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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혁명 제목만큼 허균의 혁명가적 기질과 비장함은 돋보이지 않았다-슬픈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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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서 허균만큼 용광로같은 인물도 드물지 않았을까.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아직도 미완의 혁명가인지, 이단아였는지에 대해 엇갈리고 있지만, 조선은 그의 뜨거운 기질을 담아 내기엔 너무 경직된 사회였다. 하여 그는 풍운아로 살다 반역자로 처형당하는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으로 삶을 마쳐야했다.   '슬픈 혁명'은 그 제목에서부터 허균의 비장한 운명의 기운이 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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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에서 허균만큼 용광로같은 인물도 드물지 않았을까. 그에 대한 역사의 평가는 아직도 미완의 혁명가인지, 이단아였는지에 대해 엇갈리고 있지만, 조선은 그의 뜨거운 기질을 담아 내기엔 너무 경직된 사회였다. 하여 그는 풍운아로 살다 반역자로 처형당하는 비극적 운명의 주인공으로 삶을 마쳐야했다.

 

'슬픈 혁명'은 그 제목에서부터 허균의 비장한 운명의 기운이 뿜어져나왔다. 작가는 처음부터 그의 혁명적 기질과 비극적인 운명을 그리려고 작정한 것으로 보였다.

양천 허씨, 당대 명문가에 대사성까지 올랐던 허엽의 아들에 판서인 형 성에 문장으로 유명했던 형 봉과 누이 초희(난설헌)에 본인도 탁월한 문장으로 일찍부터 명성이 자자했으니, 우스개로 하자면 요즘 말로는

'엄친아'였을 것이다. 최고의 기득권을 지닌 신분에 입장이었지만 그의 뜨거운 심장은 그것을 박차고 그를 시대의 이단자로, 혁명가로 살게 했던 것이다.

 

하지만 '슬픈 혁명'은 혁명가 허균을 그리는데 그리 성공한 소설이라고 평하게 되지는 않는다. 일단 허균이 혁명가로 다가오지 않는 걸 보면 캐릭터를 제대로 그려내지 못했던 것 같다.  그가 품은 새로운 시대에 대한 열망이나 천하에 두려워 할 것은 백성 뿐이라는 시대를 앞서간 의식을 묘사하는데  호민론을 인용하는 방식으론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다. 소설적으로 풀어내지 못한 것이다.

 

"천하에 두려워 할 것은 오직 백성 뿐이니 물이나 불,호랑이보다 두렵게 여겨야 마땅하다.하지만 조정관리에서 지방 수령에 이르기까지 백성을 함부로 대하고 부려먹기만 하는 게 지금의 현실이다. 이런 문제는 어디서부터 비롯된 것인가"

 

"그대들은 모름지기 그대들의 법을 지키게,나는 나름대로 내 삶을 이루겠노라"그만큼 조선사회를 변혁시키려는 치열함이 없어 보였다는 말이다.

 

이런 말들이 직설적으로 뱉어지지만, '슬픈 혁명'이라는 제목에서 전해지는 그의 혁명적 기질이나 비장함도 그다지 돋보이지 않았다. 이 작품 속 허균은 시를 쓰고 문장만 내뱉었지 시종일관 안이하게 행동했기 때문이었다. 그에겐 혁명가의 결기나 패기가 느껴지지 않았다.

 

허균은 왜 빛나는 미래를 팽개치고 혁명을 꿈 꾼 것일까. 이 과정을 공감하게 그려내는 것이 이 작품의 관건이었건만..이런 점에서 알려진 역사적 인물을 소재로 한 작품을 집필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문학이란 갈등을 통해 주제를 부각한다는 점에서, 당대의 천재, 문장가에 호기로웠던 허균, 그는 왜 시대를 변혁하고자 했을까. 소설은 실증의 대상이 아니라 개연성있는 상상력의 발로임에도  그가 기득권을 포기하게 만든 갈등과 고뇌가 제대로 녹아있지 않았다. 그러니 작품이 전체적으로 밋밋하고 긴장감없는 전개가 돼 버린 게 아닐까.



