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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년, 국수의 길을 따라 걷다.('누들 로드'를 읽고...)
"3천년, 국수의 길을 따라 걷다.('누들 로드'를 읽고...)" 내용보기
어릴 적 부터 특별한 고명없이 멸치다시육수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말아먹는 국수를 무척 즐겼다. 그 시절 가장 유명한 국수상표가 '구포국수'이다. 이 지역 사람치고 이 상표 모르는 사람있을까? 자연건조를 하여 그러한지 쫄깃 탱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구포국수는 이 지역 명물로 누구나 알고 있을 듯하다. 벌써 군침이 입안에 감돈다. 결혼하여 안사람이 차려주는 국수를 먹어보니
"3천년, 국수의 길을 따라 걷다.('누들 로드'를 읽고...)" 내용보기

어릴 적 부터 특별한 고명없이 멸치다시육수로 깔끔하고 개운하게 말아먹는 국수를 무척 즐겼다. 그 시절 가장 유명한 국수상표가 '구포국수'이다. 이 지역 사람치고 이 상표 모르는 사람있을까? 자연건조를 하여 그러한지 쫄깃 탱탱하고 깔끔한 맛을 내는 구포국수는 이 지역 명물로 누구나 알고 있을 듯하다. 벌써 군침이 입안에 감돈다. 결혼하여 안사람이 차려주는 국수를 먹어보니 확연히 맛 차이가 난다. 갯가 출신인 어머니와 산골에서 태어난 내자의 손 맛이 틀리니 당연한 일이겠지만 국수의 선택부터 틀린다. 아직도 고향에서는 구포국수를 먹지만 안사람은 포장이 잘된 알려진 회사의 제품을 이용하고, 유기농이니 쌀이니 몸에 좋다는 성분이 첨가된 국수를 우선하니 어릴 적 담백한 육수 맛에 익숙한 입이 조금 까탈을 부리기도 한다.

 

이 책의 이름은 '누들 로드 Noodle Road'이며 부제는 '3천 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 국수의 길을 따라가다.'이다. 제3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KBS의 특별기획 다큐멘터리였던 누들로드 시리즈를 책으로 엮었는데, 국수가 동서양을 잇는 길고 긴 궤적을 남기며 오늘 날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은 단순한 우연히 아님을 보여준다. 어떤 식재료와도 잘 어울리는 뛰어난 적응성adaptability, 빨리 조리할 수 있고 먹을 수 있는 신속함speediness, 보존과 휴대가 가능한 휴대성portability, 차별화된 디자인과 식감이 갖는 독특한 감성 sensibility 때문에 국수는 진화하고 확산될 수 있었다(399쪽)는 것이다. 인간의 삶 중 중요한 먹거리를 통해, 바로 영혼을 담은 음식을 통해, 음식 속에는 그릇에 보이는 것 이상의 큰사랑과 이야기가 배어있음을, 진정한 철학은 우리 가까이에서 늘상 함께하는 것임을 저절로 느끼는 놀라운 경험을 하게 하는 책이다.

 

이욱정 PD팀이 런던에 들려 국수를 파는 누들바에서 허기를 채우다가 '지구상에서 국수가 처음 등장한 때는 언제일까?', "어디에서, 누가 국수를 만들었을까?', '왜 그들은 국수라는 기묘한 모양의 음식을 만들어 먹었을까?' '어떤 여정을 거쳐국수가 전계로 퍼져 나갔을까?' 등등 의문이 머리를 스치고, 그는 국수를 소재로 한 다큐멘터리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중국 칭하이성 황허 유역의 라자(喇家) 유적에서 4000년전의 '인류 최초의 국수'가 발견 되었다는 BBC뉴스를 보고 확인차 중국에 들러지만 의혹만 가진 채 돌아오지만, 우루무치에 있는 신장 고고학연구소에서 미라와 함께 발견된 밀집 바구니 속에 들어있는 국수 유물을 보면서 본격적인 다큐의 문을 연다. 2500년 전의 것으로 추정되는 이 국수 유물은 현존하는 최고(最古)의 국수 유물로 알려져 있다. 이후 다큐는 국수문화가 꽃을 피운 중국에서의 밀가루 먹거리와 중국 최초의 국수 '수인병(水引餠)'를 재현해 보고, 중국 국수의 메카라는 산시성과 국수문화를 완성한 송(宋)시대를 조명한다.

 

중국 남부 윈난성은 쌀국수 천국이란다. 이 중국의 쌀국수 문화는 태국을 포함한 동남아시아에 파급되는데, 어느 민족의 문화와 조우하느냐에 따라 수만 가지의 모습으로 변모하는 국수의 저력에 감탄한다. 압출식 국수틀로 살펴보는 '은둔의 왕국, 부탄까지 오게 된 사연'도 부탄인들의 여유로움과 함께 매우 흥미롭게 다가온다. 우리나라의 경우는 '한강 이북의 면, 압출식 메밀국수'와 '한강 이남의 면, 칼로 썬 밀국수'편으로 나누어 살펴본다. 국수 전파에 승려들이 주요한 채널이었음을 이야기 하고 있는데, 스님들은 이 국수를 승소(僧笑)라 부른단다. 말 그대로 '스님의 미소'라는 뜻인데, 스님들이 국수를 보면 기분이 좋아져서 저절로 입가에 미소가 피어오른다 해서 붙여진 애칭이란다. 재미있는 대목이다(276쪽). 일본의 식문화사에서 국수가 대중화된 에도시대를 거쳐 팀은 드디어 파스타의 고향 이탈리아로 떠난다.

