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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폭력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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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는 이유는 재미를 찾기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 하는데 있다고 한다. 간혹 접하는 일본 소설에서 느끼게 되는 것은 유독 인간의 어두운 부분인데 이 책 또한 다르지 않다. 덮어두고 싶은 그런 감정을 소설의 구성원들 대부분에게서 발견하게 된다면 이는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런 경험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무언가 어둡고 소설 도입에 풍기는 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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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작품을 읽는 이유는 재미를 찾기 위함이기도 하겠지만 인간에 대한 이해를 넓히려 하는데 있다고 한다. 간혹 접하는 일본 소설에서 느끼게 되는 것은 유독 인간의 어두운 부분인데 이 책 또한 다르지 않다. 덮어두고 싶은 그런 감정을 소설의 구성원들 대부분에게서 발견하게 된다면 이는 유쾌하지만은 않은 그런 경험이 되기도 하는 것이다. 무언가 어둡고 소설 도입에 풍기는 악취가 섞인 비릿한 냄새가 나는 듯 한 그런 기분. 아마도 소설 속 인물들과 그들의 사고가 이전의 사고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는 것에 이유가 있을 것 같다.


한적하고 고요한 외딴 섬마을에 갑작스레 닥친 쓰나미로 온 마을 사람이 죽어버렸다. 열 네 살의 노부유키는 예쁜 소녀였던 미카를 사랑하는 철부지 소년이었고, 다스쿠는 이런 노부유키를 따르던 더 어린소년이었던 시절의 일이었다. 이들 셋은 우연한 계기로 섬에서 생존한 소수의 인물이 된다. 섬에서 반드시 사라졌어야 할 어른 셋이 살아남은 것은 어찌 보면 인생이라는 과정의 아이러니를 나타내기도 하고 이들 셋의 인생에 검은 빛을 드리운 원인으로 자리하기도 한다.


사랑하는 미카를 욕보이려던 관광객을 죽인 노부유키의 행동은 쓰나미와 더불어 영원히 잊혀 져야 할 과거였지만 이를 목격한 인물들이 존재했기 때문에 그렇지 못한다. 오랜 시간이 지난 뒤 과거의 사고와 멀어지려는 노부유키에게 접근한 다스쿠가 대표적이다. 살인을 목격하고 노부유키에서 더더욱 집착하는 다스쿠는 어린 시절 아동폭력에 시달려온 피해자다. 자신의 경우에는 무덤덤하게 모른 척 행동으로 일관해 왔던 노부유키가 미카를 위해서는 살인까지 일삼는 것을 보고는 원망한다. 노부유키를 믿는 것 만큼이나 미워하는 것도 멈추지 못해 그의 아내와 바람을 피우고, 예전의 살인 사건으로 협박을 가하기도 한다.


다스쿠는 노부유키에 의해 죽게 되고, 이 사실을 미리 짐작했던 다스쿠에 의해 노부유키의 아내 나미코는 사건 전모를 알게 된다. 미카에게로 향했던 노부유키는 미카에 의해 철저히 자신의 이상을 짓밟히며 아내에게로 돌아온다. 이 모든 사실을 알고 있는 아내는 그런 남편을 다시금 받아들이고 끊임없는 의심과 불안을 가슴에 넣는다. 겉으로 보기에는 평안한 날들일지도 모르는 그런 날들을 위해 진실을 묻는다.


결국 검은 빛은 살아남은 자 모두의 가슴에 자리했다. 다스쿠의 죽음으로 끝난 과거에 대한 협박은 멈추었지만 다시금 살아남은 자들의 가슴에 새겨진 검은 빛처럼. 폭력은 그것이 자연적인 것이 되었든 인위적인 것이 되었든 그 자국을 깊게 새겨놓는다는 진실을 밝히는 것처럼 말이다. 소설의 이야기에 내재된 의미가 많으면 많을수록 읽는 재미도 있거니와 생각하게 하는 바가 많아 후일에도 꺼내 보고 싶게 만드는 요인이 되는 것 같다. 지나치게 어두운 면만을 부각시킨 책인지라 읽은 후에도 마음이 편치는 않지만 다시금 읽어보고 싶은 책이 될 듯하다.

k*********0 2009.09.27.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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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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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빛    책장을 덮은 후에 오는 숨막힘, 답답함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을 짙누르는데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먹먹함을 감싸안은 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이 책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숙제같다.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미하마 섬마을을 덮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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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 : 숯이나 먹의 빛깔과 같이 어둡고 짙은 빛

 

 책장을 덮은 후에 오는 숨막힘, 답답함은 뭐라고 표현해야 할 지 모르겠다. 무거운 돌덩이가 가슴을 짙누르는데 달리 어떻게 할 방법이 없고, 먹먹함을 감싸안은 채 가만히 있을 수 밖에 없었던 이 책은 나에겐 너무 어려운 숙제같다.

  
  어느 날, 갑작스런 쓰나미가 미하마 섬마을을 덮치고,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게 된다. 그러나 몇 사람들은 살아남게 되는데, 밀회를 즐기기 위해 집을 나선 노부유키와 미카, 노부유키를 따라온 다스쿠, 다스쿠가 가장 죽기를 바랐던 그의 아버지, 미카에게 음흉한 시선을 보내던 야마나카, 등대 할아버지 뿐이다.

 

 그들은 학교에 모여 죽어간 사람들을 찾아가며 복구 작업에 힘쓰는 한 편, 앞으로의 생활에 대한 이야기가 오고간다. 며칠 뒤 등대 할아버지를 제외한 대부분이 섬을 벗어나기로 하는데 …… 그 날 밤, 야마나카와 미카의 침낭이 비었음을 보게 된 노부유키는 그들을 찾아나선다. 구석진 곳에서 미카 위에 올라타 꿈틀거리는 야마나카를 발견하고 격분한 그는 자신이 아무런 잘못이 없다는 야마나카의 말은 듣지도 않고 그를 목졸라 숨이 끊어지게 만든다.

 

 그리고 20년의 세월이 지나, 모두 각자의 생활을 하며 살아가는 그들에게 또다시 검은빛이 드리운다.
 
