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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첫문장과 감동의 눈물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문장 사이에 수많은 것들이 숨어있는 걸작
"충격적인 첫문장과 감동의 눈물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문장 사이에 수많은 것들이 숨어있는 걸작" 내용보기
픽션인 이 작품은 케임브리지의 후기빅토리아소설 전공의 교수의 서문 겸 해설이 붙어 현실감을 살리려한다(물론, 저 교수 또한 픽션의 인물이다). 케임브리지 대학도서관의 듀포트 문서고에 미스테리하게 포함된, 그 어떤이의 고백이라고. 근데, 이런 장치가 없이도 워낙 저자가 30년동안 전문가급으로 준비한 19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시대고증이 철저한터라 실제인물의 고백록을 보
"충격적인 첫문장과 감동의 눈물을 끌어올리는 마지막 문장 사이에 수많은 것들이 숨어있는 걸작" 내용보기

픽션인 이 작품은 케임브리지의 후기빅토리아소설 전공의 교수의 서문 겸 해설이 붙어 현실감을 살리려한다(물론, 저 교수 또한 픽션의 인물이다). 케임브리지 대학도서관의 듀포트 문서고에 미스테리하게 포함된, 그 어떤이의 고백이라고. 근데, 이런 장치가 없이도 워낙 저자가 30년동안 전문가급으로 준비한 19세기 초반부터 중반까지의 시대고증이 철저한터라 실제인물의 고백록을 보는양 생생하다. 그래서인지,

 

그 빨간 머리 남자를 죽인뒤 나는 저녁식사로 굴요리를 먹으러 퀸즈로 갔다..

 

는 충격적인 첫문장과 남주가 살인을 저지르고 저렇게 태연할 수 있다는 충격에 호감도를 매우 낮추고 시작하였더라도 맨마지막 문장(p.643의 이 문장은 정말 오래도록 기억할 문장이다. 전체문장은 스포일이 되므로 일부만 옮겨적는다.

 

...이떄 나는 잠에서 깨어 울기시작했다. 내가 잃어버린 것이 아쉽다거나 다시 돌아오지않을 과거가 그리워서가 아니었다. 사랑의 상처 때문에 가슴이 아파서 운 것도 아니었다....를 위해서 울었다.....못할 것이다.... )

 

을 읽을때, 나 또한 누웠다가 일어나 벌컥 눈물을 흘리고 싶을 정도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남주의 마음이, 그리고 이렇게 뛰어난 작품을 쓴 저자가 이제 고인이 되었다는 사실이 너무 안타까워서.

 

The atmosphere of [Bleak House], the plot twists of [Fingersmith], the sensuous thrill of [Perfume] and the mystery of [Jonathan Strange and Mr. Norrell] are all combined in a fabulous story of murder, deceit, love, and revenge in Victorian England ([황폐한 집]의 분위기, [핑거스미스]의 배배꼬인 플롯, [향수]의 감각적인 스릴, 그리고 [조나산 스트레인저와 미스터 노렐]의 미스테리가 한데 합쳐진, 빅토리아 영국에서 벌어진 살인, 속임수, 사랑, 복수의 이야기!)

 

 

이런 완전찬사류의 멘트는, 기대치를 너무 높여 실망감을 더 강화시키거나 다음엔 속지말자는 결심까지 하게 만든다. 하지만, 이 작품은 그래서 오히려 멀리했던게 아쉬울 정도로 완전 동감이다. 작품 속에 트레드골드 변호사가 기차안에서 [데이비드 커퍼필드]의 연재물 중 2회를 읽는 장면(p.233)이 나오는데, 마치 좀 더 어두운 정열과 복수가 전체를 지배하는 [데이비드 커퍼필드]와도 같았다. 어릴적부터 글을 쓰는 어머니와 살았던 언덕 위의 작은집도 그렇고, 이들을 둘러싼 호의적이고 착한 인물들, 런던에 올라와 그를 둘러싼 변호사 사무실의 가늘고 고개를 죽인채 두손을 맞잡고 아부하는 죽스씨 - 그는 꼭 유라이아 힙 같다 - 벨라와 미스 카트릿, 그리고 동글 동글한 카트릿씨는 매우 디킨즈적이라 크룩생크의 일러스트레이션에 그려질 듯한, 전형적인 인물들이다. 그리고, 죽은 탠저경의 부인의 미스테리는 디킨즈의 [황폐한 집 (The Bleak House)] 내지는 Mary Elizabeth Braddon의 [Lady Audley's Secret]이 연상된다. 다만, 여기서 한가지 아쉬운 점은, Lady Dedlock이나 Lady Audley나 현재에 떳떳지않은 과거를 속임에 따라 양심의 가책과 타인의 협박이라는 고통을 받아 결국 권선징악적 속죄를 하게 되지만, 탠저경부인의 동기는 '복수'란 그닥 정신건강에 좋지않은 동기라도, 아들에게 남긴 3가지 당부중 재산이나 타이틀이 주는 것말고 스스로 분발하고 선함을 유지하라는 좋은 내용임에도, 앞서말한 전작들보다 이 작품에서 가슴아픈 결말로 이어진다는 것.

 

...우리 둘 다 자신에게 잘못을 저지른 자를 스스로 처벌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에 파멸하고 말았다는 생각이 듭니다....p.651

 

(아, 마음에 안들어. 후반부의 쇼킹한 그 배신자의 말로를 보고싶다고!!!)

 

 

 

존 글리버 (실상은 글라이버가 맞다) 는 태어나기전부터 어머니와 별거한 아버지 캡틴을 모른채, 그리고 그의 자유분방함과 민폐에 모르고 사는것이 더 행복한채 로맨스소설을 쓰며 생계를 이어나가는 어머니의 사랑과 톰 그렉스비 선생님의 가르침으로 잘 자라난다. 그의 뛰어난 지적능력으로 이튼에 진학하게 되었지만, 거기서 사악한 인연을 만나게 된다. 포이보스 돈트. 그는 태어나자마자 어머니를 잃었지만, 학자이자 목사인 돈트목사가 새로 맞이하게 된 정력적이고 야망이 있는 의붓어머니의 압도적인 영향아래 그녀의 먼친척인 탠저경의 영지에서 자라난다. 얼마전에 죽은 첫부인이 낳은 아들을 비극적으로 잃은 탠저경은, 돈트부인의 영향력과 포이보스의 재치있는 처신으로 점점 더 포이보스의 후원자를 자처하며 아버지로서 돈트목사의 영향력을 빼앗가가게 되고 이제는 후계자를 볼 확률이 낮아진 자신의 뒤를 이을 인물로 포이보스를 고려하게 된다. 이튼에서 자신에게 집착하는 포이보스에게 한마디를 한 것에 복수심을 품게된 그의 음모에 의해, 에드워드 글리버는 거의 퇴학같은 자퇴를 하게되고, 대학으로 진학할 자격마저 잃게된다. 게다가 어머니마저 잃게된 그는 독일 등으로 학교를 다니다가 돌아온 그는, 우연히 어머니가 강박적으로 남긴 일기장, 서류, 영수증, 메모 등을 읽다가 알게된다. 어릴적 자신을 사랑스럽게 슬프게 바라본 부인이 누구인지, 자신은 탠저경의 첫부인 (그녀는 이 작품 속에서 시인 바이런이 애모하여 그녀에게 '음악을 위한 시'를 바쳤다는 미녀로 나온다) 남긴 아이라는 것을, 그리고 바로 그 원수 포비보스 돈트가 차지하려는 그 자리가 자신의 자리임을!