e****0 2013.01.18. 신고 공감 2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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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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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요즘 시대보다는 과거 삼국시대부터해서 고려, 조선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유학의 나라 조선시대의 선비들에게 있어서는 입신양명은 평생의 목표였을 것이다. 물론 이름을 떨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실력이 있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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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서 세상에 자신의 이름을 떨치고 싶어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게 아닌가 싶다. 요즘 시대보다는 과거 삼국시대부터해서 고려, 조선 시대에는 더욱더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특히 유학의 나라 조선시대의 선비들에게 있어서는 입신양명은 평생의 목표였을 것이다. 물론 이름을 떨치기 위해서는 그만큼의 실력이 있어야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실력이 출중하다고 해서 이름을 떨칠 수 있었던것은 아닌거 같다. 소위 말하는 운때가 있어야하는 것이다. 자기 자신이 살아가는 시대에 맞는 사상을 지녔고, 나라가 필요로 하는 실력을 지니고 있으며, 그 실력을 다른 사람들이 모두 인정해주는 경우에 비로서 자신의 이름을 세상에 널리 떨칠 수가 있는 것이다. 반면에 아무리 하늘을 날고 긴다는 실력을 지녔다고는 하나, 세상이 그 실력을 필요로 하지 않고 또 살고 있는 시대에 맞지 않는 사상을 가지고 있다면 이름을 떨칠 수가 없는 것이다. 그렇게 볼때 소위 선각자라 불리며 뛰어난 재주를 지녔지만 결국 묻히고 만 수많은 사람들이 있는거 같다. 그들은 세상을 앞서 나갔으며 새로운 시대를 만들기위해 노력했지만 결국은 현 세상에 밀려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것이다. 그러한 수많은 인물 중에 하나가 바로 교산 허균이 아닌가 생각된다.

 

허균. 사실 나는 허균이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걸 알지 못했다. 최초의 한글소설이라고 알려진 홍길동전(물론 채수의 설공찬전을 최초의 한글소설이라보는 시각도 있지만)의 저자이며, 누이가 허초희 일명 허난설헌이라 불리는 여류 작가라는것 정도가 내가 아는 전부였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나는 허균이 양반의 서자이거나 중인이 아닐까 생각했었다. 양반으로써 벼슬을 하면서는 홍길동전과 같은 시대에 비판적인 소설을 쓸리가 없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허균은 문과에 급제하여 높은 벼슬을 역임한 인물이었다. 어째서 이러한 인물이 홍길동전과 같은 이야기를 써냈는지 의구심이 들었지만 이 책을 찬찬히 읽어가다보니 허균이 진정으로 어떠한 사람이었는지 알게 되었다. 그는 뛰어난 문신이었으며 소설가였다. 하지만 그는 정형화된 유교사회에 맞지 않는 인물이었다. 그래서 현실과 이상사이에서 갈등을 했으며 자유롭고 싶어했다. 하지만 그는 양반가의 사람으로써 이상을 펼치기가 쉽지 않았고, 결국은 좌절하고 마는거 같다. 이 책은 허균의 일인칭 주인공시점으로 서술하여 그가 세상을 살아가면서 겪어야했던 내면의 괴로움들을 잘 나타내고 있다. 다만 이 책이 소설이기에 얼만큼 정확한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허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리는거 같다. 뛰어난 재주를 가진 천재적인 문인이었다는 것과 시대에 맞지 않는 이단아라는 평가가 그것이다. 어느 평가가 정확한지는 모르겠다. 다만 그가 닫혀진 시대상을 바꾸고자 노력했던 혁명가임에는 분명해보인다. 결국 그에게는 시대라는 운때가 맞지 않았던거 같다. 만약 허균이 지금 이 시대에 살고 있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았다. 아마도 조선시대의 허균이 그랬던것처럼 좌절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어느 시대이건간에 그 시대보다 더 앞선 시대를 꿈꾸는 뛰어난 사람들이 있지만 결국에는 실패하고 만다. 대다수의 사람들 특히 그 시대를 좌지우지하는 사람들은 아무래도 현상 유지를 선호하는거 같다. 세상이 바뀌는걸 결코 원치 않는것이다. 이러한 세상속에서 몇몇 천재들이 세상을 바꾸려하지만 결국 좌절하고 마는 것이다. 허균은 개혁을 바랬지만 결국 실패했고, 그 시대를 이끌어가던 권력자에 의해 희생되고 만것이다. 허균이라는 인물의 삶을 통해서 그 시대를 돌아볼 수가 있었던거 같다. 그리고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시대와 비교해보게 된다. 과연 지금 이 세상에는 허균과 같은 개혁가가 있는 것일까? 실패가 자명해보이는 개벽을 하려는 사람이 말이다. 이 세상이 새롭게 개혁이 되든 현상유지가 되던지간에 평범한 보통의 사람들이 잘 살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결국 개혁도 대다수 사람들을 위해서 이루어져야하는 것이기에 말이다. 이 책을 통해 허균이라는 인물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좋았던거 같다.

