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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의 결혼생활은 여느 부부와 비슷하다. 헨리는 요리를 하고 클레어는 세탁을 하고 청소는 업체에 맡기고 티스푼으로 이를 톡톡 두드리는 클레어를 헨리가 싫어하고 헨리는 오래된 신문이라도 버리는 걸 클레어가 싫어하는 걸 알게 된다. 여전히 헨리는 시간 여행을 하고 벌거벗은 채 돌아와 다녀온 이야기를 하는 모험가로서의 그 모습이 이어지자 클레어는 반가움보다는 두려움이 더 커진다. 아이를 기다리는 두 사람은 반복되는 유산이 헨리의 유전자가 관련 있다고 생각하고 헨리는 미래의 여행에서 알게 된 켄드릭 박사를 찾아간다. 물론 켄드릭 박사는 헨리의 시간 여행을 믿지 않지만 헨리가 준 단서와 사라지는 헨리를 보고 그를 믿게 되고 부부를 도와준다. 헨리의 염색체를 연구하고 원인을 찾아 헨리의 유전자를 복제한 생쥐를 실험한다. 생쥐의 실험으로 클레어의 몸이 아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클레어의 면역체계가 아이를 바이러스로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를 지우기 때문이라고 결론을 내고 약물치료를 하지만 유산은 6번째로 이어지고 헨리와 클레어는 포기한다. 미래의 모습에서 아이를 보지 못한 현재 헨리는 좌절하지만 어찌 어찌하여 드디어 아이를 가지는데, 여러 사전을 찾다가 라틴 어로 희색, 프로방스 어로 새벽, 이제는 사라진 고대 이탈리아의 마을이라는 단어를 가진 ‘앨바’라는 이름으로 결정한다. 앨바가 태어나고 헨리의 시간 여행은 자주 반복되어 불안하지만 두 사람 사이는 여전하다. 뒤늦게 클레어의 18살 생일날 헨리와 클레어의 만남을 알게 된 헨리는 클레어가 더 소중하다. 앨바의 비밀, 헨리의 사고와 어쩔 수 없이 밝혀지는 그의 모습, 좋은 상황과 나쁜 상황이 반복되고 시간이 흘러간다. 그리고 CDP (시간 일탈 장애인 Chrono-Displaced Person) 헨리의 도서관 생활, 클레어의 작업과 전시회, 앨바 그리고 헨리의 아버지와 친구들. 사는 모습은 여느 사람들과 비슷하지만 여전히 과거로의 여행을 하는 헨리, 그가 없어질 때 잠시 여유를 즐기기도 하는 클레어. 하지만 헨리의 시간여행이 자주 일어나자 불안해지기도 하다. 상처를 입고 나타나는 횟수도 잦아지고 복선도 많이 깔려서 내내 불안하면서도 쌍칼 아저씨의 동화처럼 ‘둘은 행복하게 살았답니다~’ 라고 끝나길 바랬다.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도 있고 반대로 아는 게 힘이라는 말도 있다. 시간을 여행하면서 자신의 미래의 모습을 어렴풋이 알지만 어떻게 할 수 없는 헨리. 시간과 나이가 나옴에도 그 시간대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고 왜 자꾸 상황을 그렇게 만드는지도 안타깝기도 하고 짜증이 나기도 했다. 소설이지만 현실적으로 보여주려는 작가의 마음이라고나 할까? 책 마지막 부분에 마치 아이들의 독서논술을 위한 가이드처럼 ‘흥미로운 독서를 위한 가이드’가 나오는데, 16가지의 문제를 내면서 이 책을 더 깊이 생각하게 유도한다. 헨리의 유전적인 질병의 설명을 과학적인 관점이 아니라 문학적인 관점에서 개연성이 있는지, 복잡하게 얽힌 시간을 작가가 어떻게 구성했는지 등을 묻는다. 문득 작가가 이 책을 많이 사랑하는구나 느꼈다. 물론 대부분의 작가들이 자신의 작품에 자신을 가지고 애착을 가지겠지만, ‘흥미로운 독서를 위한 가이드’를 읽으면서 이 책을 읽을 때의 복잡함이나 짜증이 조금 줄어들었다. 그래도 난 해피 엔딩이 좋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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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권에서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가 '어떻게 하면 결혼식날 헨리가 사라지지 않게 할까?' 하는 고민으로 끝이 났다면, 2권은 결혼식을 무사히 마치고 부부가 된 헨리와 클레어 얘기로 시작된다. 물론 우려했던 일이 일어나긴 했지만 짧은 시간 동안의 사라짐이었고, 몇 몇 지인의 도움으로 '시간여행의 비밀'을 유지한 채 무사히 마칠 수 있었다.