 

하지만, 포이보스 돈트 또한 만만치 않은 인물로, 작가로서의 명성을 쌓으면서 순진한 인물들을 속여 사기극을 벌이고, 자신의 본성을 꿰뚫는 이는 '주먹'을 빌려 해치우는 신속한 잔인함까지 가지고 있었다 (아아, 포이보스 돈트보다 정말 얄미운 그 '후반부 배반자'의 순진한척, 희생자인척 가식이 더 얇밉다).

 

 

..정신을 집중해서 뭔가를 자세히 관찰할때 느끼는 만족감, 빛과 그림자의 섬세한

변화를 감지해서 사진의 각도를 올바로 잡아야 한다는점, 사진의 배경을 끈기있께 자세히 살펴봐야 한다는 점, 이런 것들이 내게 강렬한 만족감을 주었다....p.221

 

여러가지 사건들이 에드워드 글리버의 노력을 무산시키려는듯 보이지만, 그 또한 만만치 않은 인물이었던 것이었다! 게다가 아주 후반부에 나오는 어릴적 에피소드 이지만, 그 또한 복수하는 성격이었던 것, 흠.

 

 

원래 몰입을 잘하는터라 공감가는 인물이 고통을 겪으면 잘 못견디는데, 게다가 이 포이보스 돈트란 자식이 어찌나 사악하고 교묘한 녀석인지....으으으, 작가가 속시원한 디킨즈적 엔딩을 만들어내길 손꼽아 기다리며 빨리 넘기고픈 욕망과 문학적인 문장들로 꼼꼼히 읽고싶은 욕망 사이에서 속을 끓이면서 읽었다.

 

 

...그녀를 보호해주려고 했다. 만약 나의 운명이 지금과 달랐다면, 기쁘게 그녀와 결혼했을테고 오로지 그녀에게만 나를 바치는데 만족했을 것이다. 하지만 내 심장은 이미 내것이 아니었으므로 내 마음대로 누군가에게 줄 수 없었다. 아주 커다란 힘을 지닌 무언가가 내 심장을 뜯어내 내 의지와 상관없이 다른 사람에게 주어버렸다. 내 심장은 앞으로도 그녀의 것으로 남아있을 것이다. 영원히 망각 속에 묻혀버린 가엾은 포로....p.70~71

 

...목사가 내 요청으로 저 멀리서 부서지는 파도소리와 갈매리 소리를 배경으로 존 던의 시 한구절을 낭독했다. 낭독이 끝난뒤 어머니는 우리가 볼 수도 만질수도 들을 수도 없는 곳으로 영원히 사라져버렸다. 어머니는 단단한 흙을 수의처럼 입은 시든 꽃이었다....p.135

 

...그 문으로 그들은 들어갈 것이며 그집에서 그들은 살것이고 그곳에는 구름도 태양도 없고 어둠도 눈부신 빛도 없고 오로지 공평한 빛 한줄기만 있을것이며 소음도 침묵도 없고 오로지 공평한 음악만 있을 것이며 두려움도 희망도 없고 오로지 공평한 끌림만 있을 것이며 적도 친구도 없고 오로지 공평한 친교과 정체성만 있을 것이며 끝도 시작도 없고 오로지 공평한 영원만 있을 것이다....p.196 (존 던의 설교집에서)

 

... 진실? 우리가 항상 찾아 헤매는 것은 진실이다. 그렇지않은가? 이미 알려진 사실이나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기준, 또는 경험에 순응하는 것은 우리가 벗어날 수 없는 삶의 본질이다. 하지만, 단순한 진실을 추월하는 뭔가가 있다. 우리가 흔히 진실이라 부르는 것, 즉 A는 B와 같다거나 죽음이 조용히 우리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는 명제들은 뭔가 더 커다란 것의 그림자나 복제품에 지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이 그림자 진실에 '의미'가 결함될 때만, 특히 실질적 경험으로 터득한 의미가 결함 될 때만 우리는 진실중의 진실을 볼 수 있다....p.463 (이말은 맨처음, 이 고백이 시작될때 에드워드 글리버가 미리 써놓고 있다. 진실이 아닌 의미를 찾는다며)

 

..우리의 지식은 우리의 무지를 보여줄 뿐이다...p.467

 

...적의 악의를 지나치게 중히 생각하여 그대의 불행이 모두 그의 탓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시대상을 지나치게 무시해서 그대의 불행이 모두 시대 탓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운명의 여신을 너무 내세운 나머지 그대의 불행이 모두 여신의 탓이라고 말할 정도가 되어서는 안된다. 하느님을 기쁘게 하라. 그러면 모든 리바이어던의 콧구멍이 고리를 걸 수 있으니리...p.653 (존 던의 설교집에서)

 

 

다 읽고났을때 원래대로라면 바로 리뷰를 적었을터인데 힘이 거진 빠져 컴퓨터를 키고 앉아있을 수 없었다. 자신의 꿈을 하잖은 음모로 짓밟은 인물이 자신의 정당한 자리까지 사악한 계략과 폭력, 권력을 통해 차지하려는 것을 저지하기 위해, 자신의 신분을 확인시켜줄 증거를 확보하고 그의 정체를 폭로하려는, 남주의 복수심에 휩쓸여 애가 다 닳아버려서. 칫, 디킨즈라면 이왕 착한 인물의 부정적인 동기 등을 벌주더라도, 약간 우연을 남발해서라도 책장을 닫는 이의 마음을 속 시원~~하게 해주었을텐데...근데, 역시 저자는 넘 착해! 후속작인 [The Glass of Time]에서 바로 여주가 누군가의 부탁에 의해, 탠저경의 집으로 들어가서 드뎌 그 얄미움이 근질거려서 박박 긁고싶은 '배신자 (!!!!)' 의 비밀을 염탐하게 된다. 아, 지금 주문하면 일주일 이상 걸리는데...그동안 딴책잡으면 또 그 모드로 바뀌게 될거같은데...아, 당장가서 사고싶은데...