  
 세 명의 아이들 노부유키, 미카, 다스쿠의 관점으로 이야기하는 이 책은 각자가 처한 입장, 경험들을 이야기함과 동시에 거대한 폭력이 휩쓸고 지나간 자리에는 무엇이 남는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과정을 이야기 해준다.

 

 작가 미우라 시온이 인간의 어두운 면을 날카롭게 표현해냈다고는 하나, 그 예리함을 나는 잘 파악하지 못한 것 같다. 전체적으로 덤덤하게 읽었던 탓일까. 문장 하나 하나의 예리함을 뼈 속 깊이 알수는 없었고, 그것이 나로서 좀 아쉬울 따름이다. 다음번에 다시 읽게 된다면, 문장 하나 하나를 주의깊게 살펴봐야겠다.

 

 작가가 밝힌 이 작품의 중요한 모티브는 '폭력' 이다. 구체적으로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은 사람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하는 의문에서 시작된 작품이라고 한다 - 2009년 1월 소설 스바루 인터뷰 중에서

 

 쓰나미 피해를 겪어보지 못했다면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것처럼, 이 책 역시 작가가 아닌 이상에는 핵심을 짚어내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더불어 어떤 특별한 것에 초점을 맞춰서 써야할 지도 막막하다. 이 책이 시사하는 것이 불합리화, 폭력이라고 하나 그 안에 거미줄처럼 엮인 무수한 사건들을 하나씩 이야기하기에는 너무도 광범위하다.

 

 폭력하는 아버지로부터 학대받고 자라난 다스쿠, 그에게는 일그러지고 더럽혀진 영웅이 하나 있다. 때론 친절하나 무심한 노부유키다. 그는 오직 미카를 위해서만 살고, 행동하는 남자다. 미카는 노부유키를 이용하지만 충분한 댓가를 지불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노부유키가 자신의 약점을 잘 이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잘못되어 얽혀버린 그들은 모두 검은빛을 지니고 살아간다.

 

 평범하고 무난하고 지루하기도 했던 미하마 섬에서 쓰나미라는 거대한 폭력을 만나게 되면서부터, 줄 곧 이어지는 무수히 많은 폭력들이 이 책에서는 큰 의미를 지니고 있지만, 그게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할 수는 없다. 너무도 막연하지만, 무엇인가 크게 잘못되었다는 생각만 들 뿐이다.

 

 안개 속에 가려져 잘 보이지는 않지만, 참혹했고 무서웠던 <검은빛> 처럼 누구나 무관심, 방관자의 역활로서 살고 있지는 않는지, 내면 속에 울렁이는 잔인한 폭력성을 어떻게 방치하고 있는지 <검은빛>을 통해서 한번쯤 생각해봐야 할 문제가 아닌가 싶다.

 

<책 속 밑줄 긋기>

 

동정이나 애정으로는 회복할 수 없는 상처가 있는 한, 형벌은 사람을 구원할 수 없다. 자기에게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준 자가 설령 교도소에 3년 동안 갇혀 있다고 한들 아무런 기쁨도 감정도 느낄 수 없다. 형벌은 기껏해야 '이 정도로 참아줘' 라며 치유될 수 없는 상처를 덮고 얼머무리는, 반창고 정도의 힘밖에 갖지 못한다. 배가 고파 죽어가는 생물에게 먹을 것과 비슷하게 생긴 발포 스티로폼 모형을 주고 배를 채우라고 말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고마워하며 모형을 베어 무는 놈은 어리석다. - p280

 

n*********2 2009.09.2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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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보는 어둠이 누군가에게는 빛이라면
"우리가 보는 어둠이 누군가에게는 빛이라면" 내용보기
책의 원제는 <光(Hikari)>이다. 말그대로 그냥 '빛' 이다. 그리고 한국판 제목이 <검은 빛>인데 다 읽기도 전에, 몇 쪽 읽지 않아 '그냥 그 제목 그대로 했어도 됐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검은'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이 빛은 충분히 어둡다.    누군가에게는 더욱 짙은 어둠이 오히려 빛이 된다.    다스쿠에게 있어 노부유키는 그런 존재다. 다스쿠의 암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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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원제는 <光(Hikari)>이다. 말그대로 그냥 '빛' 이다. 그리고 한국판 제목이 <검은 빛>인데 다 읽기도 전에, 몇 쪽 읽지 않아 '그냥 그 제목 그대로 했어도 됐을텐데' 라는 생각이 든다. 굳이 '검은'이란 수식어를 붙이지 않아도 이 빛은 충분히 어둡다.

 

 누군가에게는 더욱 짙은 어둠이 오히려 빛이 된다.

 

 다스쿠에게 있어 노부유키는 그런 존재다. 다스쿠의 암흑뿐인 생에서 노부유키는 오롯이 더 짙은, 완전한 어둠을 이룬 존재이고 그렇기때문에 더 빛난다. 이 끝없는 어둠이 구원의 빛과도 같은 것이다. 되지도 않는 연민과 동정으로 멀리서 방관하고 있는 다른 이들보다 철저한 경멸과 죄의식 없이 목적을 위해 폭력을 행하는 노부유키야 말로 다스쿠에게는 폭력에 찌든 자신이 살아있다는 증명이 되는 것이다. 즉, 아버지의 폭력으로 도배된 자신의 생을 폭력을 모르는 눈으로 보는 이들과 달리 폭력을 행하는 자로서의 냉철함. 거짓된 감정으로 점철된 노부유키가 끝내는 것이야 말로 맞는 죽음이라고 여긴 것 같다. 아마도 쓰나미로 그들만 남아버린 그 순간이나 혹은 그 이전부터.

 

 노부유키의 마음과 충성이 사랑이었다고 하면 사랑, 혹은 그 자신의 말대로 소유욕이나 과시욕이었다 해도 그렇다고 믿어줄 수 있을 것 같다. 노부유키는 미카를 '사랑'한다고 믿었고 부인 나미코와 아이를 '사랑'하려고 노력했다. 그것은 마치 어린아이가 그리는 풍경화같아서 눈으로 보기에 예쁜 풍경을 보고 감동한 마음을 자신의 그림에 담아내려고 노력한다. 아이의 그림은 그림일 뿐. 그 풍경을 모두 담아내지는 못하는 것처럼, 나미코와 딸 쓰바키에게 사랑을 흉내낸 감정을 보여도 그건 흉내일 뿐, 사랑은 손에 잡히지 않는 곳에 있다.