 

'파스타 오디세이'.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스파게티는 수백가지 파스타 중의 한 종류에 불과하다고 한다. 이 파스타가 이슬람에서 온 음식이라는 주장에 대하여 중국 --> 아랍 --> 이탈리아로 보는 가설에 빠져들다보면 어느새 20세기 최고의 발명품이라고도 하는 '인스턴트 라면'에 이르런다. 수천년의 국수 역사가 압축되어 있다는 이 라면은 우주비행사들이 먹는 우주용 라면으로까지 발전하게된다. 결국 화염산의 미라부족이 만든인류 최초의 국수가 2,500년 동안 이어져 내려와 전세계를 넘어 우주로까지 진출한 셈이다.
국수는 어떻게 2,500년 동안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 않고 인류의 식탁에 오를 수 있었을까? "국수는 저렴하면서도 한 그릇 안에 여러 가지 영양소를 두루두루 갖춘 건강한 일품요리이자 훌륭한 주식이 된다. 게다가 앉아서 먹을 시간이 없을 때는 빨리 포장해 갈 수도 있고 밖에서도 먹을 수 있어 편리하다. 무엇보다 국수는 다양한 결합이 가능한 음식이다. 면, 국물, 고명, 소스, 재료 등을 조금만 다르게 결합하면 수많은 종류의 면 요리가 탄생한다. 이런 이유로 대량판매도 가능하고 품질관리도 용이한 국수는 전 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었다(394쪽)." 한마디로 국수는 인간을 위로하고 축복하며 사람과 사람, 문명과 문명을 잇는 음식이었고, 지금도 그러한 음식으로서 전 세계인의 식탁에 오르고 있는 것이라며 이 책은 끝을 맺는다.
  
베트남에서 먹어본 쌀국수보다 방콕을 여행할 때 맛본 쌀국수가 더 정감스레 떠오른다. 여행을 같이했던 동료도 태국의 쌀국수를 다시 먹어보고 싶다고 한다. 국수는 이렇게 여러 식문화권에서 여러 가지 재료와 요리법으로 수천년의 세월을 보태면서 만들어낸 발명품인 것이다. 국수 한 그릇에 그 나라의 전통과 문명사가 고스라히 담겨있음을 알아보는 책읽기였다. 국수의 길을 따라가는 여행은 영상방송과는 또다른 느낌(내용, 편집, 사진 등에서)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다. 참 대단하다. 진정한 책은 세월을 함께하며 사라지지 않는다고 본다면 이 '누들 로드'와 또다른 다큐의 하나였던 '차마고도(예담)' 정도는 한권쯤 소장하는 것도 괜찮은 일이다. 다만 종이의 성질 때문인지 사진이 대체로 어둡다. 장중한 느낌은 들지만 왠지 갑갑한 면도 있다. 다음 다큐 서적은 종이와 색 선택에 다른 의견을 가져보았으면 한다.
국수 한 그릇! 그 속에 담긴 문화적 코드가 나의 배고픔을 채우고도 넘쳐 지적 충만감 까지 느끼게 한다.



e***i 2010.06.30.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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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누들로드" 내용보기
몇 해 전 여름, 엄마와 나는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입맛이 없었다. 밥을 먹자니 어딘가 모르게 내키질 않았던 그 시절,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점심은 곧잘 냉면 한 그릇으로 대신하곤 했었다. 냉면만이 아니다.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을 때면 찾게 되는 라면, 분식집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우동 등. 우리 주변에는 면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존재한다. 다소 형태가 다르
"누들로드" 내용보기

몇 해 전 여름, 엄마와 나는 부쩍 더워진 날씨 탓에 입맛이 없었다. 밥을 먹자니 어딘가 모르게 내키질 않았던 그 시절, 우린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점심은 곧잘 냉면 한 그릇으로 대신하곤 했었다. 냉면만이 아니다. 마땅한 반찬거리가 없을 때면 찾게 되는 라면, 분식집에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우동 등. 우리 주변에는 면으로 만든 다양한 요리들이 존재한다. 다소 형태가 다르긴 하지만, 어느 나라 음식이 되었건 국수 형태를 띠고 있는 것은 상대적으로 적응이 용이한 게 사실이다. 음식으로서 보편적이라 할 수 있는 누들의 역사는 그렇다면 언제, 어디서 시작되었을까? 이 의문을 해결하기 위해 KBS 에서는 하나의 프로그램을 만들었으니 이름하야 ‘누들로드’이다. 사실 난 프로그램을 시청하진 못한 상태에서 책을 읽었다. 요즘 이 책을 읽고 있다고 말했더니 사람들이 하나같이 프로그램 시청을 권했다. 내용 자체가 불러 일으키는 흥미를 충족시켜주고도 남을 만큼 프로그램이 알찼던 모양이다.

