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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한 사람은 갈릴레오였다. 그는 24개의 자음과 모음으로 한정된 알파벳만으로 무한한 생각을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챘던 것이다(촘스키 사상의 향연 p167) 실제 우리가 사용하는 언어는 자음과 모음, 기껏해봐야 24개의 조각들이 단어를 만들고 문장을 만들어 표현하는 것이다. 그 조각 모음은 실로 놀라운 무한 표현력을 발휘하면서 우리를 동물과 다른 개체로 구분지어졌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늘상 우리가 말하고 쓰는 언어에 대한 중요성을 자각하지 못한다. 만약 언어가 없다면 우리는 어떻게 될까? 우리의 표현 수단은 몸짓 언어와 그림 언어로 대체될 것이고 아무래도 표현 능력은 한정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인류 발전은 꿈도 못 꾼 채, 어느 숲 속 나무줄기에서 늘어지게 낮잠자는 삶에 만족하며 하루를 보내고 있었을 것이다( 사실 그런 일상도 나쁜 것도 아니지! 하지만 그 재미난 책을 못 읽어!). 그렇다면 언어는 어떻게 생겨난 것일까? 이 책은 그 언어의 기원을 말하고 있다.
현재 우리의 언어학은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이 지배적이었다. 그리고 지금도 언어학에서는 대세이다. 그런데 지금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을 반격하는 또 다른 언어론이 등장하며 서로 언어학의 새 지형 판도를 짜려고 시도하고 있다.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은 인간은 누구나 언어문법을 타고 났다고 생각 한다. 그래서 우리가 만 두돌이 지나면 말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의 이런 생성문법론에 반격을 가하는 사람이 스티븐 핑커와 폴 블롬 그리고 촘스키의 한 때 제자였던 필립 리버만이다. 새로 등장한 핑커와 블롬, 그리고 리버만의 언어학도 진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촘스키의 진화론적 언어와 다른 점은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은 굴드의 진화론적 관점에서 서 있다는 것이다. 언어를 인간이 진화하는 과정에서 갑작스레 생긴 부산물로 본 것이다. 반면에 핑커와 블룸은 언어가 순차적으로 진화했다고 보는 도킨스의 적응주의 관점에서 보았다는 점이다. 그들은 언어는 본질적으로 순차적이라고 생각한다. 순차적 의사 소통의 기초 단위는 명사와 동사, 그리고 이들을 하나로 엮을 때 사용하는 구조와 소리의 규칙이라고 본 것이다. 그리고 리버만은 우리의 뇌 속에 언어를 담당하는 기관이 따로 존재한다고 보는데, 퍼그슨씨병이나 뇌를 다친 사람들의 임상실험에서 그는 우리의 뇌 속의 기저핵이 언어를 담당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개인적으로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이나 핑커의 순차적인 언어론에 대해 어떤 이론이 맞다, 안 맞다 할 능력은 없지만 아이들을 키우면서 관찰한 결과 촘스키의 생성문법론도 그리고 순차적인 언어론도 다 일리는 있다고 본다. 아이를 기관에 맡기느니 그 돈으로 책 사자! 주의여서 아이들과 있는 시간이 다른 엄마들과 많았던 나로서는 아이들의 언어를 자세히 관찰 해 볼 기회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아이들은 태어나면 목을 가누고, 뒤집고, 기고, 앉고,서고, 걷고 순차적으로 누구한테 배우지도 않는데 본능적으로 한다(아, 그럴때마다 그 환희란...)
그리고 언어를 하는 데 있어서 정말이지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을 지지하지 않을 수가 없다. 아이들은 한살 무렵부터 엄마라는 한단어를 시작해 불과 몇 달 사이에 신기하게도 문법적으로 체계를 갖춘 언어를 말한다. 빠른 아이들은 두 돌이 되기도 전에 어른을 능가하는 말들을 한다. 말이 늦는 아이들은 몇년동안 말을 하지 않다가 갑작스레 말문이 터지면 완벽하게 문법적으로 맞는 말들을 쏟아낸다. 그러다가 점차 자라면서 순차적으로 언어의 단순한 의미에서 추상적인 사고의 언어가 가능해 진다. 그리고 아이들에게는 세심한 리스닝의 세계가 열려 있다고 보는데, 이 책의 저자에게서 그런 추론을 확신할 수 있었다. "아기는 부모의 언어를 배우면서 자신이 노출된 언어에 맞게 소리의 레퍼토리를 조정한다. 그들은 모국어의 소리뿐만 아니라 전형적인 억양패턴도 구사하기 시작한다. 아이들은 커가면서 다재다능한 발음능력을 확실히 잃어버리므로 결국 어떤 언어의 소리는 발음할 수 없게 된다(p217)"
아이하고 영어 공부를 하면서 더욱더 촘스키의 생성문법을 실감하는 것이 아이에게 처음엔 파닉스 위주의 영어를 공부하게 하였는데, 도저히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그래서 영어그림책으로 통문장 위주로 영어공부를 함께 하는데 이게 명사 위주의 파닉스보다 휠씬 더 효과적이었다. 길어서 혹시 잘 따라오지 못할까 걱정스러웠는데, 문장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그리고 듣는 것도 더 효과적으로 영어문장을 더 잘 이해한다. 리스닝도 그렇고 문장을 따라 읽는 것도 파닉스보다 더 세심하게 듣고 잘 읽는데, 얼핏 아이하고 영어공부를 하며서 아이들에게는 언어를 쉽게 받아 들일 수 있는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더랬다. 그리고 순차적으로 짧은 문장에서 긴 문장으로 옮겨가는 데 있어서 아이가 받아들이는데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촘스키와 핑커 이론을 반반씩 이해가 되었다는.