 

 

여하간 (아, 난 언제쯤 교훈적으로 끝내는 패턴을 극복할 것인가!), 제목 [밤의 의미]는 바로 죽음이다. 원수를 죽이기 위해 살인연습을 시작했던 남주는 결국 모든 음모를 바로잡는 '진실'에 눈멀어 죽음의 제대로된 의미를 깨닫지 못했음을 맨마지막의 눈물로 깨닫는듯하다.

 

 

 

p.s: 저자의 동영상 인터뷰, 역시나 부고사진으로 사용된 검은 모자와 코트를 입고 몸을 돌려 쳐다보는 모습이나 아내에게 바치는 책의 헌사에서 느끼듯 부드러움 속에 열정적인 인물 같다.

 

 

 

뛰어난 저자가 능력에 비해 넘 일찍 세상을 떠서 안타깝다. 참, 저자 인터뷰(Michael Cox)에 따르면, 원서표지에 남자의 얼굴이 안보여서 다행이라던데, 굳이 얼굴을 밝혔으면 번역서에 원서에 포함된거 외에 설명이나 후기 등등 같은것도 좀 있어야 하지않나...(글고, 영화화하면 에드워드는 저자의 조심스러운 추천처럼 '조니 뎁'이었으면) 

 

여기 (http://www.themeaningofnight.com/)에 가면 탠저경의 가계도나 이븐우드 저택 등 작품의 배경을 좀 더 풍부하게해줄 자료가 많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k 2010.12.10. 신고 공감 5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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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다는 표현만으론 부족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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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식상할 정도로 자주 나오는 소재다. 식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기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소재, 그러나 대박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살아있는 캐릭터, 뛰어난 구성, 개연성. 대본 자체에서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면 연기자가 아무리 뛰어난 연기를 펼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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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의 비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

우리나라 드라마에서 식상할 정도로 자주 나오는 소재다.

식상한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경이적인 시청률로 대박을 터트리기도 하기에 결코 간과할 수 없는 소재, 그러나 대박에는 그 나름의 이유가 있다.

살아있는 캐릭터, 뛰어난 구성, 개연성.

대본 자체에서 이런 부분을 완벽하게 만들지 못하면 연기자가 아무리 뛰어난 연기를 펼친다해도 그 드라마는 이미 끝난 것이다. 연기가 아무리 뛰어나도 시나리오(대본)가 완벽성에서 떨어진다면 이미 진 게임인 것이다. 농구나 축구 선수가 개인기가 출중하더라도 풀타임 경기를 뛸 수 없는 체력을 갖지 못하면 아무 쓸모없는 것과 다르지 않다.


마이클 콕스의 <밤의 의미>는 그런 의미에서 뛰어난 소설이라고 평할 수 있다.

출생의 비밀, 사랑과 배신, 그리고 복수!

이 식상한 소재를 가지고 작가는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에게 궁금증을 유발시키며 ‘톡’ 쏘는 매력적인 첫 장면과 ‘뜨악’ 하는 결말을 선사한다.


이 소설은 케임브리지 대학교수가 발견한 19세기 작품으로, 극 중 극과 같이 소설 속에 또 다른 소설이 있는 듯 구성되었다. 그리고 그 작품 속 첫 장면은 한 남자가 생명부지의 한 남자를 미행하고 죽이며 시작된다. 빠른 시간 안에 독자들에게 자극적인 것을 선물해야 독자의 시선을 놓치지 않는다는 듯이 펼쳐진 이 살인 사건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의 전초에 불과하다. 주인공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는 또 다른 사람을 죽이기 위해 이름도 얼굴도 몰랐던 낯선 사람을 죽인 것이다. 일종의 살인 연습!

그러나 이야기는 구체적인 설명 없이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다. 에드워드 글리버가 학교에서 억울하게 쫓겨나고(친구이자 숙명적인 관계, 포이보스 돈트 때문에), 에드워드 글랩손이 되어 자신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충격적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러나 사실을 증명할 증거를 찾는 것은 또 다른 일…, 우여곡절 끝에 어렵게 찾은 증거를 사랑하는 그녀에게 맡긴다.


이 작품에는 많은 사람들이 사랑을 한다.

벨라는 에드워드 글랩손을 사랑했고, 글랩손은 미스 카터릿을 사랑했고, 미스 카터릿은 돈트를 사랑했고, 그리고 트레디골드 변호사는 레이디 텐저(텐저경의 첫 번째 부인)를 사랑했다.

이 밖에도 많은 인물들이 사랑이란 이름으로 묶여 있다.

혼자 한 사랑, 둘이 한 사랑.

이루어졌으나 파괴된 사랑, 결코 이룰 수 없는 사랑.

그리고 배신.

사랑했기에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서 또 다른 사랑을 이용한 사람.

그렇기에 사랑은 배신을 낳았고, 배신은 또 복수를 낳았다.


한 인물(에드워드 찰스 글리버)을 중심으로 벌어진 대 서사지 <밤의 의미>는 사랑, 배신, 복수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그 외에 가문의 후계자에 대한 집착(텐저 경), 그리고 욕망(돈트과 그의 계모)….

장대한 대 서사시에 살아 있는 캐릭터와 이야기, 치밀한 구성이 돋보이면서 밤의 의미는 독자의 손에서 이 책을 떨어뜨리지 못하게 한다. 적지 않은 분량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완벽하다 못해 무섭기까지 한 구성력은 가히 명작이라 칭할만하다.


먼저 밤의 의미로 여행을 떠나 본 사람으로 충고를 하자면

결코 섣불리 이 책을 건드리지 마라.

책을 읽기 시작한 순간 당신은 책의 노예로 전락하고 만다!


**짧은 느낌

식상한 소재를 갖고 대단히 멋진 작품으로 승화시킨 작가에게 박수를~.

치밀한 구성력, 다양한 사람들의 적절한 배치와 멋진 스토리, 기가 막힌 개연성.

