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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일단 BL이긴 합니다. 그런만큼 등장인물은 다 남자들뿐이죠. 아니 여성들도 나오긴 하지만 정말 단역 수준입니다. 하지만 내용은 그림만큼이나 아기자기합니다. 곤충들을 의인화해서 그린 만화랍니다.
주인공은 진딧물인 미도리와 개미 쿠로입니다. 작고 귀여운 미도리는 해충이지만 누구보다 마음씨가 곱고 누구에게나 사랑받는 존재고 쿠로는 도마뱀도 한방에 물리치는 엄첨 힘센 개미입니다. 서로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긴 하지만 미도리는 누구나에게나 친절하고(심지어는 천적이나 자신을 죽이려는 이들한테까지) 그만큼 쿠로는 늘 걱정과 질투로 가슴앓이를 하지요.
구성을 보면 에피소드식인데 결말은 결국 미도리는 쿠로를 제일 좋아한다는 식.. 그렇지만 그런 부분이 식상하게 느껴지지 않는 것은 곤충을 절묘하게 의인화한 캐릭터의 매력에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개미귀신을 우중충한 지하토굴에 사는 응큼한 아저씨로 묘사한다던지 완전 가볍고 바람둥이인 진딧물 기생벌이라든지. 개인적으로 개미귀신 카게가 제일 웃기고 기억에 남게 되는 캐릭터인 거같아요.
무조건 착한 척하는 캐릭터는 그다지 좋아하진 않지만 미도리의 경우 질투도 하고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고 하는 점이 귀엽습니다.
그렇게 아주 재미있지는 않지만 귀여운 그림체와 내용이 좋아요. 참고로 씬은 안나옵니다. (카게의 망상은 있지만ㅋ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