 

 원하는 대상은 자신을 원치 않고, 원치도 않는 대상은 자신을 원한다.

 

 그 꾸며낸 온화함 뒤에 가려진 죄의식 없는 폭력성이 어둠뿐인 노부유키를 더욱 깊게 만든다. 마음이 존재하지 않는 건 아닐까. 문을 열고 들어간, 사람의 '마음'이라는 것이 있어야 할 장소에는 웃는 가면과 등대지기 할아범에게 사들인 콘돔쪼가리만 남아있는 것 같다. 그리고 이 모든 어둠과 슬픔을 정작 노부유키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음을 더 짓누른다.

 

 글 전체를 휘감고 있는 '폭력'은 노부유키의 부인 나미코에게서 또다시 이어진다. 아버지에게 받았던 폭력의 기억을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딸 쓰바키에게 행하고 쓰바키는 악몽을 꿀 정도로 무의식에 남은 타인이 남긴 폭력과 더불어 제 어미에게 받은 폭력을 기억할 것이다. 폭력은 되물림된다. 그리고 폭력은 그것을 외면해 고개를 돌리는 곳곳에서도 그림자처럼 따라붙는다. 누군가를 죽였을 지도 모르는 남편의 폭력을 애써 덮는다. 거짓으로라도, 죽는날까지 평범한 생을 연기하는 한이 있더라도 그 폭력은 덮어야 할 존재일 뿐. 폭력은 그런 존재로 남는다.

 

 쓰바키라는 이름이 잔인하다 생각했다. 동백꽃은 아름답지만 노부유키와 다스쿠, 미카에겐 동백꽃이란 그저 과거의 기억. 잊고싶은 표상일 뿐. 그런 이름을 지을 수 있었던 것도 다 노부유키같은 사람이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싶다.

 

 미우라 시온의 글을 보며 종종 놀래곤 한다. 과연 이 글을 쓴 사람이 저번의 그 책을 쓴 사람이 맞나 하고.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나 <마호로역 다다 심부름집>의 정감가고 어깨동무하고싶게 만드는 것과 <그대는 폴라리스>나 <비밀의 화원> 등에서처럼 쓸쓸해서 어깨를 웅크리게 만드는 것이 있는 반면, 또 이렇게 어둡고 섬뜩해서 손을 움켜쥐게 되는 글이 모두 한 작가의 글이라는 사실이. 재미있는 것 같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h******a 2010.08.1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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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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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재,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검은 내면을 파헤치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된 미우라 시온... 그의 작품은 전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다가 이 책 검은 빛을 통하여 첫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첫만남이니 만큼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도중 개봉 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상영되고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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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격적인 소재, 압도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인간의 검은 내면을 파헤치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다를 통하여 처음 알게 된 미우라 시온... 그의 작품은 전부터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기회가 되지 않다가 이 책 검은 빛을 통하여 첫만남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첫만남이니 만큼 기대를 하기도 했는데 이 책을 읽는 도중 개봉 하자마자 큰 인기를 얻었고 지금도 상영되고 있는 영화 해운대가 떠올랐습니다. 자연이 인간에게 보내는 경고인지도 모를 거대한 쓰나미가 등장하기에 자연스럽게 연상되었던것 같습니다. 몇년전 동남아시아에서 발생한 쓰나미가 생각나는데 이 쓰나미로 인하여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고 하니 인간의 끝없는 욕심이 만들어 낸 결과라는 생각에 조금 안타까운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물가라는 이름을 가진 작은 섬 미하마에서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노부유키, 미키, 다스쿠... 사춘기를 겪고 있는 이들은 어느 날 밤 노부유키와 미키가 밀회를 즐기기 위해 신사를 찾게 되는데 노부유키의 집앞을 서성이던 다스쿠는 우연히 노부유키를 따라갑니다. 이들이 잠시 마을을 떠나 있는 사이 섬을 덮친 쓰나미로 인하여 섬사람들을 집어 삼키고 이들 셋과 폭력을 휘둘러 다스쿠가 그토록 증오하는 아버지와 음흉한 눈빛으로 미카를 보던 여행객 야마나카 그리고 등대지기 할아버지 이렇게 어른들 세명만이 살아남게 됩니다. 역시 어른들이 모두 사라진 섬에서 야마나카는 미카를 범하려고 하는데 노부유키가 그를 죽이게 됩니다. 미카와 노부유키 둘만의 비밀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이 상황을 다스쿠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미하마 섬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육지로 옮겨 각자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는데 15년이 지난 시점... 결혼하여 평범한 공무원이 된 노부유키,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고자 혼자 살고 있는 다스쿠, 나름 유명한 연예인이 된 미키 그리고 다스쿠와 바람이 난 노부유키의 아내 나미코... 다스쿠는 살인을 저지르고도 태연하게 잘 살고 있는 노부유키에게 복수하고 싶어 그의 아내 나미코와 관계를 가졌는데 모든 것을 봤다는 것으로 협박을 하는 다스쿠를 노부유키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전혀 예상하지 못한 결말과 미카의 실체로 인하여 충격을 받기도 했는데 다른 작품을 읽어보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미우라 시온에 대한 저의 첫느낌은 차갑다 였습니다. 그리고 인간의 검은 내면을 정말 잘 표현했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습니다. 노부유키는 폭력을 폭력으로 치유해야 말하기에 폭력으로 상처입은 마음은 사랑으로 치유하는 사람들을 바보 같다고 하지만 모두가 이렇게 산다면 지구상에 살아남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폭력을 폭력으로 되갚은 사람들은 그 후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의문에서 이 작품이 탄생되었다고 하는데 작가는 폭력이라는 검은 빛이 가진 연속적인 굴레를 잔잔하면서도 강하게 가슴속 깊숙이 전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세상 어디에도 안식의 땅은 없다. 폭력에 상처 입는다는 건 바로 그런 것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09.11.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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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선과 악 속에서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빛...
"검은 빛...선과 악 속에서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되는 빛..." 내용보기
두 가지의 양면성을 철저히 가지고 있는 '검은 빛'우리 주변에서 '검은 빛'을 찾기란 쉽지않다. 아니 어쩌면 검은 빛을 보는 것 자체가 힘들수 있다. 하지만 형상화된 '검은 빛'은 볼 수 없으나 인간 삶속에서 그리고 내면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아마도 모두가 검은 빛이다. 오히려 인간의 삶속에서 흰 빛이나 투명한 빛깔의 것들은 느낄수 없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보여질뿐 우리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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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의 양면성을 철저히 가지고 있는 '검은 빛'
우리 주변에서 '검은 빛'을 찾기란 쉽지않다. 아니 어쩌면 검은 빛을 보는 것 자체가 힘들수 있다. 하지만 형상화된 '검은 빛'은 볼 수 없으나 인간 삶속에서 그리고 내면에서 느껴지는 것들은 아마도 모두가 검은 빛이다. 오히려 인간의 삶속에서 흰 빛이나 투명한 빛깔의 것들은 느낄수 없을 것이다. 그냥 그렇게 보여질뿐 우리의 삶 속에는 모든 것이 검은 빛이다. 모두가 깨끗함을 가장한 검은 빛 투성이인것이다.