문제는 이 책이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이 가지고 있는 오류, 즉 언어는 어쩌다 우연히 획득한 부산물이라는 관점을 촘스키 자신이 수정하도록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저자는 우리 촘스키의 거대한 벽을 함부로 하지 허물어 트리지는 못했다. 촘스키의 생성문법론이 미국 언어학의 막강한 지배 이데올로기인데다 영향력이 큰 좌파 정치학자라는 점을 무시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 책에서 단지 촘스키가 이제 그의 고집을 꺽고 언어의 진화를 말하자고 한다고 한다. 향후 그의 이론이 그가 스키너의 이론을 허물어뜨린 것처럼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겠지만, 일단 그의 이론을 뛰어넘지 않는 언어학이 나오지 않는 이상 그의 아성을 무너뜨리기는 쉬워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지금 굴드의 발생학 진화가 흔들리는 이상, 그의 언어학도 수정을 가할 때가 된 것은 아닌가 싶다.
개인적으로 이 책 무지 재밌게 읽었다. 아이를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아이들의 말문이 틔였을때의 그 신기함때문에 언어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알파벳 그림책에 관심을 가져 수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느 정도 호기심이나 의문을 해결해 준 책이었다. 만약 언어가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과 같은 그림도 그리고 음악 같은 문화를 심오하게 추상적으로 표현해 낼 수 없었을 것이다 . 언어는 극궁적으로 소통이 목적이기도 하지만 무한한 표현 수단이기 때문이다. 언어세계의 생물학적 진화에 혹은 언어에 관심을 갖는 분이라면 강추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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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란 무엇인가? 이에 대한 고민은 그리 오래 되지 않았다. 우리가 말을 한다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고 이는 신이 인간에게 주신 선물이므로 이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 조차 느끼지 못했다. 이런 언어를 연구의 분야로 끌어온 사람은 노암 촘시키, 촘스키 이후 언어에 대한 연구를 꾸준히 발전되어왔다. 이 책은 촘스키 이후에 언어학이 어떻게 발달되어 왔는지를 설명해 좋은 책이다. 처음 봤을때 책의 두께에 살짝 놀라고 왠지 딱딱해 보이는 제목이 겁이 났으며 스티븐 제이 굴드등 진화론 분야에서는 유명하지만 언어학 분야에서는 다소 생소한 학자의 이름에 약간 주눅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읽기 시작하자 이런 고민은 싹 사리지고 흥미진진한 언어 연구의 세계로 빠져들었다. 번역서임에도 불구하고 술술 읽히는 문장과 흥미를 끌어당기는 여러 가지 실험들가지, 끝까지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인간에게 있어서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가 집단을 이루고 의사소통을 가능케 하고 지식의 대물림을 수월하게 하여 문화 발달에 기여했다는 것은 너무 당연하다 둘째로 미뤄 놓고 언어없이 생각이 가능할까? 언어없이 상상, 공상이 가능한가? 언어 없이 정교한 기억이 과연 가능한가? 어쩌면 언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의 삶의 전체를 지배하고 통제하고 있을 것이다. 그리고 언어가 없는 자신을 상상해 봤을때, 이는 말을 배우기 전 어린아이의 뇌속과 같지 않을까? 이책은 이에 대한 다양한 주장과 연구 결과들을 너무나도 놀라울 정도로 쉽게 설명해 놓는다.
