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간만에 보게 된 노라 로버츠의 할리퀸입니다. 사진작가인 오텀은 오래간만에 친척 아주머니가 경영하는 호텔을 찾아갑니다. 그런데, 이 가족적인 분위기의 자그만 호텔은 괴이하게도 유명인들로 득실득실. 오스카상을 탄 여배우에 영화 제작자, 게다가 과거 그녀를 매정하게 저버렸던 저명한 추리소설가인 루카스까지……. 그리고 폭우로 인해 고립된 이 호텔에서, 손님 중 하나가 살해되는데……. 설정부터가 벌써 로맨스보단 아가사 크리스티 작품 같습니다. 그리고 솔직히 말해 내용도 로맨스보단 추리 쪽에 더 중점이 가 있네요. 조금 의외긴 했지만, 나름대로 재미있었어요. 추리적 트릭이나 해결이 돋보이는 건 아니지만, 양파 껍질 벗기듯 하나씩 드러나는 등장인물들의 비밀이라든가, 꽤 긴장감을 잘 유지하고 있습니다. 등장인물 중 하나인 여배우 줄리아가 마음에 들었어요. 그에 비하면 여주인공 오텀의 캐릭터는 약간 약한 듯한 기분도…… ^^; 하긴 미스터리의 여지를 남겨놓느라 그랬는지 남주인공 캐릭터야말로 많이 보여지지 않은 듯하네요. 사실 별 네개 주기엔 좀 모자란 듯도 싶지만, 간만에 재미있게 본 할리퀸이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