국수의 기원을 찾아 제작진이 처음 방문한 곳은 중국이었다. 칭하이 성 황허 유역의 라자 유적지에서 발견된 국수는 중국에서 문명이 태동하던 시기인 4,000년 전에 만들어진 것이라고 했다. 쉽게 끊어지는 면과는 달리 예상보다 길게 지속되고 있는 국수의 생명력에 놀라려 하는 찰나에 사람을 허무하게 만드는 한 구절과 나는 만나게 되었다. 공기 중에 드러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급속히 부식되고야 말았다는 그 국수를 인류 최초의 국수로 인정해도 좋을지, 제작진이 느꼈을 어이없음을 나 역시도 느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책 초반부에서 만난 허무함은 이어질 이야기들을 통해 나는 상쇄시킬 수 있었다.

역사 과목을 배울 때 우리는 비단길, 초원길, 바닷길 등의 표현을 듣곤 했다. 이 길들은 아시아와 유럽의 교류를 상징한다. 이처럼 국수가 특정한 길목을 이용해 전파되었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하지만 국수의 역사를 살펴보고자 한다면 특정 대륙에 고착된 시선을 가져선 안 된다. 형태는 좀 다를 수 있으나 이탈리아의 스파게티나 파스타 역시 누들이다. 베트남의 쌀국수는 또 어떠한가. 이처럼 광범위하게 현대 사회에 퍼져 있는 국수가 중국이라는 국가의 전유물(?)이라고만 하기엔 어딘가 모르게 억울하다. 실제로 이 책에는 서양, 심지어 이슬람 문명권과 떼어놓곤 생각할 수 없는 국수의 역사에 대한 부분도 등장한다.

 

그러나 건조 파스타가 여러 측면에서 역사가 짧은 면이라고 해도 현재 전 세계인이 가장 많이 즐기는 국수임에는 틀림이 없다. 이는 이탈리아인들이 이슬람의 건조 면 문화를 독창적으로 재해석하여 발전시킨 결과로, 나는 이를 통해 다시 한 번 면은 그 기원이 어디인가보다 이를 얼마나 자신들의 문화와 조화롭게 융합시켜 성공적으로 토착화하느냐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다. -p386

 

물론 오늘날에도 국수를 만드는 각 나라의 틀은 놀라울 정도로 유사한 형태를 하고 있다. 많은 국가에서 짧은 시간 내에 먹을 수 있는 간편한 음식으로 누들을 꼽는다는 점도 흡사하다. 하지만 최초에 존재했던 그 형태 그대로 면이 만일 이어졌더라면 국수의 역사는 미천함을 벗어나기 힘들었을 것이다. 새로움이 끊임없이 가미되는 과정이 있었기에 면이 오늘날 60억 인구의 식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그렇다면 국수의 생명력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세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형태의 국수 중 극히 일부만을 먹어보았을 내 삶의 길이보다는 길 것 같다. 기후가 변화하고 사람들의 식성이 변화하면 국수의 형태도 달라질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변화한 국수가 세상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누들 로드. 아직 끝나지 않은 그 길 어딘가에 우린 서 있다. 그리고 그 길의 끝은 정녕 없을 것만 같다. ...

이달의 사락 q*****2 2010.07.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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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 국수의 길을 따라가다
"천 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 국수의 길을 따라가다" 내용보기
"음식 하나가 인류의 식문화를 바꿔놓았다. 수 천년동안 수만면의 손을 거쳐 탄생한 국수민족의 이동에 따라 새로운 여행을 하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변신을 꾀하기도 하는 국수는 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가지 재료만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서 멋진 음식을 만들 수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쌀가루나 밀가루 등을 반죽해서 긴 사리의 형태
"천 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 국수의 길을 따라가다" 내용보기
"음식 하나가 인류의 식문화를 바꿔놓았다. 수 천년동안 수만면의 손을 거쳐 탄생한 국수민족의 이동에 따라 새로운 여행을 하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변신을 꾀하기도 하는 국수는 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가지 재료만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서 멋진 음식을 만들 수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쌀가루나 밀가루 등을 반죽해서 긴 사리의 형태로 뽑아 국물에 삶아 먹거나 다른 양념에 비벼 먹는 전통음식 중 하나인 국수.
이 국수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중국, 일본, 베트남 등에서도 많이 먹는 음식으로 젓가락 문화의 발달을 가져온 음식이라고 한다.
가장 손쉽게, 빠르면서도 간단하게 조리해서 먹을 수 있고, 저렴하면서도 가미하는 식재료에 따라 여러 영양소를 두루 갖출 수 있는 요리로 우리집에서는 주말 점심에 단골 메뉴로 종종 식탁에 등장하기도 했다. 
미끈미끈한 기다란 모양에 후루룩후루룩 소리를 내며 먹는.. 같은 인스턴트 음식이지만 라면과는 또다른 매력을 지닌 국수가 3천 년전에도 있었다?!!! 국수가 전통음식 중 하나라는 건 이미 알고 있었지만 인류 최초의 밀가루 음식이라고 불리우는 빵보다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는 놀라운 사실..

