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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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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소설 '남의 일'에 대한 평가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의 느낌이 딱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거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읽는 내내 불편하고 답답하다. 호러, 공포소설이 가진 섬뜩한 무서움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다. 남의 일의 읽기 전까지 저자의 책은 만난 적이 없다.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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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은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소설 '남의 일'에 대한 평가다. 책을 다 읽은 지금의 느낌이 딱 이보다 더 정확한 표현을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 거란 생각이 든다. 그만큼 읽는 내내 불편하고 답답하다. 호러, 공포소설이 가진 섬뜩한 무서움과는 거리가 있는 책이다.


저자의 이름은 낯설다. 남의 일의 읽기 전까지 저자의 책은 만난 적이 없다. 솔직히 지금 같은 느낌이라면 더 이상 저자의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은 없다. 그만큼 인간이 가진 비열하고 잔혹함이 책 속에 담겨져 있어 혐오감을 남긴다.


총 열네 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다. 일일이 짤막하게 줄거리를 거론하고 싶지 않다. 그 중에 몇 편의 이야기를 담는다. 제목과 같은 첫 번째 이야기 남의 일... 갑자기 중앙선을 넘은 차로 인해 벼랑으로 추락해 나뭇가지 걸려 있는 차에 한 남자가 접근한다. 추락한 차에 타고 있던 아이가 사라졌는데 엄마는 남자에게 거짓으로라도 아이를 안정시켜 주길 부탁한다. 헌데 이 남자 어딘가 낯이 있다. 여자는 독백처럼 무의미한 죽음이 고요하고 평온한 꿈일 줄 몰랐다는 말로 이야기가 끝이 나는데 사실 이 문장에서 순간 섬뜩하게 느껴졌다.


딱 한 입에... 낯선 남자가 찾아와 자신이 딸을 유괴했다고 말한다. 유명한 요리평론가인 남편에게 요리를 만들어 주고 싶다는 바람을 가지고 온 남자... 딸을 되찾기 위해서는 남자가 만든 요리를 부부는 먹어야 한다. 남자의 요리를 먹어 본 여자는 남편의 평론이 틀리지 않았음을 알게 된다. 남편이 집에 오고 요리를 한 입 먹은 남편은 단번에 알아챈다. 이 요리의 재료가 무엇인지...


띠동갑을 두 바퀴나 되는 연상연하 커플이 떠난 가족 캠핑... 웅덩이 있는 섬뜩한 모습의 남자를 만나고 그는 자신의 딸을 찾는다. 헌데 딸은... 연상연하 커플의 아이는... 단란한 가족 캠핑의 바비큐 파티의 섬뜩함을 다룬 '쓴 바비큐', 자살을 결심한 남녀가 마주치고 서로 오늘 꼭 죽기를 원한다. 남자는 여자의 아픔을 알게 되고 자신이 가진 능력을 이용해서 여자를 살리겠다며 자살을 말린다. 헌데 이 모든 것이.. 사실 읽으면서 가장 기분 나쁜 이야기였던 '인간 실격' 등등 하나같이 인간의 어둡고 무서운 잔인함이 느껴져 읽는 동안 자꾸 책을 덮고 싶다는 생각이 든 이야기들이다.


호불호가 분명하게 갈리는 작품으로 이런 장르의 채을 유난히 좋아하는 독자라면 모를까 아니라면 이 책에 대해 좋은 평가는 힘들 거란 생각이 든다. 피와 살점이 남무하여 취향에 맞지 않는 사람에게는 혐오감만을 안겨 준다는 스플래터 무비의 안 좋은 면이 부각된 이야기다. 코믹한 요소나 사회 비판적인 요소들은 사실 혐오감을 일으키는 이야기로 인해 느끼기 힘들다.


장마로 인해 후덥지근한 날씨가 계속되고 있어 사실 시원한 전율을 느끼게 해 줄 오싹한 공포 호러 소설을 원했던 것과는 달리 읽고 난 느낌을 오싹한 느낌이 아닌 후회가 더 많아 아쉬운 작품이다.

q******5 2015.07.27.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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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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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책임질 공포 스릴러 소설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이라서 가볍게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기괴한 이야기와 섬뜩한 이야기,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이야기.. 여러가지 주제들로 구성된 스토리는 탄탄했고,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떠올려보면 소오름이 돋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여름에 읽기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10개 정도의 에피소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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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밤을 책임질 공포 스릴러 소설이다. 여러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소설이라서 가볍게 의미심장한 마음으로 읽을 수 있다. 기괴한 이야기와 섬뜩한 이야기,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이야기.. 여러가지 주제들로 구성된 스토리는 탄탄했고, 좀 더 시간이 지난 다음에 떠올려보면 소오름이 돋는 이야기들이 많아서 여름에 읽기 정말 좋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책은 10개 정도의 에피소드로 구성된다. 남의 일, 자식 해체, 딱한입에...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 , 어머니와 톱니바퀴... 단편들의 제목만 봐도 좀 기괴스러우면서도 엽기적인 사건들에 대한 이야기일 것이라는 상상이 된다. 10년 전만 해도 '엽기'가 유행의 코드여서 생각하면 토할 것 같은 그런 주제들을 이야기 하는 게 유행이었던 것 같은데 요새는 그런 엽기나 고어 보다는 심리 스릴러 쪽으로 유행이 옮겨온 것 같으나.. 이 책은 '엽기'쪽에 좀 더 가까운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 유행이 바뀌더라도 이런 류의 소설을 기다리는 팬층은 두둑할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책의 내용은 다양하다. 근데 주제가 묘하게 같다. 바로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 '남의 일' 이라는 것이다. 남의 일.. 타인의 비극에 관심이 없는 남의 일..자기가 죄를 지은 것이 아니라면 남의 일에는 비교적 무신경한 것이 현대인들의 단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에 공감하고 함께 싸워주지 않는 한 세상은 점점 지옥이 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저자는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어서 표현하고 있다. 예를 들면 딱 한입에.... 라는 단편에서는 옛날에 자식을 유괴당하고 유괴범이 자식을 성폭행 한 뒤 먹었다 (!!!!) 라는 정말로 엽기적인 (한니발인가??) 일을 당했던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그는 평생을 고통속에 시달리다가 나이가 들어 다른 사람의 자식을 유괴하고 요리 (!!!) 를 만든다.. 물론 엽기적이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런 자신의 고통을 아무도 모르고 방관했다는 것에서 그는 사회와 불특정 다수에 대한 분노에 시달린다. 그래서 나이가 들고 할아버지가 되서 이렇게 말도 안 되는 짓을 벌인 것이다. 물론 설명될 수 없는 범죄이다. 그래서 이 책은 납득할 수 없는 역설을 안고 있고, 그것이 엽기적인 행위와 범행으로 나타나면서 공포심과 원인모를 기분나쁜 분위기를 조장한다. 책의 맨 아래 베이스에는 '남의 일' 이라고 덮어버리는 사회에 대한 비판이 섞여있다고 해도 수면 위에는 '엽기' 가 도사리고 있다.


