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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년전 이분의 첫 책"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를 처음 읽을 때 뭔가 그리울때 그 책을 만났었고 그 신선함과 읽는 사람을 편안하게 해주면서 알고싶은 것을 알 수 있게 해줬던 기억 때문에 가끔 생각날 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분의 책이 나온 것을 뒤늦게 올해 알고 참 반가웠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재능이 많으신지 마치 여러번 인생을 살수 있다면 그래야 가능할 것 같은 일들이 한 사람 인생에 다 가능한 것이 놀랍습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설명하시는 부분이 나오는데 그 부분은 어떤 면으로는 이 분께도 해당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데 이것이 편집 분야인지 어떤 분야인지 잘 모르지만 내용과 사진이 간혹 2~3 페이지 차이 날 때 있어서 앞으로 돌아가서 다시 사진에 대해 내용을 확인하게 되니까 조금 불편 했습니다. 외국에 오랫동안 살고 계시고 외국어들을 많이 공부하셨다면 우리 말과 글은 조금 어려운 단어는 잘못하지 않을까? 했지만 이분의 글은 안 그랬습니다. |
| 칸트는 단조로운 풍경의 시골마을에서 평생을 머물며 순수이성을 사고했고 우디알렌은 거대한 탐욕의 도시, 뉴욕을 좀처럼 떠나지 않으며 그곳에서의 삶을 다양하게 변주해냈다.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에 등장하는 마플할머니는 '이렇게 작은 마을에서 평생을 살다보면 인생에 대한 일종의 통찰력이 생기기 마련이지...'라며 징글러울 정도로 범인의 내면을 정확하게 간파해낸다. 이렇듯 한곳에서 평생을, 혹은 오랜 시간 머무는 사람에게는여러 곳을 떠도는 사람에게서는 발견할 수 없는 내면의 깊이가 생기나보다. 더구나 마음속으로부터 우러나오는 애정으로 스스로 선택한 장소에서 20년간을 보냈다면 더 말할 필요가 없다. <베네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의 저자가 그런 사람이다. 이 책에는 그저 잠시 관광으로, 어학연수로, 패션이니 음악이니 미술이니 하는 이탈리아의 단면만을 보고 온 사람에게서는 나올 수 없는 깊이있고 폭넓은 여행지식들이 담겨져 있다(이 책은 이탈리아의 음악 얘기가 중심테마지만 풍부한 지역학적 자료를 바탕으로 쓰여졌다). 이탈리아 하면 지난 월드컵에서의 악감정을 떠올리는 단세포적인 편견에서 벗어나 화려한 문명의 도시이자 따뜻한 지중해의 나라인 이탈리아의 진면목을 직접 경험해보자. 단언컨데, 이 책 한 권이면 가능하다. 저자가 직접 찍었다는 수준높은 풍경사진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그리고 저자가 직접 찍었다는 이탈리아에 대한 저자의 애정을 쉽게 읽을 수 있다.베네치아에서> |
| 건축가 정태남씨! 건축학을 전공한 그가 이태리의 음악을 이토록 깊이있게 이해하고 있었다는 대하여 놀라움과 아울러 신선한 충격을 느끼게 된다. 물론, 20년 이상을 이태리에 살았기 때문에 이태리 음악에 대한 풍부한 지식과 경험을 쌓을 수 있었겠지만 그가 지닌 이태리 음악과 배경에 대한 해박한 지식, 그리고 그 땅을 거쳐간 거장들에 대한 그의 사랑과 관심은 가히 전문가를 능가하는 수준이라고 판단된다. 음악이 살아있고 그 음악의 역사가 아직도 숨쉬고 있는 이태리의 주요 도시를 남부로부터 시작해서 북부에 이르기까지 차례차례 더듬어 나간 그의 음악 기행은 흡사 성지를 찾는 순례자의 구도 자세 마저 느끼게 해준다. 옛 악성들의 숨결과 발자취가 남아있는 그곳 그 도시들이 우리에게 이렇게 쉽게 다가올 수 있도록 기행문을 통해 이태리 음악을 소개해준 그의 글 속에서 잔잔한 감동마저 느끼게 된다. 음악기행이란 형식으로 쓰여진 글이지만, 음악가들의 삶과 행적이 담겨져 있는 각 도시에 대한 기행이기에 기행문 그 이상의 깊이와 흥분을 우리에게 전해 주는 것이리라. 이태리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또 하나의 좋은 선물을 선사해준 작가에게 박수를 쳐드리고 싶다. 오래전에 들렸었던 베네치아의 거리와 그 풍경들이 이렇듯 아련한 기억으로 되살아나는 것은 아마 저자의 기행문이 전해주는 음악에 대한 깊이와 사랑이 우리의 마음을 그 도시 속으로 실감나게 인도해주는 때문이 아닐까 싶다. 책을 읽고 나니, 불현듯, 이태리의 구석 구석에 감추어진 그 도시들을 찾아가 들여다 보고 싶은 욕구가 내 안에 강하게 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한번 꼭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
| 정태남씨의 종전에 "내가 사랑하는 도시 로마"라는 인문 기행서를 통해서 로마의 여러 모습을 다채롭게 그려낸 바 있다. 이번에 나온 책은 이탈리아 전체를 음악과 관련하여 생생하게 그려내고 있다. 저자는 이탈리아 곳곳을 방문하여 그곳에 얽힌 음악가와 그 지방의 문화를 음미한다. 이 책에서도 저자의 해박한 인문학적 지식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저자의 잔잔한 문체도 읽을 수록 감칠 맛이 난다. 말하자면 "아껴읽고 싶은" 책이다. 저자가 직접 찍은 것처럼 보이는 아름다은 사진도 감동을 준다. (단, 루카 지역에 관한 사진 중 하나는 설명이 잘못되었다.) 이 책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양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이탈리아를 깊이 있게 느끼고 싶은 사람은 반드시 읽어 보아야 할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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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니치아에서 비발디를 추억하며/ 정태남/한길사/2003 읽어가면서 그냥 한번 둘러 본 것으로는 절대 쓸 수 없는 여행기를 쓰는 사람이 우리나라에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이전에 읽었던 이주헌의 미술관 체험도 그랬지만, 건축도, 미술도 아니고 음악이라니, 여행을 하면서 클래식 음악을 들을 수는 없는 노릇이니 모르고야 절대 할 수 없는 여행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어딘가를 지나치면서 아, 여기 롯시니가 태어난 곳이야! 여기가 베르디가 살았던 곳이야! 이거 보통 상식으로는 안될테니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