결혼한 여느 부부들처럼 마음껏 사랑하고 행복하게 지낸다. 때로 소소한 마찰을 겪기도 하지만, 믿음과 배려로 조금씩 양보하며 평범하고 행복한 부부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시간여행을 하는 남편 '헨리'를 제외하고는 모든 게 순탄해 보인다.
시간이 조금씩 흐르고 결혼한 다른 부부들처럼 헨리부부도 아기를 생각한다. 몇 번의 임신이 되었지만 클레어는 계속 유산을 경험한다. 유산의 횟수가 다섯 번째가 되자 헨리는 고통스럽다. 고민이 많아진다. '꼭 아이가 있어야 하나?' '우리 부부에게도 아이가 생길까?' 과거로는 자주 가지만, 미래는 드물게 여행하는 터라 미래에 자식이 있는지 없는지 아직 모르는 상태다. 시간 여행을 마음대로 조종할 수 있다면 진작에 미래에 다녀왔을 텐데 아쉽기만 할 뿐이다.
헨리는 시간여행의 비밀을 알아내기 위해 '켄드릭' 의사와 유전자에 관한 연구작업을 계속 진행해왔다. 유전자 연구를 계속 하다가 유산을 하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되었고, 그 사실은 매우 충격적이었다. 뱃 속의 아이도 아빠의 유전자를 갖고 있어서 배아의 상태에서 시간여행을 한다. 채 자라지도 않은 배아의 상태로 사라졌다 다시 뱃속으로 들어가는 과정에서 출혈을 일으켜 유산이 되는 거였다. 원인은 밝혀졌으나 치료법은 개발해야 한다. 임상실험이 가능한 상황도 아니어서 쥐 말고는 클레어가 첫 시술자가 된다. 처음 시도하는 것들은 언제나 위험을 안고 있다. 자칫 생명이 위험해 질 수 도 있어서 헨리는 포기하자고 클레어를 설득하는데...
과연 이들에게도 예쁜 아이가 생길 수 있을까?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두 가지 생각이 들었다. 첫째. 과거도 미래도 아닌 현재의 시간에 충실해라. 과거도 내가 경험한 게 맞지만, 추억을 곱씹는 게 전부다. 시간여행을 하는 남편은 언제 또 사라질지도 모른다. 지금 눈에 보이는 남편을, 아내를 마음껏 사랑하자! 하는 메시지를 전달 하려는 게 아니었을까.
둘째. 짧은 시간 떨어져 지내는 게 사랑을 유지하는 데는 더 효과적이고 좋은 방법이다. (^*^) 클레어도 헨리도 시간여행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에 서로를 더 그리워하고 보고 싶어한다. 빨리 사랑하는 사람과 같이 있고 싶어한다. 매일 얼굴 보며 짜증내거나 티격태격 싸우는 것보다,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며 기다리는 일이 더 애정을 돈독하게 하는 일이다.