최근에 묻지마 살인이 유행 (!! )같이 번지고 있다. 이 책은 도시 사람들이 그런 범죄를 당하는 것에 대해 막연한 불안감이 있다는 것을 간파하고 그것에 대한 공포심을 자극하는 것 같다. 조금은 엽기적이고 일어나지 않을 법한 - 남편의 육포를 뜨는 ㅠㅠ- 일들이지만, 뭐 간편하게 '남의 일' 이라고 생각하고 읽으면 비위가 좀 덜 상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 (내가 생각한 이 생각이 제일 무서운 생각이다 !!!! 소설을 읽으면서도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겠다니 !!!  소오름.....ㅠㅠ)

c*****1 2015.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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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물의 힘을 다채롭게 보여준 단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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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깊다. 두려움은 우리의 생존본능이 반사적으로 발동하는 자동경보장치에 해당한다. 간혹가다 아무 외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인데도 경보장치가 울리는 오작동의 경우가 있다. 목욕탕에서 혼자 머리를 감다 으스스하고 오싹한 느낌에 겁을 집어먹고 억지로 눈을 치켜뜨고 목욕탕을 박차고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다.    안전에 대한 우리의 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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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관련이 깊다. 두려움은 우리의 생존본능이 반사적으로 발동하는 자동경보장치에 해당한다. 간혹가다 아무 외적인 위험이 없는 상황인데도 경보장치가 울리는 오작동의 경우가 있다. 목욕탕에서 혼자 머리를 감다 으스스하고 오싹한 느낌에 겁을 집어먹고 억지로 눈을 치켜뜨고 목욕탕을 박차고 나오는 사태가 벌어지는 이유다. 

 

안전에 대한 우리의 자동경보장치를 자극하는 대표적인 문학작품이 바로 호러물이다. 호러물, 즉 공포소설은 죽음을 미리 예고하는 분위기나 두려움을 자아내는 섬뜩하고 험악한 사태를 설정하길 좋아한다. 독자나 관객들은 뻔히 다 알면서도 당하게 되는데, 이를테면 놀라서 비명을 지르거나 하얗게 질려 옴짝달싹 못하거나 강한 역겨움을 느끼게 된다. 이것이 바로 호러물만이 가진 힘 때문이다.

일본 공포소설의 대가 히라야마 유메아키는 죽음이 주는 허무와 사건에 대한 무관심이 공포의 원천이라고 지적한다.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 밝혀진 인분교수의 엽기만행은 그 자체로 정신 나간 사이코패스만이 저지를 수 있는 섬뜩한 학원 호러물이었다. 피해자가 2년간 상습적 구타와 감시 같은 인권모독 행위를 당하면서 이런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어째서 모두들, 모든 것에 대해 좀 더 상냥하게 대하지 못하는 걸까? 누구나 자신을 소중하게 여기는 것처럼 남도 소중하게 대한다. 그리고 내 꿈을 소중하게 여기듯이 남의 꿈도 소중히 여긴다. 그저 그렇게만 해도 세상은 희망이라는 마법으로 넘칠 텐데……."(183쪽)

이 세상에 '마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공포소설은 바로 그런 비인간적인 현실을 보다 적나라하게 드러낼 뿐이다. 공포물에 나오는 악인이나 연쇄살인범은 대개 그 사회의 어둔 면을 그대로 대변한다. 생각지도 못한 반전을 보여준 단편「남의 일」에서는 교통사고 현장을 마치 소문난 파티의 구경꾼마냥 수수방관하는 남자가 등장한다. 교통사고로 죽어가는 이들을 지켜보면서 도아줄 생각은 하지 않고 조롱하고 경멸하는 그 남자는 절로 '사이코 아니야?'라는 소리가 나오게 만든다. 타인의 불행한 사고와 죽음을 방관하는 그 남자는 비정상적인 사회 자체의 재현이 아닐 수 없다.

요리사가 유괴범으로 등장하는 단편「딱 한입에」는 영화 <친절한 금자씨>를 떠올리게 하는 사적인 복수 호러물이다. 한 요리사가 자신의 식당을 망하게 만든 유명한 음식평론가의 딸을 유괴한 뒤 자신이 만든 수프 요리를 먹어야만 딸이 무사할 거라는 황당한 조건을 내건다. 요리를 맛본 평론가는 그 수프의 재료가 무엇인지 한 입만 먹고서도 알아낸다. 딸은 무사히 구출했지만 평론가 남편의 출중한 실력이 오히려 아내의 공포를 자아내게 하는데…….  ​

 

z***a 2015.07.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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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쾌하고 불편하며 꺼림직한 느낌이다.
"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쾌하고 불편하며 꺼림직한 느낌이다." 내용보기
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쾌하고 불편하며 꺼림직한 느낌이다.   책속의 에피소드들이 다 이런식이다. 나랑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는 반응이 시종일관 이어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 동정심이나 선의의 관심들은 찾아볼수가 없고, 그 관계의 대상이 부모 자식 애인 친구 동료 등등 그 누구를 불허하고 오롯이 그 자신의 개인적인 안락함과 편안한 이기심만을 충족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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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쾌하고 불편하며 꺼림직한 느낌이다.

 

책속의 에피소드들이 다 이런식이다. 나랑 상관없는 남의 일이라는 반응이 시종일관 이어지고 있다.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이해 동정심이나 선의의 관심들은 찾아볼수가 없고, 그 관계의 대상이 부모 자식 애인 친구 동료 등등 그 누구를 불허하고 오롯이 그 자신의 개인적인 안락함과 편안한 이기심만을 충족하는 행태이다. 그리고 나는 그런 그들의 모습에서 나 자신의 이기심을 훔쳐보게됐고, 그렇기 때문에 책속의 인물들과 자연스레 비교하게되면서 느껴지는 불쾌감에 치를 떨었다.

 

자신있게 나는 그들과 다르다!! 라고 쉽게 내뱉을수가 없다. 그렇기때문에 더더욱 불쾌하고 짜증이난다. 작가가 노린점이 이런걸까? 그가 말하고 싶었던게 바로 이런 느낌인가? 그렇다면, 작가의 의도는 대 성공이다. 나는 나 스스로 이들과 다르게 깨끗하고 이타적인 인간이라고 도저히 당당하게 말할수가 없다. 나는 다르다!라는 말이 목구멍에 걸린것처럼, 너무 껄끄럽고 불편하다.

 

사실 처음 책을 선택하기에 약간의 망설임과 주저함이 있었던것도 사실이다. 책 소개글을 통해 보여진 짧은 몇줄의 이야기가 아무리 나라도, 조금은 거북스러웠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그래도 역시 읽어보고싶어졌다는게 내 솔직한 심정. 책속의 짧은 14편의 단편들의 이야기에 시간이 언제 흘렀는지 모를만큼 빠져들었다.

 

남의 일 - 교통사고 현장을 지나가던 한 남자가 죽어가는 어린 소녀의 모습을 보며 더럽다며 도와주지않고, 그들의 죽음을 말 그대로 남의 일로 받아들이며 방관하는 모습의 이야기다. 내 자식이 아니고 타인의 자식이기에 그 소녀의 피가 자신의 옷에 묻는게 불쾌하다는 남자의 이야기에 미간이 찌푸려진다. 정말 제목이 모든걸 이야기해주는 짧은 단편. 마치 영화 쏘우를 본듯하다랄까..

 

자식해체 - 아무래도 책 구매에 있어 제일 많이 걱정했던 이야기다. 자식을 지켜내기 위해 마취도 없이 제왕절개로 아이를 낳는다는 이야기자체가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애쓰며 지켜냈던 아들인데.. 은둔형 외톨이로 지내며 가정폭력도 서슴치않는 아들로 변해버린 모습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이라니.. 그런 자식의 모습에서 서로를 탓하며 현실을 외면하는 부모의 모습마저도 굉장히 불편하다. 가정폭력도 서슴치않는 은둔형 외톨이 아들과, 아들이 그렇게 됐다는 원망을 서로에게 퍼붓는 부모들의 모습에서 그들 가족이 대체 어떤 차이가 있다는건지..생각지도 못했던 반전으로 체온이 내려가게 만들었던 짧은 단편. - 걱정했던것보다 잔혹하지않아서 좋았고, 기대 이상의 결과를 보여줘서 만족스러웠다.

