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링컨이야기..우연히 집어들었는데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책.. 역시 데일카네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런 책이 많이 안읽혔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지경이다. 미국의 영웅이자 가장 훌륭한 대통령이라는 칭호를 받는 링컨이 이렇게 불행한 삶을 살았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했고 한 인간이 저렇게 많은 좌절과 고뇌를 할 수가 있었을까 동정의 눈물이 나기도 했다. 역시 고난속에서 영웅은 탄생하는가보다. 그래서 사람은 책을 읽어야 하는가 봅니다. 나만 힘든게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게.. ----------------------------------------------------------------------------------------- 링컨은 어머니를 일찍 여의고 무식한 아버지 밑에서 극심한 가난에 허덕였다. 성인이 된 후 결혼생활과 사업에서 실패한 것은 물론 선거에서도 주 하원의원 선거에서 낙선한 것을 시작으로 대통령에 당선되기 전까지 11번의 선거 가운데 승리한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의원으로 활동할 때도 14년 동안, 실패한 잡화점 사업에서 생긴 빚을 갚아나가야 했다. 또 애인의 죽음과 자식들의 죽음 등 그가 가는 곳마다 비극이 따라다녔으니 그의 몸에서 우울함이 뚝뚝 떨어져 내릴 만도 했다. 어떻게 한 사람이 그렇게 많이 좌절하고 실패할 수 있을까?
그러나 이 모든 불행과 비극에도 링컨은 버티고 인내하며 앞으로 나아갔다. 진정한 성공의 척도는 고통을 견디는 능력이라는 생각이 들게 할 정도다. 그의 실패와 승리는 그를 더욱 인간적으로 보이게 한다. 링컨은 위대한 대통령이었을 뿐 아니라 위대한 인간이었으며, 이 책은 대통령 링컨만이 아니라 인간 링컨을 이해하고 사랑하고 존경하게 한다.
링컨은 참 가슴이 큰 사람이었다. 결혼생활 내내 아내의 괴팍한 성정과 바가지를 묵묵히 받아준 것 외에도, 자신을 모욕하고 명령을 어기며 오만방자하기 이를 데 없는 각료와 장군들을 그 넓은 가슴으로 감싸 안았다. 링컨은 노골적으로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한 맥클렐런에게 다시 군대의 지휘를 맡겼고 명령을 거부하며 남군에 대한 공격을 주저한 미드 장군에게도 강하게 질책하는 편지를 썼지만 발송하지는 않았다. 링컨은 나라의 미래가 자신의 선택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능력 있고 나라에 보탬이 되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인재라 생각되면 비록 적이라 해도 대의를 위해 개인적인 감정을 내려놓고 그를 품어 안았다. 그는 “적은 죽인다고 해서 없어지지 않으며, 복수를 하면 할수록 더 많은 적이 생기는 법이고, 적을 완전히 없애는 방법은 친구로 만드는 길 밖에 없음”을 알고 그대로 실천했다. 분명 링컨은 바다 같은 가슴과 그리스도 같은 심성을 지닌, 관용의 화신과도 같은 인물이었다. 링컨을 한 마디로 평가하라면, 실패와 좌절과 비극 속에서도 주저앉지 않고 계속 전진하며 시대의 소명을 감당한 인물이라는 말로 요악할 수 있을 것이다.
1809년 한겨울, 에이브러험 링컨은 외로운 불모지에 있는 사냥꾼 오두막의 옥수수 껍질로 뒤덮힌 침대에서 태어났다. 오늘날 인디애나 주의 현대식 농부라면 자신의 소나 돼지도 이런 조잡하고 허술한 거처에서 겨울을 나게 하지는 않았을 3면으로 된 오두막에 살았다. 그들의 가장 가까운 이웃은 곰 사냥꾼 한 명뿐이었고 주변은 온통 나무와 관목, 포도 덩굴과 덤불이 너무 빽빽이 우거져서 사람이 지나가려면 베고 잘라내야만 했다. 이곳에서 링컨은 14년을 보냈다.