 

n****5 2009.08.2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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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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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천재  허균의 조선개혁 프로젝트역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워낙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었으므로 읽고 싶은 책은 주로 추리소설이나 기타 장편소설중에 역사와는 동떨어진 그런 소설들 모험이나 꿈과 희망에 관련된 도서들이 주를 이루었었다. 그러했던 내가 이번에 슬픈혁명이라는 조선시대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것일까?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고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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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간 천재  허균의 조선개혁 프로젝트

역사소설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었다. 워낙 재미가 없다고 생각했었으므로 읽고 싶은 책은 주로 추리소설이나 기타 장편소설중에 역사와는 동떨어진 그런 소설들 모험이나 꿈과 희망에 관련된 도서들이 주를 이루었었다. 그러했던 내가 이번에 슬픈혁명이라는 조선시대 이야기를 통해 무엇을 얻고자 하는것일까?
우연히 이 책을 집어들고 읽어 내려가면서 참 예나 지금이나 비리와 아부의 온상이 되고 있는 정치계를 떠올려 보게 되었다. 국회에서 매일 같이 서로 인신 공격해 가면서 아웅다웅 싸우고 서로가 헐뜯고 깍아내리려고 시끌시끌한데 이 모든 것이 예로 부터 내려오는 것처럼느껴지는것이 참 웃긴 이야기 같지만 사실이다. 그리고 조선시대 천재 허균의 눈을 통해 바라보는 세상과 또 그 세상에서 우리가 이해하지 못할 일들이 펼쳐지고 있다는것이 눈물나도록 안타까운 부분이기도 하다.

나도 그 시대에 살아보지 않아서 시대상을 제대로 알기란 힘들지만 허균을 일인칭 주인공으로 삼아 실제 바로 곁에서 직접 그 분에게 있었던 일들을 생생하게 들어보는 시간처럼 내용이 실감나고 전달이 빠른것 같아 쉽게 빠져드는 소설이다. 
일찌기 형님과 누나를 떠나보내면서 가슴아파하던 허균의 마음이 그대로 전달되어 지는 대목에서는 나도 모르게 마음이 짠해지는것을 느끼게 되었다.
가족을 잃는 다는것이 얼마나 마음아픈 일인지 아직 경험은 없지만 충분히 이해가 가는 부분이었고 또한 그 시대를 살면서 뜻한대로 살지 못하고 억울하게 또 답답하게 살수밖에 없었던 일들을 보며 그래도 지금은 참 편리하고 자유로운 시대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잘난 벼슬아치들의 재산으로 많은 사람들을 회유하고 자신이 지은 죄가 아무리 많이 있어도 그저 거드름 피우면서 넘어가려 하는 실태도 지금의 우리 사회가 크게 다르지 않는 부분도 있기는 하지만 여자들이 그래도 그 당시 보다는 많이 자유롭고 평등하게 대접받는 사회가 되어가고 있음에는 잠시나마 안도를 해 본다. 사람이 돈을 만들어 내고 사용하게 되었다고 하는데 어쩌다가 우리는 돈의 노예가 되어 버린 지금 돈 앞에는 장사도 없고 지위도 없고 남녀노소 모두가 쩔쩔 맬수 밖에 없는 것이 여기서도 보이니 참 답답하게 느껴진다.
한 인간으로 살기에 편하게만 살려고 하는 현대인들에게 작은 깨우침을 잔잔히 주고 가는 부분이 매우 크다고 본다. 그의 시를 읽다보면 그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것이 보인다
암울하던 시대에 자신의 안위만을 생각하지 않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움직여 결국 힘든 시대를 살게 되었던 허균의 장편소설이 새롭게 다가오는 느낌이 들었다.



w*********4 2009.09.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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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그를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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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허균'의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 때문이었다. 명문 집안의 자제로 태어나서 정치적으로 탄탄대로의 길을 갈 수 있는 충분한 입지에 놓여있음에도, 정치적 약자인 서자의 편에 섰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뭔가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에서 독백조로 전해지는 허균의 생각과 느낌은 주변 환경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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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자 했던 이유는 '허균'의 일반적이지 않은 행보 때문이었다. 명문 집안의 자제로 태어나서 정치적으로 탄탄대로의 길을 갈 수 있는 충분한 입지에 놓여있음에도, 정치적 약자인 서자의 편에 섰다는 점은 쉽게 납득이 되지 않는다. 뭔가 남과 다른 생각을 하게 되는 계기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

 

 

이 책에서 독백조로 전해지는 허균의 생각과 느낌은 주변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서자 출신이라 정치적 불구로 판명된 사람이라도 명문의 실력자라면 스승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것, 그리고 스승의 의지가 있다하더라도 쉽지 않았을 여성의 교육 기회가 제공되었던 것, 이런 것들은 사실 허균 집안의 관대한 분위기가 있기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러한 관대함과 포용성이 '본성'에 충실하고자 했던 허균의 존재를 가능케 했을 것이다.