마이클 콕스의 작품을 섭렵해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다!

p******2 2009.09.1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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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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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감동에 사로잡혀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오프라인서점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살아 돌아온 듯하다’는 문구였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이 홍보를 위해 조금은 과장된 단어나 문구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강조를 하기에 설마 이 책의 저자가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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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책장을 덮으면서도 감동에 사로잡혀 이 책을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다.”

오프라인서점 신간 코너에서 이 책을 봤을 때 가장 눈에 띈 건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살아 돌아온 듯하다’는 문구였다. 사실 대부분의 책들이 홍보를 위해 조금은 과장된 단어나 문구를 사용하여 독자들에게 읽어볼 만한 책이라고 강조를 하기에 설마 이 책의 저자가 셜록 홈즈를 탄생시킨 ‘아서 코난 도일’과 견줄만한 작가인가 라는 의구심도 들었었다. 그러나 책장을 넘겨 서문을 읽었을 때 이 책은 허구가 아닌 고백록적 기록이며 “현재 케임브리지 대학 도서관이 소장하고 있는 독특한 자필 원고를 대부분 문자 그대로 옮겨 적은 것이”라는 말에 드러나지 않던 비밀과 감추어졌던 진실이 이 책을 통해 후대에 밝혀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흥분으로 이 책의 스토리가 궁금하여 견딜 수가 없었고 마치 캠브리지 대학 도서관에서 책 한 권을 손에 쥔 듯한 느낌 또한 들었기에 그런 호기심과 기대감이 이 책을 읽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밤의 의미』는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스토리를 전개하고 있는데 이 책을 읽는 동안 다음 장의 내용들이 궁금하여 660p 되는 적지 않은 분량이었지만 단숨에 읽게 하는 가독성과 기대감은 단연 최고였다고 말하고 싶다. 또한 19세기 영국을 배경으로 쓰여진 작품이기에 영국의 과거시대상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람들의 일상이 녹아든 의복과 식사와 주거 공간을 통해 그들의 삶을 친숙하게 느껴 볼 수 있었으며 근대의 교통수단과 현재는 잘 사용되지 않는 편지를 기다리는 주인공의 모습 속에 나 또한 편지를 기다렸던 추억을 떠올려 보기도 했다. 그리고 식민지 시대와 신대륙을 꿈꾸며 부를 축적하려던 인간의 욕망과 그 당시 교육 시스템 그리고 중세시대의 다양한 책들의 언급들이 자연스레 녹아져 이 책의 바탕을 이루며 그 속에서 인간의 탐욕과 사랑, 배신, 운명, 복수, 등장인물들의 심리묘사와 주인공인 ‘에드워드 글랩손’이 자신의 권리를 찾기 위한 치열한 지적 싸움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 들어가고 다음 장을 예측할 수 없게 하는 뛰어난 저자의 필력은 독자들에게 깊은 밤까지 혹은 새벽이 밝아올 때까지 이 책을 붙들고 있게 할 것이라 생각된다.

 

그렇다면 이 책의 중심 테마를 설정해 본다면?

 

많은 이야기들 중 단골 소재가 되는 것은 출생에 대한 비밀일 것이다. 이 책 역시 출생에 대한 비밀과 그 비밀을 풀어나가는 주인공의 지적 스릴러가 압권이다.

 

둘째는 사랑이다. 사랑에 눈이 멀어 상대방을 속이며 사랑으로 인해 소중한 것들을 잃는다고 해도 담담히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모습 속에 사랑이란 단어의 정의도 생각해 보며 나에게도 그런 사랑을 이라는 생각을 꿈꿔 보기도 하지만 때론 위험한 사랑이 가져올 결과에 대한 고통을 감수하면서 까지 그 사랑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오늘날의 인스턴트 식의 사랑에 물들고 사랑마저 경제적 가치관에 희석된 나에게는 역시나 동경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는 듯하다. 하지만 외모라는 매력적 이유로 사랑에 빠진 그들이 자신의 목숨까지 신에게 맹세를 한다는 것은 그 사랑 역시 허무함이라는 허울 속에 자신의 이기심을 포장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셋째는 복수다. 주인공이 “복수는 기억력이 좋아”라고 말을 하는데 ‘복수’에 의한 희생양이 된 주인공과 그 ‘복수’의 굴레에서 벗어나기 위한 처절함 그리고 자신 역시 ‘복수’를 다짐하며 그 한 순간을 위해 무고한 살인마저 연습이라 생각하는 잔인함 그러나 ‘복수’가 현실이 되고 그 순간에 쾌감을 느끼는 나 또한 그 복수가 정의라는 생각을 했던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본다. 그리고 그 ‘복수’는 ‘양날의 검’ 혹은 ‘동전’과 마찬가지로 어느 하나 만을 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듯하다. 얻는 것이 있으면 잃는 것이 있고 때론 그 잃는 것으로 인해 자신마저 파멸로 이끌기 때문이다.

 

넷째, 실화일까? 허구일까? 소설이라 하면 허구적 이야기인데 이 책을 다 읽고도 이 책의 내용들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쉽게 구분이 안 간다. 그 이유는 그만큼 이 책의 내용들이 독자들에게 사실이라는 신빙성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 각주를 통한 주석과 현존했던 실재 인물들의 등장 그리고 저자의 자서전적 고백록이라는 서문은 오히려 이 책이 허구라는 언급을 할 때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듯하다. 하지만 사실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길 권유한다. 그리고 그 판단은 각자 개인의 몫일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며칠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감동 속에 사로잡힌 나의 모습을 보게 된다. 마지막까지 그 끝을 알 수 없는 미스터리의 세계 그동안 지적 스릴러에 굶주렸다면 자신 있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g*********e 2009.09.1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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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 집필한 작가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단한 책이다!!!
"30년간 집필한 작가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단한 책이다!!!"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어찌 나의 비루한 글로 감히 표현할수 있을까!!!   이 책의 배경은 19세기. 즉 1800년대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홀어머니밑에서 자라나 12세에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사립학교에 입학할수있는 기회를 얻게되고, 그 이후 뛰어난 학교생활로 학교내에서 차츰차츰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학생주변에 일어날수 있는 시
"30년간 집필한 작가의 노고가 고스란히 느껴지는 대단한 책이다!!!" 내용보기

이 책에 대한 감상을 어찌 나의 비루한 글로 감히 표현할수 있을까!!!