예전 어떤 노부부의 일화가 유머란에 올랐는데, 유머처럼 느껴지지 않고 삶의 큰 지혜로 여겨졌었다. 반 평생을 함께 건강하게 살아온 노부부의 노하우를 물었더니... 비결은 다른 게 아니라 부부싸움을 하면 할아버지가 항상 집을 나와 화가 풀릴 때까지 산책을 하다 들어가는 거였단다. 큰 싸움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고, 덩달아 건강을 유지할 수 도 있었다는 일화였다. 웃음 포인트는 '얼마나 많이 싸웠으면...'이 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루종일 붙어 있기 보다 각자의 하루를 열심히 살고 저녁에 얼굴 보며 지내는 게 아이러니 하지만 효과적인 방법이 아닐까 싶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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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갈께..... 당신이 있는 시간으로 (헨리) 아~~ 가끔은 생각한다. 두 사람이 함께 했다면 그런 절절한 사랑이 가능했을까 라는 보는 이들마져 애타게 만들어 버리는 둘의 사랑이 나를 감동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무감동의 대명사, 삶은 그져 살아가는것이라고 믿는 나에게 말이다. 그런 사랑해보고 싶어, 나를 만나러 와줘! 나도 당신을 기다릴께! 현실에서 가능한 일일까? 소설속이라 아름다운 사랑은 아닐까? 수많은 의문형을 남기고 그 속에 빠져 들어 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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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항상 미래에 '순간이동' 만큼은 꼭 누군가 발명해주기를 바랐다.
순식간에 이곳에서 저곳으로 이동하는 기술이 있다면 24시간이란 시간을 조금은 더 알뜰하게 좋아하는 많은 것들을 누리면서 살 수 있을 것 같아서...
더불어 '타임머신'도 개발되어 아무나가 아닌 관광용으로 쓰이면 조선시대에도 가보고 오드리 햅번도 만나보고... 음.. 정말 좋겠단 생각과 함께 ^^
누군가 과거,현재,미래의 시공간을 초월하며 드나들 수 있는 재주가 생긴다면 어떻게 될까?
현재의 내가 과거의 나로 돌아가 조금더 공부에 열을 올리고, 그사람과의 인연을 만들지 않거나 더 만들거나...
이런 저런 일들을 조정해서 새로운 인생을 만들어 갈 수 있을까?
모든 사람들... 아니 특정한 어떤 사람이라도 이런 능력을 갖게 된다면 사회는 혼돈상태에 오지 않을까?
아니면 결국 일어날 일들은 어떤 상황이던 어떤 방법이던 결국 일어나게 될까?
책장을 덮어 아련한 마음이 가시기도전에 '시간여행'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보니 이미 내 머릿속이 뒤섞이고 복잡해진다.
시간 여행자 '헨리'.....
헨리는 행운이라고 보기엔 안타까운 시공간을 초월하는 재주를 가진 남자로, 자신의 의지와는 관계없이 시간여행을 하게 된다.
그는 과거와 미래, 심지어는 현재에도 올 누드~ 상태로 나타나서 누군가의 옷을 훔치고 지갑을 털고 다시 자신의 시간으로 돌아가길 바란다.
그가 사라지는 시간, 도착하는 장소 어떤 것도 예측이 불가능 한 상황들... 그리 즐거운 여행이 될 수 없는 이유이다..
헨리의 운명의 여인 '클레어'
클레어는 6살 꼬마시절 자신만이 노는 정원에서 38살의 헨리를 만나게 된다. 항상 올 누드로 등장하는 그를 위해 옷과 먹을 것을 준비하고 18살이 되기까지 수 없이 그를 기다리고 그에 대한 마음이 깊어가기만 한다. 그녀가 마주하는 헨리는 30대이기도하고 40대이기도 하다...
그의 시간여행에 있어서 결국 둘이 결혼하게 된다는 것 외에는 미래에 대한 어떤 정보도 얻지 못 했던 클레어는 오로지 헨리만을 믿고 레즈비언이라는 오해를 사면서까지 그를 현재에서 만나길 기다린다...
그들은 물론 '현재'에서 재회하게 되고 결혼에 골인한다.
하지만 항상 그녀를 두고 순식간에 사라졌다가 몇시간 때로는 며칠만에 나타나는 헨리덕에 클레어는 늘 외로움과 반가움을 동시에 지니고 살아간다.
둘의 결혼생활은 행복하고 과거,현재,미래의 클레어는 동시에 만날 수 있는 헨리로써는 그녀의 어떤 모습이던 깊이 사랑하며 생활한다..