책의 첫부분은 언어학에서 빠질수 없는 학자들의 연구를 설명한다. 그 시작은 당연히 노암 촘스키이다. 그는 언어란 인간의 가진 고유한 능력이며 인간 모두 언어를 이해하는 같은 모듈, 즉 보편 문법체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는 언어 연구의 서막을 여는 주장이였다. 그의 주장은 절대적인 힘을 얻었지만 언어학의 발전과 함께 이주장은 반박을 받는다. 언어는 인간만이 아닌 모든 동물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라는 것이다. 다만 혀 근육등의 차이로 언어를 제대로 구사할 수 없을 뿐 인간과 가장 가까운 영장류 침팬지에게 언어교육을 시키면 이들도 습득 가능하다는 다양한 증거들이 제시되었다. 그러면서 언어도 일종의 진화의 산물이며 그 진화를 천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 현재 언어 연구의 주를 이루고 있다. 신으로까지 추앙받는 학자 노엄 촘스키에 반하여 천재라고 불리는 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수 새비지 럼버, 필립 리버만이 어떻게 언어와 진화에 대한 주장을 펼치고 있고 그들 사이에 어떠한 논쟁이 오갔는지를 살펴 보는 것도 이 책의 첫부분이 주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두 번째부터 인간에게 있어서 언어가 가지는 의미를 재미있는 실험을 통해서 설명한다. 언어가 과연 인간이 고유하게 가지고 있는 능력인가? 그 이전에 우선 언어란 무엇안가? 단어, 몸짓, 구조를 통한 의사 소통의 도구임에 분명하다. 그리고 이 언어는 인간의 삶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 인간 뇌의 어느 부분이 언어를 생성하고 말하게 하는가? 인간에게 언어가 없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 놀라운 사실은 이러한 연구들은 인간 뿐 아니라 침팬지 심지어 새들을 대상으로도 꾸준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새는 과연 언어를 이해할 수 있을까?
세 번째는 언어의 진화이다. 언어를 인간이라는 종 특유의 특징으로 볼 수 있을까? 혹은 모든 종이 가지고 있는 능력이 인간에게 유독 발달하여 언어라는 하나의 문화를 형성한 것일까? 그렇다면 어떠한 방향으로 발전해 왔을까? 우선 언어가 뇌에서 생성된다는 것은 이미 다 아는 사실이다. 그럼 당연히 뇌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있을 것이다. 좌뇌와 우뇌이야기, 그 뇌들이 어떠한 발달을 이루어 왔는가? 참 진화라면 어찌되었든 그 기원에 대한 설명이 필요한 것이다. 이 역시 쉽게 잘 설명이 되었있지만 그것이 정설이라고는 할수 없다. 즉 자손이 번식하다가 돌연변이로 언어를 할수 있는 구조가 작게나마 나타났는데 이는 생존에 큰 도움이 되더라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여 지금의 언어능력에 이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러한 언어에 대해 쏟아지는 많은 의문들을 읽기 쉽게 설명해 놓았다. 이와 더불어 진화 심리학을 모르는 사람도 읽을 수 있도록 진화 심리학에대해서도 간단히 쉽게 설명해 놓았다.
언어는 참 흥미로운 주제다. 언어의 진화는 인간의 진화와 함께 한다고 말한다. 인간의 역사를 읽고 싶다면 언어의 역사를 한번쯤은 되짚어 보는 것도 좋은듯하다. 여기서 말하는 언어의 역사란 우랄 알타이 어족등의 어족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언어를 생성하면서 겪은 많은 변화를 의미한다. 지적 흥미를 만족시켜주는 좋은 책이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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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은 인류의 고유하고 특정한 능력인가. 인류 최초의 언어는 어떤 형태를 띠고 있었을까. 어쩌면 이러한 물음에 대한 해답은 영원히 풀 수 없는 수수께끼로 남게 될지도 모른다. 언어는 공기와도 같은 일종의 무형성이기에 문자의 형태로 전해져 내려오는 언어의 시대 이전의 언어에 대해서는 추측 이외에는 알 길이 없기 때문이다. 때문에 오랜 세월 동안 언어학자들 사이에서 언어의 기원에 관한 연구는 금기시되다시피 한 문제였다. 그러나 이 책의 저자인 크리스틴 케닐리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언어학자들은 이러한 인류 언어의 기원에 관한 미스테리에 흥미를 가졌고 최근에 이르러서는 그에 관련된 연구가 활달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추세이다. 이 책에서는 세계적인 언어학자 노암 촘스키를 비롯해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제이 굴드, 필립 리버만 등의 언어학자들의 연구성과에 관한 개괄을 시작으로 언어의 기원, 언어의 진화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탐구한다. 이는 언어학 뿐만 아니라 생물학, 철학, 문학과도 연계되어 있어 한 권의 책에 담기에는 너무도 방대하고 버거운 주제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최소한 이 학문들에 관한 학부과정 정도의 소양을 가지고 있지 않은 사람에게는 꽤나 까다롭고 어려운 글로 느껴질지도 모르겠는데 그러한 지엽적인 부분들을 꾹 참고 읽어나간다면 생각 외로 언어학이라는 생소한 학문에 어느 정도의 흥미를 느끼게 될지도 모르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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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자연에서,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사물은 어디에서 부터 그 시작이 있었을까? 우리는 어디에서 와서 이 세상을 살다가 가는것일까? 우리 주위의 모든것을 조금만 들여다 보면 쉽게 떠오르는 의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무런 의문도 느끼지 않고 있는 것 중의 하나가 말 즉 언어일것이다. 우리는 어떻게 말이라는 것을 이용하고 배우고, 사용하고 있을까? 본인 자신도 어릴때 부터 배웠기 때문이라고 생각했고, 요즘은 이런말을 사용하기 때문에 이에 적응하기 위하여 말의 더 멋있게, 아름답게 표현하고자 하고 있다. 