 

 

책 속에서 저자는 바로 이러한 부분에 대한 기본적인 부분을 섬마을이라는 한정된 배경속에서 보여준다. 저자는 가능한 공간과 시각적부분을 한정하려한다. 최대한 한정시키고 압축시키어 검은 빛이 다른곳으로 퍼져나가지 않도록 한다. 그리고 우리 주변에서 나타나는 검은 빛깔의 모습들을 한정된 공간속에서 마음껏 표출한다.
어쩌면 무방비 상태에서 책을 읽는 독자라면 두 가지 양면성에서 혼돈한 마음가짐을 가질수 있다. 하나는 너무나 평범한 저질류의 소설에서 느껴질듯한 법의 여러가지 사건으로 그리고 또 하나는 내 머리를 너무 무겁게 그리고 이야기가 끝나는 시점까지 다음이야기가 머리속에 맴돌고 상상하게 되는 검은 빛의 여러가지 모습들을 말이다.

 

 

우리는 모두가 행복을 추구하고 산다.
불행과 행복의 기준을 나누는 선을 어디일까? 무엇을 기준으로 불행과 행복의 가치판단을 하는 것일까? 검은 빛 속에서 행복을 찾기도 하며 또는 구걸하기도 하는 것이 인간의 모습이지 않을까?


책을 다 읽고 나서 어떠한 단어로 표현이 힘든 아쉬움과 섭섭함이 밀려온다.
시간이 조금 흐르고난뒤 머리속에서 떠나지 않고 맴도는 검은 빛의 여러가지 것들이 나의 마음에 스트레스를 준다. 거울속에 비쳐진 내 모습속에서 그리고 내 삶속에서 있었던 많은 검은 빛들. 어쩌면 그것을 찾기위해서 책에 그렇게 열중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들에서 보여지는 많은 검은 빛들. 그리고 조금더 시간이 흐른뒤 느껴지는 검은 빛에 대한 수긍 그리고 타협. 우리모두 모르는 사이에 이러한 타협속에서 행복과 불행의 기준을 그때그때 나누어가며 살아가고 있었던 것이다.

 

 

우울함과 아쉬움...
결국 살아가면서 모든 선과 악의 가치판단의 기준은 나 자신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이 몹내 우울함을 가져다준다.

 

a******m 2009.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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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 미우라 시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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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콧물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늘 학교에 결석하는 친구가 있었다..늘 멍청한듯 학교에서 잠만 자고 가까이 가는 친구는 없었다...늘 혼자 집으로 갔고 혼자서만 놀았다..그 친구는 우리집 옆에서 살았다..밤마다 그집에서는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비명소리가 났다..하지만 주위에서는 당연히 그러려니하면서 혀만 쯧쯧하고 찰 뿐이었다..어린나이였지만 나 역시 저 집은 늘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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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전 콧물을 삐질삐질 흘리면서 늘 학교에 결석하는 친구가 있었다..
늘 멍청한듯 학교에서 잠만 자고 가까이 가는 친구는 없었다...
늘 혼자 집으로 갔고 혼자서만 놀았다..그 친구는 우리집 옆에서 살았다..
밤마다 그집에서는 뭔가 깨지는 소리가 들렸고 비명소리가 났다..
하지만 주위에서는 당연히 그러려니하면서 혀만 쯧쯧하고 찰 뿐이었다..
어린나이였지만 나 역시 저 집은 늘 부모님들이 싸우는구나라고 생각할 뿐이었다..
딱히 그 친구에게 가까이 다가가지도 않았고 그친구도 나에게 친한척 말을 걸지 않았다..
그렇게 지내던 어느날 경찰이 찾아왔고...그 친구의 아버지는 구속되었다...
아마도 엄마가 심하게 다친것일것이다...그 뒤로 그 친구는 전학을 갔고...
그렇게 기억속에서 사라졌다...한참 동안...고등학교를 올라가서 우연히 다시 본 그친구...
같은 학교였지만 전혀 기억을 못했다...하지만 그 친구가 편하게 다가오면서 아!!!~~
니가 걔였구나하면서 친해지기 시작한 후 아직까지 만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그때 어린시절 있었던 무시무시한 아버지의 폭력을 떠올릴 기회는 없었다...
아니 그렇게 떠올리는게 서로에게 부담스러운 일이 될 것임을 알기에 기억속에서 지워버렸다.. 몇년 전 그 친구의 아버지는 심한 음주로 인해 간경화로 사망을 하셨고...
장례식에서 본 그 친구의 모습은 그렇게 힘들어 보이지 않았다...오히려 편안해 보였다...
단지 나만이 그렇게 보았는지는 모르지만...그 친구는 울지 않았다....오로지 유일하게
그친구의 어머니만 목놓아 울 뿐이었다...왜????....그토록 고통받는 인생이셨을텐데..세상을 다 잃어버린것처럼 3일동안 눈물을 보이셨을까?...도대체 그 이유는 뭘까???? 