15살이 된 링컨은 알파벳도 익히고 어렵게나마 글은 조금은 읽을 수 있었지만 쓸 줄은 전혀 몰랐다. 읽을 수 있는 능력은 그가 꿈도 꾸어본 적 없는 새롭고도 신비한 세계를 열어주었다. 25년 동안 독서는 변함없이 그의 지배적인 열정으로 남아 있었다. 번즈와 셰익스피어의 시를 통해 링컨은 의미와 느낌과 사랑스러움으로 이루어진 완전히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다. 그러나 그에게 가장 놀라운 사실은 셰익스피어도 번즈도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들 모두 링컨보다 교육수준이 별로 높지 않았다. 그때부터 번즈와 셰익스피어는 링컨이 좋아하는 작가가 되었다. 그는 여타의 모든 작가들을 합한 것보다 셰익스피어의 글을 더 많이 읽었고 이 독서는 그의 문체에 흔적을 남겼다. 백악관의 주인이 된 후에도 남북전쟁으로 인한 부담과 근심이 그의 얼굴에 깊은 고랑을 파놓을 때 그는 셰익스피어와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
링컨의 재치, 친절한 태도, 지식은 사람을 끌어당겼고 이상한 옷차림과 투박한 어색함은 그를 홍보하는 효과를 냈다. 또 그의 짧은 바지는 특별한 흥미의 대상이자 이야깃거리가 되었다. 머지 않아 에이브 링컨이라는 이름은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가 되었다. 메리는 태도가 건방지고 오만했으며 자신의 우월성을 과신했고 자기가 언젠가는 미국의 대통령이 될 남자와 결혼하리라는 확신을 갖고 있었다. 그이 언니는 메리에 대해 동생은 화려한 것, 과시하기, 허식, 그리고 권력을 좋아했고 야망이 아주 큰 여자였다고 말했다. 메리는 불행히도 불같은 성질을 자제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 링컨의 촌스럽고 대책없는 패션감각은 메리 토드를 화나게 했고, 그녀는 그런 느낌을 그대로 전했다. 불행히도 메리는 그 말을 할 때 상대를 배려하거나 재치를 발휘하지 않고 시퍼렇게 날선 감정을 있는 그대로 퍼부어댔다. 링컨은 자신과 메리가 교육, 배경, 기질, 취향, 사고방식 등 모든 면에서 완전히 상극임을 깨달았다. 자기 결혼식에 나타나지 않은 링컨은 다음날 자기 사무실에 앉아 두서없이 주절거리고 있는 모습으로 발견되었다. 그의 친구들은 그가 미쳐가고 있는 것은 아닌가 두려워했다. 링컨은 명예와 가정의 평화 사이에서 치열하게 갈등했다. 그는 명예를 선택했다. 그오 함께 그는 오랜 세월 자학과 희생의 고통에 시달렸고 행복한 가정을 영원히 잃어버렸다. 링컨부부가 아침식사를 하던 중에 링컨이 그만 아내의 불같은 성미를 자극했다. 그러자 격분한 링컨 여사가 뜨거운 커피를 남편의 얼굴에 끼얹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다른 하숙인들이 보는 앞에서. 링컨은 굴욕감 속에서 입을 꾹 다문 채 앉아 있었고 얼리 부인은 젖은 수건을 갖고 와서 그의 얼굴과 옷을 닦아주었다. 어쩌면 이 일은 이후 23년에 걸친 링컨 부부의 결혼생활을 짐작케 하는 전형적인 사건일 것이다. 이웃들은 메리 토드가 링컨의 혼이 빠져나갈 정도로 그를 괴롭히고 못살게 굴었다고 전했다. 아이들은 곧 책장의 책들을 쓸어내고 서랍을 뒤졌으며 상자에 구멍을 뚫고 금색 펜촉을 두들겨 못 스게 만들고... 연필들은 가래나 침을 뱉는 타구에 던지고 잉크스탠드를 서류 위에 엎어버리고 편지들을 사무실 위에 흩뿌려놓고 그 위에서 춤을 추었다. 그래도 링컨은 결코 그들을 꾸짖거나 찡그린 얼굴을 보이지 않았다. 그는 내가 아는 가장 관대한 아버지였다. 링컨에게는 속을 털어놓을 만한 막역한 친구가 없었다. 그래서 누구에게도 자기 마음을 내비치지 않았다. 그럼에도 그는 아주 슬프게, 한마디 불평도 없이 견뎌냈다. 그의 우울과 낙심과 침묵의 무게가 너무 부담스러워져.. 이 시기부터 그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에이브러햄 링컨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측량할 길 없는 깊은 슬픔과 우울함이었다. 단순한 말로는 그 깊이를 제대로 전달할 수 없을 정도이다. 그러나그의 지칠줄 모르는 유머와 놀라운 이야기 전달 능력은 그의 슬픔만큼이나 눈에 띄고 그의 성격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었다. 200~300명의 청중들이 그의 주변에 모여 몇 시간씩 배를 잡고 웃었다고 한다. 현장을 목격한 사람은 링컨이 재미있는 이야기의 요점에 이르면 사람들은 환성을 지르며 의자에서 굴러 떨어졌다고 말했다. 에이브 링컨은 분명 일리노이 주에서 비상을 시도한 정치인 중 가장 불운한 사람이다. 정치적으로 그가 시도하는 일은 무엇이든 실패할 운명인 것 같다. 그는 보통 사람 같으면 인생이 망가졌을 법한 정치적 실패를 너무 자주 경험했다. 23년간 조용히 견딘 가정의 불행 .. 링컨 여사는 그리핀 부인과 오드 부인의 일로 장교들이 있는 앞에서 남편을 계속 공격했고, 나는 이런 중차대한 시기에 국가의 모든 짐을 짊어진 국가 원수가 차마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이런 공개적인 굴욕을 당하는 것을 보고 그 전에는 경험한 적 없는 큰 수치와 고통을 느꼈다. 대통령은 보는 이의 가슴을 미어지게 하는 고통스럽고 슬픈 표정을 지으면서도 최대한 차분하고 위엄있게 이 모든 일들을 그리스도처럼 견뎌냈다. 오노레 윌지 모로는 [매리 토드 링컨]이라는 책에서 이렇게 말했다. 처음 만나는 미국인 아무에게나 링컨의 아내는 어떤 사람이었느냐고 물어봐라. 그러면 100명 중 99명이 그녀는 성질이 괴팍스럽고 남편인 링컨에게는 저주였으며 천박한 멍청이이자 정신이상자라고 대답할 것이다. 링컨의 인생에서 가장 큰 비극은 암살이 아니라 결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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