 

딱 한입에 - 유명한 요리 평론가인 남편을 둔 주부에게 딸을 납치했다는 유괴범이 찾아오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얌전히만 있는다면 딸을 해치지 않는다는 유괴범은 남편을 위해 요리를 만들고, 그 요리를 무조건 남편이 먹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이해하지 못할 행동을 하는 유괴범과 남편의 과거를 차마 입밖에 내지못하는 아내. 목에 가시가 되어 걸려있는 두려운 진실을 스스로 알아내길 주저하는 모습에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가족 사이의 신뢰가 중요한것인가. 아니면 지금의 안락함이 중요한것인가.. 짧지만 강렬하고, 많은걸 담고있는 단편이다.

 

어머니와 톱니바퀴 - 약간은,, 고어 호러물 스러운 느낌의 이야기다. 여자친구를 폭행하는 아버지에게서 그녀를 구하기 위해 달려드는 소년. 물론 여린몸으로 어른을 상대하기는 버거운일이고, 그 두사람은 어찌어찌하여 겨우 탈출하지만, 이미 그들은 정상적인 몸이 아니다. 여자친구를 위해 마지막 여행을 떠나는 두 사람..마지막까지 여자친구를 지키기위해 자신의 모든것을 걸고 노력했던 히로의 모습이 마음아련하고 가엽고.. 불쌍하다.

 

새끼고양이와 천연 가스 - 시즈에는 주택가에 혼자 지내는 장애인이다. 그녀는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 위해 무리를해서라도 좋은 집으로 이사해왔지만, 자신을 바라보는 이웃의 불편한 시선이나 행동들이 그녀를 불편하게 한다. 직접적으로 마주칠때는 웃으며 친절한 이웃이 되지만, 뒤돌아서서 냉정한 눈으로 바라보거나 무시하는 이웃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듯한 느낌을 받아서 책을 읽으면서 굉장히 불편해해던 단편이다.(물론, 모든 단편들이 다 불편하긴 했지만..) 혼자인게 좋은 그녀를 내버려두지않는 이웃들, 다짜고짜 쳐들어와서 대외적으로는 좋은 대학의 훌륭한 학생이면서 속으로는 미쳐도 미쳐도 이런 미친놈이 없다 싶을만큼 나쁜인간인 학생들의 묻지마 폭행. 그녀는 왜 고통을 당해야 했을까? 혼자사는 여자라서? 장애인이라서? 아니면 그냥 힘이 없으니까? 세상에 혼자 던져진 새끼 고양이처럼 힘없는 그녀에게 가해지는 고통과 폭력이 너무 마음이 아팠다. 작가가 마치 이 세상은 약한 인간 혼자서는 살아갈수 없다라는 이야기를 하는것만 같아서 더더욱 쓸쓸하고 속상했다. 불쾌하고 기분나쁜 울렁거림이 쉽게 멈추지 않았던 이야기.

 

정년 기일 - 시대적 배경이 언제인지는 확실히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이노야마가 살고있는 시대에는 노인들이 일정 나이가 되면 경찰에 신고하는 것도, 보험료도, 하다못해 앰블런스를 부르는것까지도 모두 돈을 내야하는 시대이다. 그는 다니던 직장에서 정년이 되어 퇴사하는날 부하들로부터 가혹한 폭행을 당하며 그동안의 모든 사소한일들 마저도 자신의 탓이 되어 원망을 받으며 목숨을 위협받는다. 뭐랄까..온갖 핑계를 대며 남탓만 해대는 이노야마를 원망하는 부하직원들의 모습은 영락없는 현대인의 모습과 오버랩된다랄까..(물론, 도가 지나치지만.)하지만 이런 그의 모습은 유별난게 아닌듯 그 시대에선 보란듯이 정년보디가드 서비스란 사업도 있을만큼 살벌한 시대이다. 항상 직장생활하면서 상사들을 미워하고 욕하긴 했지만, 사람을 쥐어팰만큼의 원망은 아닌데.. 우리가 살고있는 이 사회가 점점 고령화로 접어들면서 충분히 일어날수도 있는 일이라고 생각하니 더더욱 무섭다. 대체 그들이 살고있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걸까..가족에 대해 직장상사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 단편.

 

포비아 소환 - 인간은 누구나 자신만의 공포를 갖고있다. 그건 모서리 공포증이 될수도있고, 고소공포증이 될수도있고, 형태와 모습은 여러가지로 나타난다. 이런 인간들에게 만약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자신이 갖고있는 공포속에 빠져버리게 만드는 '눈' 이 있다면 어떻게 될까? 그 눈만 있다면 이 세상에 어느 한군데도 완전한 시각의 안전지대도 없어질것이다. 시각적으로 바라보는 눈이 아닌 내면에서 바라보는 그 눈에 대해 이야기하는 포비아 소환,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전서묘 - 뼛속까지 절망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치사는 전 애인의 스토킹과 폭력으로부터 시달리며 고향집에 돌아가지도 못한채 작은 방 한칸에 몸을 숨긴채 작은 고양이 한마리와 겨우겨우 숨어 살아가고있는 가여운 여인이다. 그런 그녀에게 고양이가 물고온 절단된 손가락! 그리고 그 손가락에 쓰여진 살려줘라는 상처의 글씨!! 마지막 반전이 상당히 강렬했던 전서묘다. 이 이야기가 단편이 아닌 장편이었다면 더 없이 멋진 텍스트반전을 보여줄텐데 라는 아쉬움이 강렬하게 남는다. 이런 이야기를 좋아한다. 독자의 고정관념에 허를 찌르는 반전이 있는 이야기!

 

쓴 바비큐 - 가족의 구성원은 24살 남편과 46세 아내. 그리고 그들 사이의 4살된 아들이다. 늘 부족한 생활비에 열악한 환경속에서 근무하는 남편인 도루는 회사에서 상해를 입어 생활비를 타야하나 라는 생각을 할만큼 풍족하지 못하다. 그런 생각을 해야만하는 도루의 인생에서 느껴지는 씁쓸함역시 빼놓을수없는 느낌. 결국 이것저것 다 팽개치고 바비큐하러 떠나자!라며 떠난 그들에게 닥치는 공포. 사실 단편을 읽으면서도 결론을 이해할수 없었던 이야기중하나다. 대체 왜 마지막에 그들이 그렇게 씁쓸하게 말하며 텐트를 떠나야했던건지.. 아직 이해가 잘 안간다. 작가가 하려는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도 못한 단편이라서.. 뭐라 딱히 할말이..;; 그저 24살 남편이나 46세 아내나 다들 정상처럼 보이지 않았다는것밖엔...;;

 

레제데는 무서워 - 아이들의 악랄함에 치를 떨었다. 명예를 중요시하는 삼창학원(학교)에서 어느날 레제데가 무섭다며 자살을 예고하는 편지가 도착하지만, 역시나 그렇고 그런 인간들인만큼 남의 일처럼 여기며 학교의 대외적인 이미지 때문에 자살예고를 깔끔히 무시한다. 하지만 계속적으로 날아다는 자살예고편지. 결국 선생들은 내부적으로 수사에 돌입하고, 범인을 찾기까지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씁쓸하다. 집안이 유복하고 남들이 보기에 더 없이 좋아보이는 아이들의 숨겨진 악랄함, 역시 인간은 단체가 되버리면 역시 개인의 안위 따위보단 단체의 안위를 중요하게 생각하게되는것인가. 무서우리만큼 잔혹하고 독하다. 선생님들이 대외적으로 외부에 도움을 청하고 사건을 더 조사했더라면 가여운 한 아이가 떠나지 않아도 됐을텐데.. 인간들의 이기심에 치를 떤다.