아이를 원하는 이둘은 뱃속의 태아마저 '시간 여행자의 운명'을 가지게 된 것을 알게 되고 그로인해 셀수 없는 유산 끝에 과거의 헨리와 현재의 클레어가
만나 소중한 아이를 잉태하게 된다..
더 없이 아름답고 행복해 보이는 커플.. 그리고 이 둘만의 비밀이기를 바랬던 내 기대와는 달리 결국 주변의 친구들이 헨리가 시간 여행자임을 알게 된다.
그는 자신의 운명을 알고 미래를 알았지만 절대로 누설하거나 운명을 거스르는 행동을 하지 않는다.
미래에 살고 있었다면 지금 어떤 행동을 하더라도 '결국엔 그렇게 될 것'이란걸 너무나 잘 알았던 것일까?
하물며 자신의 죽음이 코앞에 닥쳐 왔을때도 아름다운 이별을 준비하고 그 운명을 받아들인다...
헨리는 죽음을 맞이했지만 과거의 그가 지금도 여행중이므로 그의 죽음은 영원하지는 않다.
시간여행이라는 주제만으로는 비현실적인 판타지물이라고 생각 될 수 있지만, 이 가을에 딱 들어맞는 로맨스이다.
책을 읽는 동안 헨리가, 또는 누군가 시간여행을 실제하고 있을 거란 생각마저 들 정도로 현실감 있게 전개되는 내용에,
작가의 상상력과 넘치치 않는 표현력, 그리고 문학적인 지식에 다시한번 반하게 된다.
책을 보기전에 영화의 예고편을 여러번 본 탓인지 '헨리'역의 '에릭 바나'가 너무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더니,,
드디어는 꿈에까지 나타나주셔서... 곧 개봉하는 영화를 개봉즉시 봐야겠단 생각,,영화로써도 시사회 호평이 나오고 있는데,
과연 책의 이 아름다움과 아련함을 어떻게 영상에 담아냈을지 매우 궁금해 진다...
가을이 가는 동안 나도 나쁜남자이지만 멋진 헨리와 나이먹도록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클레어에게 빠져 허우적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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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나는 언제나 기다려야 하죠?" "그야 너는 완벽한 DNA 구조를 타고 태어나서 뜨거운 감자처럼 아무 시간대에나 던져질 일이 없으니까 그렇지. 게다가 참는 자에게 복이 오는 법이거든." - P.212 (1989년 헨리 41세, 클레어 18세)
시간유전자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태양의 움직임에 따라 생체주기 리듬을 관장하는 역할을 하죠. 우리가 찾아낸 바로는 전반적인 신체 부분의 다양한 세포 안에 그 유전자가 존재합니다. 하지만 특히 시각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는데, 댁의 증상도 시각적인 것이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 같군요. 시신경 교차점 바로 위에 자리한 시상하부의 상염색체 핵이 일종의 리셋 버튼 같은 것으로서 시간 감각을 조절하니까, 거기부터 시작해 봅시다. - P.65 (1996년, 헨리 32세)
드디어 헨리를 잡아둘 수 있는 길이 열린 듯 했다. 믿지 않았던 캔드릭 박사가 헨리의 마법같은 사라짐을 보고, 자신의 아이인 콜린의 상태를 본 후, 헨리와 함께 하기 시작했다. 32세의 헨리와 함께하기 시작하는 캔드릭 박사. 이제 조금만 있으면 헨리를 잡아둘 수 있을까? 조금이라도 헨리를 클레어와 함께 있게 하는 시간을 많이 있게 할 수 있을까? 원하고 원했다. 아이를 바라는 헨리와 클레어에게는 현재에 헨리가 있어야 한다. 헨리도 클레어도 아이를 원했다. 여섯번의 유산. 혹시 아이도 헨리처럼 시간여행자면 어떻게 하지? 클레어의 몸안에 있는 아이가, 그 작은 태아가 끊임없이 시간여행을 한단다. 그래서 유산을 한단다. 이제는 방법이 없는 걸까? 클레어도 헨리도 지쳤다. 아이는 필요없어. 입양해서 내 아이를 가질꺼야.
