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3)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74%
  • 리뷰 총점8 26%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0.0
  • 40대 9.0
  • 50대 9.0

포토/동영상 (4)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커피와 삶의 즐거운 이야기들 7
"커피와 삶의 즐거운 이야기들 7" 내용보기
이 책은 7개월 전에 구입했고, 구입하자마자 바로 완독을 했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1~8권의 세트 중에서 절반 정도만 리뷰를 작성한 듯하다. 처음부터 정주행을 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8권부터 읽기로 했다. 58화의 일화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독립되어 있으니 그래도 상관이 없을 듯해서이다.   첫날 1~122쪽까지 읽은 느낌
"커피와 삶의 즐거운 이야기들 7" 내용보기

 

 

이 책은 7개월 전에 구입했고, 구입하자마자 바로 완독을 했다. 하지만 차일피일 미루다보니 리뷰를 작성하지 못하고 지나쳤다. 1~8권의 세트 중에서 절반 정도만 리뷰를 작성한 듯하다. 처음부터 정주행을 할까 생각하다가 이번에는 반대로 8권부터 읽기로 했다. 58화의 일화들이 옴니버스 형식으로 독립되어 있으니 그래도 상관이 없을 듯해서이다.

 

첫날 1~122쪽까지 읽은 느낌

오늘은 45~47화의 세 가지 일화를 읽었다.

 

45유수와 쌀의 차이는 상도덕에 대한 이야기다. 새로 개업하는 카페에서 거액에 스카웃 된 카페 성이의 명철이의 이야기다. 이곳에서는 사필귀정의 행복한 결말로 끝났지만, 실제 생활에서는 그 반대의 스토리가 더 많을 듯해서 애잔했다. 수십 년을 함께 했던 창업 동지는 물론이고, 재벌가의 가족 사이에도 분쟁이 많은 사회이다. 바리스타 사제 간에 의리를 유지하는 것이 오히려 미담으로 보이는 사회인지도 모르겠다.

 

46모카키스는 제주도에 정착해서 펜션을 운영하는 명철이 부부의 이야기다. 이야기도 감동적이지만, 할머니들이 쓰는 구수한 제주도 사투리가 재미있었다. 사투리만 모아서 모카키스의 제주도 사투리로 정리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했다. 짬이 나면 시도해 볼 생각이다.

 

47비터스위트는 사업에 실패한 병관이 이야기다. 그는 누나의 사업체에서 주차관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또 한 번의 쓴잔을 마시게 된다. 이런저런 어려움 속에서도 긍정적인 자세를 잃지 않은 데에는 커피도 큰 역할을 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찌 커피뿐일까? 막걸리 한 잔, 순댓국 한 그릇에도 그런 사연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것을 지나치지 않고 작품으로 승화시켰다는 것이 작가의 능력인 듯하다.

 

8권을 먼저 읽고 7권을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은 것은 이미 읽은 이야기이기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삼국지나 수호지 같은 책을 역주행하면 어떤 기분일까를 생각해 보았다.

 

둘째 날 123~202쪽까지 읽은 느낌

생각할수록 나의 신통치 못한 기억력이 고맙기만 하다. 이 책을 7개월 전에 구입했고, 꽤 열독을 했다. 그러나 책을 읽으면서 읽은 기억은 나는데, 그 다음 이야기는 가물거리니 마치 처음 읽는 듯한 기분이다. 아무리 재미있는 책이라도 1년 정도만 지나면 새로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을 테니 그 얼마나 즐거운 일이겠는가 

 

오늘은 48~49화의 두 가지 일화를 읽었다.

 

48삼대 라테는 박석의 스승인 마 선배에 대한 이야기다. 그는 커피에 대해서는 박석 이상의 안목을 지니고 있지만, 삶에 실패한 뒤 방랑을 거듭하는 인물이다. 저런 스승에게 그렇게 잘해주는 이유가 무엇이냐, 라는 고비의 물음에 대해 박석은 이렇게 대답한다.

 

"이 다음에 내가 마 선배 같은 삶을 산다면 나를 박대할 것이냐?"

 

이 책이 커피뿐만 아니라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알려준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모든 저자들이 지녀야 할 자세가 아닌가 싶다. 어떤 글을 쓰더라도 인간의 가치를 잊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49게이샤도 소용없어는 이웃에 새로 개업한 대형 커피전문점 이야기다. 게이샤는 일본의 기생이 아니라 커피의 이름이다. 이 책에서는 서로 공존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지만, 대기업들이 골목상권까지 위협하는 현실을 떠올리며 씁쓸한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매개로 해서 다양한 이야기를 펼치는 작가의 역량에 감탄하면서 나의 지난 삶도 돌아보았다. 교직에서 수십 년, 거의 평생을 바쳤다. 교단에서 만난 동료와 학생들이 수백을 넘어서 수천은 될 것이다. 그렇게 많은 체험을 했으면서도 이렇다 하게 기록을 남기지 못했다. 글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닌가 보다.

 

셋째 날 203~259쪽까지 읽은 느낌

커피에 대한 많은 생각과 함께 스스로를 반성하면서 책장을 넘겼다. 커피는 단순히 먹거리가 아니고, 많은 추억과 애정이 담긴 생활의 일부였다. 그러나 나는 냉수마시듯 벌컥벌컥 마신 것이 아닌가 싶다.