관연 언어란 언제부터 만들어지고 언제부터 지금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상태로 까지 발전하였을까? 요 몇일 언어의 진화를 읽으면서 그에 대한 답을 얻고자 하였다. 본서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초기 언어는 화석으로 남길수 없고, 어떠한 형태로도 흔적을 남길 수 없기 때문에 확인도, 유추도 불가능한것이다. 이러한 흔적을 조금이라도 밝히고자 본서에 언급한 많은 연구자들이 연구를 하고 있고, 조그만 흔적을 밝힘으로 몇백만년전 이전의 상황을 조금이나마 이러할 것이다라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다. 한편 연구의 영역에 있어서의 분쟁이라고 할까.. 개인의 의견 및 결과에 대하여 수긍하지 못하고 자기의 이론만이 완벽하다는 주관적인 경향을 가지고 있어 모든 연구자들이 참여할 수 있는,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이론을 도출하기가 힘들어 연구개발에 대한 발전이 지체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나 당대의 지성인이라는 촘스키 마저도 이론에 대한 보수적 태도로 인해 내가 생각하는 당대 석학도 인간이기에 어쩔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과연 고대에는 어떠한 언어가 있었을까? 언어라고 하는것이 꼭 현재 우리가 말하는 형태가 아니더라도 인류의 발생후 혼자서 사는 상황이 아니라면 서로에 대해 어떤 형태로든 의사를 전달하여야 하고 이를 위해서는 모든 가능한 수단이 수반되었을것이다. 행동으로, 소리로.......실질적으로 보면 이런 행동이나 주위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소리가 언어의 기본일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행동 및 소리가 인간만이 가질수 있는 것이 아니라는데 동물과 인간의 차이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본서에서는 이러한 상황에서는 인간도 동물보다 더 위대한 존재가 아니라는것이다. 침팬치, 심지어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닭대가리를 가지고 있다는 닭에게도 구체적이진 않으나 서로간의 소통에 필요한 최소한의 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분명 처음에는 단순한 소리로 언어 소통하고 점점 주위의 환경에 적응하면서 현재와 같은 사람간의 언어가 만들어졌으리라는 관점 또한 언어를 이해함에 있어 새겨볼 필요가 있을것 같다. 최근에는 생물학적관점에서의 언어의 진화에 대하고 연구하고 있고 많은 업적을 쌓았다고 한다. 유전자의 관점에서의 언어의 진화를 살펴보고 동물에게도 사람이 가지는 바와 같은 언어를 습득하고 이해할 수 있는 유전자가 발견되었다니 이러한 유전자의 진화과정을 살펴보면 과거의 언어의 발달 형태를 이해할 수 있을것을 판단된다. 본서를 통하여 과연 언어는 어떻게 진화되었는지.이러한 진화과정을 어떠한 방법으로 밝힐수 있을지.. 과연 언어란 무엇인지에 대하여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을 가져 기쁘다. 본서를 읽으면서 언어학의 분야에서도 낮설지 않은 많은 연구자들을 만날 수 있어서 현대의 학문은 한 분야에만 치우쳐 연구할 수 없고, 독립된 분야란 없다는것을 다시 한번 확인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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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영어교육학 시간에 조금씩 나왔던 촘스키에 대해서 알고 싶어서 무턱대고 수강했던 영어학 시간, 촘스키의 저서를 원서로 읽는 수업을 하는데, 번역도 힘들고 매 시간이 긴장의 연속이었던 기억이 난다. 영어학 시간, 언어학이라는 분야 자체가 처음이었는데, 뭐가뭔지 하나도 모르고 출발한 상태에서 시작한 수업이, 나중에 진로를 살짝 바꾸는 바람에 선택과목에서 필수로 바뀌면서 힘들게 세번씩이나 이수를 해야했던 과목중 하나였다. 촘스키를 연구하는 영어교수님때문에 아주 곤욕을 치뤘던 과목 중 하나였던게 바로 촘스키의 이론이었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조금이나마 그때에 잘 이해가 되지 않았던 촘스키를 다시 만나면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품고 선택하게 된 책이 바로 이 언어의 진화이다. 그런데, 책을 처음 받아들고 그 방대한 양에 놀라지 않을 수가 없었다. 영어 원서가 아닌 한글 번역이라서 가볍게 읽을수 있겠다 싶어서 도전했는데 왠걸 처음부터 쉽지는 않았다. 우선 이 책의 주제는 책 제목처럼 <언어의 진화>라는 부분에 촛점을 맞추어서 소개가 되어 있고, 책의 서두에서는 ’이 책은 언어 진화와 관련해 서로 연관된 두 가지 이야기를 들려준다고 소개하며, 하나는 인류의 가장 오래된 수수께끼인 언어의 발생을 추측하는 21세기 최선의 방식이라고 하며, 이 방법은 근본적인 진화 과정이 어떤 변화를 거쳐 조어를 가진 유인원에서 마침내 언어를 가진 영장류인 우리 인류로 이어졌는가에 대한 설명이라고 한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왜 이 시점에 와서야 과학자들이 언어 진화를 질문하기 시작했는가에 관한 내용이라고 한다’(책의 머리말 중에서)
책의 첫 단락에서는 언어를 처음으로 연구하기 시작한 시대를 거슬러올라가 제1편에서는 노암촘스키를 시작으로, 수 새비지 럼버,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 필립 리버만의 4명의 학자를 소개하고 있다. 언어가 진화하는 과정을 연구하는 학자들의 주장과 그 주장을 뒤엎는 새로운 논리가 전개되는 과정을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역시 한동안은 노암 촘스키의 통사이론에 대한 주장이 언어학의 중심분야에 우뚝 서 큰 비중을 차지했다는 사실을 이 책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다 그에 맞서 새로운 가능성을 시사한 수 새비지, 또, 새로운 연구를 통해 언어의 진화를 연구할 수 있는 학문으로 발전시킨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스티븐 핑커와 폴 블름이 노암촘스키와 새비지의 이론을 둘다 긍정적인 부분으로써 검토했다면, 필립 리버만은 기저핵 연구를 통해 새로운 이론을 제시한다......