달려오는 클레어에게 마주 달려가려던 나는 계단에서 넘어져 클레어를 향해 팔을 뻗는다. 내 손을 잡은 앨바가 뭐라고 소리를 지르고, 클레어가 두어 발자국 거리로 다가오자 나는 마지막 남은 의지력을 총동원해 너무도 멀게만 보이는 클레어를 바라보며 최대한 또렷하게 말한다. "사랑해." 그러고 나는 사라진다. 젠장. 젠장!" - P.163(2011년 헨리38세, 클레어 40세)
38세의 헨리가 10세의 앨바를 처음 만났다. 아.. 이렇게 사랑스러운 아이가 내 아이구나. 할아버지로부터 바이올린을 배우고, 그림을 볼 수 있는 똑똑한 이 아이가 CDP란다. CDP. 시간일탈 장애인(Chrono-Displaced Person)이라고 유쾌하게 말하는 이 예쁜 아이가 말한다. 아빠가 죽었다고. 하지만 계속해서 돌아가신채로 있는건 아니라고 설명을 한다. 아.. 클레어. 클레어가 혼자 남아 있겠구나. 항상 옆에 있어도 보고싶은 클레어. 클레어. 클레어. 이제야 내 아이를 보는데, 클레어를 볼 수 없다니.
어딘가에 또 다른 내가 있다. CDP에게는 가능한 일이다. 도플갱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동일한 내가 동일한 시간을 살수도 있다. 그 속에 헨리가 있고, 그만을 기다리는 클레어가 있다. 소설은 소설임에도 현재 시점으로 쓰여진 이야기들은 종횡무진 시간을 초월해 버린다. 새해 전야, 하나 / 셋 / 넷 / 다섯 / 여섯으로 이야기는 이어졌다. 그래서 궁금했다. 둘은 어디갔을까? 작가가 잊었을까? 잊을리가 없다. 헨리가 느끼는 시간과 내가 느끼는 시간이 다르다. 책의 막바지에 새해 전야, 둘이 나온다. 그리고 참고있던 눈물을 펑펑 떠트리게 만들어 버린다. SF처럼 헨리와 클레어는 만난다. 앨바의 말처럼 갑자기 펑 사라져 버리는 헨리. 입양을 하겠다면서 수술을 해버린 38세의 헨리와 시간여행을 하고 있는 32세의 헨리. 그리고 클레버는 일곱전째 임신을 하고, 앨바를 낳는다. 소설이기때문에 가능한 이야기라 생각 하면서도 나는 이미 헨리가 되어 있고, 클레어가 되어있다. 그래서 끊임없이 기다리기를 반복하는 이들의 사랑이 가슴이 아련해 온다.
때때로 나는 헨리가 사라지는 게 반갑지만, 그가 돌아오는 건 언제나 반갑다 - P.190 (2003년 클레어 32세, 헨리 40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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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 듣기만 해도 설레이는 공간 이동의 판타지이다. 이 '시간 여행'만 된다면 나는 어떤 것이든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을 하게 된다. 미국 드리마 '히어로즈'에서 일본인 역을 한 사람도 시간을 마음대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어떻게 쓰이는 지 보여주었으며, 우리는 이런 시간 여행의 기계를 '타임머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그 시간 여행은 과거를 거슬러 오를 수도 있고, 때로는 미래를 여행할 수 있는 힘을 발휘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는 내가 아는 어떤 인연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을 만들어주기도 한다.
그런 상상의 꿈을 실현해주는 소설이 바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이다. 이 소설은 영화로 먼저 익히 알고 있던 유명한 작품이다. 영화로 먼저볼까 소설로 먼저 볼까 얼마나 고민을 했는지 모른다. 하지만 감칠맛이 나려면 역시나 '글'부터 닿는 것이 순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에 책을 먼저 펼쳐 들었다. 1,2 권으로 나누어 있어서 제법 두껍다. 하지만 이 소설은 어디까지나 '연애'소설이라는 것을 알기에 술술 읽힐 것이란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의외의 복병에 살짝 부딛히게 되었다. 그것은 다름아닌 주인공 헨리의 공간이동이다.