검은빛이라는 책을 보면서 계속적으로 떠올려지는 기억이었다...나의 인생속에서 
무감각하게 묻혀버렸던 기억이 슬금슬금 떠올려지는게 죄스럼마저 느끼게 만드는 책..
어린시절...아무렇지도 않게 배척하고 외면하고 그 친구의 고통을 비웃어버린지도 모를 기억...가까이 다가가지 않고 전염병 옮을것처럼 저만치서 무감각하게 바라만 보던 그 시절....
그 이후로 만나지 못했어면 그렇게 사라져버렸을 기억이었지만...우연히 다시 보게 된 그친구의 기억.. 서로 약속이나 한듯이 그때 그시절의 기억은 단 한번도 꺼내지 않았던 그 친구와 나....난 그때의 폭력을 알았었다....그리고 외면했었다...남의 일이라 치부하고 오히려...가까이하면 안될꺼라 여겼었다...아니 그렇게 배웠는지도 모른다....그 시대의 어른들에게 그렇게 최면을 당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지금의 나도 나의 아이들에게 그런 고통의 친구를 외면하라고 가르치는지도 모른다.... 지금도 그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가정환경이 좋지 않은 친구는 가까이하지말라는 간접적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도 모른다...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난 후 난 지금 무지 무섭다....너무나도 무섭다!!!~~~ 

이렇게 생각나는대로 끄적댄 내용들이 바로 이 책을 읽은 후의 느낌들이다....극단적인 폭력이 몰고오는 인생의 고통들..한 섬에서 평화롭고 그 나이의 맞게 살아가야할 아이들이 겪어야했던 수많은 폭력과 거부할 수 없는 아니 절대로 피할 수 없는 자연의 거대 폭력(쓰나미)으로 섬 체가 죽어버린 그때 남은 아이들의 마음속도 이미 죽어버린것이다..그렇게 폭력은 인간성과 현실과 도덕과 사랑을 죽여버린다.. 노부유키....미카...다스쿠는 미하마섬에서 살아남은 아이들이다...전체 섬주민들이 죽어버린 그때 그들은 살아남았다....노부유키와 미카는 또래의 성적 호기심을 그대로 나타내는 아이들이고 일반 가정의 아이들답게 자라나는 우리와 똑같은 아이들이었다..하지만 다스쿠는 알콜중독인 아버지 요이치에게 늘 맞고 폭력에 찌든 외롭고 비굴하고 눈치보고 위로받고 싶은 상처받은 아이이다....그럼 노부유키와 미카는????? 하지만...어느날 그들은 밤늦게 섬 꼭대기 신사에서 만나게 되고 그 순간 섬은 쓰나미에 모두 죽어버린다.....한순간에 모든것이 사라져버린 곳....그리고 살아남은 사람들....그리고 살인...사랑...집착....배신....탐욕....또 다른 폭력.....그리고....사라지지 않는 현실!!!!!~~~~~그렇게 살아남은 사람들은 무감각하게 살아가는 것이다....그리고 그 폭력은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들어설 준비를 할 지도 모른다....조심하라....폭력에 무감각해지지 않게.. 

참..말많다...하지만 이렇게 말많이 안하고는 이야기가 안된다....나는 그렇다....모든 생각을 글로 옮기지는 못해도 순간 떠오른 내용들은 끄적거려대야...나름..독서후의 정화가 되지 않겠나?...그러지 못한다면...아마도 난 헤어나지 못할지도 모른다....잊혀졌던 기억들과 새록새록 다가오는 무감각화된 폭력사이에서 후회를 거듭할 지도 모른다..
이건 뭐 리뷰도 아니고 독후감도 아녀!!!~~단순하게 내 느낌만 끄적된거여....이해하시리라 믿는다....
미우라 시온 작가....상당히 인간적 심리묘사와 극단적 폭력의 현실을 적나라하게 파헤칠줄 아는 작가임에 분명하다..
그 말은 생각을 말로 옮기고 그걸 읽고 생각하게 만드는 재주가 아주 뛰어나다는 말이 되겠쥐.....어느 한부분...거슬리는 부분없이 자연스럽게 진행을 시키면서도 가슴속에 울컥거리는 감정의 찌꺼기를 꺼집어내는 능력이 탁월하다는 생각이다...그만큼 이소설 검은빛은 그 역량이 십분 발휘된 책이지 싶다....상당히 뛰어난 작품이다..
나쁘게 보면 악랄하다싶을 정도의 고통의 감성을 잘 꺼집어내어서...밉다!!!!~~~...정말 좋은 독서였다...
오늘은 결론이 없다....너무 내감정의 넋두리를 두서없이 적은것같아....오히려 일기를 적은 느낌이 다분하다....
하지만 이말은 꼭 하자!!!!~~~~극단적인 폭력을 표현한 이 책은 바로 우리의 현실속에 있다....안 보면 후회한다

n********s 2009.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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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폭력에 대응하는 무력한 세 남녀의 이야기.
"[검은 빛]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폭력에 대응하는 무력한 세 남녀의 이야기." 내용보기
# 감당하기 힘든 폭력. 무력한 인간...      50억이 넘는 지구의 시간을 하루로 생각한다면, 밤 11시 59분에 인류가 태어났다고 한다. 산업혁명,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며, 인간의 문명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지진, 태풍, 쓰나미, 폭우 등 자연 앞에서 무력한 인간을 발견한다. 조용하고 외딴 섬, 예고 없이 발생한 쓰나미로 중학생 노부유키와 그의 여자친구 미카, 노부유키를
"[검은 빛]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폭력에 대응하는 무력한 세 남녀의 이야기." 내용보기

 
 
# 감당하기 힘든 폭력. 무력한 인간...
 
 
  50억이 넘는 지구의 시간을 하루로 생각한다면, 밤 11시 59분에 인류가 태어났다고 한다. 산업혁명, 정보화 사회에 들어서며, 인간의 문명이 많이 발달했다고 하지만, 지진, 태풍, 쓰나미, 폭우 등 자연 앞에서 무력한 인간을 발견한다. 조용하고 외딴 섬, 예고 없이 발생한 쓰나미로 중학생 노부유키와 그의 여자친구 미카, 노부유키를 친형처럼 따르는 다스쿠를 남긴 채, 섬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죽어버린다. 경황없는 사이, 공중파 PD와 미카의 부적절한 장면을 본 노부유키는 다스쿠가 지켜보는 앞에서, 사랑하는 연인을 지켜주기 위해, 살인을 저지른다.