이렇게 첫 1부에서는 주요 학자들을 소개하며 2부에서는 보다 구체적으로 인간의 언어란? 이란 주제로 이야기할거리가 있다. 단어가 있다 등등의 주제로 조목조목 언어에 대해 파헤쳐 가며, 3부에서는 무엇이 진화하는가?에 대한 주제로, 그리고 4부에서는 논쟁의 미래와 언어진화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하고 끝을 맺는다. 전문 분야에 대한 책이라서 뒷면의 방대한 양의 각주와 또 참고문헌들도 눈에 띄는 대목이었다. 하나하나 천천히 읽어보면 읽어내려가는데 힘들지는 않으나, 머릿속에 어느정도 그림을 그려가며 읽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열심히 읽어보았으나 다시 한번 찬찬히 읽어보아야겠다. 물론 전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언어의 진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참고문헌의 책들도 함께 찾아서 보면 더욱 알찬 시간이 될 것같다. 언어학에 관심이 있거나, 현재 언어학을 공부하고 있는 분들이라면 필수로 접해야할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언어의 진화에 관심이 있는 분들께도 방대한 양이기는 하나 언어학자들과 과학자들의 연구 진척에 대해서도 알아볼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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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한 분량과 나에게 조금은 생소한 분야인 언어에 관련된 내용이라 읽기에 조금은 낯설고 조금은 어려웠지만, 저자의 글은 미지의 보물을 찾는듯한 느낌으로 그 보물을 찾아가는 길을 다른 사람의 방법과 그를 반박하는 사람의 논지와, 자신의 생각을 조금씩 가미하면서, 숨겨진 기원을 찾아가는 듯한 느낌으로 글을 읽을 수 있도록 정리하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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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전혀 다른 지역인데도 말이 비슷한 것을 보면 참 신기하다. 교류한 흔적이 전혀 없는 지역인데 비슷한 옛이야기가 존재하는 것을 보면 그 또한 신기하다. 기본적인 인간의 의식이 비슷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것이 언어에 대해 호기심을 가진 계기였고 이 책이 읽고 싶었던 이유다. 그런데 어찌나 두껍던지, 게다가 정독을 하느라(하려고 애쓰느라가 맞다.) 읽는데 오래 걸렸다.
현재 생존한 인물 가운데 논문이나 권위있는 글에 가장 많이 인용되는 사람이 바로 노암 촘스키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기억이 있다. 언어와 관련 없는 일을 했던 나도 많이 들었을 정도다. 언어학자라고 알고 있는데 가끔은 전혀 다른 쪽에서 그의 이름이 언급되는 것을 보았다. 노암 촘스키라는 인물에 대해 잘 모르니 여기저기서 언급되는 것을 보고 안개가 낀 곳을 들여다보는 기분이었다. 그런데 여기서 노암 촘스키에 대해 대략적인 것을 훑어 주니 어찌나 반갑던지. 안개가 조금 걷힌 기분이라고나 할까. 어디 그 뿐인가. 수 새비지 럼버와 스피븐 핑커에 이어 필립 리버만까지(다 모르는 사람들이었다.) 언어학과 관련된 사람들을 이야기해 주니 처음부터 상당히 뿌듯한 책 읽기였다.
언어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지 불과 20여 년 밖에 안 되었다고 하니 지금으로선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 지금 이렇게 두꺼운 책으로 나올 정도로 할 이야기가 많은데. 그러나 사실이다. 모든 것은 시작하고 나면 별 것 아니고, 발견하고 나면 아주 쉬운 법이다. 이제 시작이라면 아직도 연구해야 할 게 많다는 의미이기도 할 것이다. 책을 읽다 보면 특히 그런 느낌을 많이 받는다. 아직도 언어가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는지 알지 못하며, 그것이 인간에게만 있는 특징인지 아니면 다른 동물에게도 있는 능력인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했다고 하지 않던가. 이렇듯 읽으면 읽을수록 궁금한 게 많아진다.
