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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끼고 아껴 천천히 읽는다는 다짐으로 하루키 작가의 책을 대해왔는데 올해는 정말이지 끝장을 볼 것만 같은 예감이 듭니다.
그간 무라카미 하루키 작가의 책들을 그때그때 골라잡아 순서없이 마구잡이로 읽었습니다. 아직도 읽을 많은 책이 남아있다는 안도감과 함께였지요. 이제 딱 두 권 남아있네요. 제목이 그닥 끌리지 않아서 거의 마지막에 읽게 된 책인데 생각보다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맥주는 이 책에도 빠짐없이 등장하는군요. 맥주마시면서 뒹굴뒹굴 침대에 누워 하루키 글 읽는 맛에 살아왔는데 조금은 아쉽기도 합니다.
내년에 꼭 신작을 내주셔야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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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권(http://blog.yes24.com/document/11576347)에 나오는 "연결되어 있다"와 "춤추어라"는 (하)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그리고 당연하게도 (하)권에서는 그것들을 해결하기 위해 이야기를 풀어간다. 이 책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상)권을 읽으면서 무척 궁금했었다. (하)권을 읽으면서 주인공 '나'의 주위 인물들이 죽어가는 것을 보면서 그 궁금증은 더욱 더 깊어졌다. 그리고 책을 덮고 나서는... 설마 진실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가 이 책이 의미하는 바인가? 좀 더 세련되게 이야기하면 진정한 자아 찾기 정도 되려나. 책은 무척 흥미롭기 때문에 읽는데 전혀 막힘 없고, 한번 잡으면 놓을 수 없다. 하루키의 문체가 이러한 독서에 대해 한몫을 한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가끔씩 나오는 야시시한 장면도 역시 한몫을 차지는 듯. <댄슨 댄스 댄스>를 끝으로 이제 양사나이는 더 이상 등장하지 않을 것 같다. 대신, 양사나이를 좀 더 구체화한 것들, 이데아, 메타포 같은 것들이 이 책 이후로의 하루키 문학에 등장하겠지. 그래서 읊조려본다. 양사나이 안녕~ "... 자세의 문제야. 여러가지 사물을 사랑하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사랑할 수 있어. 기분 좋게 살아가려고 노력하면, 어느 정도까지는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고 말이야." "하지만 그 이상은 안 된다는 거군요?" "그 이상은 운이야" (p.9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