제36회 한국방송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한 다큐멘터리 [누들로드] 에서 보여줬던 영상들과 내용들, 그리고 미처 다 보여주지 못한 사실들을 한권의 책으로 엮어 냈다.  이 다큐멘터리는 국내에서보다 해외에서 먼저 인정을 받았고, 방송이 채 끝나기도 전에 세계 10개국에 판매될 정도로 큰 주목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러한 대단한 다큐멘터리가 만들어지기까지는 정말 사소한 이유... 즉 한 누들바에서 일본식 라면을 먹던 PD의 머릿속에 문득 '국수'와 관련하여 떠오른 호기심으로 인하여 중국 오지에서부터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 등 10개국에 이르기까지 2년동안 수많은 난관들과 많은 어려움들과 맞닥뜨리면서 국수의 기원을 찾는 여행을 시작했다.
 
중국 화염산에서 발견된 2500년 전 미라의 머리맡에 놓인 가늘고 긴모양의 국수유물을 시작으로 위진시대의 '제민요술'에 등장하는 문헌상 가장 오래된 국수라 칭하는 수인병, 국수의 고향이라 부를 수 있는 산시성, 이탈리아 인들이 하루도 빼지 않고 먹는다는 파스타를 중국에서 가져다 준 마르코 폴로 이야기의 진실 등등 국수문화가 한 나라에서만 머물러 있었던 것이 아니라 국경을 넘어 아시아로 또 바다 멀리 유럽에까지 퍼져나갔고, 이 국수는 각 나라의 문화에 따라 또는 환경적 요소에 맞추어 적절하게 변형되어 전파되었다고 한다.
 
주변에서 손쉽게 볼 수 있는 음식 중 하나라 그냥 쉽게만 생각했던 국수.. 이러한 국수에 대한 인식을 바꿀 수 있는 계기였고, 사실 문화나 인문과 관련된 서적들의 경우 괜히 거리감이 느껴지게 마련이다. 하지만 "누들로드" 이 한권의 책 덕택에 인문서에 대한 편견이 확 달아났다고 해야하나... 아무튼 정말 누구에게나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준 책이 아닐까 한다.
사소한 의문과 호기심에서 시작된 국수의 기원을 찾아 떠난 탐험..
결론은 주방에서 탄생한 인류 최초의 패스트푸드 국수는 수천년 동안 우리네 식탁을 오르내리던 훌륭한 주식이자 동서의 문명을 이어주는 그래서 전세계인의 식탁에서도 이 국수를 찾아 볼 수 있는 하나의 문화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c*****s 2009.11.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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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 뛰는 여정, '누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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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식탁에 앉아 비몽사몽간임에도 음식을 입안에 구겨넣고 있다. 그저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시간 맞춰 먹어야 하는 약처럼, 하루 세 번 음식을 섭취한다. 음식이란, 그저 그렇게...... 어찌보면 ‘의무’일지 모르겠다. 배가 고프니까 집어넣어주는 그런. 그렇지만 말이다. 이 책, <누들로드>를 읽고 난 후라면 그런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 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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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나는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식탁에 앉아 비몽사몽간임에도 음식을 입안에 구겨넣고 있다. 그저 아침, 점심, 저녁, 꼬박꼬박 시간 맞춰 먹어야 하는 약처럼, 하루 세 번 음식을 섭취한다.

음식이란, 그저 그렇게...... 어찌보면 ‘의무’일지 모르겠다.

배가 고프니까 집어넣어주는 그런.

그렇지만 말이다. 이 책, <누들로드>를 읽고 난 후라면 그런 생각이 조금 달라질지 모른다.

한끼 식사로, 그저 배를 채우기 위한 의미 외에 또 다른 의미를 부여해야할지... 먹는 이도 몰랐던 음식 - 국수(누들)- 이 담고 있는 무한한 가치와, 의미, 문화 등을 볼 수 있고, 그것을 통해 우리는 과거와 현재, 미래까지 넘나드는 경험을 할 수 있다.

 

누들- 보통 면요리는 파스타를 제외하고 주로 아시아에서만 먹을 수 있는 요리라고 생각했다. 스파게티 외에 서양의 음식으로 다른 면요리를 떠올릴만한 것이 없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아시아에서는 다양한 형태의 요리가 존재한다. 우리나라만 해도 차게 먹는 냉면이나 막국수부터 따뜻한 국물이 있는 칼국수, 올챙이 국수, 잔치 국수 등 국수와 관련된 다양한 이름이 떠오른다.