 

이 책의 배경은 19세기. 즉 1800년대의 이야기다. 주인공인 에드워드는 홀어머니밑에서 자라나 12세에 익명의 후원자로부터 후원을 받으며 사립학교에 입학할수있는 기회를 얻게되고, 그 이후 뛰어난 학교생활로 학교내에서 차츰차츰 명성을 쌓아가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뛰어난 학생주변에 일어날수 있는 시기와 질투를 무시할순 없는법, 그는 믿었던 친구에게 배신당하며 비참하게 학교를 스스로 떠나야만 했다. 그리고 그 시기 사랑하는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혈혈단신 세상에 혼자 남겨진 에드워드! 그는 그렇게 힘든 방황을 겪으며 성인이 되고, 긴 방황끝에 돌아가신 어머니의 일기장을 우연히 발견하면서 이야기는 급물쌀을 타기에 이르른다.!!

 

이 책의 특이사항이라면 책의 시작에서부터 이미 주인공의 최종목적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로인해 초반 160여페이지의 분량이 다소 지루하다고 느껴지기도 하지만, 그런 걱정은 잠시 뿐. 갈등이 시작되는 일기장의 발견에서부터 에드워드의 과거의 시간을 돌아보는 그 시간들이 흥미롭기 그지없다!  역사적 사실위에 에드워드라는 가상의 캐릭터를 만들어내 완벽하게 덧칠한 작가의 능력!!! 그저 감탄하며 책을 읽을 뿐이다.  역사적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갈피를 잡지 못한채 이리저리 휘둘리는 내 모습에 아직도 정신이 없다!

 

소설인것도 같고 역사적 사실인것도 같은 이 책은 책을 다 읽고 편집자의 말과 작가의 말을 모두 두번씩 읽어보아도 도무지 현실과 소설이 구분이 되지 않을만큼 사실적이다! 역사적 사실위에 에드워드라는 가상의 인물을 당연하다는 듯이 역사속에 끼워넣기라도 한듯한 기분마저 들게하는 대단한 이야기!! 책속에 언급된 수십권의 책들과 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사실들이 이를 뒷받침해준다. 시작부터 예사롭지 않더니 실화를 쓴건지 타인의 일기를 가져온건지 아직까지도 헷갈리기만 한다!!

 

그리고 이 책은 30년동안 책을 집필한 작가의 노력이 고스란히 보이는 책이기도 하다. 시작부터 끝까지 650여페이지에 달하는 책속의 내용중 어느하나도 버릴것이 없다!. 물론, 역사적 사실을 객관적으로 설명하는건 이야기할필요도 없이 당연한것이며, 등장인물들의 사소한 말한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 마저도 치밀한 복선으로 만들어 버리는 작가의 섬세함에 혀를 내두른다!! 출세에 대한 욕망, 19세기의 계급,감정적 시기와 질투, 배신, 분노, 복수,애정,등등등 인간이 느끼는 거의 모든 감정이 다 녹아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많은 감정들이 나타나고, 그 감정들을 완벽하게 표현해내고 있다!

 

페이지를 넘기면 넘길수록 에드워드가 찾는 자신의 자리를 어떻게 찾아낼것인가에 대해 궁금함에 어찌나 안달이 났던지... 아..맙소사.. 나는 대부분의 책을 읽으면서 아무리 그 책이 재미있어서 결말이 궁금해도 재미를 음미하기 위해서 가능하면 절대 결말을 먼저 살펴보지 않는 편이지만, 마지막 백여페이지를 남겨두고 나는 결국 결말을 먼저 훔쳐보고말았다.. (아흑..사람을 이렇게 애타게 만들다니!!!!!)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말외에 할말이 없다. 이 책의 무수히 많은 장점을 나의 비루한 글솜씨와 말재주론 도저히 표현할수가 없을만큼 흠뻑 빠져서 책을 읽었다. 19세기의 시와 문학을 사랑한 철학적인 신사숙녀들의 멋진 말솜씨를 천천히 음미하면서 한 문장, 한 문장 빠르진 않지만 천천히 곱씹으며 책을 읽는 그 시간이 너무 좋았다. 겨우 사랑이라고 말할수도 있는 그런 감정에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명예와 목숨마저도 기꺼이 내던지는 그의 모습이 너무 멋졌다. 자신의 모든것을 잃어버릴지언정 그 사랑을 욕하지 않는 그의 모습에 다시한번 반해버렸다. 이런 남자들이 살아온 19세기의 모습이 너무나도 그리워지는 기분. 어떻게 말로 표현할수가 있을까.

 

굉장히 즐거운 여행이었다. 신사적인 말투와 행동들, 아..나의 로망이여라~ 애증과 원한의 트라이앵글속에서 인간이 가질수 있는 거의 모든 감정을 표현해내며 역사적 사실속에 에드워드를 흡수시킨 작가의 글솜씨!! 30년의 노고가 느껴지는 그 시간을 함께 할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럽다. 밤의 의미 속편을 집필중이라는 작가님의 또 다른 이야기를 기대하면서 흐뭇하고 뿌듯한 마음으로 책을 내려놓는다. 마구마구 추천해주고 싶어지는 밤의 의미!!!


l******k 2009.09.10.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밤의 의미
"밤의 의미" 내용보기
스릴러, 로맨틱코미디, 칙릿 등 현대물의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지만 고전도 재미있다. 특히 최근 쏟아져 나오는 여러 소설 중에서 골라 읽은 책이 예상외로 재미를 주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고전 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재미도 있고 여운도 길때의 기쁨은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언급된 고전을 찾아서 읽어보려는 의지도 생긴다. 한번 읽었던 책들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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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릴러, 로맨틱코미디, 칙릿 등 현대물의 다양한 장르를 좋아하지만

고전도 재미있다. 특히 최근 쏟아져 나오는 여러 소설 중에서 골라 읽은 책이

예상외로 재미를 주는 것도 큰 기쁨이지만

고전 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책이 재미도 있고 여운도 길때의 기쁨은 더 큰 것 같다.

그리고 재미있게 읽은 책 중에 언급된 고전을 찾아서 읽어보려는 의지도 생긴다.

한번 읽었던 책들이라도 내가 좋아하는 책 속에서 주인공이나 작가가 좋아하는 책으로 나오면

괜히 마음이 더 가고 또 읽어보고 싶어지는 마음.

아마도 이게 '고전의 힘!'인가보다.

 

'밤의 의미'는 그런 의미의 고전은 아니다.

마이클 콕스는 현재도 살아숨쉬는 작가다.

하지만 그가 '밤의 의미'에서 배경으로 선택한 19세기 영국과 등장하는 인물들은

'고전스럽다'.