  20년이 지난 후, 미카는 연예계의 스타로, 노부유키는 평범한 가장으로, 다스쿠는 노부유키의 아내의 불륜남으로 다시 재회하게 된다. 어렸을 때부터 가정폭력에 시달리던 다스쿠가 생각하는 어긋난 생각, 미카를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노부유키, 노부유키와 아내 나미코의 딸 쓰바키가 당한 정신적 폭력으로 인해 공황상태에 빠진 나미코 등, 이어지는 폭력과 과거의 기억들이 다시 세상에 돌아오며, 또 다른 폭력과 협박사건으로 돌아오는데....
 
 
# 폭력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다. 스스로를 만들어낸 장소, 일상속으로.
 
 
  빛이 있으면, 그림자가 있듯이, 누군가에게 힘이 되어주는 따스한 이야기가 있는가 하면, 인간이 감당하기 힘든, 자연재해와 인간사이의 육체적인 폭력과 정신적인 폭력이 있다.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감당하기 힘든 폭력을 경험하게 되고, 그에 대한 대응으로 또다른 폭력을 선택한다. 

  상처를 사랑으로 감싸안는 것이 아니라, 상처에 괴로워하며, 다른 상처를 만드는 일을 선택하는 과정이 등장한다. 의도와 관계없이, 본심은 전해지지 않고, 누군가를 위한 선의가 누군가를 살해하는 폭력으로, 살인을 교사하는 행동으로, 살인을 알면서도, 너무나 의지했던 상황을 벗어날 수 없기에 묵인하는 과정 등, 다양한 포즈로 등장함을 느낄 수 있다. 자신이 항거할 수 없는 상황에 대처하는 인간의 무력한 대응을 느낄 수 있다고 할까.
 
  폭력은 다가오는 게 아니라 돌아오는 것이라는 말처럼, 힘든 상처를 위로하고, 달래는 과정이 없이, 그저 덮어두다 보면, 그 상처가 트라우마가 되어, 일상의 삶까지 잠식해 버림을 소설을 통해 절실하게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이런 폭력들은 내가 어찌할 수 없다는 점, 불에 데일 수 있는 위험을 감수하면서, 불을 사용해서 요리를 하고, 칼에 베일 수 있는 가능성을 알지만, 그렇지 않을거라고 믿으며, 칼을 사용하는 일반인이 느끼는 불편한 상황에서 무력화 되는 과정을 엿볼 수 있다.
 
  자연적 폭력이 인위적 폭력으로 전이되고, 인위적 폭력은 육체적 폭력과 정신적 폭력으로 다시 옮겨진다고 할까. 누군가의 상처를 외면하는 순간들이, 상처를 입은 이에게 다시 상처가 되어, 세상이 더욱 각박해짐을 느낄 수 있었다. 타인의 상처를 이해할 수 없기에, 누군가에게 그의 말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건 위험한 일이지만, 인간이기에, 곁에서 그 슬픔이 나을 수 있게 도와주는 일이 필요함을 느꼈다고 할까. 쓸쓸하고 적막하게 폭력의 상처에 입은 작품 속 인물들을 통해, 주변에 너무나 흔하게 존재하는 폭력의 상처들을 바라보게 되었다.
 
  제목처럼, 어두운 빛을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밝고, 건강한 소설을 바라는 이에게는 어울리지 않는 소설이다. 씁쓸하고, 마음이 스산해지지만, 작품을 읽고 나면, 스산함을 이겨내는 방법을 찾게 되는 책이다. 타인의 눈물을 보는 일이 마음 아파, 차마 볼 수 없는 이가 아니라면, 인생의 어두운 슬픔도 이해하려는 지혜로운 이에게 권하고 싶은 책이다.

7******e 2009.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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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폭력, 그 짙은 어둠...
"인간의 폭력, 그 짙은 어둠..." 내용보기
간밤에 악몽을 꿨다. 난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발이, 다리가, 몸통...급기야 가슴이 조여오고 턱까지 빠지면서 숨이 턱 막혔다. 아,  이게 죽는 건가. 갑자기 다가온 죽음에 슬픔이 밀려왔다. 내가 왜 이렇게 죽어야 하는데? 억울했다. 마지막 남은 숨을 몰아쉬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났지만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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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악몽을 꿨다. 난 바닥을 알 수 없는 늪에 점점 빠져들고 있었다. 발이, 다리가, 몸통...급기야 가슴이 조여오고 턱까지 빠지면서 숨이 턱 막혔다. 아,  이게 죽는 건가. 갑자기 다가온 죽음에 슬픔이 밀려왔다. 내가 왜 이렇게 죽어야 하는데? 억울했다. 마지막 남은 숨을 몰아쉬는 순간, 잠에서 깨어났다. 지독한 악몽에서 깨어났지만 한동안 자리에서 일어날 수가 없었다. 가위눌림과는 달랐다. 잠깐이지만 코와 입으로 호흡하지 못하고 숨이 막혔던 게 마치 현실에서 일어난 일처럼 너무나 생생했다. 어둠에 사로잡힌다는 게 바로 이런 걸까.


감당할 수 없는 깊은 어둠에 다시 눈을 감았다. 그리고 어느새 바다로 이어지 는 하얀 길을 걸어가고 있었다.