이 소설은 헨리와 클리어의 천생연분에 대한 이야기로 가득하다. 어릴때의 사고 이후로 시간여행자가 되버린 헨리는 우연히 어린 클리어를 만나게 된다. 클리어는 시간여행을 하러 온 헨리와 많은 추억을 쌓으면서 커간다. 어릴때부터 헨리가 자신의 '천생 연분'이라고 믿으면서 자라게 되는 것이다. 헨리의 나이는 올때마다 달라지니까 아무래도 헷갈릴 수 밖에 없다. 게다가 두 헨리가 나온다. 하나는 시간여행을 하는 헨리와 그리고 진짜 정시간(?) 속에서 순리대로 흐르는 헨리가 그렇다. 그 순리의 헨리는 이미 시간 여행자의 헨리를 알고 있는 클리어와 만나게 되면서, 둘은 알 수 없는 사랑에 빠진다. 클리어는 헨리를 단번에 알아보면서 왜 둘은 사랑할 수 밖에 없는 가를 설명해준다. 참, 아이러니 하며서도 상당히 재미있는 부분이라 생각했다.
그들의 영원한 기다림과 만날때마다의 새로움은 때론 슬프기도 하고 때론 감미롭기도 하다는 생각을 했다. 결코 미워할 수 없는 이들이기에 더 깊이 빠져들면서 책을 읽지 않았던가. 또다른 시간여행자와의 만남, 그리고 언제든 만날 수 있다는 믿음이 있기에 그들을 시간을 거슬러 연결해주었던 것 같다. 가끔은 지루한 부분도 많았지만, 나름 읽을만한 소설이었다. 역시, 머리쓰지 않으면 그래도 빠르게 읽힐 수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주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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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책들은 영화화가 되고나서야 비로소 유명해지기도 한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가 영화화 된 후 출판사마다 이 원작 소설을 새로 출간한 것을 보면 "영화"라는 매체가 인지도에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 잘 알 수 있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 또한 그렇다. 영화 예고를 먼저 보고난 후에야 원작 소설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시간"이라는 공통된 주제가 있어서인지, 잠깐 봤을뿐인 이 영화의 예고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와 무척 닮아있다고 생각하게끔 했다. 하지만 막상 페이지를 펼쳐 읽어보니, 전혀 다르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어떠한 이유(나중에 유전학에 관계된 것이라 밝혀지긴 하지만..)로 시간 여행을 하게 된 헨리와 그의 연인 클레어의 이야기이다. 이 둘의 첫 만남에서 현재(어디가 현재일까?)에 이르기까지의 모든 만남은,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다. 헨리에게 있어, 또 클레어에게 있어 첫 만남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전혀 다른 시간 속에서 만난 이들은 서로가 서로의 과거, 현재, 미래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마치 그것이 운명인 양 받아들이게 된다. "인간의 자유 의지는 제때에, 현재에서만 발휘될 수 있는 거래. 과거로 갔을 땐 우리가 예전에 행동했던 대로 할 수밖에 없고, 우리가 그곳에 있었던 그대로 존재할 수밖에 없다는 거야."...1권 96p 이들에게 있어 자유 의지는 무엇일까. 클레어는 6살 때부터 만난 이 아저씨가 당연히 자신의 남편감이라 생각하며 자라왔기 때문에 다른 데이트나 다른 남자에게 호감을 보일 여지가 없었으며, 헨리 또한 미래의 부인은 당연히 클레어였으므로 그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며 과거에 영향을 준다. 둘이 사랑했음은 틀림이 없지만 어쩌면 그들은 그들의 운명에 매여 다른 선택을 생각해보지도 않은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보지 않을 수가 없다. 또 한편으론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기 위해선, 이 시간 여행이 필수불가결이었을 수도 있다는 생각도 해본다. 두 사람이 만나 사랑을 하면 사랑의 호르몬이 사라지고 난 후 권태기가 찾아오고 뒤에 남는 건 "정" 뿐인 부부들도 너무나 많기 때문에. 하지만 이 두사람은 끊임없이 상대방의 새로운 모습을 보고, 이해하고, 알아내야 하기 때문에 "질릴" 틈이 없는 건 아닐까. 