 

 

부모가 죽었는데도 기생을 끼고 놀았다는 허균에게 사람들은 천하의 불효자라고 책망했고 정치적 생명이 끝날 때까지 물고 늘어지는 '죄'가 되었다. 유교의 사상이 '선'이 되는 세상에서 허균의 행적은 '죄'였다. 허균의 시선을 따라, 생각을 따라 나가는 독자들은 허균의 고독과 애잔함을 공감하기에 이러한 처사가 부당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세상은 과정보다는 결과에 초점을 맞추고 판단하기 때문에 슬픈 것 같다. 그리고 그것을 부당하다고 하기에는 예외가 너무 많아질 것 같다. 실제로는 자유로운 영혼의 허균보다는 패륜아가 더 많을 테니 말이다.

 

 

사람들은 그를 '다르다'고 말했다. 다르기에 '괴물'이라 말하고 경계했다. 그러한 그들에게 허균은 얼마나 자신의 생각을 말할 수 있었을까? 조선의 조그마한 땅덩어리에서 여자 빼고, 서자 빼고, 오직 몇몇의 집안에 의지해서 얼마나 인재를 얻을 수 있냐고, 백성의 편에서 일하려고 해도 처벌할 수 없는 관리의 입장을 도대체 누가 이해할 수 있냐고, 아무리 에둘러 말하려고 해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그가 할 수 있는 경우의 수는 얼마나 될까.

 

 

오히려 시야가 좁았다면 그는 무난하게 벼슬을 하고 무난하게 인생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아니, 사실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서 중상모략을 하고 당하면서 인생의 끝이 어떻게 됐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그는 시야가 넓었기에 모략을 넘어선 혁명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섣불리 나서지 말고 심신수양을 하라던 사명대사의 말을 귀담아 들었다면 그의 인생은 어떻게 바뀌었을까? 허균은 '작은형'의 모습에서 그 인생의 말로를 예측했던 것 같다. 그래서 설령 세상이 변하지 않더라도 전진했을 것이다. 긴박하게 혁명의 물고를 트려고 하는 순간, 순간이 묘하게 '뜻하는 바가 무엇이든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점괘와 맞물려갈 때도 그가 초조하게 전진할 수밖에 없던 그의 운명이 애석하고 안타깝다.

 

 

그리 크지 않은 책을 훑어보면서 '슬픈 혁명'이라는, 직설적이고 감상적인 표현이 수묵화의 표지와 너무나도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다시 본 목차에 울상이 되고 말았다. '작은형'과의 이별을 통한 그의 의지, 그러나 이를 이해해주려고 하지 않는 세상, 칼을 뽑지만 한여름 밤의 꿈이 될 수밖에 없었던 혁명, 시대를 앞서간 그의 담담한 독백이 그의 잔인한 운명의 저주와 얽어져 눈물이 났다. 소통이 되지 않는 세상과의 단절, 그 속에서 고뇌하고 발버둥쳐야 했을 그가 너무 불쌍했다. 그리고 사실은 나도 불쌍한 것 아닌지 몰라 답답했다. 나는 순응해야 하는가, 혁명을 해야 하는가, 나는 소통에 기대를 건다.

k*****k 2009.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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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이 꾸던 꿈으로 들어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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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의 저자, 허난설헌의 동생, 이것만이 허균의 대해 알고 있던 내 모든 것이었다. 말년이 불우했던 개혁가라는 것도 알았지만 앞의 두 가지가 허균을 이루는 가장 큰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은 허균의 개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떻게 살아왔으며 언제부터 개혁의 꿈을 꾸었는지, 적자이면서 왜 서얼에 대한 소설을 썼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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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길동전의 저자, 허난설헌의 동생, 이것만이 허균의 대해 알고 있던 내 모든 것이었다. 말년이 불우했던 개혁가라는 것도 알았지만 앞의 두 가지가 허균을 이루는 가장 큰 이미지가 아닐까 싶다. 하지만 그것은 허균의 개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어떻게 살아왔으며 언제부터 개혁의 꿈을 꾸었는지, 적자이면서 왜 서얼에 대한 소설을 썼는지도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이 소설이 더 반가웠는지도 모르겠다. 타고난 인재가 많았던 선조-광해군 시절에 또 한명의 인재를 만날 기회였으니 말이다.


허균의 나이가 스무 해가 되던 해, 집으로 금강산에 있다는 그의 둘째 형님 봉에게서 급한 전갈이 도착한다. 전할 말이 있으니 급히 와달라는 전갈이었다. 하지만 이레 걸려 금강산에 도착한 허균을 맞는 건 봉의 싸늘한 시신이었다. 봉이 율곡대감을 탄핵한 일로 정적(政敵)들에게 미움을 사 좌천된 지 5년만의 일이었다. 불행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여성으로 태어난 죄로 타고난 총명함과 글재주를 묻고 살아가던 허균의 누이 허난설헌이 27세의 짧은 생애를 마감한 것이다. 그때부터였을까? 허균이 조선제도의 부당함을 느꼈던 것이. 적자로 태어나 조선제도 틀 안에서 지냈다면 평탄한 삶을 살았을 허균이었다. 하지만 허균은 그렇게 살지 않았다. 그는 서얼들과 어울리고 기생집을 드나들며 조금이라도 그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살고자 했다. 그렇게 그의 슬픈 혁명이 시작되었을지 모른다.