등장인물들의 학식이며 사랑나누기, 옷입은 것 묘사가 세세해서

19세기 영국 런던에 내가 머물고 있는 듯 착각에 빠지게 만든다.

책을 읽다보면 왜?로 시작한 의문은 아! 하는 안타까움과 휴.. 하는 아쉬움으로 점철된다.

그래서 그 두꺼운 내용도 한번 시동이 걸리면 결말을 보지 않고는 못견딜 정도다.

'천재적인 학자이자 냉혹한 살인마'라는 수식어를 가지고 있지만

내가 만난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그가 글리버이든 글랩손이든 다른 이름이든 간에 상관없이)는

약하디 약한 사람이었다.

우째쓸까나, 그의 안타까운 운명이여..

사랑에 눈 먼 그대여.. 배신에 몸부림 치는 에드워드~

마이클 콕스가 30년간 준비해온 대작답게 책 속 이곳저곳에는 은유가 가득하고

문학적 상상력이 넘쳐흐른다. (그리고 실화라고 까지 믿게 될 만큼 깜쪽스럽다)

속편을 준비하고 있다는데 그의 인생항로가 어디로 흘러갈지 궁금하다.

아, 에드워드여~ 그동안 무사히, 평온하게 잘 지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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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도유망한 미래를 향해 달리고 있던 젊은이가 어느날 한 친구의 계략에 의해

무너지고, 설상가상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는 불운을 동시에 겪게된다.

그이후 이곳저곳을 떠돌며 여러가지 경험을 쌓지만 무엇을 해야하는지 결정하지 못하고 나날을 보낸다.

그러다 알게된 자신의 출생의 비밀! 그 비밀을 입증하고 밝혀내기 위해 그는

그의 온 인생을 걸게된다.

본디 자신의 것이었던 것을 향한 분노와 열망과 집착과 사랑은

그의 눈을 가리고 머리를 마비시킨다.

어둡고 습한 런던거리와 아름답고 웅대한 이븐우드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한 사나이의 이름찾기에 관한 운명을 건 게임.

a****l 2009.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30년간의 결실은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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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결실은 대단하다. 하나의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창조하였는데 읽으면서 이것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방대한 자료와 충분한 조사가 주석과 내용으로 덧붙여지면서 가공의 세계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한 인간의 집착과 철저한 복수의 의지는 그를 삼킨 사랑의 열정과 배신을 뛰어넘어 장대한 서사시로 변했다. 결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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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간의 결실은 대단하다. 하나의 세계를 완전히 새롭게 창조하였는데 읽으면서 이것이 사실인지 허구인지 구분이 잘 가지 않는 경우도 많았다. 방대한 자료와 충분한 조사가 주석과 내용으로 덧붙여지면서 가공의 세계가 현실처럼 다가온다. 한 인간의 집착과 철저한 복수의 의지는 그를 삼킨 사랑의 열정과 배신을 뛰어넘어 장대한 서사시로 변했다. 결코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 아니지만 계속해서 빠져들게 만들고, 질문을 던지게 한다.


편집자의 서문 형식으로 시작한다. 19세기의 고백록으로 여겨지는 이 책을 케임브리지 대학 교수가 발굴하고 편집하여 책으로 내는 방식으로 이야기가 문을 연다. 그리고 첫 장면에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이 살인에 특별한 의미는 있지만 피살자에게 원한이나 다른 감정이 있는 것은 아니다. 단지 소설의 주인공이자 화자인 에드워드가 자신이 복수하고자 하는 사람에게 살인을 잘 할 수 있는지 실험하기 위한 예행연습이었다. 얼마나 복수의 의지가 강했으면 무고한 사람을 선택하여 연습으로 살인을 했겠는가! 이렇게 해서 장대하고 처절하면서도 애절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19세기 영국의 문화에 대해 잘 모르는 나 같은 사람에게 이 소설이 보여주는 세계는 살아있는 듯 생동감 있고 현실적이다. 주인공과 필생의 적인 포이보스 돈트가 지닌 문화적 배경과 취미와 직업 때문에 작가는 사실과 허구를 뒤섞어 19세기 문화와 그 이전 시대의 서적에 대한 연구가 펼쳐지고, 작품 목록이 첨부되고, 방대한 주석이 달린다. 이 모든 작업이 단지 한 작품 속 세계를 창조하기 위한 노력이란 점에서 30년 결실의 의미를 깨닫게 된다. 지적 충족감을 강하게 준다.


학창시절 성공을 향해 나아가던 그를 방해했던 적 포이보스의 행위로 미래가 바뀌고, 우연히 발견한 출생의 비밀은 새로운 삶을 꿈꾸게 만든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고 생각한 그가 엄청난 가문인 탠저 경의 후손일 수도 있다는 사실의 발견은 삶의 신비로운 반전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이 사실을 증명할 서류가 없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 이때부터 그의 능력은 이 사실을 증명할 서류를 찾는데 바쳐진다. 그리고 하나씩 나오고 발견되는 사실은 그를 더욱 희망에 부풀게 만든다.


소설은 큰 두 줄기로 진행된다. 하나는 과연 그 출생의 비밀이 그의 착각은 아닌지 하는 것과 그가 왜 그렇게 복수를 하려고 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출생의 비밀을 밝혀가는 과정에서 발견되는 과거는 왜 그런 일을 해야 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이것은 나중에 그 이유가 밝혀진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배신은 가장 높은 곳으로 그를 올려놓았다가 한순간에 가장 낮고 깊은 곳으로 떨어트린다. 사랑. 이 평범하고 위대한 이름 뒤에서 펼쳐지는 음모와 살인과 복수는 대단한 작업이자 즐거운 책읽기고 슬프면서 잔혹하고 충격적이다.


작가가 재구성한 19세기의 런던은 에드워드란 한 인물의 삶을 새롭게 만들어주고, 생명을 불어넣고, 그 사회를 짐작하게 만든다. 복수란 한 가지 목적을 위해 무고한 사람을 죽여야 했고, 그 처절한 의지 속에 숨겨져 있던 가슴 아프고 허망하고 무기력한 삶의 흔적은 읽는 동안 숙연해지게 만들었다. 하지만 너무나도 냉정하게 한 사람을 죽이는 첫 장면에서 그의 감정이 이제 메말라 가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단지 가슴 속에 살아있는 감정은 복수란 그 단어뿐이다. 그리고 밤이 범죄자의 가장 친한 친구라고 말하고, 밤의 의미를 음미하는 순간 그 의미가 분명하게 드러난다.