가까운 일본에서도 소바나 우동과 같은 면요리를 즐긴다.

이런 아시아적인 음식이라 생각했던 국수-누들을 머나먼 영국의 한 레스토랑에서 발견했다면 누구든 한번쯤 생각해 볼 것이다. 아니면, 감탄을 할지 모르겠다.

역시! 세계는 하나구나.

현대에는 요리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받으며 발달하는구나. 뭐 이런 생각.

하지만...

지금이야, 비행기든, 배든 여러 편리한 수단을 통해 왕래가 쉽기 때문에 빠르게 서로를 닮아간다고 쳐도, 그런 수단이 없던 과거에는 과연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을까?

이렇게 변화되어 가면 미래에는 과연 어떤 형태로 음식은 존재할 것일까?

작가가 영국의 한 ‘누들바’에서 어설픈 젓가락질로 국수를 먹고 있는 서양인들을 보며 갖은 의문을 가졌던 것처럼 나도 여러 가지 의문이 모락모락 피어오른다.

그리고 인류 최초의 국수가 존재한다는 중국에서 시작되는, 그 해답을 찾기 위한 긴 여정에 기꺼이 동참하고 싶어졌다.

 

몇 가지 의문에서 시작된 긴 여정은 연쇄적으로 다른 질문을 이끌어 냈고, 답을 찾아가는 동안 그들은 다양한 사람들과 그들이 만들어 내는 문화를 만난다.

맛있게 먹기만 하면 되는 줄 알았던 국수에는, 그 재료가 되는 밀이나 메밀, 쌀 등을 경작하기 위해 적당한 기후와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거나, 좀 더 빨리, 편리함을 추구하기 위해 국수를 만들어내며 사람들의 생활상이나 문화가 변하기도 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중국의 신장에서 투루판으로, 베이징, 산시성, 허난성, 광시성, 윈난성에서 발견된 단서를 따라 태국으로, 은둔의 왕국 부탄까지, 그리고 우리나라와 일본으로... ‘국수’ 하나로 이어진 길은 그렇게 전 아시아를 이어주고 있었다. 300여년 전 일본에서 국수 열풍이 있을 때, 지구의 다른편, 이탈리아에서도 비슷한 일이 벌어지고 있었다고 하는 사실을 놓고 찾아간 이탈리아에서 발견된 단서는 다시 실크로드를 통해 중국으로 이어진다.

먼 우주로 쏘아 올린 네가지 맛의 라면은 우리를 또 다른 공간과 시간으로 이어주고 있었다.

‘국수’에 담겨진 이야기의 끝은 도대체 어디일까? 각기 다른 공간, 시간과 만난 ‘누들’은 작가의 말처럼 언제나 ‘변화될 준비’를 마치고 다양한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음식 하나가 인류의 식문화를 바꿔 놓았다. 수천 년 동안 수만 명의 손을 거쳐 탄생한 국수. 민족의 이동에 따라 새로운 여행을 하기도 하고 변화무쌍한 변신을 꾀하기도 하는 국수는 그 어떤 재료와도 잘 어울리며 주변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몇 가지 재료만으로도 짧은 시간 내에 멋진 음식을 만들 수 있는 특별한 매력으로 가득하다. (P339)

 

영상으로 보는 ‘누들로드’는 두근대는 음악과 거친 화면, 장대한 스케일, 다양한 이야기 등을 한꺼번에 시각적으로 받아들이게 하여 가슴 뛰게 한다면, 책으로 만나는 ‘누들로드’는 그 화면 뒤의 애환과 새로운 정보를 만날 수 있고, 몽글몽글 피어나는 말풍선처럼 그 어떤 가능성도 모두 이룰 수 있게 하는 상상력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국수 하나에 담긴 이 많은 이야기들을 찾아가는 장대한 여정을 통해 과거뿐 아니라 현재, 미래의 모습을 보았다. 문명과 문명이, 그리고 가장 큰 발견인 사람과 사람이 연결된 그 이야기는 나의 마음을 뛰게 한다.

국수 하나를 통해 ‘일상’이 '특별'해지는 순간, 소중한 시간을 보냈다.

b****4 2009.10.20.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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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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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요리를 좋아한다.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기차를 기다리며 먹는 우동도 꿀맛이고,파송송 계란 탁 넣어서 휴일에 끓여먹는 라면의 맛도 끝내준다.적은 비용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잔치 국수라든지, 장보러 갔다가 잠깐 쉬며 먹는 김치말이 국수도 일품이고,얼마 전 제주올레길에서 먹은 ’멸치 국수’도 독특한 경험이었다.그런데 그 ’국수’의 유래는 어떻게 되는가?그동안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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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면요리를 좋아한다.
고속도로 휴게소 또는 기차를 기다리며 먹는 우동도 꿀맛이고,
파송송 계란 탁 넣어서 휴일에 끓여먹는 라면의 맛도 끝내준다.
적은 비용으로 배를 채울 수 있는 잔치 국수라든지, 장보러 갔다가 잠깐 쉬며 먹는 김치말이 국수도 일품이고,
얼마 전 제주올레길에서 먹은 ’멸치 국수’도 독특한 경험이었다.
그런데 그 ’국수’의 유래는 어떻게 되는가?
그동안 그런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그냥 맛있게 먹기만 했던 것이었다.