그러니 시간 여행은 이들에게 있어 안타까운 장치이면서도 없어서는 안 될 사랑의 장치가 아닐까. "혼자 뒤에 남아 있는 건 힘들다. 나는 지금 헨리가 어디 있는지도 모른 채, 그가 무사한지 걱정하며 기다리고 있다. 항상 남아 있는 사람이 더 힘든 법이다. "...1권 14p 물론 기다림은 무척이나 힘든 것이지만 이들에겐 이 기다림이 있기에 더욱 애틋하고 아름다운 사랑이 되지 않았나 생각해본다. 사랑은 장애가 있어야 더욱 활활 타오르는 법!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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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여행자의 아내> 를 먼저 접하게 된 것은 영화에서였다. 사실 다른 영화를 예매하고 보러 갔는데, 영화가 끝나고 나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조금 아쉬운 생각이 들어 아무 사전 지식도 없이 영화 한 편을 더 보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시간 여행자의 아내’ 였다. 영화라는 것이 그렇다. 기대를 하고 보는 것은 기대를 못 미치는 경우가 많고, 기대없이 봤다가 온몸에 전율을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아무 기대없이 봤다가 정말 매료되었던 영화였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이후, 남들과 다르게 흐르는 시간을 소재로 한 것은 독특한 상상력을 자극한다. 영화를 보며, 내 마음도 시간 여행을 하게 되었다. 시간에 대한 발상은 인간의 상상력을 자극하나보다. 영화의 느낌을 살려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영화와 비교하며 읽는 시간은 나름 즐거웠다. <시간 여행자의 아내>는 1,2권으로 나뉘어있다. 그리고 이 책은 2009년 8월 초판 1쇄가 발행되었고, 내가 읽은 책은 초판 4쇄본이다. 2009년에 다시 발간된 책이지만, 2006년에 이미 발간 되었던 책을 다시 손봐서 새로운 번역본으로 출간된 것이다. 그래서 책의 앞부분 ’옮긴이의 말’을 보면서 더 향상되고 다듬어진 책을 읽는다는 기분에 더 좋았다. 더욱이 <시간 여행자의 아내>가 처음 우리말로 선보였을 때는 독자들이 거리감을 느낄 수 있다는 이유로 이 작품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인 현재 시제 문체가 상당부분 훼손되어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으나, 이번에 작가의 본래 의도대로 원문의 묘미를 되살리게 되어 옮긴이로서, 애독자로서 마음을 짓누르던 응어리가 풀리는 기분임을 고백해야겠다. (8~9p)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매력적이었던 부분은 주인공 헨리와 클레어의 시점이 교차되면서, 전개되는 이야기였다. 두 주인공의 마음을 따라가며, 그들의 과거와 현재의 시간 여행을 나도 함께 해보았다. 내 마음도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하며 독서하는 것은 읽는 즐거움을 더 크게 해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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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결혼하고.. 정말 간절하게 기다린 그들의 아기였지만.. 여섯번의 유산을 경험하고 일곱번째 앨바를 출산하게된다.
또 시간여행자인 헨리가 시간여행을 하며.. 잦은 유전자변형으로 오랜 삶을 살지 못해 짧은 43세삶의 마지막을 준비하며 정리하는 과정들
헨리는 시간여행중 딸 앨바도 시간여행자인걸 알게되지만. 엘바는 시간여행이 즐겁다고한다. 내 의지대로 조절만 가능하다면... 그런능력은 나도 한번쯤??
마지막부분...엔딩이... 읽는 분에따라..해피엔딩일수도..아닐수도 있겠지만.. 난 해피엔딩이라 생각할꺼다~
클레어랑 헨리는 정말 서로를 사랑하고 행복했으며.. 마지막순간.. 그들은 함께였으니까..
영화는 개봉되었고... 주인공인 에릭바나를 상상하며 읽으니.. 정말 너무나 감정이입되면서 술술 넘어갔던 책..
오드리 니페네거 여사님~ *^^* 완소작가로 등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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