이야기는 1인칭 시점으로 허균의 생애를 그려나가고 있다. 역사 속 인물인 허균을 살이 있고 피가 흐르는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은 작가에게도 힘들었으리라. 하지만 그만큼 허균이라는 인물을 독자들에게 가깝게 다가오도록 만들었기에 보람 된 일이었을 거라 생각한다. 또 허균의 답답한 심정과 세상에 대한 분노도 잘 그려졌다. 역사 속 인물들과 역사 속 사건들을 잘 조합하여 많은 공부도 되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난 지금에도 허균이 왜 이 혁명을 주도하게 되었고 서얼들과 어울리며 기회를 엿보았는지에 대해 모호하게 느껴진다. 너무나 드라마틱한 사극들을 봐온 나의 문제인지 허균의 뜻에 크게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없었던 것이 안타깝다.


이야기에서 꿈이 주는 의미가 많이 나온다. 허균의 운명을 암시하는지 하나 같이 슬프고 괴로운 꿈들이다. 불길한 꿈은 틀리지 않는다고 꿈을 꿀 때마다 그에게는 나쁜 일이 벌어지곤 한다. 마지막에 꾼, 슬픈 눈으로 허균을 응시하던 이무기의 꿈은 허균을 암시하는 것이리라. 용이 되지 못하는 이무기는 꿈을 이루지 못하는 허균이자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그의 운명인 것이다. 하지만 뚜렷한 죄안 없이 그가 급하게 형장으로 끌려간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인조반정으로 광해군 당시 역모혐의로 죽은 사람들이 대부분 복권되었다던데 허균만이 조선왕조 말까지 역적으로 남아있던 까닭은 왜였을까. 시대를 잘못 타고난 천재이자 사상가에게 두려움을 느낀 조선왕조와 권력가들 때문은 아니었을까?


그의 다사다난했던 삶을 고찰하고픈 생각이 든다. 50생애, 한없이 자유롭고자 했던 허균의 꿈을 잊지 않도록 말이다.

t****a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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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를 앞서갔지만 운명을 거스를수 없었던 슬픈 1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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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도서를 읽다보면 역대 왕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살아있는 동안 반정에 의해서 왕위에서 내려와야했던 연산군이나 광해군이 그런 왕들의 대표일 것이다. 역사는 기록에 의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이고 반정에 의해 왕권교체를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반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 왕을 폭군으로 만들어야 했다. 따라서 연산과 광해는 부당한 평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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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관련 도서를 읽다보면 역대 왕의 평가가 극명하게 갈리는 경우를 보게 된다. 살아있는 동안 반정에 의해서 왕위에서 내려와야했던 연산군이나 광해군이 그런 왕들의 대표일 것이다. 역사는 기록에 의해 우리에게 남겨진 것이고 반정에 의해 왕권교체를 성공한 사람들은 자신의 반정에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전 왕을 폭군으로 만들어야 했다. 따라서 연산과 광해는 부당한 평가를 받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것인지도 모른다.
그래서 역사적 재평가를 받고 있는 왕 역시 이러한 왕인 연산과 광해일수밖에 없는듯하다.

이 소설 『슬픈 혁명』에 관한 글을 쓰기에 앞서 이러한 말들을 먼저 꺼냈던 것은 이 소설의 시대적 배경이 광해군 시대이고 당시의 뛰어난 문장가였던 '허균'을 주인공으로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소설은 20살의 허균에서부터 죽기직전인 50세의 허균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의 삶을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허무함'이다.(물론 이소설속에서 말이다.)
그가 살다 간 시대는 매우 불안정한 시대였다. 인재가 넘쳐났지만 제대로 사용할수 없었던 선조는 결국 임진왜란을 맞게 되었고, 임진왜란 덕에 세자에 오를 수 있었던 광해는 적자가 아니라는 컴플렉스에 사로잡혀 있었다. 전쟁직후인지라 영토는 피폐하고, 백성은 굶주렸지만 위정자들은 백성들의 안위보다는 자신들의 밥그릇차지하기에 열을 올렸고, 자신들의 정적을 제거하기 위해 왕의 컴플렉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선조, 광해군의 시대만큼 역모가 많았던 적이 없다는걸 생각해보면 그들의 행태를 알 수 있지 않을까. 그만큼 모든 역모가 정말 있었는지 조차도 알수가 없는 것이다.

