지로맨스(환상적인 사랑)?, 판타지 그리고 로맨스(환상과 사랑)? 시간여행자" 여행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불규칙하고 여유로워 보이지만은 않지만, 시간이동이라는 놀라운 능력을 지닌 헨리, 그를 알게 된 순간부터 그가 떠나는 순간까지 그리운 클레어. 이 둘의 애뜻한 사랑 판타지물로써, "시간여행"이라는 것은 더이상 기발하지도 신선하지도 않은 소재이고, 사랑이야기는 자칫 진부할 정도로 이 세상에는 너무나 많다. 뻔할수 있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같은 재료를 써도 어떤 순서와 방법으로 버물리는냐에 따라 맛은 달라진다. 그맛으로 "오드리 니페너거"를 평가해보자.
책을 읽기 전 마음가짐(건방진 조언) 산만할수 있다. 헨리의 시간이동을 따라가다 보면 그와 같이 혼란스러워 질수 있다. 책의 소제목과 같은 역할을 하는 시간에 민감하게 될것이고, 점점 나이 먹어가는 본인의 나이보다 주인공의 나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동시간때의 같은 인물 둘 이상 등장하는 부분을 이해할려고 하다보면 인생이라는 것은 끝이 없는 순환이 되어 탄생도 죽음도 없다는 원초적인 과학적 진리를 무시한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소설이다. 그냥 소설도 아닌 판타지 소설이다. "말도안돼"라고 생각하는 것이 일어나기에 소설이고, 때론 현실로도 일어나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는 것은 잊지말고 담담히 받아들이자.
남편은 부재중, 기다림의 미학을 말한다. 제목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자.. 시간여행자의 "아내"이다. 소유격으로 뒤의 명사를 수식하고 있다. 이야기의 기준과 중심이 되고 있는 인물은 클레어이다. 그들을 만남을 봐도 누가 진정한 주인공인지 알수 있다. -자신을 시간여행자라고 말하는 36세의 헨리와 그걸 믿는 6세의 클레어 그들은 만남으로 그들의 이야기 시작된다. 그리고 클레어를 모르는 28세의 헨리, 헨리를 너무 잘아는 20세의 클레어가 도서관에서 첫만남을 가진다. 클레어를 찾아 해매였던 43세의 헨리, 오랫동안 그를 기다렸던 82세의 클레어가 재회하고 이야기는 끝이 난다. 불규칙한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남편을 늘 기다리는 클레어, 다음 만남의 날짜를 기대하며 기다리고, 현실에서의 헨리를 만나기를 꿈꾸는 클레어, 그리고 죽은 이를 기다리는 모습이 클레어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랑의 방법이었다.
황당한 설정, 지극히 현실적인 이야기
오랜된 드리마의 극중배우가 불러 유행가처럼 불려졌던 노래가 생각난다. "보고있어도 보고싶은...보고있어도 보고싶은.. 중독성이 강한 가사와 멜로디로 기억한다. 짧고 반복되는 가사이지만, 참 공감이 가는 내용이다. 사랑은 참 고귀한 단어이다. 단순한 사전적의미만으로 설명하기에는 그 의미가 너무 초라하다. 그만큼 "OOO는 OOO다"식의 정의를 불가능하지만, 책을 읽고 난 후, 적어도 하나의 정의에 대해서는 명확해 질 수 있겠구나..라는 느낌이 들었다.
"사랑은 기다림과 그리움"이라는 것. 같이 있어도 언젠가 떠나버릴것을 두려워하고, 항상 상대방을 기다리는 것이다. 그 사람의 전화, 그 사람과의 데이트, 그리고 그 사람과의 이별까지도...기다리는 것이다. 그 기다림은 후에 그리움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시간에 순응하며 사랑을 하고 살지만 그에 대한 추억과 기억은 시간순서에 상관없이 문뜩 찾아온다. 시간여행자 처럼.....
|
|
서평을 쓴다는 것은 내 일이 될 수 없는 일이라 생각했었는데.. 다른 책들과 똑같이그냥 책을 덮고 책꽂이에 오롯이 꽂아 놓으면 헨리와 클레어를 영영 놓치게되는건 아닐까 하는 가슴아픔에 밀려 몇자 적어본다. 어디선가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홀로 시간여행을 하고 있을것만 같은 헨리에게.. 어디선가 아직까지도 계속해서 그를 사랑하며 그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을것만 같은 클레어에게.. 무한한 사랑과 존경과 애틋함을 바친다. 그리고 앨바의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여행을 위해 기도한다.