적지 않은 분량이고 방대한 주석과 멋지게 만들어진 세계는 단숨에 읽기가 사실 쉽지 않다. 하지만 읽는 즐거움을 계속 준다. 읽으면서 생긴 의문들에 대한 답을 스스로 만들고, 거짓과 사실을 구분하려고 머릿속에서 끊임없이 생각하고, 과연 어떤 결말을 맞이할까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순간 천국과 지옥을 동시에 경험한 한 남자의 처절하고 가슴 아픈 이야기가 밤의 의미를 보여주는 그 순간 마무리된다. 하지만 작가는 이 이야기의 속편을 쓰고 있다니 매력적인 주인공 에드워드의 활약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닌 모양이다.

f***2 2009.09.08.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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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토리아 시대의 핏빛 복수극
"빅토리아 시대의 핏빛 복수극" 내용보기
표지에 나오는 남자의 모습과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살아온 듯하다!'는 띄지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과 낯선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내용들, 게다가 온갖 지식의 향연으로 각주를 읽느라 많은 시간을 뺏겼지만, 주인공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854년의 어느 날, 런던의 어두운 골목에서 한 남자가 살인을 저지른
"빅토리아 시대의 핏빛 복수극" 내용보기
  표지에 나오는 남자의 모습과 '찰스 디킨스와 코난 도일이 살아온 듯하다!'는 띄지문구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이다. 600페이지가 넘는 두꺼운 분량과 낯선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내용들, 게다가 온갖 지식의 향연으로 각주를 읽느라 많은 시간을 뺏겼지만, 주인공의 이야기에 흠뻑 빠져 끝까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1854년의 어느 날, 런던의 어두운 골목에서 한 남자가 살인을 저지른다. 피해자에 대해 아무런 악의가 없었던 범인은 자신이 사람을 죽일 수 있는 것인지 '시험'해보고자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한다. 이렇게 시작된 주인공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의 이야기. 살인사건으로 시작되는 강한 시작때문에 사실은 그가 '살인마'가 아닐까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의 입을 통해 그의 과거에 대해, 그리고 잊을 수 없는 적 포이보스 돈트에 대해 들으며 그가 궁극적으로 행햐려는 일은 포이보스 돈트에 대한 복수임을 알게 됐다. 학문적으로 성공할 수 있었던 에드워드를 장난으로 파멸시킨 돈트. 그에 대한 복수를 준비하며 에드워드는 우연히 자신의 출생의 비밀에 대해서 알게되고, 그곳에서는 또 다시 돈트와의 악연이 있음을 알게 된다. 

  빅토리아시대 후기소설을 연구하는 앤트로버스 교수가 우연히 발견한 소설이라고 밝히고 있는 이 책은 사실과 허구를 넘나들며 진행된다.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좀 더 깊은 배경지식이 있었더라면 작가가 설치해놓은 허구를 파악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쉽게도 빅토리아 시대에 대한 지식이 없는지라 그런 재미는 느끼지 못했다. 하지만 에드워드의 입을 빌려 듣는 포이보스 돈트와의 악연과 그에 대한 복수, 그리고 평생 잊지 못할 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시대와 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는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탄생의 비밀, 복수, 사랑 등 어떻게 보면 지극히 빤해보이는 이야기지만, 저자는 이런 이야기를 지적으로 풀어낸다. 30년 동안 작가가 꾸준히 써내려갔다는 작품이라는 말이 무색하지 않게 이 책의 방대한 자료는 작가의 끈기를 잘 보여주고 있었다. 빅토리아 시대에 대해 잘 모르는 나도 마치 에드워드와 포이보스가 눈 앞에 살아 숨쉬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아쉬운 점이라면 초반에 에드워드와 안면을 익히기까지가 다소 지루했다는 점이다. 일단 그의 과거에 대해 파악하고서는 어느 정도 속도가 붙었지만, 초반 200페이지 정도는 약간 늘어지는 감이 있었다. 또 달리 반전이랄 것이 없는 결말도 약간 아쉬웠다. 만약 다른 결말이 있었더라면, 만약 에드워드에게 다른 삶이 주어졌다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들었다. (작가가 이 작품의 후속편을 쓰고 있다고 하니 거기에 기대를 걸어봐야 하는 것일까?!) 

  기존에 <핑거 스미스>나 <벨벳 애무하기>와 같은 빅토리아 시대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좋아했던 독자라면 빅토리아 시대의 어두운 단면을 그리고 있는 지적인 이 소설을 읽어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제법 두꺼워 부담스럽긴 했지만 시대 표현과 심리 묘사가 괜찮았던 작품이었다.
l*****2 2009.09.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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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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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649페이지, 28줄, 30자.뒤표지의 광고에는 '책을 잡으면 내려 놓을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몇 번이고 '이거 계속 읽어 말어' 하고 고민했습니다. 지루하다고 말할 수 있네요. 앞부분은 확실히 그렇습니다. 상당히 세밀한 묘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번역하신 분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뒤로 가면서 주인공에게 동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미 결과의 일부를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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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649페이지, 28줄, 30자.

뒤표지의 광고에는 '책을 잡으면 내려 놓을 수 없다'고 되어 있는데, 저는 몇 번이고 '이거 계속 읽어 말어' 하고 고민했습니다. 지루하다고 말할 수 있네요. 앞부분은 확실히 그렇습니다. 상당히 세밀한 묘사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번역하신 분도 고민을 하셨을 것 같습니다.

뒤로 가면서 주인공에게 동조하게 되는 부분이 있는데, 이미 결과의 일부를 알고 있는 처지에서는 당황스럽기도 합니다.

간단히 줄거리를 보자면, 에드워드 글리버는 어느날 이튼 학교에서 퇴교당합니다. 귀중한 도서를 훔친 혐의로요. 포이보스 레인스포드 돈트가 개입되었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습니다. 포이보스는 계모가 탠저 경의 6촌이여서 어떻게 영향력을 행사하여 아버지가 탠저 경의 수집도서목록을 정리하면서 자리를 잡았고, 그 후 아들이 없는 탠저 경의 눈에 아들이 띄이도록 하여 결국 장차 상속인으로 내정되었습니다. 에드워드는 한 변호사 트레드골드의 비서로 근무하면서 탠저 경의 사촌이자 비서인 카터릿과 접촉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어떤 비밀스런 자료를 가족 있던 카터릿이 피살되고 맙니다. 결정적인 증거들이 하나둘씩 사라진 다음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듀포트 가의 문장이 새겨진 나무상자에서 어떤 서류를 발견합니다. 그는 서로 사랑한다고 생각하는 캐터릿 양의 금고에 그 서류들을 보관하지만 에밀리 캐터릿은 돈트와 사랑하는 사이였으며 그(에드워드)의 서류를 빼돌리기 위해 사랑하는 척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그는 지나가는 사람을 시험적으로 살해한 다음 돈트를 살해하고 잠적을 감춥니다.