 

크레이지 하니 - 살짝 어처구니없으며, 어이없기까지 했던 SF적인 단편이다. 익히 우리나라에서 아유미란 가수가 불렀던 '큐티 하니'란 노래를 아는가? 엉덩이가 작고 예쁜 나같은 여자~를 불러대던 그 노래가 일본에 원곡이 존재하는것도 혹시 아시는지? 그 문제의 원곡이 어떤 이유로 작가의 상상력에 날개를 달아줬는지, 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래가 흥얼흥얼 새어나오는게 나 스스로도 어이가 없었떤 이야기다. 먼 미래에 지구인들이 이주하기 위한 행성이 있고, 범죄자들 이천명은 그 섬에 이주되어 지구인들이 살아갈 환경을 개선하는 역할을 하게된다. 이때 그들의 욕구를 풀어주기위해 하니라는 위안용 로봇이 설치되고, 그 하니로봇들이 미쳐 날뛰면서 인간을 죽인다는 이야긴데.. 나와는 맞지않는 SF다. (하지만 작가의 상상력이 새삼스럽게 대단하다고 느껴졌다 그 노래를 들으면서 이런 스토리를 와성해 내다니.. 대단하다.)

 

다윈과 베트남 수박 - 왜 베트남 수박이 제목이 나와야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작품.. 단편들중에 이해가 안되는게 몇개 있었는데 이건 제목이 살짝 언발란스하게 느껴지는 단편이다. 얼마전 뉴스에서 어느 나라인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이런 기사를 본적이 있다. 이동식 사형차가 존재한다라는 뉴스. 차량이 이동하며 사형을 집행하며 그들의 살아있는 장기를 적출해 타인에게 이식한다라는 내용이었던것같은데.. 작가도 그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것일까? 책속주인공인 킴벌리는 비밀리에 운영되는 차량을 운전하게돼고 그 차량이 사형집행차라는 사실을 알게된다. 자신의 가족을 살리기위해 불쌍하고 가여운 무겁지도 않은 죄를 지은 타인을 사형시키는 현장에서 도움을 줘야하는 아이러니. 내 일이 아닌 남의 일이기에 시도할수 있는 살인. 다윈상(어리석게 죽음으로써 인류진화에 도움을 주는 인간에게 주는 상)과 비교하여 어처구니없는 죽음과는 명백히 비교되는 가슴아프고 씁쓸한 죽음으르 비교함으로써 독자가 더 쉽게 이해하고 느낄수 있게 만든 작가의 능력. 새삼스럽게 대단하다고 느껴지는 단편들이다.

 

인간 실격 - 단편의 초반에선 왜 단편의 제목이 인간실격이 되어야하는지 이해하지 못했다. 타인의 자살을 막으려 애쓰는 한 남자의 이야기라고 순진하게 믿어버렸기 때문이다. 시한부 선고를 받아 죽음을 기다려야하는 여인의 자살에 관여하게된 그의 이야기에 내가 느낀 분노는 엄청나다. 내가 만약 그 자리에 있었다면 그를 끌어안고 논개처럼 투신해버렸을지도 모를만큼 인간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는 그에게 나는 분노했다. 남의 일이라는 책속의 많은 단편들중에 제목이 가장 잘 맞아떨어지는 단편이라고 생각한다. 못된 자식.. 인간의 마지막 한줄기 빛을 그렇게 무참히 짓밟고 조롱하고 비웃다니. 새삼스럽게 느껴지는 그의 기억에 다시금 이악물어진다. 이 이야긴 정말 읽어보지 않으면 그 느낌을 모른다고밖에 할말이 없다.

 

호랑이 발바닥은 소음기 - 살짝은 귀여운 제목이라고 느꼈다. (그 뜻은 너무 무시무시하지만..) 고교시절 친하게 지냈던 친구 세명의 이야기.. 늘 미련할만큼 자신이 호기롭다는걸 증명하려했던 친구가 근무하던 회사에서 다리절단을 당하는 사고를 겪게되면서 예전의 그 모습을 찾아볼수없게되는 과정과, 결혼한 친구가 그토록 애쓰며 자식을 낳으려고 노력했지만 결국 그들을 등지게된다는 이야기들.. 술이 뭔지.. 왜 그리 어처구니없이 떠나버렸는지 쓸쓸했던 이야기다. 다른 단편들보다 상대적으로 강렬하지 않았던 이야기인듯하다.

 

14편의 단편들을 읽으면서 느껴지는 씁쓸함이라니.. 이 세상 어느곳에서도 정녕 행복을 느낄수 있는 곳은 없는 것일까? 책 속의 수 많은 에피소드 속의 관계안에서 보여지는 타인에 대한 반응들이 너무 쓸쓸하다. 피를 나눈 가족이, 소중한 친구가, 믿었던 연인이. 그 누구를 막론하고 자신의 일이 아니라며 쉽게 냉정히 뒤로아서는 모습들. 책소개글의 "이 책을 읽은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라는 이야기가 전혀 틀린소리가 아닌것같다. 세상 그 어디에서도 신뢰를, 애정을 느낄수 없을것만 같다고 믿게만든 작가의 상상력이 대단하다. 짧은 단편이기에 망정이지 장편이었다면 이 책에 빠져 우울함에 시달렸을지도 모르겠다.

 

남의 일 - 위의 모든것을 말해주는 완벽한 네이밍 센스라고 밖에 할말이 없다.


l******k 2009.10.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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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아니면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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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작가의 작품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은 공포와 광기의 소품집이었다. 다른 작가에 비해 더 잔인하거나 그로테스크하지도 않았고 과도한 광기에 집착한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작가는 그저 적절하게 현대 사회의 모습을 어두운 쪽에서 그려냈을 뿐이다. 세상을 밝게 보는 건 동화책이면 충분하다. 로맨스 소설도 있다. 그러니 어둡게 보는 것도 있어야 균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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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에 작가의 작품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은 공포와 광기의 소품집이었다. 다른 작가에 비해 더 잔인하거나 그로테스크하지도 않았고 과도한 광기에 집착한 것 같아 보이지도 않았다. 작가는 그저 적절하게 현대 사회의 모습을 어두운 쪽에서 그려냈을 뿐이다. 세상을 밝게 보는 건 동화책이면 충분하다. 로맨스 소설도 있다. 그러니 어둡게 보는 것도 있어야 균형이 맞는다. 그 작가가 이번에는 좀 더 의미심장한 제목인 <남의 일>이란 작품을 보여주고 있다.

 

<남의 일>은 교통사고를 당한 남녀가 사람을 발견하고 도움을 청하는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차에 다리가 끼어 운전석에서 나올 수 없는 남자와 다친 여자, 밖으로 튕겨져 나간 딸 아이를 걱정하는 모습과 그런 그들의 애원을 남의 일로 치부하고 도와주지 않는 남자의 모습은 현대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모습이다. 그들의 모습속에서 보이는 것은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일 것이다.