도쿄 타워 이후 책을 읽는 내내 가슴아프고 따뜻함을 느끼게 해준 시간여행자의 아내에게 큰 갈채를 보내고 싶다. |
|
영화가 개봉되며서 급 관심을 가지게 된 시간여행자의 아내.. 개정판은 살짝 더 두꺼워보여.. 뭐가 다를까? 했는데... 살짝 재생지느낌에... 책장도 잘 넘어가고... 정말 퐁당~ 빠질만한 내용~~
한동안 추리소설? 비슷한 류에...관심을 가지다가 읽은 달달한 소설이라 그런지.. 하루만에 읽어버린....
"하지만 당신은 나를 행복하게 해. 늘 행복하게 살아간다는 건 참 어려운 일이지."
클레어가 헨리의 전 여자친구때문에 혼란스러워할때 헨리가 클레어에게 하는 얘기.. 늘 행복한건 정말 어려운 일이지만.. 진심으로 서로 사랑하고 믿고 기다리는 그들이기에... 더 마음에 와닿았던 구절...
"내 인생 전체가 단 한 번의 길고 긴 기시감인걸 뭐."
젊은 헨리가..클레어 집에 인사오던날.. 클레어가 헨리의 서른여덟살 부렵의 기억을 되살려보려 그들의 장소에 데려가서.. 기시감 같은것도 없는지...기억이 안나는지 물어볼때 헨리가 하는말.. 인생이...조각조각 맞춰지는 퍼즐의 연속 이라면... 안개속에 있는듯..답답하지 않을까? 헨리의 한마디가...그의 인생을 살짝~~엿볼수 있게 해준다...
"하지만 평생 그럭저럭 괜찮게 사는 것보다 짧은 동안만이라도 지극히 행복하게 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클레어가 헨리의 아버지와 대화중 하는 얘기.. 여섯살...헨리를 처음 만난이후.. 줄곳 헨리만을 기다리는 클레어.. 그녀의 마음이 그대로 묻어나는....그런 살짝 마음찡했던~
그런데...나도 살짝 동감인것 같다.. 평생을 그럭저럭...괜찮게 사는것보다.. 짧은 동안...지극히 행복하게 사는거... 모든이의 로망이 아닐까? (모~ 이건...지극히 주관적인 개인견해~^^)
2권은 어떻게 이어질지~~ 퐁당~ 하러 갑니다~~ |
|
나는 항상 미래에 '순간이동' 만큼은 꼭 누군가 발명해주기를 바랐다.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기술이 있다면 24시간이란 시간을 조금은 더 알뜰하게 좋아하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더불어 '타임머신'도 개발되어 아무나가 아닌 관광용으로 쓰이면 조선시대에도 가보고 오드리 햅번도 만나보고... 음.. 정말 좋겠단 생각과 함께 ^^
누군가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초월하며 드나들 수 있는 재주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로 돌아가 조금더 공부에 열을 올리고, 그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지 않거나 더 만들거나...
이런 저런 일들을 조정해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 아니 특정한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능력을 갖게 된다면 사회는 혼돈상태에 오지 않을까?
아니면 결국 일어날 일들은 어떤 상황이던 어떤 방법이던 결국 일어나게 될까?
책장을 덮어 아련한 마음이 가시기도전에 '시간여행'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이미 내 머릿속이 뒤섞이고 복잡해진다.
시간 여행자 '헨리'.....
헨리는 행운이라고 보기엔 안타까운 시공간을 초월하는 재주를 가진 남자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는 과거와 미래, 심지어는 현재에도 올 누드~ 상태로 나타나서 누군가의 옷을 훔치고 지갑을 털고 다시 자신의 시간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가 사라지는 시간, 도착하는 장소 어떤 것도 예측이 불가능 한 상황들... 그리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헨리의 운명의 여인 '클레어'
클레어는 6살 꼬마시절 자신만이 노는 정원에서 38살의 헨리를 만나게 된다. 항상 올 누드로 등장하는 그를 위해 옷과 먹을 것을 준비하고 18살이 되기까지 수 없이 그를 기다리고 그에 대한 마음이 깊어가기만 한다. 그녀가 마주하는 헨리는 30대이기도하고 40대이기도 하다...