언어를 바라보는 다양한 방식과 그것의 변화를 읽는 재미 또한 쏠쏠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동물에게 인간의 언어를 가르치는 이야기는 빼놓을 수 없는 읽을 거리였다. 침팬지가 사람과 말을 하다니. 하지만 물론 이러한 영장류는 인간의 언어 습득 능력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둔하고 어느 수준이 되면 멈춘다고 하니 한계는 있다. 그러나 상황을 인식하고 자기 상황에서 적용하는 모습은 정말 신기하다. 다만 모든 연구가 외국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한국말을 하는 영장류는 나오지 않았다는 거. 그나저나 우리나라에는 언어를 연구하는 사람이 있긴 한 걸까.
작가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을 인터뷰하고(심지어는 한 명을 여러 번까지도) 수많은 자료들을 찾아보았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책 속에는 상당히 많은 과학자들이 등장한다. 그들의 이름을 다 알 필요가 없기에 대충 넘기긴 했지만 여러 곳에서 언어에 대해 노력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다니 언어에 대한 비밀이 조금은 벗겨지겠지. 아무래도 이 책은 한 번 읽어선 안 되겠다. 아니면 적어도 앞 부분, 그러니까 언어학자에 대해 나오는 부분이라도 확실히 알고 넘어 가야겠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다윈의 진화론이 언어 연구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었다니 신기할 따름이다. 그런데 정말 언어는 처음에 어떻게 생겨났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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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동물의 가장 거대한 차이는 뭘까? 그동안 미지(未知)의 세계였던 동물들의 비밀스러운 행동들이 하나둘 밝혀져 왔다. 덕분에 동물들의 경이로움을 알게 되었다. 동물들은 생존을 위해 도구를 사용하거나 치밀한 전략으로 승자가 되는 것을 학습해왔다. 물론 이러한 행동들이 인간처럼 높은 지적 능력을 요구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오직 인간만의 고유한 특징들이 한계를 드러내게 되었다.
그런데 한 가지 인간의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확고한 분야가 있다. 바로 언어다. 크리스틴 케닐리는 ‘최조의 언어를 찾아서’라는 부제가 달린『언어의 진화』에서 인간과 동물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말했다. 즉 “우리는 동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눌 수 없으며 동물들도 서로 말을 주고받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의사소통은 비언어적으로 대화(對話)는 언어적으로 관심을 공유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대화는 말 그대로 ‘이야기를 나누려는 인간적인 의지’라는 것이다.
이 책에 따르면 언어는 의사소통에서 진화해왔다. 의사소통을 시각과 청각이라는 두 영역으로 나누면 시각은 몸짓으로 청각은 경고 신호였다. 먼저 저자는 의사소통에 있어 말보다 몸짓이 앞선다고 말한다. 이러한 까닭은 몸짓은 언어에 대한 최초의 신호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원숭이들이 독수리, 표범, 뱀 등 발견한 동물에 따라 각각 다른 소리를 낸다는 것에 주목한다. 그러면서 경고 신호를 ‘원시적 형태의 언어로 보기보다 많은 동물들이 공유하는 의사소통 장치로 봐야 한다고’ 했다.
한편 경고 신호에는 앞서 말했듯 구체적인 단어를 내포하게 되는데 어쩌면 이 과정에서 인간의 언어가 진화하지 않았을까, 라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경고 신호에 있어 동물들의 지각과 발화가 서로 비대칭적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즉 동물들은 소리와 지시 대상과의 연결고리를 할 수 있지만 인간처럼 새로운 대상에 새로운 소리를 만들어 연결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저자가 단어를 관심 있게 살펴보는 것은 ‘단어는 분석되지 않은 소리와 현실에서의 간단한 지시 대상을 서로 이어주는 기본적인 연결고리를 넘어선 소리. 문법. 의미에 관한 복잡한 지식 덩어리’라는 것이다.