이 책을 보고 ’아차’ 싶었다.
예고편을 보고 꼭 챙겨봐야겠다고 점찍어두었던 다큐멘터리를 완전 잊어버린 채 지내고 있었는데,
어느 덧 이렇게 책으로 출간 된 것이다.
KBS 특별기획 다큐멘터리로 제작된 ’누들로드’
제 36회 한국방송대상을 수상한 작품
이라고 한다.

상당히 두꺼운 책이었지만, 흥미롭게 책장이 넘어갔다.
이 책의 처음에는 밀과 국수의 기원을 찾아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최초의 국수를 찾아 떠나는 취재 여행을 시작으로 이곳저곳으로 영역을 넓혀가며 국수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중국 속의 국수 문화, 부탄, 태국, 한국, 일본에서의 국수 문화, 파스타 이야기까지 
세계 속의 다양한 국수 문화를 엿볼 수 있다.

식문화라는 것이 지역마다 다른 듯 비슷하고, 비슷한 듯 다르다.
그래서 세계 각지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국수를 보게 될 때는 경이로운 마음이 들게 된다.
역사를 따라 계속 변화하고 발전되며 우리 곁에서 다양한 변신을 하는 면요리,
세계 각지에서도 그 곳의 특성에 맞게 전해내려오고, 다른 곳의 영향을 받기도 하면서 변화하기도 한다.

처음에는 이 책이 왜 이렇게 두껍게 구성되어야하는지 의문이 들었지만,
책을 읽고 보니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소중한 이야기라는 생각이 든다.
’국수’의 과거를 찾아나선 ’누들 로드’의 기행은 ’누들’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방대한 이야기를 담아냈다.
일반 개인이 할 수 없는 방대한 여행을 방송이 해냈다는 생각을 해본다.

글로 읽은 이 이야기가 방송으로는 어떻게 구성되었는지,
다큐멘터리를 찾아 봐야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를 보기 전에 먼저 비빔면을 해먹으면서 출출한 뱃속을 달래야겠다. ^.^


s*****a 2009.09.19.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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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변화를 거듭하는 식문화의 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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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다큐멘터리가 한참 화제가 되었을 무렵, 나는 그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없다. 어떤 내용인지는 대충 알았고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꽤 많으면서도 그 프로를 보지 않은 건, 아마도 남들이 다 좋다하는건 괜시리 저어하게 되는 쓸데없는 고집탓일게다. 그 다큐멘터리의 서사과정을 글로 풀어쓴 책이 나왔다길래 결국 집어들게 된 것은 내 고집보다 흥미가 더 컸기 때문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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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들로드 다큐멘터리가 한참 화제가 되었을 무렵, 나는 그 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없다. 어떤 내용인지는 대충 알았고 식문화에 대한 관심도 꽤 많으면서도 그 프로를 보지 않은 건, 아마도 남들이 다 좋다하는건 괜시리 저어하게 되는 쓸데없는 고집탓일게다. 그 다큐멘터리의 서사과정을 글로 풀어쓴 책이 나왔다길래 결국 집어들게 된 것은 내 고집보다 흥미가 더 컸기 때문이겠지.

 

대부분의 문화권에서는 면요리가 존재하고, 그 면요리의 시작점과 그 시작점에서 어떻게 퍼져나갔는지를 좇아가는 과정이 이 책에는 꽤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다. 국수의 전파경로를 따라가고 있으면, 그것이 문화의 전파경로를 드러내고 있음을 알게 된다. 유사성을 가지고 있는 그 식문화는 전 문화권에 어느정도의 동일성이 퍼져있음을 드러내고, 유사하지만 환경에 따라 그 특성을 살려 변형된 그 결과물의 모양새는 각 문화권의 독특한 특성 또한 드러내고 있다. 면의 재료. 면의 형태, 면을 국물에 담궈먹는지, 소스에 비벼먹는지, 면이 긴지 짧은지.. 그 모든 것들이 결국 저마다의 환경에 맞게 취사선택된 결과로 나타난 것이다.

 

그 이전에도 문화의 전파과정들을 그려낸 영상물과 인쇄물들은 상당히 많았을 거다. 기존의 그런 것들과 누들로드를 비교했을 때, 누들로드의 최대 장점은 우리가 흔히 접하고 먹게되는 것을 소재로 해서 모든 사람이 흥미롭게 그 식문화의 전파과정을 볼 수 있게 한 것이라고 말하고 싶다. 어쩌면 그게 가장 중요한 것이 아니었나- 싶은 생각도 든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소재를 찾아내어, 그걸 바탕으로 흥미롭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과정. 소재가 익숙하면서도, 서사과정은 따라가기에 쉬워야 한다. 그리고 또한 흥미로워야 사람들이 한번씩 찾게되는 거겠지.