<자식 해체>는 자식이 커서 은둔형 외톨이가 되어 부모를 구타하는 지경에 이르자 자식을 살해하려고 모의하는 부부의 모습을 담아내고 있다. 남편은 돈 버느라 힘들게 살았다는 이유로 아내와 아들을 구타하고 그것을 합리화하는 인물이다. 그정도는 누구나 하는 일이라고. 아내는 남편에게 맞고 살았는데 아들에게까지 맞고 산다고 한탄을 한다. 하지만 여기에는 기막힌 반전이 마지막에 등장한다. 자식 해체가 아닌 가정 해체라는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이야기하는 작품이다.

 

이 작품과 더불어 <정년 기일(忌日)>은 회사에서 정년 퇴직을 하자마자 부하직원들에게 그동안 자신이 그들에게 했던 것에 대한 앙갚음을 당하는 씁쓸한 퇴직자를 등장시키고 있다. 그렇게 맞고 도망치듯 나온 뒤 앞서 정년을 맞이한 친구를 만난 주인공이 그에게서 들은 이야기는 더욱 놀랍다. 가정과 회사에서 모두 설 자리를 잃어버린 아버지들의 이야기와 그들 삶이 왜 이렇게 되었는지를 역설적으로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거기에 늘어나는 노인 인구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회와 국가의 모습은 곧 우리에게도 닥칠 현실이라는 불안감을 안겨준다.

 
<딱 한 입에......>는 마치 스탠리 앨린의 <특별 요리>, 로알드 달의 <맛>, 던세이니의 <두 병의 소스>를 생각나게 만드는 작품이다. 한 노인이 자신의 딸을 유괴했다고 집으로 쳐들어 온다. 그 집은 요리 평론가의 집이다. 아내는 남편의 비평에 망한 요리사라고 생각한다. 역시나 남자는 자신의 요리를 남편이 맛보면 딸을 돌려보내주겠노라고 한다. 그리고 아내는 맛없는 그의 요리를 맛보고 남편이 혹평은 당연했다고 생각한다. 남편도 그의 음식을 맛본다. 그리고 딱 한 입에 알아낸다. 이 단편집에서 가장 추리소설다운 작품이었고 마지막까지 오싹한 여운이 남는 작품이었다.

 

<포비아 소환>은 한 조직 폭력단에서 외국인 노인과 소녀에게 자신들의 말을 듣지 않거나 말썽을 피운 사람들을 제거하는데 이용하는 이야기다. 소녀는 순식간에 사람을 넋 나간 사람으로 만드는 재주가 있다. 이것은 그녀가 인간 누구에게나 하나쯤 있는 공포를 조종할 줄 알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인간이 자신이 두려워하는 끝없는 공포속에 갇히게 된다는 생각만으로도 소름이 돋는데 그런 공포를 이용하는 자들이 이미 세상에 너무 많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개인이 아닌 집단의 공포를 조종하고 악용하는 일 말이다.

 

<레저레는 무서워>는 한 특별한 아이들만 다니는 사립 고등학교에서 레저레가 무서워서 자살하겠다는 편지를 받은 담임이 학교와 상의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이 작품은 정말 우리 사회가 계급 사회가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가 하는 물음을 던지게 하고 있다. 눈 가리고 아웅하고 있는 계급으로 이미 나뉘어 버린 사회에서 무엇을 외치고 있는 것인지 나도 저 레저레가 무섭기만 하다.

 
<인간 실격>은 인간이 어디까지 바닥을 보여줄 수 있을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살을 많잉 하는 다리에서 불치병에 걸려 자살하려는 여자와 동반 자살을 했다 자신만 살아 다시 자살하려는 남자가 만나 서로 먼저 자살하겠다고 한다. 자살 그 자체가 인간 실격일까? 아니면 자살을 구경하는 것이 인간 실격일까? 죽을 사람에게 장난을 치는 것은? 앞에서 등장한 <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처럼 현실과 게임을 동일시하고 인간의 죽음, 살인은 남의 일이라고 만연된 생각이 남을 불행하게 만들고 남의 불행을 즐기게 만드는 것이 아닐까 싶다. 나만 아니면 되고 나만 즐거우면 그만인 세상이니까.  

 

추리소설과 공포소설의 경계는 모호하다. 범죄라는 사건을 바탕으로 하는 추리소설도 그 기반에 공포가 깔려 있기 때문이다. 범죄 자체가 이미 공포인 것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작가의 작품은 공포소설과 추리소설이 공존하는 범죄소설이고 개인적으로는 현대 사회를 통찰하게 하는 소설이라고 말하고 싶다. 현대인의 심리적 공포는 그 사회에서 기인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현대 심리 소설이라고 해도 좋을 듯 하다.

 

작품들은 세상을 '나'위주로 살다가는 큰 코 다친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러면서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 결코 아니고 '나'와 '남'은 결국 동전의 양면처럼 붙어 있는 존재임을 각인시키고 있다. 공포란 순간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그 사회의 문제점이 감춰져 있다가 썩어서 냄새가 나기 시작할 때 등장하는 것이다. 그 형태는 여러 가지로 나타나지만 결국 몇 가지로 요약된다. 가정의 문제, 사회가 가지고 있는 학교와 기업 등의 문제, 그리고 국가의 문제다. 가장 기본은 역시 사회의 최소 단위인 가정, 그 가정을 구성하는 가족의 문제로 돌아간다. 또한 그런 그들 가족의 문제는 사회의 문제가 유입되어 유발된다. 그러니 어느 하나가 아닌 전체 시스템의 문제라 할 수밖에 없다.

 

가족에게조차 공포를 느껴야 한다면 이 세상에 무섭지 않은 것이 있겠는가 말이다. 가족의 무관심, 폭력, 냉대는 학교와 사회 생활을 하게 되는 조직에서도 동일하게 표현되는 것이고 그것은 도돌이표처럼 끊을 수 없는 뫼비우스의 띠처럼 다시 돌아와 나를 망치고 남을 방관자로 만들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다시 나를 남으로 만들어 무관심을 확대하고 재생산한다. 현대 사회 그 자체가 문제인 것이다. 공포가 문제가 아니라. 본질을 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작품을 볼 때 겉의 잔인함과 광기, 살인과 엽기적 발상을 문제삼을 것이 아니라 그것이 표현하고자 한 것을 봐야 한다. 그것 자체가 <남의 일>을 남의 일이 아니게 만드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당신은 무심한 눈길로 누군가를 그저 바라보고 있지는 않은가. 남의 일이라 생각하고 비켜 지나가지는 않는가. 그렇다면 누군가 당신을 똑같이 무심한 눈길로 바라보고 있을 것이다. '나만 아니면 돼.'는 결국 '그러니까 너만 아니면 돼.'가 된다는 이기심이 공포인 것이다. 나는 곧 너이므로.

d*****g 2009.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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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 히라야마 유메아키 (윤덕주 옮김, 스튜디오본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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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단편집을 통해 처음 만났던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호러는 여느 작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잔인하고 섬뜩한 묘사로 가득 찬 수록작들을 읽으면서 인간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작가의 뇌 구조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표지 자체부터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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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이라는 특이한 제목의 단편집을 통해 처음 만났던 히라야마 유메아키의 호러는 여느 작가와도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함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그로테스크한 이미지와 잔인하고 섬뜩한 묘사로 가득 찬 수록작들을 읽으면서 인간 상상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듯한 작가의 뇌 구조가 궁금해질 정도였습니다.


