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릴적 즐거웠던 기억을 함께 한 추억이 오롯해서인지 앵두만 보면 정신을 차리지 못한다. 해서 산을 내려오던 길에 만난 앵두파는 할머니에게서 한대접을 샀다. 그러나 막상 입속으로 들어온 맛이란...미안하게도 아무런 맛도 없었다 어떡할까 생각하도 재미삼아 술을 담갔다.이름도 거창한 '앵두주'!
이렇게 앵두주를 작은병으로 하나를 담그고 보니,맛은 아직 모르겠으나 눈으로 보고만 있어도 너무 이쁜거다. 내친김에 살구도 한 번 도전해볼까? 과실과 술만 있으면 되니까 괜찮겠지 싶어 또 도전... 해서 지금 내 앞에는 앵두와 살구,자두주가... 그런데 이쯤되고 보니,과일주에 관한 책이 궁금해지고 말았다. 인터넷으로 검색만 하면 담그는 방법이야 나오겠지만,제철에 나오는 과일을 기억하는 것과,몰랐거나 과실주가 안될 것이라 생각했던 참다래와 같은 과일도 과일주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은 훌륭한 팁이 되었다. 어렵지 않은 설명이 마음에 든다.비전문가가 겁없이 도움받기에는 딱이 아닐까 싶을 만큼. 이 책을 읽고 살구주를 담궜다면 아마,살구주 속에는 레몬 한 두 조각이 함께 했을텐데.. 즐겁자고 시작한 놀이에 죽자고 달겨들게 되지는 않을까 걱정도 되긴 하지만 무튼 과일과 술의 조합은 그 자체가 하나의 '아름다움'이구나 싶다. 게다가 나처럼 술을 잘 마시지 못하는 이들에겐 달달한 과일주가 제격이라고 하니,몸이 스스로 알아서 이끌린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