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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리짓존스의 다이어리를 재밌게 보고 베이비는 보지 않았는데 어제 보고 많이 웃었다. 별로 예쁘지도 않은 브리짓존스의 매력. 솔직하고 웃긴 점이랄까? 푼수끼 넘치는 게 매력 포인트이기도 하다. 나이는 40이 넘었는데 결혼은 안 했고 생일을 맞음. 브리짓 존스는 뉴스 프로그램을 진행하는데 거기 아나운서 친구와 여행을 간다. 그러나 브리짓에게 얘기 안했던 아나운서. 어딜 간단 걸 일부러 말 안했던 이 친구는 야외 콘서트장 같은 곳에 브리짓을 데려간다. 글램핑을 할 거라는데 무대 뒤쪽에서 술을 마시며 희희덕거리다 어떤 남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 했다. 그런데 그 남자는 자신과 같이 찍어달라는 줄 알았다. 왜 그러나 했더니 이 남자가 바로 가수였다니! 이런 유머가 있을 줄이야. 그리고 브리짓은 콘서트장서 처음 본 남자와 하룻밤을 보낸다. 꽤 매력적인 남성이나 깜짝 놀란 브리짓, 아침에 사라졌다. 아마 자신에게 놀랐을거다. 아무것도 모르는 남자, 잭과의 하룻밤. 우연히 예전 남자친구 마크 다시를 만나는데 그건 또다른 남자의 장례식장. 장례식에 온 수많은 여성들을 보면 참 웃기다.그것도 여성들에게 똑같은 시를 읊어줬던 남자의 장례식장, 슬플 수도 없겠다. 거기서 마크 다시를 만났는데 아내가 있어 브리짓은 또 코메디를 연출한다. 모르는 남자에게 친한 척 하고 멀리서 보면 남편에게 대하는 듯 하는 것. 웃기다. 이렇게 브리짓, 자존심을 세우려고 하는데. 마크는 또다시 브리짓 친구의 아기 세례식장에서 만나게 된다. 마크가 이혼하려 한다니 다행이라 생각하고 마크와도 멋진 밤을 보내게 된다. 그렇게 브리짓은 우연히 두 남자와 각각 보낸 셈이고 임신 사실을 알게 되는 것이다. 두 남자 중 누가 진짜 애 아빠일까? 여기서 처음 잔 잭은 백만장자였고 로맨틱한 게 완전 훌륭한 남자였다. 잭과 결혼하여도 좋을 것 같아 갈등을 하는 브리짓. 마크 다시와도 아련한 추억이 떠올라 마음이 갈팡질팡한다. 아빠가 누군들 애를 키우겠다는 마크 다시의 순수함도 돋보인다. 그리고 "세상을 위해 뛰고 있었는데 알고 보니 브리짓, 네가 내 세상"이라고 하는 그 말이 감동적이었다. 웃음과 감동, 로맨틱함으로 가득찬 영화, 보면 행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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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이사하고 나서 왠지 기분이 꿀꿀해서 그대로 잠들 수 없었다. 그래서 기분 전환 겸 갖고 있는 영화들 중에 하나를 골랐는데, 제대로 잘 골랐다. 3번 정도 빵 터진 듯. ㅋㅋㅋ
아주 옛날, 영국에 가기 전에 브리짓 존스 1편을 봤다. 사실 그 때는 별 느낌이 없었다. 그런데 어떻게 하다 보니 영국에서 3년 정도 살게 됐다. 그 때 다시 1편을 보게 됐는데, 느낌이 확 달랐다. 특히 영국 남자, 콜린 퍼스의 사랑 고백 방식에 깔깔 거리며 웃었다. 영국 사람들의 모습, 바로 그거였다.
영국 생활 3년차에 브릿짓 존스 2를 극장 가서 봤고, 원작 소설도 1, 2권 다 읽었었다.
그리고 오늘 3편인 브리짓 존스 베이비를 봤다. 옛날 생각도 나고... 콜린 퍼스 나이 든 거 보면 마음 한켠이 짠하다. 르네 젤위거도 마찬가지고... 뭐... 그들만큼 나도 나이가 같이 들어간거지...
이 영화 시리즈의 나의 젊음도, 나의 영국 생활도 같이 얽혀 있어 여러가지 감상이 떠오르게 한다. 콜린 퍼스가 자신의 본성을 거슬려서 해대는 감정표현이 한편 부럽기도 하지만 브리짓의 독백처럼 백마 탄 기사는 없는 듯. ㅎㅎ
만약 그렇다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다. 다시와 브리짓이 잘 된 걸로 난 행복하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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