표지 자체부터 으스스한 느낌을 주는 ‘남의 일’은 ‘유니버설~’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수록작마다 피와 살점이 튀고 폭력과 살인이 난무하는, 그야말로 공포 그 자체를 다룹니다. 특히 ‘유니버설~’이 비현실적이거나 SF적인 설정을 종종 활용한 반면, ‘남의 일’은 15편의 수록작 가운데 위안 로봇의 반란을 다룬 ‘크레이지 하니’를 제외하곤 하나 같이 일상 속에서, 내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엽기적인 상황들을 다루고 있어서 읽는 내내 놀라움과 역겨움, 불편함과 호기심이 번갈아 진동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쇠톱으로 자신의 다리를 자르고 칼과 전동톱으로 가족을 살해하는가 하면, 상처가 썩어 팔다리가 뽑힌 채 죽거나 하찮은 이유로 죽을 때까지 몰매를 맞기도 합니다. 그밖에도 인육, 납치, 토막살인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잔혹함을 목격할 수 있는데, 독자들을 더욱 당혹스럽게 만드는 것은 이런 끔찍한 소재들이 너무도 현실적이고 일상적인 스토리 속에 녹아있다는 점입니다. 증오심과 공포만 남은 가족들의 이야기(‘남의 일’, ‘자식해체’, ‘딱 한 입에’, ‘어머니와 톱니바퀴’), 오로지 재미를 위한 살인과 폭력(‘새끼 고양이와 천연가스’, ‘정년 기일’, ‘인간실격’) 둥 이즈음 들어 심심찮게 인터넷을 통해 접하게 되는 엽기적인 현상들이 현미경 속 확대 영상처럼 생생하고 집요하게 묘사되다 보니 말 그대로 ‘남의 일’이 아니라 ‘나의 일’처럼 느껴지는 공포감이 고조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부분의 이야기는 딱히 엔딩이라 할 만한 대목 없이 그저 툭, 하고 끝나곤 합니다. 독자는 아직도 긴장감과 흥분에 사로잡혀 한껏 고조돼있는데 작가는 미처 마음의 준비를 할 틈도 주지 않고 느닷없이 막을 내려버리는 것입니다. 남는 것은 둘 중 한가지입니다. 가라앉지 않은 흥분과 공포심이 전해주는 여운이거나 마치 씻기지 않을 그 무엇이 몸에 묻기라도 한 것 같은 불쾌감이거나...

사실 히라야마 유메아키 만큼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도 그리 많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 그의 작품을 ‘쾌감’을 느끼며 읽는 독자는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통해 ‘불쾌감과 호기심’을 동시에 느끼고 싶은 욕망은 관음증과도 비슷해서 본능처럼 자꾸만 기웃거리거나 찾아 읽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특히 히라야마 유메아키는 “이건 아무리 무서워도 픽션이야”라는 심리적 안전판을 부수고 언제든 ‘나의 일’이 될 수도 있는 일상의 공포를 강조함으로써 독자들의 불온한 본능을 더욱 강하게 자극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서평 때문에 히라야마 유메아키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는 독자가 적지 않겠지만, 반대로 그의 작품을 찾아 읽는 독자도 꽤 되지 않을까 추정해봅니다)


국내에는 ‘유니버설 횡메르카토르 지도의 독백’과 ‘남의 일’ 두 권만 출간됐지만 그만의 독특한 세계를 맛볼 수 있는 단편들이 계속 출간되기를 기대해봅니다.

h****s 2015.02.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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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남의 일-히라야마 유메아키
"[서평]남의 일-히라야마 유메아키" 내용보기
띠지에 적힌 홍보 문구들은 보통 사람들을 유혹하는 글귀가 많다. '모두 다 반한 소설'이라거나 또는 '누구라도 읽고 싶어지는' 또는 '더이상의 스릴러는 없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 글귀가 이상하다. 띠지에 적힌 글은 이러하다. [이 책을 읽은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갑자기 등줄기가 싸해진다. 희망을, 그것도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는데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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띠지에 적힌 홍보 문구들은 보통 사람들을 유혹하는 글귀가 많다. '모두 다 반한 소설'이라거나 또는 '누구라도 읽고 싶어지는' 또는 '더이상의 스릴러는 없다'라는 식으로 말이다. 그런데 이 책, 글귀가 이상하다. 띠지에 적힌 글은 이러하다. [이 책을 읽은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갑자기 등줄기가 싸해진다. 희망을, 그것도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는데 그렇다면 이 책을 읽어야 하나 말아야 하는 생각에 치우쳐 고민스럽게 만든 것이다. 이런식으로 홍보하는 건 또 처음이다. 약간은 오기로 책을 집어 들었다. 과연 그렇게 되나 두고보자 라는 삐딱선일지도 모르겠다. 한 편을 읽고나니 출판사의 입장이 이해는 되었다. 그렇게 쓸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이것은 전적으로 '남의 일'이라는 타이틀에 가장 알맞은 글귀가 아니었나 하고 생각하게 만들어 버린다.

 

자신의 일도 아닌 남의 이에 감놔라 배놔라 하면서 사사로운 일까지 참견하는 사람들이 있다. 보통 오지랍이 넓다라는 말을 쓰곤 하는데 개인적으로 나는 그렇지 못한 편이다. 내 일만 챙기는 것도 신경쓰이는 사람이라 남의 일은 말 그대로 남의 일, 그 일이 내 일이 되기 전까지는 남의 일로 취급하고 전혀 건드리지 않는 스타일이다. 이 책의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나같은 사람이 등장한다. 아니 나같다기보다는 그냥 인간적이지 않은 사람이라고 해두자.

 

교통사고를 당한 차 한대가 있다. 벼랑끝에 걸려있다. 곧 넘어갈지로 도 모른다. 운전자는 다리가 끼여서 꼼짝을 못하고 여자 한 명 역시 차안에 갇혔다. 그리고 여자의 아이는 어디로 갔는지도 모르겠다. 이 상황에 남자 한 명이 나타난다. 자, 생각해 보자. 이 상황에서 여러분이 남자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남의 일이나까 상관없어 그러면서 지나가겠는가 아니면 전화를 걸어 신고를 하고 사람들을 꺼내려고 노력을 하거나 아이를 찾아서 돌보거나 하겠는가?

 

아마 누구나 대부분의 사람들은 후자를 택하지 않을까 싶다. 아니 전자를 택한다 하더라도 적어도 전화는 하지 않을까. 여기 사고가 났다고 말이다. 그런데 이 남자 전화도 하지 않는다. 아니 전화기를 친절히 빌려주면서 꼼짝도 하지 못하는 운전자에게 네가 나와서 전화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아이를 좀 돌봐 달라는 어자에게는 명령조로 말하지 말라고 다그친다. 허, 참으로 어이가 없고 눈이 뒤집힐 지경이다.

 

그냥 시쳇말로 툭 까놓고 입장 바꿔 생각해 보자. 자신이 만약에 그런 위치에 놓여서 사고를 당했는데 아무도 도와주지 않는다하면 자신은 기분이 좋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남자는 소리지르며 자신의 아이를 찾아 달라고 애기하는 그 여자에게 자신에게 소리질러 미안하다고 사과를 강요하고 있다. 뭐 이런 인간이 다 있냐면서 욕이 입밖으로 곧 튀어 나올 지경이다. 그럴거면 차리리 그냥 니 갈길 가세요 라고 말해주고 싶다. 왜 여기에 머물러 서서 저 사람들을 괴롭히는지 이해 할 길이 없다. 그냥 딴지를 걸고 싶은 건가. 남 안 되는 일에 한 숟가락 더 보태서 놀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는 걸까.