 

오늘은 50화와 권말부록인 작업실을 읽었다.

 

50커피 향기 은은하게는 아내를 먼저 보낸 뒤에 개인택시를 하면서 딸과 함께 살아가는 강 기사의 사연이 담겨있다. 봉지커피의 중독자인 그는 예비사위가 주는 원두커피가 그리 반갑지 않다. 그로 인해 딸과의 갈등도 시작되었지만, 커피는 더 좋은 인연을 만드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나 역시 강 기사처럼 믹스 커피 애호가다. 가장 좋아하는 커피는 1회용 봉지커피이고, 다음은 자판기커피다. 커피전문점의 커피는 그 향이 좋은 것은 인정하지만 맛은 잘 모르겠다. 봉지 커피 200원이면 충분히 즐거울 수 있는데 굳이 열 배 이상을 지불하면서 맛도 잘 모르는 커피를 마셔야 하나, 라는 생각이었다. 이런 책을 통해서 커피를 보다 많이 알게 된다면 나도 강 기사처럼 생각이 바뀔지도 모르겠다.

 

작업실을 공개합니다는 취재일기이다. 이 책에 실린 일화들의 창작 배경과 그 커피를 만드는 비법과 추억 등을 소개하고 있다. 작가는 그저 허구의 이야기를 꾸민 것이 아니라 이와 같이 끈질긴 취재를 통해 작품을 완성한 것이다. 이 작품이 생명력을 유지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아닌가 싶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8권에서 쓴 추천사를 그대로 옮긴다.

 

커피 전문점의 커피는 거의 마시지 않고 1회용 믹스커피를 선호하는 나다. 그런 내가 커피에 대해 어떤 상식이 있다면, 그것은 이 책 덕분이다. 커피에 대한 여러 상식을 알게 해주면서 커피의 맛을 더 깊게 즐기게 해주는 책이다. 커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좋은 책이 되리라고 본다.

 

y******3 2020.04.20. 신고 공감 4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매
쓴 맛이 사는 맛, 커피 맛
"쓴 맛이 사는 맛, 커피 맛" 내용보기
방금 이 책 완결본인 8권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7권도 쓰려고 왔다. (8권 리뷰 쓰면서 마시던 커피를 아직 덜 마셨기도 해서...;;) "쓴 맛이 사는 맛"이라던 채현국 어르신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노인들의 말을 믿지 말라시라며. 다른 맥락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런 맛이 또한 커피 맛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커피라 하면 소위 믹스 커피가 아닌 이상 쓴 맛
"쓴 맛이 사는 맛, 커피 맛" 내용보기

방금 이 책 완결본인 8권에 대한 리뷰를 마치고 7권도 쓰려고 왔다. (8권 리뷰 쓰면서 마시던 커피를 아직 덜 마셨기도 해서...;;)

"쓴 맛이 사는 맛"이라던 채현국 어르신 말이 갑자기 생각났다. 노인들의 말을 믿지 말라시라며. 다른 맥락과 함께 이해해야 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런 맛이 또한 커피 맛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커피라 하면 소위 믹스 커피가 아닌 이상 쓴 맛이 먼저 생각나는 맛이다. 인생처럼. 그 맛에 커피를 먹기도 하지만 쓴 맛만 있다면 너무 가혹하니까. 때로는 설탕도 넣고 휘핑 크림도 얹고 다른 재료들도 넣어보고 하면서 맞춰가는 맛 또한 거기서 느끼는 즐거움이 있다.

그런 점에서 프렌차이즈 커피점을 다시 생각하기도 했다. 이 책에서도 에피소드로 다뤄지는 것처럼 제 아무리 동네에서 잘 나가는 커피집이라도 스타벅스 같은 프렌차이즈가 근처에 떵떵거리면서 자리를 차지하게 되면 타격을 입을 수밖에 없는데, 자유시장 경제에서 어쩔 수 없는 일이라는 측면 외에도 그것이 꼭 비판 받거나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겠다는 생각이었다. 조금은 다른 맥락이지만 미국의 반즈 앤 노블 서점 같은 경우 스타벅스랑 제휴를 맺어 모든 반즈 앤 노블 서점 안에는 스타벅스가 들어서 있는데 그렇게 대형 서점 안에서 책을 보며 대형 커피집의 커피를 마시다 보면 이상하게도 헌책방에 가서 읽을만한 책을 골라다 근처의 작은 커피집에 가서 읽고 싶은 충동이 든다. 실제로도 많이 실행에 옮겼고 그렇게 해서 자연스럽게 알게된 괜찮은 동네 카페들이 적지 않다. 물론 미국에 있을 때 이야기고 무엇보다 지극히 내 개인적 이야기일 뿐이지만 이를테면 그렇다는 것이다.

이렇게 쓰다 보니 마침 마시던 커피도 딱 다 마셨는데 마침 또 유치원에 조카 데리러 가야 하는 시간이기도 해서 그 길에 괜찮은 커피집도 또 마침 있으니 커피 한 잔 테이크 아웃 해서 가야지.    

YES마니아 : 플래티넘 s*********c 2021.03.04.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