 

누들로드는 그런 모든 요소를 만족시키는 흔치않은 결과물인 듯 하다.



w*****y 2009.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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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최초의 패스트푸드 국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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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 일본의 원숭이는 유명하다. 그리고 그 원숭이는 훌륭하게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 한 마리의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고, 고구마를 씻어 먹는 100마리의 원숭이가 생겨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100마리 정도가 고구마를 씻어 먹자 순식간에 그 지역의 대부분의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었다. 인류 문명도 비슷한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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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마를 물에 씻어 먹는 일본의 원숭이는 유명하다. 그리고 그 원숭이는 훌륭하게 문화가 전파되는 과정을 보여준다. 처음에 한 마리의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고, 고구마를 씻어 먹는 100마리의 원숭이가 생겨나기까지는 몇 년의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100마리 정도가 고구마를 씻어 먹자 순식간에 그 지역의 대부분의 원숭이가 고구마를 씻어 먹었다. 인류 문명도 비슷한 과정을 거쳤다. 그리고 국수도 마찬가지였다.

문화전파주의라는 인류학 이론이 있다. 문화가 처음 생겨나는 '문화중심'을 축으로 문화가 주변부로 전파되고 넓은 하나의 문화권을 형성한다는 것이 이론의 골자이다. 지금은 이론의 헛점과 오류가 많아 폐기된 이론이다. 다만 초기 인류학이란 학문이 발전하는데 큰 역할을 한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지금도 어떤 부분은 유효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문화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는 다는 것, 문화가 서로 교류한다는 것이다. 문화전파주의에서 말하는 문화의 우열은 없지만, 각 문화와 사회의 필요로 어떤 문화의 특징이나 요소는 흡수되고 다른 문화는 차단된다. 때로는 두 문화가 섞여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하기도 한다. 바로 국수가 그것이다.

KBS의 특별 기획 다큐멘터리 [누들로드]를 제작한 이욱적 PD가 쓴 책이다. 다큐멘터리 작품의 내용을 많이 담고 있지만 한편으론 영상으로 담지 못한 내용과 취재 현장에 대한 기록을 담아 현장의 분위기, 저자의 생생한 목소리를 확인할 수 있다. 저자는 우연히 중국에서 발견된 '국수의 기원'에 관한 인터넷 기사를 접하고 국수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우연한 관심은 기획서로 이어졌고 처음의 작은 기획서가 그를 요리 전문 다큐멘터리 PD의 길로 이끌었다. 그는 [누들로드]를 찍고 이탈리아로 요리 유학을 떠났으며 지금은 [요리인류]라는 또 다른 요리 다큐멘터리까지 제작했다.

그는 국수의 기원과 발전, 오늘 날 국수의 모습을 영상에 담았고 책에 기록했다. 그리고 그 순간순간마다 인류 문명과 문명이 맞닥뜨리는 순간의 감동을 느꼈다. 이집트에서 처음 재배된 밀이 중동과 인도로 넘어가서는 이스트 없이 구운 난과 달이 됐다. 중앙 아시아로 넘어간 밀은 넓적한 면이 되었다. 난과 달을 거쳐 면이 된 밀은 중국의 국물 문화를 만나 지금의 국수를 만들었다. 실크로드를 타고 넘어간 밀가루가 빵에서 면이 됐고 면이 국물을 만나 새로운 음식 국수가 탄생한 것이다. 별다른 반찬 없이, 건조한 면만 국물에 데워 빨리 만들 수 있는 국수는 최초의 패스트푸드였다. 고구마를 씻어 먹는 원숭이들의 사례처럼 국수는 인류 문명이 서로 문화를 어떻게 교류했고 그 안에서 어떻게 문화가 발전했는 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문화코드인 것이다.

평범하고 사소한 것에도 관심을 가지면 그 안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깊이와 수많은 콘텐츠가 담겨 있다는 것을 책은 잘 보여준다. 우리가 아무 생각 없이 사용하는 숟가락과 젓가락, 입는 옷, 집안의 구조 같은 것도 지금의 모습으로 정착하고 발전하기까지 수많은 문명의 교류와 새로운 문화의 탄생 과정이 있었을 것이다. 이를 찾아내고 세상에 알리는 것이 바로 인류학이다. 하나의 콘텐츠에 대해 총체적인 사고와 깊은 사유를 가능케 하고,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생각을 하도록 훈련시킨다. 인류학이란 학문이 사람들에게 익숙해져 좀 더 깊이 있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


YES마니아 : 로얄 k********4 2015.05.0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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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의 길을 따라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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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상영 할때 여러가지 사정으로 방송을 잘 보지 목한 마음에 그때의 감상을 다시 느껴 보고자 읽은 책인데 전체적으로는 영상이 90점 이라면 책은 60점 정도를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영상세대 라서 그런기 몰라도 영상의 감동이 책에서는 별로 느끼지지가 아니한 평범한 책인데 내용은 국수의 역사와 유래에 관심을 가지고 국수가 시작된 곳을 찾아보고 그 국수의 변천 과정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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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에서 상영 할때 여러가지 사정으로 방송을 잘 보지 목한 마음에 그때의 감상을 다시 느껴 보고자 읽은 책인데 전체적으로는 영상이 90점 이라면 책은 60점 정도를 주고 싶은 마음입니다.