 

한술 더 떠서 다리가 끼여서 나오지 못하는 운전자에게 톱을 던져 준다. 요기에 전화기를 놔둘테니 너가 톱으로 니 다리를 자르고 나와서 전화를 걸라는 것이다. 이게 무슨 영화 쏘우도 아니고 또 다시 연이어 나오는 울컥을 참아본다. 운전자의 선택은 무엇일까. 과연 그는 남자가 시킨대로 자신의 다리를 자르고 나오게 될까. 그리고 나온 다음엔 저 남자를 향해서 폭력을 휘두를까. 아니 나오면 저 남자는 있기는 할까. 생각지 못한 반전에 순간 멍해진다. 그것이 이 14편의 단편 중 가장 앞에 있는 이야기. '남의 일'이다.

 

귀신이 나오는 호러도 아니고 긴장감을 주어서 범인을 찾는 추리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람을 계속 연속적으로 죽이는 스릴이 있는 스릴러도 아니다. 장르를 딱히 규정할 수 없는 그냥 하나의 괴담 같은 이야기. 한편 한편이 모두 이런식으로 답답함을 주지는 않는다. 때로는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때로는 울분을 토해가면서, 때로는 답답함에 한숨을 내 뱉으며 그러면서도 계속 읽게 될 중독적인 이야기. 첫 이야기의 제목에 가시 철조망이 하나 쳐 있다. 두번째 이야기에는 두 개,  마지막 이야기에는 총 열 네개의 철조망이 가득  그어져 있다. 이야기를 하나씩 읽을때마다 자신의 몸에 철조망이 쳐진다고 생각해 보라. 아마 마지막 이야기를 다 읽을때쯤엔 철조망에 갇혀서 옴짝달싹도 하지 못하고 있는 당신을 발견하게 될지모 모른다. 

b***8 2015.07.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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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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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에는 14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져 있다...단편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나와 관련이 있지만 남의 이야기이거나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특히 공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놓고 있어서 아픔으로 다가온다..세상이 편리해짐으로 인하여 점점 그동안 생기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우리가 점점 편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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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에는 14편의 단편 소설이 담겨져 있다...단편 하나하나가 담고 있는 이야기는 나와 관련이 있지만 남의 이야기이거나 남의 일처럼 생각하는 우리들의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다..특히 공포소설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도 우리의 현실을 제대로 담아놓고 있어서 아픔으로 다가온다..


세상이 편리해짐으로 인하여 점점 그동안 생기지 않았던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우리가 점점 편리해 진다는 것은 반대로 사람들이 불편해진다는 것을 참지 못한다는 것이다..주변에 일어나는 문제들에 대해서 참지 못하게 되고 많은 문제들이 연쇄적으로 생겨나고 있다...그 대표적인 문제가 바로 묻지마 범죄라고 할 수 있다..내 안의 분노를 누군가에게 표출 하고 싶은 마음..그것은 현실로 다가오게 되고 나와 함께 하는 주변을 의심하게 된다..최근 일어난 상주 농약 사건으로 인하여 모르는 사람이 호의로 주는 음료수조차 의심하게 되는 우리들의 자화상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럼으로 인하여 시골인심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되어 버렸다...


14편의 단편 중에서 관심이 갔던 것은 <남의 일>,<어머니의 톱니바퀴> 였다..갑자기 중앙선을 침범하여 마주오던 차량이 100M 벼랑으로 떨어질 뻔하게 된다..다행이 나뭇가지에 차량이 걸리지만 료코,아미,유이치 세사람은 위태로움 그자체이다..교통사고로 인하여 세사람은 피를 흘리게 되고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된다..때마침 세사람 앞에 한 사람이 나타나는데 그 사람의 얼굴이 어디선가 본 사람이었다...휴게소에서 만난 남자..그 남자는 세사람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던 것이면서 교통사고를 일부러 저지른 것이었다.죽음의 순간에 도와 달라는 말을 하는 유이치에게 그가 건넨 말은 너 불륜관계이지..라는 말이었다..그리고는 자신이 한 행동에 대해서 정당화하기 시작한다..쇠톱을 하나 주면서 다친 다리를 스스로 절단하고 나오라는 가해자의 모습은 소름 그 자체라고 할 수가 있다..자신이 한 행동을 감추려는 모습 그로 인하여 세사람이 탄 차량은 벼랑 끝으로 떨어지게 된다..


어머니의 톱니바퀴는 장애를 가진 시즈에의 집안에 청년 두사람이 허락도 없이 들어온다...두사람의 목적은 레슬링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자신과 상대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천연가스와 흉터로 불리우는 두사람...두사람은 장난이라는 의미로 시즈에를 상대로 레슬링을 시작한다...방어할 힘조차 없는 시즈에의 허리를 꺽고 부상을 입히는 그들의 행동은 잔인하기 그지 없었다..그리고 그들의 즐거움이 끝나면 레슬링에서 말하는 폴을 선언하며 게임은 종료하게 된다..


우리는 많은 일들을 장난이나 유희를 위해서 다른 이들을 괴롭히고 정당화 한다는 것을 알수가 있다..그리고 자신이 하는 행동이 당연하다는 듯이 말하는 것 그 뒤에는 사회적인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고 할 수 있다..뉴스에 나오는 묻지마 범죄 소식은 우리에게 도움이 되기는 커녕 점점 더 비슷한 일이 더 많이 생겨나게 하는 근본 원인이 되고 있으며 가해자들이 저지른 행동이 무혐의로 끝나버릴때는 허탈감과 함께 비슷한 일들이 또다시 생겨날 수 있다는 불안함을 양산하게 된다..


소설이 힘이 있는 것은 소설 속의 이야긱사 현실을 그대로 담안맬 경우이다....ㅅ소설안의 가상의이야기를 통해서 현실의 문제점을 집어내는 것...그리고 우리는 대안을 찾아가거나 문제를 덮어버리고 외면하게 된다...소설 <남의 일> 속의 이야기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었던 비슷한 이야기들이 담겨져 있으며 우리들은 그런 것에 대해서 해결하기 보다는 나만 아니면 돼...라는 식으로 덮으려고 하게 된다...

k*******2 2015.08.0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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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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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현실을 극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잔혹함의 끝은 어디일까? 남의 일을 읽다 보며 그것에 대해서 일부분이나마 느낄 수 있겠다. 지나치게 세세한 묘사는 일부 사람들의 비호감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현실적인 공포물인 동시에 신비로운 환상이 뒤섞여 있다. 공포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환상이 뒤섞이면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표지에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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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현실을 극악으로 묘사하고 있다. 잔혹함의 끝은 어디일까? 남의 일을 읽다 보며 그것에 대해서 일부분이나마 느낄 수 있겠다. 지나치게 세세한 묘사는 일부 사람들의 비호감을 받을 것이 틀림없다. 현실적인 공포물인 동시에 신비로운 환상이 뒤섞여 있다. 공포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은 환상이 뒤섞이면서 짜릿한 전율을 선사한다.

표지에 아무런 의미도 찾을 수 없는 불쾌한 참극이라는 글귀가 있다. 하지만 이 글은 인간의 어두운 면을 극대화한 측면이 있다. 인간의 잔혹한 심성에 대한 경고일지도 모른다. 점점 과학과 사회가 발달하면서 개인의 감정이 죽어나가는 느낌이다. 이제 옆집에 누가 사는 지도 모르고, 처참한 사고현장에 카메라만 들이밀고 있는 경우도 왕왕 발생한다.

지독한 참극이 현실에서 그대로 연출되고 있다. 책은 그런 부분을 극대화해서 보여주는 셈이다. 물질적으로는 풍요로워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빈곤해졌다. 허무와 무관심, 바쁘게 살아가며서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많이 사라졌다.

자식 해체 편에서 나오는 괴물은 과연 어떤 괴물인 것인가? 내 몸속에서 나온 어두운 감정의 찌꺼기일까? 아니면 또 다른 내면의 모습인가?