허균이 살아야 했던 시대는 이러한 시대였기에 허균이 실제로 반역을 모의했는지는 알수 없는 일이다. 물론 그러한 정치판에 회의를 느끼고 한량처럼 주색잡기에 몰입하고, 중앙 정치판보다는 밖으로 겉도는 삶을 살았지만 말이다.
실제로 다른 소설속의 허균은 광해군과 밀접한 관계를 가지고 광해의 왕권을 지키기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 책 슬픈 혁명을 읽으며 느낀 감정은 시대를 앞선 사람이었으되 운명을 거스를수 없었던 한 사람의 삶에 대한 허무감이다. 젊은시절 기방에서의 인연의 인과관계도 좀 빈약하고 아쉬웠고, 그가 주도(?) 했던 모든 혁명(혹은 반역)이 시작하지도 못한채 어이없이 끝나버리고 있어 아쉬웠다. 그의 인생은 마지막까지 그렇게 허무하게...끝나버렸다.

하지만 시대를 앞선 그의 자취는 후대에 남아서 우리에게 회자되고 있다. 당시 실권을 잡았던 이이첨보다도...인조반정에 성공했던 김자점보다도 말이다! 물론 우리가 정치가 허균보다는 문인 허균으로 기억하고 있지만 말이다!
s*****h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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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의 실패한 조선개혁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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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다는 홍길동, 그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하는 <홍길동전>의 작가로 알고 있었던 허균, 그의 누이가 허난설헌이다는 정도가 나의 지식은 거기에 그친다. 하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힌 사람들을 비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이란 나라를 개혁하려 했던 자신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니 홍길동전이 아니 허균이란 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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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신출귀몰하다는 홍길동, 그 홍길동을 주인공으로 하는 <홍길동전>의 작가로 알고 있었던 허균, 그의 누이가 허난설헌이다는 정도가 나의 지식은 거기에 그친다. 하지만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신분의 벽에 가로막힌 사람들을 비유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조선이란 나라를 개혁하려 했던 자신의 의지를 담고 있다고 하니 홍길동전이 아니 허균이란 인물이 새롭게 다가온다.

 

  천재작가로 알고 있었던 허균의 삶을 통해 당시의 사회상과 더불어 바로잡고자 했던 모습을 보여주는 <슬픈 혁명>(2009.8 여우볕)은 뿌리깊게 자리 잡은 동.서인간의 당쟁싸움터였던 조선이 시대적 배경이다.

 

  백성을 먼저 생각한 왕이 아니었다. 임진왜란이 일어나자 제 한몸을 위해 명나라로 망명을 하려했던 선조, 왕위 승계에 있어 컴플렉스를 겪었던 광해군은 이미 통치능력에 한계를 느낀 나머지 조금이라도 기득권을 비방하거나 풍자하는 시 한수에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는 등의 폭압적인 정치를 휘두르던 시대였다.

 

  유배생활중에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형과 시대를 잘못 태어나 천재 여류시인 허초희(허난설헌)의 죽음을 본 허균은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할 거라는 사명대사의 말을 듣지만 문과에 급제하여 정치계에 입문한다. 하지만 이미 동서로 갈라져 탁상공론으로 서로를 헐뜻는 중앙정치에 신물을 느끼고 지방 군수를 자청한다.

 

 전쟁으로 무너진 집과 굶주림에 시달리던 백성들에게 더이상 빼어올 것도 없는 이들에게 악행을 서슴지 않았던 토호 이방헌이란 양반의 모습을보고 이를 심문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뇌물과 권모술수로 이미 손을 쓸 수 있는 곳은 이미 그의 손이 뻗쳐있음을 알게 된다. 결국 허균 자신의 목숨까지도 노리고 있음을 알게 되지만 다행히 산에서 활빈당을 만들어 무리지어 살던 비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지게 된다.

 

 결국, 심문중에 이방헌의 죽게 되고 다시 한양으로 오게 된 허균은 워낙 신분을 넘어 폭넓은 교류를 해왔던 터라 더이상 바로 잡지 못하면 안될 것 같은 뜻있는 서얼출신들을 모아 무륜당이라 이름짓고 세를 모으지만, 허균이 다시 지방으로 나선 사이 이들을 의심하던 이들에 의해 뜻을 펴기도 전에 발각되어 모두 죽게 된다.

 

 자신을 구해준 비에 부탁으로 연산군때 유명했던 실존했던 도둑 홍길동에 임꺽정과 같이 신출귀몰한 의적을 만들어낸 글을 쓰게 되고, 기회만 엿보던 허균은 자신의 제자였던 기자격의 밀고로 어의 없게도 비참한 최후를 맞게 된다

 

 비록, 그가 두려워하고 또 되려했던 호민(세상 돌아가는 꼴을 엿보다 불만을 품고 종적을 감춘 자) 그래서 기회를 기다렸지만 실패로 돌아가리라는 곳곳의 암시적인 사명대사의 말이나 중국에 사신으로 갔다가 만나 점쟁이의 말까지 그저 외롭고 슬프고 안타까운 외로운 투쟁이없음을 보여주는 역사 소설이었다.