 

영상세대 라서 그런기 몰라도 영상의 감동이 책에서는 별로 느끼지지가 아니한 평범한 책인데 내용은 국수의 역사와 유래에 관심을 가지고 국수가 시작된 곳을 찾아보고 그 국수의 변천 과정을 따라가는 내용 입니다.

 

밀가루로 만든 국수는 중국 한나라 부터 먹었다고 하는데 대중적인 음식으로 변화가 된 시기는 상공업을 권장한 송나라 부터라고 하네요. 빠른 시간에 먹을수 있는 국수는 그 당시의 패스트푸드로서의 역활을 했다고 합니다.

 

밀 보다는 쌀이 주요 식품이던 태국은 쌀을 가루로 만들어 국수를 먹는 전통을 만들었는데 이러한 전통은 중국 원나라 시기에 전해진 것으로 알려 졌다고 합니다.

 

국수의 시초는 손으로 만들어 먹는 면애서 도구를 사용하는 면으로 발전을 하였는데 일본에서는 손으로 만드는 국수가 먼저 개발이 되고 우리나라의 칼국수 같은 국수는 나중에 개발이 되었다고 하는데 그 이유는 기술의 개발에 따라서 면을 미는 밀판을 만들기 위한 도구인 대패의 사용이 늦어져서 그러한 상태가 만들어 졌다고 합니다.

 

현재의 국수는 자동화로 인하여 옛날과 같이 한번 국수를 먹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 하지 않아서 국수가 전세계인이 즐기는 음식으로 자리를 잡았지만 그래도 어머니가 만들어주는 칼국수가 시장에서 사먹는 기계 국수보다도 맜있게 느켜지고 어머니의 노고를 느끼게 해준 국수 이야기 입니다.

 

책을 보시고 dvd를 보시면 더욱 재미가 있는 영상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 합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3 2010.05.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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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에 못미친 국수의 발자취 따라잡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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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9/16~9/21   평소 국수나 빵같은 밀가루 음식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 이 책은 순전히 내 음식맛의 기호 때문에 선택된 책이다. 무려 3천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인 국수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보통 TV에서 방영된 다큐가 책으로 나오면 방송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뒷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을 뿐더러 내가 좋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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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은 기간 : 9/16~9/21

 

평소 국수나 빵같은 밀가루 음식이라면 사죽을 못쓰는 나, 이 책은 순전히 내 음식맛의 기호 때문에 선택된 책이다.

무려 3천년을 살아남은 기묘한 음식인 국수의 여정을 따라가는 다큐멘터리..

보통 TV에서 방영된 다큐가 책으로 나오면 방송을 보는 것보다 훨씬 더 재미있고 방송에서 미처 다루지 못했던 뒷 이야기까지 읽을 수 있을 뿐더러 내가 좋아하는 국수에 관한 책이니 어련히 재미있을까 싶어서 주저없이 첫 페이지를 펼쳤는데 약간 내 예상과는 빗나갔다는 것이 이 책을 읽은 솔직한 소감이다.

나보다 먼저 이 책을 훑어 본 신랑 왈, 이 나라, 저 나라를 떠돌면서 그 지방에서 국수를 만드는 모습을 관찰하고 국수 한 그릇씩 먹는 걸로 책의 내용이 끝이라고 하여 설마 했는데 내 생각도 크게 다르진 않았다.

국수의 기원을 밝히기 위해 중국 오지의 산골 마을을 찾아가고 어렵사리 도움을 청해 힘들게 취재를 했다는 것은 높이 평가할만 하나 뚜렷이 인상에 남는 장면이 없었다.

결국 국수는 중국의 신장 지방에서 처음 생겨났으며 이 국수가 한반도와 일본, 동남 아시아, 그리고 저 멀리 유럽의 이탈리아까지 퍼졌다는, 그것도 확실히 단정지을수 없는 불확실한 추측의 형태로 결말을 맺은 것이 내가 이 책을 읽고 실망한 이유인듯 하다.

하긴 역사적인 사실에서 이건 뭐다! 라고 딱 부러지게 단정할 수 있는 사건이 얼마나 되겠는가.

하지만 그냥 대충만 봐도 꽤 많은 제작비와 수고를 들였을텐데 결과물이 너무 빈약한 듯 하여 내 돈 한푼, 내 품 하나 들이지 않았는데도 많이 안타까운 책이었다.

방송에서는 어떻게 나왔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을 읽고 내가 느낀 것은 그냥 '국수가 먹고 싶다' 뭐 이 정도..-.-

t********1 2010.09.2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