약 절반을 읽는 데에는 많은 인내가 소요되었지만 후반부는 그렇지 않습니다. 소개된 수많은 사람들 중 유명인은 진짜일 수도 있으나(옛날 영국 사람을 제가 알 수 없으니...) 나머지는 창작일 것입니다.

110123/110123

k****8 2011.04.2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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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의미] 카인의 길을 걸어간 한 남자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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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의미]는 차례 다음에 편집자의 서문이 나온다. 편집자의 서문은 [밤의 의미]의 편집자의 서문이 아니라 앤트로버스 교수가 대학 도서관에서 찾은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라는 수수께끼 남자가 쓴 고백록의 서문이다. 고백록은 다섯 개의 막과 하나의 막간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이클 콕스가 30년 동안 쓴 [밤의 의미]는 책 속에 책이라는 이중의 구조를 취한다.   고백록 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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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의미]는 차례 다음에 편집자의 서문이 나온다. 편집자의 서문은 [밤의 의미]의 편집자의 서문이 아니라 앤트로버스 교수가 대학 도서관에서 찾은 에드워드 찰스 글리버라는 수수께끼 남자가 쓴 고백록의 서문이다. 고백록은 다섯 개의 막과 하나의 막간극으로 이루어져 있다. 마이클 콕스가 30년 동안 쓴 [밤의 의미]는 책 속에 책이라는 이중의 구조를 취한다.

 

고백록 속의 ‘나’, 에드워드 글리버는 빨간 머리 남자를 ‘완벽하게’ 죽인다. 빨간 머리 남자가 살해당한 길은 동생 아벨을 질투하여 죽인 카인의 이름을 딴 ‘카인 길’이다. ‘나’는 빨간 머리 남자가 자신에게 아무 죄도 저지르지 않았는데 그를 죽인 것이다. 단지 그날 밤 재수 없이 나와 마주쳤다는 이유로. 그에겐 미안한 일이지만 ‘나’로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그는 ‘나’가 적을 죽일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연습이자 의지력 실험이었다. ‘나’는 그렇게 카인의 길로 걸어간다.

 

‘나’는 목격자가 없을 거라고 확신한다. 강력한 확신은 강력한 불신과 같은 이름이다. ‘나’는 편지를 받는다. ‘누군가’ 현장을 목격한 것이다. ‘나’는 법률사무소 사무원인 죽스의 짓이라고 의심한다. ‘누군가’는 ‘나’에게 빨간 머리 남자, 루카스 트렌들의 장례식장에 초대한다는 초대장을 보내온다. 그런데 ‘나’가 장례식장에 부딪힌 수상한 남자는 죽스가 아니다.

 

 

 

 

목격자가 누구인지 궁금해지는 순간 포이보스 돈트가 등장한다. 후계자, 아들이 없던 텐저 경은 포이보스 돈트의 후원자가 된다. ‘나’는 대학에서 포이보스 돈트를 만나 친구가 되지만 포이보스 돈트의 집착으로 관계가 악화된다. 그러던 중 ‘나’는 포이보스 돈트의 참모습을 알게 된다. 포의보스의 악의 가득한 장난으로 인해 ‘나’는 가엾은 어머니와 은인인 미스 램의 은혜를 저버리고 학교를 떠나야하는 운명이 된다. 게다가 집에 도착하니 어머니는 병으로 돌아가신 후. 복수는 기억력이 좋다.(131쪽) 모든 것을 잃었다고 생각한 ‘나’는 그가 원망스럽다. 그렇다면 ‘나’의 적은 포이보스 돈트? ‘나’에겐 인생을 뒤흔든 사건이라고 해도 이 일은 이미 오래전 일이다. 그런데 ‘나’는 노골적으로 적이 포이보스 돈트라고 말한다. ‘나’는 세월이 흘렀음에도 그에게 대가를 물리고 싶은 생각엔 변함이 없다.

 

‘나’는 소설가였던 어머니의 일기에서 수수께끼 같은 글을 보게 된다. 일기에는 L과 미스 E가 등장한다. ‘나’는 어머니의 일기를 추리하면서 어머니와 아버지가 친부모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나’는 에드워드 글리버라는 이름을 버린다. ‘나’는 일단 에드워드 글랩손이란 가명으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찾기 위해 고향을 떠난다. ‘나’의 출생의 비밀은 무엇일까? ‘나’는 그의 소망대로 진정한 모습을 찾을 수 있을까? ‘나’가 진정한 모습을 찾는데 방해자는 누구고 조력자는 누구일까?

 

‘나’는 트레드골드 변호사를 도와 사건 해결을 돕는 일을 하게 된다. 그런데 이 사건들은 ‘나’와 전혀 무관한 사건이 아니다. 영화 [바벨]은 아무 관련이 없는 사람들이 톱니바퀴처럼 하나로 맞물려 있음을 보여준다. [밤의 의미]에선, 에드워드의 고백록에선 무관한 듯 보이는 개별 사건의 인물들은 '나‘의 출생의 비밀과 관련이 있는 인물들이다. 출생의 비밀이 밝혀지고 결말에 다가갔다고 여기는 순간 새로운 사건이 발생한다. 마치 [아라비안나이트]처럼.

 

완벽한 믿음은 완벽한 배신이다. 그래서 사랑에 상처받는 영혼들이 존재한다. 낮이 삶이고 희망이면 밤은 죽음이고 절망이다. [밤의 의미]의 제목에서 상징하는 것은 희망의 꺼짐, 절망이다.

 

책을 읽으며 든 생각 하나는 유전자 검사가 많은 훌륭한 작가들의 상상력을 망쳤다는 사실이다. 현대의 작가들은 가족의 비극이나 출생의 비밀을 다룰 땐 현재보단 과거를 배경으로 해야 더 극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

 

1인칭 시점의 고백록이고 책 하단에 저서나 인물에 대한 각주가 달린 탓에 소설이 아니라 실제 일어난 일이라는 착각이 든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650페이지가 넘는 두께에 언제 다 읽나하고 약간의 걱정을 했는데 어느새 다 읽었다. [밤의 의미]는 한 번 손을 잡으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 있는 책이다.

 

YES마니아 : 로얄 m****6 2009.09.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