그의 시간여행에 있어서 결국 둘이 결혼하게 된다는 것 외에는 미래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 했던 클레어는 오로지 헨리만을 믿고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사면서까지 그를 현재에서 만나길 기다린다...
그들은 물론 '현재'에서 재회하게 되고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항상 그녀를 두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몇시간 때로는 며칠만에 나타나는 헨리덕에 클레어는 늘 외로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간다.
둘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과거,현재,미래의 클레어는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헨리로써는 그녀의 어떤 모습이던 깊이 사랑하며 생활한다..
아이를 원하는 이둘은 뱃속의 태아마저 '시간 여행자의 운명'을 가지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셀수 없는 유산 끝에 과거의 헨리와 현재의 클레어가
만나 소중한 아이를 잉태하게 된다..
더 없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커플.. 그리고 이 둘만의 비밀이기를 바랬던 내 기대와는 달리 결국 주변의 친구들이 헨리가 시간 여행자임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미래를 알았지만 절대로 누설하거나 운명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미래에 살고 있었다면 지금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엔 그렇게 될 것'이란걸 너무나 잘 알았던 것일까?
하물며 자신의 죽음이 코앞에 닥쳐 왔을때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그 운명을 받아들인다...
헨리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과거의 그가 지금도 여행중이므로 그의 죽음은 영원하지는 않다.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만으로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물이라고 생각 될 수 있지만, 이 가을에 딱 들어맞는 로맨스이다.
책을 읽는 동안 헨리가, 또는 누군가 시간여행을 실제하고 있을 거란 생각마저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전개되는 내용에,
작가의 상상력과 넘치치 않는 표현력, 그리고 문학적인 지식에 다시한번 반하게 된다.
책을 보기전에 영화의 예고편을 여러번 본 탓인지 '헨리'역의 '에릭 바나'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니,,
드디어는 꿈에까지 나타나주셔서... 곧 개봉하는 영화를 개봉즉시 봐야겠단 생각,,영화로써도 시사회 호평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책의 이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어떻게 영상에 담아냈을지 매우 궁금해 진다...
가을이 가는 동안 나도 나쁜남자이지만 멋진 헨리와 나이먹도록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클레어에게 빠져 허우적대고 싶다...
|
|
오랜만에 사랑에 관한 소설을 읽은 것 같다. 절판되기 전에 내용을 훑어보고 그전부터 너무나 읽어보고 싶었던 <시간여행자의 아내>였지만 기회가 닿지 않아 못 읽었었고, 드디어 새로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나저제나 기다리고 있던 참이었다. 또, 저저번주였나?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그 영화가 시작하기전에 이 <시간여행자의 아내>가 영화화되어 예고편을 볼 수 있었다. 영화화된다는 자체가 스토리의 탄탄함은 두말할 것도 없는 것이고, 그만큼 작품성이 있다는 것 아닐까? 그리고 영화가 아무리 재미있다 한들, 원작소설을 이상인 영화는 이제까지 못보았고, 그만큼 책을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이 사실인 것 같다. 그렇게 여러 부푼 기대와 생각을 가지고 드디어 <시간여행자의 아내>를 만나게 되었다. 아직 1권만 손에 들어온 상태라 1권밖에 못보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마디로 정말 최고였다!!