그리고 연속적인 발화가 동물들에게는 없는 반면에 인간에게는 있다. 이것은 인간의 언어가 구조화된 신호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저자는 인간의 언어 구조를 두 가지로 유형으로 설명한다. 하나는 유한한 의미 없는 소리의 요소들이 서로 결합하여 의미 있는 단어를 이루거나 형태소로 불리는 단어의 부분을 이루는데 이것을 음운이라고 부른다. 다른 하나는 단어와 형태소들이 서로 결합해 구를 이루는데 이것을 구문이라고 부른다. 인간의 언어가 동물들과는 달리 발화의 상징적 사용으로 진화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는 단어를 통해 문장을 만들면서 인간의 언어를 무제한적으로 만들 수 있다. 이러한 까닭은 촘스키의 연구에서 찾을 수 있는데 바로 ‘회귀적 매커니즘’이다. 이로 인해 우리는 복잡한 사고를 표현할 수 있다. 가령, 우리는 “그는 안다.”라고 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녀는 그가 안다는 사실을 안다.”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이밖에도 언어가 진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FOXP2'라는 유전자를 살펴본다. 이 유전자는 7번 염색체상에 위치해 있는데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할 경우 언어장애를 겪는다. 그렇다고 해서 인간의 언어가 선천적이라는 것은 아니다. 일찍이 노암 촘스키는 언어의 생성 규칙을 설명하면서 스키너의 행동주의 의 핵심 개념이었던 ‘자극 -반응이론’과는 다르게 ‘자극의 빈곤’을 주장하면서 언어의 진화론을 반대했다. 하지만 저자는 ‘우리에게 언어를 생성하도록 만드는 하나의 유전자는 없다.’ 고 말했다. 동시에 ‘다만 일련의 유전적 설정이 일련의 행위. 지각. 인지 성향을 낳고 그것들이 더 일반적인 성향 또는 더 언어 특징적인 성향을 띠는 것’이라고 했다.
언어의 진화를 흥미롭게 연구하고 있는 저자는 왜 진화하는가? 라는 물음에 마이클 아르빕의 ‘상승 나선’으로 답하고 있다. 저자는 사람들이 보통 진화를 ‘깔금한 곡선’으로 여긴다고 말한다. 돌도끼에서 화살촉, 펜티엄 프로세서로 이어지는 과정은 ‘열등한 것에서 우월한 것이 나온다.’는 것이다.
깔금한 곡선에 대해 두 가지 의견이 충돌하는데 스티븐 제이 굴드는 ‘스팬드럴(인접한 두 곡면 사이에 역삼각형으로 모양으로 형성된 공간)’을 주장했다. 굴드에 의하면 ‘우리 삶의 어떤 특징들은 적응의 소산이 아니라 그저 다른 진화적 변화의 우연한 부산물 뿐’이라는 것이다. 이와는 달리 미이클 아르빕이 주장하는 상승 나선은 '오늘날 언어를 지니고 있는 것은 과거의 어느 시점에 한 번의 결정적인 전환점을 맞이했기 때문이 아니라, 많은 결정적인 전환점을 거쳤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언어는 겹겹의 단계를 거쳐 진화했다는 사실’을 말했다. 저자 역시 언어는 ‘부분적으로 선천적’이라고 했다.
<책속 밑줄> 언어는 우리와 다른 동물을 가르는 특성일 뿐 아니라, 다른 인지 능력을 이를테면 기억, 지각, 심지어 말하는 행위 자체와도 구별되는 능력이다. p 22 눈이 시각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한 것과 마찬가지로 언어도 의사소통의 필요를 만족시키기 위해 진화했다고 핑커와 블롬은 말한다. p 97 우리는 동물들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지만 대화를 나눌 수는 없으며 동물들도 서로 말을 주고 받을 수 없다. p 131 동물 의사소통에서도 도상적 지시와 지표적 지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지만, 상징적 지시에 의한 독특하고 복잡한 관계를 바탕으로 하는 것은 인간 언어뿐이다. p 255 진화의 역학이란 인류가 목적적이지만 완벽하지 못한 과정을 통해 언어를 가진 종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p 308 언어는 단일체가 아니며, 언어가 없던 상태에서 현대의 인류 언어로 되기까지는 많은 단계가 있었다. p 3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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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생물 전공하신 분이랑 얘기를 나누다 말 끝에 '인간으로서 너무 자존심 상하는데요~'라 했었다. 그러자 정색하며 하신 말씀: "인간이 무슨 특별한 자존심을 가질만한 존재인가요? 진화 나무그림에서 좀 위쪽에 있다 뿐이지 무슨 자존심씩이나..." 순간 아주 당연하게 생각했던 일이 다시 보이고 내가 그런 '우월감'을 갖고 있었구나 라고 깨닫게 되었다.
이 책의 기본적 접근은 그렇다. 언어가 인간만 가진 아주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여러 기능행위의 복합체이고 다른 기능이나 기관처럼 진화해 온 것 아닐까..라고 여러 학자들의 끈질긴 실험들을 모아서 더딘 한걸음한걸음을 소개해준다. 몇분만에 쉽고 가볍게 읽기가 미안한 인내의 실험들은 동물들의 새로운 면과 인간의 여러 면들을 동물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게 하는 시점변화에 크게 기여한다. ^^ 2부의 초반엔 아직도 내게 이런 자존심을 많이 갖고 있구나...하고 몇번씩 내려가야 했다. 좀더 겸손하고(?) 동물적(?)인 인간으로...