 

  

 

 

 

 

e***p 2009.09.0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픈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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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인으로 그를 더욱 기억하고 있었다.  한글 소설의 효시가 된 홍길동전의 작가로 말이다.  혹은 조선의 여성 문인이었던 누이 허초희와 남매지간이라는 것으로 그를 기억했다.  혁명가 허균, 그렇게 본연의 그를 만나려는 기회를 갖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 여우볕에서 나온 <슬픈 혁명>을 읽으면서 허균이라는 인물이 살아낸 삶의 이야기를 만나보려고 한다.  그가 꿈꾸었던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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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인으로 그를 더욱 기억하고 있었다.  한글 소설의 효시가 된 홍길동전의 작가로 말이다.  혹은 조선의 여성 문인이었던 누이 허초희와 남매지간이라는 것으로 그를 기억했다.  혁명가 허균, 그렇게 본연의 그를 만나려는 기회를 갖지 않았던 것 같다.  이 책, 여우볕에서 나온 <슬픈 혁명>을 읽으면서 허균이라는 인물이 살아낸 삶의 이야기를 만나보려고 한다.  그가 꿈꾸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 그러나 슬픈 무너진 꿈이 되고 말았던 그가 살고싶었던 세상에 대한 이야기를 말이다. 

 

  그의 인생에 대한 이야기 중에서 굵직한 부분들만을 모아서 소설로 엮어졌다.  허균이 형과 누이의 죽음을 겪게 되었던 이야기와 그가 만났던 여인의 이야기, 선조37년 수안군수로 발령받았을 때의 이야기, 무륜당 친구들에게 닥친 불운 그리고 역모죄로 죽음을 당하게 되기까지의 이야기인 것이다.

 

  재능은 있으나 조선의 여인네로 살아가야함이 슬픔과 안타까움이 되었던 누이의 삶을 보면서, 능력은 출중하나 신분의 벽으로 인해 그 재능을 펼칠 수 없었던 친구들을 보면서, 교산 허균은 그가 살고 있던 세상이 아닌 다른 세상을 꿈 꾸었다.  그가 꿈꾸던 세상, 그러나 이루어질 수는 없었던 세상이었다.  그가 살았던 조선은 그의 꿈을 담아낼 수 없었기에 말이다.  조선은 그를 역모죄로 엮어 죽음의 덫에 묶어두었고, 현재까지 그는 엇갈리는 평가로 남아지고 있다. 

 

  그가 살아온 삶의 행보 속에서 그가 꿈 꾸었던 세상을 함께 바라보면서, 이 소설은 우리들에게 허균을 더욱 가까이 다가서게 만든다.  허균에 대한 책은 요 몇 년사이에 많이 출판되고 있는 것 같다.  여전히 역사적인 평가가 분분한 인물이기에 여러 각도에서 그 흥미로움이 강렬한 것이 아닌가 싶다.  그가 쓴 한글소설 홍길동전, 우리는 그 속에서 혁명가 기질의 그를 만나고 이 책을 통해 교산 허균의 꿈 꾸었으나, 결국 한낱 꿈이 되고 말았던 그가 바라던 세상의 이야기를 만난다.  허균에 대한 이야기를 그 어떤 다른 장르가 아닌 소설로 만났기에, 책장을 넘기는 일이 가벼웠다.  시대를 앞서간 천재 허균, 그러하기에 슬픈 혁명가였던 허균, 그를 만나러 가자.

m******i 2009.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슬픈 눈의 이무기가 처연하다 "슬픈 혁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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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하면 '홍길동전', '홍길동전'하면 '허균'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는 교과서 속 수학공식처럼, 전형화된 지식같은 것이었다. 그러다 최근에 허균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삶 전체가 너무도 격정적이면서, 처연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왠지 모를 연정같은 것을 품게되었을까? 조금씩 '허균'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한국사 傳 5 - 혁명을 꿈꿨던 자유주의자> 속, 시대를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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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하면 '홍길동전', '홍길동전'하면 '허균'을 떠올리게 되지만, 이는 교과서 속 수학공식처럼, 전형화된 지식같은 것이었다. 그러다 최근에 허균을 만나게 되었는데, 그의 삶 전체가 너무도 격정적이면서, 처연하게 다가왔다. 그러면서, 왠지 모를 연정같은 것을 품게되었을까? 조금씩 '허균'의 이야기에 호기심이 일었다. <한국사 傳 5 - 혁명을 꿈꿨던 자유주의자> 속, 시대를 앞서간 혁명가요, 자유주의자며, 조선의 이단아인 허균을 알게 되었고, 그의 비참했던 최후가 뇌리에서 잊혀지지 않았다. 또한 <조선 정치의 꽃 정쟁>에선, 자신의 신념, 사상을 너무도 쉽게 입에 담으면서, 역적으로 몰리는 상황이 그지없이 안타까워 마음이 스산하던 중에, <슬픈 혁명>을 만났다. '허균'의 이야기를 담은 역사소설이니, 눈이 번쩍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일!