ㅜㅜ 또 신기한 것이 영화의 예고편을 보고 나서 책을 읽어서 그런지~ 영화 속의 주인공들의 모습이 이미 내 머리속에 각인되었고, 여러 분위기와 영상까지도 나도 모르게 인식 외어 있던 것인지 책을 보고난 후에는 이미 그 한편의 영화를 봐 버린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였달까? ^ㅁ^ 서서히 다가오고 있는 가을, 이 계절과도 너무나 잘 어울리는 <시간여행자의 아내>는 여주인공인 클레어가 6살 때, 그녀의 운명의 상대인 헨리가 중년의 모습으로 나타나게 되면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뒤로 클레어가 점점 자라나지만 그의 시간 여행은 그칠 줄 모르고, 그녀의 각 나이에 여러 다양한 중년의 나이대로 나타나면서 여러가지 추억을 쌓는다. 실제로 그들은 8살 차이가 나지만 헨리의 이유모를 시간여행에 의해 그 둘은 서로의 시간이 각각 다르게, 하지만 같게 진행이 되고 있다. 정식적인 만남은 클레어 20살, 헨리 28살 때의 만남이지만 클레어는 이미 6살 때부터 헨리의 다양한 중년의 모습을 보아왔고, 아직 중년이 되기 전인 28살의 헨리에게는 그녀에 대한 기억은 하나도 없다. 그렇게 자주 본 듯, 처음 만난 그들은 서로의 강렬한 운명을 느끼며 드디어 제대로된 연애는 물론 사랑을 나누게 되는데.. 시간에 얽히고 설킨 이야기들은 이미 다른 책들에서 많이 만나보았었지만, 이 <시간여행자의 아내>에서는 다른 책들과는 다른 무언가를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사랑하는 사람을 곁에 두고, 이유도 모른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언제,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도 모르고 시간여행을 멈출 수 없는 헨리나,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한 하고, 하염없이 기다려야만 하는 클레어 모두 안쓰럽고 공감이 갈 수 밖에 없는 상황들이어서 더욱 마음에 와닿았다고 할까. 하지만 운명으로 이어져 있는 그들이라 그들의 사랑은 끝까지 지킬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기에 더욱 아름다운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특히 오랜만에 사랑에 관한 이야기를 만나서 그런지 나도 다시 사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렬하게 들었던 것 같다. 나의 운명의 상대도 이렇게 안나타나는 것을 보니 어디선가 시간여행을 하다 다른 시대가 갇혀버린 것은 아닌지. 내심 걱정을 하며, <시간여행자의 아내> 2권도 하루빨리 만나보고 싶다는 생각과 함께 영화도 꼭 보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하게 든다^ㅁ^ |
|
슬프게도 책에 대한 내 취향은 이공계 전공과 맞물려 소설보다 논픽션(주로 자연과학이나 유쾌한 에세이)에 몰려 있다. 본래 읽은 책이 많지 않고 그나마 책을 편식한 터라, 다른 분야 책읽기를 어려워한다. 특히 철학이나 미학같이 딱 떨어지지 않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다루는 글을 보면 난 이미 히말라야 고산지대를 걷는 것처럼 어지러움을 느낀다. 또한 소설은 허구에 대한 이유 없는 반발심에 잘 읽지 않았다. 강연회 덕분에 이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오랜만에 작은 흥분을 느꼈다. 시간여행과 더불어 주인공 헨리와 클레어가 어린 시절부터 죽을 때까지 만나고 헤어지고 기다리는 일생에 대한 환상적인 이야기다. 오드리 니페네거의 뛰어난 상상력과 글 솜씨 덕분에 책을 읽는 순간 나도 헨리와 클레어가 있는 장소로 시간여행을 가는 기분이었다. 내가 미처 상상해보지 못한 일을 머릿속에 그리는 게 즐거웠고 가상의 주인공들에게 애정과 연민을 느낄 수 있어 좋았다. 책보고 코풀어가며 훌쩍인 것은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이후 오래간만이다. 더불어 부담스런 철학적 주제에 대해 잠시나마 생각해볼 기회를 가지게 되어 신선했다. 내 묵은 머릿속에 새로운 공기를 불어넣는 느낌이다. 그러나 그 공기가 맑고 명쾌한 것은 아니다. 클레어에게 터미네이터처럼 등장하는 자신이 사람이라는 것을 어떻게 증명할까? 일정시간 후에는 육체는 사라지는데... 또한 시간여행 중인 현재의 나와 미래의 내가 같이 있을 때 누가 진정한 나일까? 과거의 나는 여전히 나라고 할 수 있을까? 현실에서 내가 만약 과거의 나와 만난다면 미래를 어디까지 알려줄까?
시간여행시 “내 몸의 일부가 아닌 것은 뒤에 남겨”진다고 하였다. 이를테면 몸에 박힌 유리조각, 이에 박아 넣은 충전재, 옷의 온기 등이 남겨진다. 그러면 입 안의 음식, 뱉지 않은 침, 고인 눈물과 흘린 눈물, 위장 속의 소화액과 토사물, 생존에 필요한 장내 미생물, 모낭충과 감기바이러스는? 태아일 때 어머니의 몸속에서 내 몸이라 주장할 수 있는 것의 범위는? 이마가 뜨끈해진다.
내 삶에 상상력과 고민을 더해줄 소설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다. 과거의 나를 만날 수 있다면 분야를 가리지 말고 책을 많이 읽어두라고 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