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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이 책을 사게 된 건, 순전히 내 탓이라 할 수 있다. Yes 24에서는 분명히 이 책이 88면으로 구성되어 있다고 표시하고 있는데도, 난 유시민이라는 이름과, 내가 관심있던 독일문화라는 사실, 그리고 목차만을 보고 구입을 정했으니까. 가격이 저렴하다고 좋아하면서 말이다. 따라서 책을 받아본 후의 나의 실망은 '예정'되어 있었다고 말할 수 있다. 정말, 휴우~
다른 나라 문화에 대한 열기 때문에, 독일문화에 대한 책을 구하는 건 어렵지 않다. 그리고, 실망스럽게도, 이 책 역시 그저그런 책이다. 다른 책들과 구별될 수 있는 차이가 내 눈에는 띄이지 않았다. "그 나라는 그렇다더라..." 식이 아닌, 좀더 심층적인걸 기대했었는데, 88면의 면수로는 버거웠던 듯 싶다. 이 책과 유사한 스위스, 프랑스, 오스트리아에 관한 책들을 모두 통합해서 내는 게 더 나았을 텐데. 이건 책도 빈약하니 볼품없는 모양새를 하고 있고, 내용도 세계를 간다 등의 가이드북 같으니 원....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보아도 좋았을 텐데... [인상깊은구절] 독일에는 이런 속담이 있을 정도이다. "사람은 빵만 먹고 살 수 없다. 반드시 소세지와 햄이 있어야 한다." .... 독일 사람들은 언제나 시원하게 식힌 맥주를 거품이 술잔 위로 수북이 올라오게 따라 마신다. 그런데 왕관 모양의 거품을 제대로 만들려면 최대 8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래서 목이 마른 사람이 갈증을 단숨에 해결하는 수단으로 쓰기에 독일 맥주는 매우 부적합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