전체적인 언어학에 대한 진지한 주제를 1) 왜 이 주제가 이제껏 연구되지 못했는지 2) 언어학은 그동안 누구를 중심으로 무엇을 연구해왔는지 3) 이제는 왜 이 주제를 연구하게 되었는지..를 이렇게 쉽게 쓴 저자와 이렇게 읽기쉽게 번역해준 번역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싶다. 참 잘 읽힌다. 술술 읽다보면 어느새 논리에 말려들게되어 뒤돌아보며 before와 after 광고모델을 비교하며 바라보듯이 내 생각에 변화가 생겼음을 발견하게 된다. 내게 언어학이야 대학때, 대학원때 공부를 좀 했다지만 진화론에 대한 이야기는 고등학교때가 전부다. 그 두 가지가 어찌하여 만나게 되었으며 그것이 그동안 왜 금기시 되었는지를 설명해주는 제 1부부터 감동이었다. 두툼한 하드본으로, 지하철에서 읽다가 잠들지는 않을까 걱정했었는데 연필을 손에 꼭 쥐고 줄을 그어가며 읽었다. 군데군데 읽히는 뭉근한 유머는 내게 깊이 자리잡고있는 인간으로서의 우월감과 특별한 존재라는 자존심을 슬쩍슬쩍 건드리며, 언어란 인간이 동물로서 진화되어온 어떤 특징 중의 하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한다. '좀 복잡할 뿐 언어란 그런 행위인 것이다'. 라고 받아들이라는 것이다. 2부부터는 언어'의 본질에 대해 자연스레 묻게되고, 구성요소를 나누어 '몸짓언어', '이야기할 꺼리'의 진화를 살펴본다. 돌고래, 원숭이, 침팬치, 앵무새, 코끼리... 3부는 2부의 언어능력 구성요소가 어떻게 현재의 모습에 이르렀는지를 스르르 유도해내고 4부는 여러 질문을 던지며 미래에 대한 추측을 해보게 한다. 학술적인 책이면서도 중심주제가 언어이다보니 인간에 대한 고찰을 하게 되고, 재미있게 책 속으로 흡수되어 읽게 된다. 정말 재미있다. 여러 수고하신, 그리고 수고하고 계신 연구자분들의 노고에 답하는 마음으로 정말 재미있게 푹 빠져 읽을 수 있었던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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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는 인간의 유전자 속에 내재된 것이 아니라, 인간이나 다른 수많은 생물처럼 오랜 세월을 거쳐 진화한 결과라는 것이 크리스틴 케닐리의 주장이다.
기존의 언어학이 언어 자체의 구조에 대한 연구였다면, 언어진화학은 진화생물학, 유전학, 뇌과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연구이다. 이 책에서는, 10여권의 책을 읽은 듯이 느껴질 만큼, 다양한 분야의 많은 연구결과가 소개된다. 언어가 인간에게만 고유한 것인지를 탐구하기 위한 동물연구, 언어가 무엇인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 언어가 어떻게 진화해왔으며 어떻게 진화해 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다소 전문적인 부분도 적지 않지만, 피리부는 사나이를 따라가는 아이들처럼 정신없이 따라가다 보면, 지금 어디에 있는건지 당황스럽기도 하고, 언제 시간을 내서 지나온 길을 다시 천천히 음미하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뇌가 언어를 진화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언어가 인간의 뇌를 진화시킨 것이라는 디콘의 주장은 특히 흥미로웠다.
이례적으로 확대된 전전두영역들은 시각, 청각 및 기타 감각들을 직접 처리하지 않는데도 마치 "어떤 거대한 새로운… 입력들의 홍수에 잠긴" 것처럼 보인다. 그 뇌 부위가 더 큰 것은 "일종의 가상 입력 처리 요구량 증가에 진화적으로 대응한" 결과라고 디콘은 말한다. 그 입력은 물론 언어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결국 언어는 뇌의 능력에 대한 직접적인 예로 간주될 수 없으며 우리는 "어떻게 뇌가 언어를 진화시켰는가?"라고 물을 것이 아니라 오히려 "어떻게 언어가 뇌를 진화시켰는가?"라고 물어야 한다. 언어는 그 자체의 주인이고, 뇌는 언어에 대한 확실한 증거라고 디콘은 말한다. (p.376)
아직 언어진화학이 가야할 길이 멀기에 이 책에서 어떤 명확한 결론을 얻을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다. 그러나, 이 책에 던져져있는 수많은 질문만으로도 충분히 즐겁고 지적욕구를 충족시켜주는 시간이었다.
언어의 선사를 풀어줄 많은 종류의 실마리가 있고, 그들의 교차 관계들도 복잡하다. 따라서 시간에 따라 언어가 남긴 길고 짧은 호弧들을 연결하는 일에 흥미를 가진 연구자라면 적어도 유전학, 고고학, 고인류학, 언어학적, 지리학적 증거를 섭렵해야 한다. 이 다차원적인 문제를 풀고자 점점 더 많은 연구자들이 참여하고 있으므로 이제 곧 우리는 정신적 성향이 어떻게 언어를 낳았고, 그것이 어떻게 여러 언어들, 그리고 풍부하게 마구 뻗어가는 어족들로 변화되었는지 더 확실히 보게 될 것이다. (p.37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