아름다운 섬, 미하마. 행정구역상 도쿄에 속하지만 찾아오는 이가 적어 한적한 섬에 노부유키와 동갑내기 아름다운 소녀 미카, 아버지에게 학대를 받는 다스쿠가 있다. 특별한 유흥시설이 없는 섬에서 유일한 오락거리는 담배와 포르노잡지뿐. 우연히 리카와 육체적인 관계를 가진 노부유키는 온종일 미카 생각에 빠져있었다. 그런 노부유키를 다스쿠가 그림자마냥 졸졸 따라다니지만 노부유키는 다스쿠가 귀찮고 불결한 존재에 불과했다. 한껏 몸이 달아오른 노부유키가 늦은밤 미카를 만나기 위해 다스쿠와 신사로 향하던 날, 잠이 든 듯 고요하던 바다는 순식간에 거대한 쓰나미로 돌변하여 깊은 잠에 빠진 마을을 덮친다.  모든 것을 파괴하고 삼켜버렸다. 생존자는 신사에 있던 세 명의 아이와 다스쿠의 아버지 요이치, 등대 할아버지, 미카의 집에 머물던 손님 야마나카 뿐이었다.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은 노부유키와 미카. 그들에게 또 다시 위기가 닥친다. 한밤에 야마나카가 미카를 덮치는 걸 목격한 노부유키는 야마나카를 죽이고 시체를 감춰버린다. 그리고 구조대의 헬리콥터를 타고 섬을 떠난다. 처참하게 죽음을 맞이한 섬을.


세월이 지나 성인이 된 그들은 각자의 삶을 이어간다. 보통 사람처럼 평범하게 살고 싶었던 노부유키는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고 미카는 시노우라 미키란 이름의 배우로 화려한 날을 보낸다. 하지만 다스쿠는 과거와 그리 달라지지 않았다. 자신에게 무심한 노부유키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의 아내의 정부가 되어 관계를 맺는데 노부유키는 그걸 알면서도 내색조차 않는다.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다스쿠의 집에 요이치가 나타나면서 표면적으로 잠잠하던 그들의 일상은 또 다시 큰 파도가 일렁이기 시작하는데....


인간의 어두운 내면과 폭력이 어떻게 모습을 드러내는지 보여주는 <검은 빛>. 미우라 시온의 이 작품을 읽고 한동안 가슴앓이를 했다. 음식을 허겁지겁 먹다가 체한 것처럼 가슴이 답답하고 명치가 아팠다. 왜 이렇게 괴로운걸까. 이유는 분명했다. 그건 책이 전하는 불편한 진실 때문이었다. 섬 주민 대부분을 몰살한 끔찍한 쓰나미로부터 살아남은 노부유키와 미카, 다스쿠. 똑같은 공포와 절망을 경험한 그들이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했다면 어땠을까. 이야기는 전혀 다른 국면으로 접어들고 해피엔딩으로 끝을 맺을 것이다. 그러나 저자는 굳이 불편한 진실로 우리를 이끌었다. 쓰나미로 미하마섬을 떠난 이후 저마다 다른 궤도에 접어든 그들이 어떤 삶을 이어가는 보여준다. 사랑하는 미카를 위해 살인까지 저지른 노부유키는 미카를 위해서 또다른 살인도 불사하지만 노부유키를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았던 미카는 그에게서 잊고 싶은 과거가 떠올라 등을 돌리고 폭력이 일상처럼 되어버린 노부키는 결국 폭력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오히려 불행한 죽음을 맞이한다.


책장을 덮고 나니 왠지 땅을 딛고 선 발아래에서부터 축축한 기운이 조금씩 위로 올라오는 것 같다. 옷이 물기를 머금어 무겁게 느껴진다. 아마도 당분간은  이 묵직함에서 벗어나기 힘들겠지. 첫 만남에서부터 호되게 휘둘렸지만 난 어느새 그녀에게 매료된 모양이다. 그녀의 문장과 또다른 이야기를 기다리는 걸보면....



폭력을 헤쳐 나가며 너와 나는 살아남았다. 두려워하지 않아도 된다. 몇 번이라도 죽여줄 테니, 안심하고 숨 쉬면 된다. 너를 위해서라면 몇 번이고 죽여줄 수 있다.

h*******8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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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빛. 그것은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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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이 한두달 사이엔 일본작가의 작품을 많이 만나고 있다.
특히 요 몇개월간은 일본의 장르문학소설이 무수히 쏟아져나오고있기도 하다
처음 접해본 미우라 시온의 작품은 아쉽게도 소설이 아닌 만화였다.
"바람이 강하게 불고있다" 라는 작품이다.
현재 연재중이여서인지 1권까지밖에 읽어보진 못햇지만 정말 마음 따뜻하게 하는 스토리였다.
역전마라톤에 관한 이야기였는데. 읽으면서 내내 달리기를 하고 싶은 기분을 만들어냈다

다음번 읽은 작품은 "마호로역 다다심부름집" 이라는 책이였는데
그 책또한 주변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풀어나가며 그주에 행복감을 들게 하는 책이였다.

그래서 그랬던지 이번작품은 어떨까 기대감이 컸었다

 

처음 '검은빛'  의 표지를 보았을때
깔끔하지만 검은색의 한자의 표지 光 의 표시가 어떤 불안감을 표현하는 느낌을 들게했다
그 느낌을 가지고 읽어 내리기 시작하며
초반 주인공들의 유년시절의 이야기를 읽으며 (이 초반 유년시절은 매우 특별하다)
그녀의 전작에서의 문체를 느낄수 있기는 했지만 전에 없는 어두움을 나타내고 있었다

 

미하마섬
주인공들의 전체적인 삶을 통째로 바꿔버리는 그 공간

그 섬안에서의 평안하게 살고 있던 노부유키,
어른스러우며 섬안에서 매우 이쁘던 아이 미카,
아버지에 학대 받으며 노부유키에게 관심을 받으려하던 다스쿠

 

작가는 이 책속에서 폭력이란 것을 나타내고 싶었던가 보다
처음 소설은 아버지에게 학대 받는 노부유키를 통하여 첫 폭력을 보여주고있었고
바로 쓰나미로 인한 자연적 폭력을 보여주고있었다 이 셋아이가 마을을 덮은 쓰나미로 인하여
모든것을 잃게 되고 그 혼란의 속에서 살인을 경험하게 되고 이 살인은 어쩔수 없는 상황에서 벌어진
살인이였지만 죄의 유무와는 상관없이 모두가 없애버린 그 쓰나미로 인해 주인공들은 죄의유무와 상관없이

죄의식이라는 것이 함께 사라진 듯 해 보였다

이 사건으로 인하여 노부유키,미카,다스쿠는 모두 뿔뿔이 흩어지게 되지만
그들의 삶은 계속된 다른 종류의 "폭력"을 마주하게 된다

아동학대,아내를 기만하는남자,정신적인 폭력,폭력에 대항하기 위해 또 폭력을 휘두르는 또다른 폭력.
책 속에서 폭력이라 생각되는 검은빛이 읽는 내내 내 마음을 힘들게 했다
세상이 이런식의 검은빛이 모두가 갖고 있다면 세상이 전쟁과 같을것이다

 

운명.굴레.폭력.검은빛...