 

이야기는 '균'이 스무살이 되던 해부터 시작한다. 형(허봉)의 부름을 받고 금강산으로 찾아가지만, 형의 죽음이 기다리고 있었고, 손곡 스승과 함께 찾아가 누이(허초희)를 만나 돌아왔지만, '한'스러움 그 자체였던 그녀는 부고를 듣게된다. 잇다른 동기의 죽음에 충격을 받은 그는, 기방 출입이 잦아지던 중에, 추월이를 만나, 마음을 씻는 듯 하더니, 불길한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벼슬길에 오르지만, 끊임없는 비방과 탄핵 속에 작은 고을에 부임하게 된다. 그곳에서 어느 사건을 올곧게 처리하려다 되려, 죽음의 위협에 처하고, 우연히 '비'와 만나게 된다. 계축옥사로 인해 의기투합했던 친구들을 잃고, 혁명을 준비하게 되는 과정이 박진감있게 전개된다.

 

소설 <슬픈 혁명>은 허균의 조선개혁 프로젝트를 한 눈에 보면서, 그가 꿈꿨던 세상을 향한 그의 진념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이미 그의 좌절된 꿈임을 알기에, 말그대로 슬프디 슬픈 혁명이었다. 하지만 슬픔에 그친다면, 일부러 시간을 내어 <슬픈 혁명>을 손에 쥘 필요는 없을 것이다. 책은 '균'이 지난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듯, 균 자신이 서술자이지만, 자신을 대변하기에 급급하지 않다. 감정 중심으로 동화되기 보다는 시종일관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다. 솔직히, 이런 점이 내심 답답하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혁명을 위한다는 명분으로 주류에 휩쓸리며, 역사에 오점 또한 남겼다는 점에서 무한히 긍정하며, 감정에 치우치는 오류에서 벗어나, '허균'의 삶을 객관적으로 들여다볼 수 있게 한다. 여전히 그에 대한 상반된 평가가 내려지고 있는 점도 무시할 수 없기에, 단순히 소설 속 허구의 인물에 머물지 않고, 역사 속 생생하게 살아 숨쉬는 인물로 더욱 부각되었다.

 

허균은 기득권에 반하며, 자신의 꿈을 향해, 부단히 노력하고 행동으로 실천하는 삶을 살았다. '자유스러움' 그 자체에 충실하면서도, 타인과 진정으로 교류했던 '허균'을 만나다 보니, 나를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다. 내면의 소리에 귀기울인다는 것이 여전히 난제 중에 난제이기에, 허균의 삶 그 자체가 하나의 모범답안인듯, 가슴을 요동치게 한다. 또다른 허균과의 만남이 더욱 기대되고 설렌다. 하루 빨리, <허균, 최후의 19일, 김탁환>과 <허균, 길에서 살며 사랑하다 죽다, 김용관>을 만나고 싶다.

d******3 2009.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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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부활하는 허균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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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하면 우린 홍길동을  떠올린다.. 그것은 그 작품의 그의 이상을 실현한 허구속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서는.. 혁명가나 이상가로소의 모습보다는 허균이라는 인간 자체의 내면적 고뇌에 치중해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히 읽히는 편안한 소설이다.. 허균의 전체 삶보다는 성년이 된 후의 모습으로 죽 이어나가는 이야기는 고민하지만 현실에 대한 외적 저헝보다는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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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균하면 우린 홍길동을  떠올린다..

그것은 그 작품의 그의 이상을 실현한 허구속의 진실이기 때문이다..

이 책 속에서는..

혁명가나 이상가로소의 모습보다는

허균이라는 인간 자체의 내면적 고뇌에 치중해 있다..

전체적으로 무난히 읽히는 편안한 소설이다..

허균의 전체 삶보다는 성년이 된 후의 모습으로 죽 이어나가는 이야기는

고민하지만 현실에 대한 외적 저헝보다는 내적 저항이 더 치열하다.

어쩌면 그는 그만의 이상세계 실현의 욕망을 홍길동전속에 쏟아 부으며 그 한을 달랬던 것은 아닌지..

그런 면에서 보면 그는 약간은 현실도피적이라고 볼수도 있다..

또한 그 반대일수도 있다..

현실도피적이면서도 그 현실을 인정하지 않고 저항하던 인간

그것이 허균이다...

 

s*******4 2009.08.2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