책 곳곳에 무관심에 대한 이야기들이 있다. 멀리 떨어진 곳에서 아내의 출산에 대해서 결정해야만 하는 남편! 그는 결정을 하지 않는다. 선택하지 않는다는 건 때로 방관이기도 하다. 방관으로 인해서 벌어지는 책임은 결국 선택을 미룬 사람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그냥 돌아오는 것이 아닌 그 피해가 주변으로 급속하게 번진다. 정상에서 구르기 시작한 눈덩어리는 기하급수적으로 덩치를 키우는 셈이다. 후회는 아무리 빨라도 느리다.

왕따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왕따를 주변이나 남의 탓으로 전적으로만 여길 수는 없다. 왕따는 사회와 개인의 접합이 일어나는 교집합의 일이다. 먼저 다가설 수 있는 개인의 용기가 필요하고, 따뜻하게 바라볼 수 있는 주변 환경 조성이 필요하다. 왕다 사회문제가 극단적으로 흘러가지 않도록 모두가 힘을 기울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비극이 여럿 발생한다. 남의 일이 아니라 우리의 일이고, 개인의 몫이 될 수도 있다.

부정적인 묘사와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하지만 그 찌꺼기들은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서 나오는 것들이었다. 밝음이 있으면 어둠이 존재한다. 밝음이 강렬해지면서 그 더움이 점점 진해지고 있는 셈이다. 개인이 감당해야 할 아픔과 슬픔을 사회가 공유해야 하는데, 문제만 발생시키고 나 몰라라 하고 있다.

보다 밝고 건전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하겠다.

사람을 죽이는 행위, 살인! 그건 사람을 더 이상 사람으로 남지 못 하게 만든다.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되어 온 질서와 규범은 사람의 심신을 칭칭 동여매고 있다. 그 굴레에서 벗어나는 순간 자유가 아닌 파탄이 찾아온다. 법의 심판을 떠나 정신에 심각한 타격을 입게 된다.

책에 나오는 사람들의 정시상태는 한 마디로 모두 망가져 있다.

망가진 자들의 말과 행동을 보면서 구역질을 할 수도 있고 반면교사로 삼을 수도 있겠다.

현실을 풍자한 공포극은 보는 독자들로 하여금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든다.

 

f*******p 2015.08.05.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남의 일 : 히라야마 유메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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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이면 어김없이 공포소설을 찾는 저에게 정말 쇼킹한 책 한권을 만났네요.. 어제도 괴담소설 한권을 읽고 리뷰를 남겼지만 저를 충격이나 쇼킹상태로 만들진 못했어요,,, 그런데 일본의 공포 소설 작가  히라야마 유메아키 님의 [ 남의 일 ]은 정말 색다른 충격을 저에게 주네요.. 책표지부터 뭔가 오싹할 것 같은 흥미를 자극시키더니 ..- 이 책을 읽는 자는 모든 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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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날이면 어김없이 공포소설을 찾는 저에게 정말 쇼킹한 책 한권을 만났네요..

어제도 괴담소설 한권을 읽고 리뷰를 남겼지만 저를 충격이나 쇼킹상태로 만들진 못했어요,,,

그런데 일본의 공포 소설 작가  히라야마 유메아키 님의 [ 남의 일 ]은 정말 색다른 충격을 저에게 주네요..

책표지부터 뭔가 오싹할 것 같은 흥미를 자극시키더니 ..- 이 책을 읽는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 라는 문구는 도저히 안 읽어볼수 없게 만듭니다.


책은 약 30페이지 정도씩의 14개의 단편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책제목이기도 한 첫단편이야기인 <남의 일 >부터 저를 충격으로 몰아 붙이네요.

인적이 드문 고속도를 달리던 차가 벼랑으로 굴러 떨어져 반으로 접혀 뒤집힌 채 운전석에는 남자, 뒷자석에는 여성이 그리고 차에서 튕겨져 나간 어린아이가 있습니다. 그런데 누군가 다가옵니다..

"이봐요! 괜찮소? "

" 부탁합니다! 살려주세요! 구급차를 불러 주세요. 부탁해요..".- 10 


이런 위급한 순간에 누군들 안 도와주겠냐고 생각하셨죠? 그런데 이 남자 말 그대로 남의 일입니다

살아남기 위한 처절한 상황에 남자의 대응이 충격으로 다가옵니다


우리집에는 괴물이 있다. 계단을 올라 왼편 안쪽 방에 그것은 신장 187 센티미터, 체중은 120킬로그램을 가뿐하게 넘을 것이다........나와 아내가 그것을 만들었다. (35)로 시작되는 두번째 이야기 < 자식 해체 >는 이책이 공포소설이 아니였으면 핏! 하는 웃음으로 읽어내렸을 겁니다. 그러나 내용은 은둔생활을 하면서 부모를 폭행하고 여학생을 납치하여 성폭행하는 아들을 죽이려는 부모의 이야기로 이어지는데,,, 내내 담담하게 아들을 죽일 도구를 사는 계획과 태연한 태도에 놀라고 마지막 몇줄은 또 엄청난 반전으로 나를 가장 놀라게 했던 이야기네요.

딸을 납치한 남자로부터 " 남편 분을 위해 한 번 더 맛있는 요리를 만들어 드리고 싶습니다,"라는 이상한 요구를 듣게 되는 < 딱 한 입에 > 이야기, 욕구불만인 젊은 애들이 난입해 들어와 아무 이유없이 재미로 사람을 때리는 잔인하고 무서운 요즘 아이들의 이야기인 < 새끼 고양이와 천연 가스 >. 누군가의 마음속의 공포를 현실로 착각하게 만드는 능력의 소녀와 조폭의 이야기인 < 포비아 소환>,, 그리고 허! 정말~~하며.- 이 책을 읽는 자는 모든 희망을 잃게 된다!- 라는 문구가 가장 깊게 와닿았던 < 인간 실격>은 마지막 반전으로 역시 충격을 주네요.

자살하는 장소로 유명한 다리에서 한 남자는 막 뛰어내려는 여자를 보게 됩니다.. 그녀를 여러가지 이야기로 설득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되는데,,

" 왜 뛰어내리려 하지?"

" 가르쳐주고 싶지 않아요"

" 여기서 죽으면 폐를 끼치는 거야 "

" 왜요?"

" 이제부터 내가 죽을 거거든 " - 313


오! 하면서 이 여자의 사정 이 남자의 사연이 궁금했습니다,,점차 이어지는 이야기에서 전 이 남자에게 큰 감동을 먹을 뻔했습니다,,한편의 아름다운 이야기로 마무리 되던차에 제목처럼 < 인간 실력 >이네요.. 어떻게 인간이라면 어떻게 이런 짓을~~ 하고 경악할 만한 마무리입니다.


오랜만에 정말 색다른 공포소설을 만났네요...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역겨운 이야기속에서 더 공포는 그런 피와 살점이 아니라 바로 인간이라는 존재인것 같아요.

귀신과 유령이 무서운 것이 아니라 가장 잔인하고 무서운 것은 우리의 일상속에서 일어나고 사람이 가장 무섭다는 것을 14편의 단편속에서 다시 한번 느끼게 되네요.

단순하게 피와 살점이 난무하는 공포소설이 아니라 하나하나의 단편속에서 읽는 이를 오싹하게 만드는 뭔가가 숨어 있는 이책,,  공포소설을 좋아하신다면  독특한 존재감의 < 남의 일 >을 올여름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s*******7 2015.08.0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