 

인간의 부정적인 내면을 정말 잘 써내린 작품에 미우라 시온의 다음작품을 기대해본다

s***y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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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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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아빠는 아름다운 저 섬에서 태어났어. 저기서 태어나서 우리한테 온 거야."(P358) 미하마[美浜]섬. 아름다운 물가라는 뜻을 가진 작은 섬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고즈넉하며 조용한 작은 섬 미하마. 그곳에 살고 있는 주인공 노부유키, 미키, 다스쿠. 중학생인 이들은 아름다운 섬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불과하다. 동갑인 미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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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빛


"아빠는 아름다운 저 섬에서 태어났어. 저기서 태어나서 우리한테 온 거야."(P358)


미하마[美浜]섬. 아름다운 물가라는 뜻을 가진 작은 섬에서 이 이야기는 시작이 된다. 고즈넉하며 조용한 작은 섬 미하마. 그곳에 살고 있는 주인공 노부유키, 미키, 다스쿠. 중학생인 이들은 아름다운 섬에서 다른 이들과 같이 사춘기를 겪고 있는 아이들에 불과하다. 동갑인 미키를 좋아하는 노부유키. 그리고 항상 노부유키를 따라다는 다스쿠. 근래에 보기 힘든 미모를 자랑하는 여학생 미키. 아무 일이 없는 듯, 조용한 이 작은 섬에 무언가 불어 닥칠 듯하다. 폭풍전 고요라 할까. 오히려 아무 일이 없는 이 섬이 앞으로 다가올 끔찍하고 더러운 일들을 예고하는 것만 같다.


"그러나 가장 무섭고 두려운 것은 언젠가는 찾아올 아침의 빛이었다. 진실이 눈앞에 훤히 드러나는 순간이 조금이라도 멀리 있기를 바라는 심정이었다."(P41)


아무런 일이 없을 것만 같던 그곳에 검고 큰 늑대와 같은 무언가가 덮치기 시작한다. 도망가면 도망갈수록 더욱 크고 무섭게 밀어 닥치는. 혹 그 크기에 그 검은 빛깔에 압도되어 아무런 저항을 못하게 하는 쓰나미. 쓰나미는 폭력을 의미하며 그 폭력은  조용하게 다가오지만 일단 부딪치기 시작하면 압도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덮쳐 버린다. 그 폭력은 예고되어진 일종을 운명 같은 것이었을까? 그 짙은 죽음의 그림자는 이들 세 명의 주인공들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게 된 것일까?


미하마섬에 덮친 쓰나미. 주민들 거의가 영문도 모른 체 싸늘한 주검으로 변해버렸다. 그리고 살아남은 자들의 고통. 약하디 약한 다스쿠를 항상 괴롭히기만 하는 아버지. 그리고 그 섬의 불청객 손님은 항상 미키를 예의 주시한다. 미하마 섬에서 살아남은 자들은 알 수 없는 폭력의 근원성에 근접하며 무엇이 악이며 무엇이 선인지 모호한 상태를 가지게 된다. 그리고 불청객 손님은 미키를 덮치게 되고, 미키를 좋아하던 노부유키는 미키를 구하기 위해 살인을 저지르게 된다. 그리고 시작되는 이야기.


"죄의 유무나 언동의 선악에 관계없이 폭력은 반드시 들이닥친다. 그것에 대항할 수단은 폭력밖에 없다. 도덕, 법률, 종교, 그런 것에 구원받기를 바라는 것은 단순한 바보다. 진정한 의미에서 비틀리고 고통당한 경험이 없거나, 어지간히 둔하거나, 용기가 없거나, 상식에 길들어 포기했거나 그중 하나일 것이다."(P263)


본격적인 이야기는 오랜 시간이 지나고서 부터이다. 그곳에서 살아남은 사람들은 육지로 옮겨 살게 된다. 그리고 노부유키와 미키, 다스쿠도 헤어져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된다. 그리고 결혼한 평범한 공무원이 된 노부유키, 아직도 아버지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 한 다스쿠, 나름대로 유명한 연예인이 된 미키, 그리고 다스쿠와 바람이 난 노부유키의 아내 나미코. 그들을 둘러싼 알 수 없는 폭력의 그림자와 복수의 딜레마. 뒤죽박죽 섞여버린 그들의 운명은 과연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 될까?


거대한 폭력의 쓰나미에 살인이라는 폭력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었던 노부유키. 폭력의 쓰나미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한 다스쿠. 폭력의 쓰나미에 모든 감정을 잃어버린 미키. 그리고 또 다른 폭력의 산물인 나미코와 쓰바키. 과연 그들이 두려워 한 것은 그들이 도망치고자 했던 그 무엇은 무엇일까? 도망가면 갈수록 더욱 깊은 수렁으로 빠져드는 그들의 운명. 진실이라는 아침이 빛을 두려워한 그들의 삶의 종지부는 그들의 본향 아름다운 섬 미하마로 돌아가는 것이다.


미우라 시온의 소설은 섬뜩하면서도 허느적 거리는 인간의 본성을 잘 묘사하고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쉽게 책을 놓지 못하게 하는 그만의 독특한 사건의 진행은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하다. 자꾸만 깊숙한 검은 수렁에 감추려고 하는 인간의 신랄한 본성을 느끼게 해준 미우라 시온의 검은 빛. 원제인 빛이라는 것이 말해주듯이 극한의 폭력성 속에서 한 줄기의 희망인 빛이 존재한다는 것을 미우라 시온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일까?



g******4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