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2)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0%
  • 리뷰 총점8 100%
  • 리뷰 총점6 0%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8.0
  • 40대 7.0
  • 50대 0.0
리뷰 총점 종이책
좀 수준이 있는 책입니다
"좀 수준이 있는 책입니다" 내용보기
(1)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① 첫째는 루이스와 쉐퍼가 각각 설명했던 기독교의 '내용'들에 대한 검토이고, ② 둘째는 루이스와 쉐퍼가 구사했던 변증방법론에 대한 검토입니다. 첫 번째와 관련해서 쉐퍼는 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반면, 루이스는 찬양(?)의 대상이 됩니다. 변증방법론에 대해서는 루이스와 쉐퍼의 변증방법론에 대한 비판들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좀 수준이 있는 책입니다" 내용보기

(1) 이 책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로 구분됩니다. ① 첫째는 루이스와 쉐퍼가 각각 설명했던 기독교의 '내용'들에 대한 검토이고, ② 둘째는 루이스와 쉐퍼가 구사했던 변증방법론에 대한 검토입니다. 첫 번째와 관련해서 쉐퍼는 주로 비판의 대상이 되는 반면, 루이스는 찬양(?)의 대상이 됩니다. 변증방법론에 대해서는 루이스와 쉐퍼의 변증방법론에 대한 비판들을 일부 받아들이면서도 이들의 변증방법론을 옹호합니다.

 

(2) 루이스와 쉐퍼는 각각 기독교가 무엇을 믿는 종교인지를 비기독교인의 언어로 번역해서 표현했는데, 서로 내용이 달랐습니다. 그 이유는 근본적으로 인간의 자유와 하나님의 주권의 관계에 대해 쉐퍼는 칼빈주의적 관점을 취했고, 루이스는 아르미니우스주의적 관점을 취했기 때문입니다. 그에 따라 구원의 의미, 성경의 무오성 여부, 이 세상에 악과 고통이 존재하는 이유, 복음을 듣지 못한 사람들의 운명에 대한 이 둘의 설명이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칼빈주의와 아르미니우스주의가 하나님과 인생에 대한 이해를 얼마나 달리하고 있는 지를 알 수 있게 해줍니다.

 

(3) 이 책은 변증에 관한 책이지만 상당한 분량을 할애해서 조직신학상의 근본적인 교리들을 설명합니다. 그 이유는, 저자들이 직접 밝히고 있는 바와 같이 변증학이 조직신학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우리가 이해한 기독교'를 설명하고 해명하며, 번역하여 전달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여기서 '우리가 이해한 기독교'가 바로 조직신학입니다.

 

(4) 물론 이 둘에게는 공통점도 많았는데 대표적으로 이 둘 모두 검증주의적(과학적, 가추추론적, abductive) 접근법을 사용했다는 점입니다. 이와 다른 입장으로는 전제주의적 입장과 증거주의적 입장이 있는데, 이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책을 읽어 보시면 됩니다.

 

(5) 이 책의 저자인 스콧 버슨과 제리 월즈는 아르미니우스주의자들로서, 이 책에서 쉐퍼는 보통 비판의 대상이 됩니다. 반대로 루이스의 훌륭한 점들은 매우 자주 부각이 됩니다. 예정 교리 이외에도 어떤  이유 때문에 비칼빈주의자들이 칼빈주의를 받아들이기 어려워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저자들이 비판하고 있는 쉐퍼의 견해들은 쉐퍼만의 견해가 아니라 단지 개혁주의의 견해인 것도 많습니다.

 

(6) 루이스나 쉐퍼의 책들을 읽어보지 않았거나 변증학적 논의들에 익숙하지 않은 경우라면, 한 번 읽는 것으로는 산뜻하게 이 책을 이해하기 어려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꽤 전문적인 논의들까지도 전문적인 용어들을 사용해서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7) 기독교를 외부인의 언어로 번역한 (루이스와 쉐퍼라는) 2가지 사례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을 통해 기독교라는 컨텐츠를 바깥에서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습니다. 또 그래서 기독교의 총체적인 모양을 볼 수 있게 해줍니다. 그리고 그 결과로 기독교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습니다. 또 개혁주의에 대한 수긍할만한 비판들도 여럿 있기 때문에 더욱 읽을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8) 개인적으로는 타락 전과 타락 후를 극심하게 대비시키는 개혁주의의 교리에 대해 약간 의문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것이 '대격변적인 타락 컨셉'이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이와는 달리 악과 고통에 대한 (아우구스티누스적 견해가 아니라) 이레니우스적 견해에서는, 하나님의 원래 설계와 현재 세상의 상태 사이에 근본적인 연속성을 인정하고 그 부분을 강조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제가 이 후자의 견해에 동의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달리 보는 이 같은 견해도 존재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는 말입니다.

 

(9) 이 책의 저자들은 우리가 기독교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이해들을 사방팔방에서 들쑤셔 놓습니다. 그리고는 그다지 설득력 없는 대답들을 파편적으로 내어놓습니다. 그래서 이 책을 보고 나면 머릿속이 좀 복잡해질 것입니다. 마음도 찝찝해질 것입니다. 문제 제기는 타당한 것들이 많은데 대답은 시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독교에 대한 우리들의 이해는 좀 더 들쑤셔질 필요가 있습니다. 그래야 더 진리에 가까워 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책 저자들의 견해는 마음에 안 드는 부분 투성이이지만, 이 책이 별로 유명하지 않은 것 같아서, 좀 더 많이 팔리고 많이 읽혔으면 하는 마음에 별 5개를 주겠습니다. 요즘 기독교인들은 세속어를 너무 모릅니다. 기독교인이 기독교를 세속어로 번역할 줄 아는 것은 필수입니다.

YES마니아 : 로얄 y*******w 2016.05.01.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오늘의 변증의 모습을 고민하는 책
"오늘의 변증의 모습을 고민하는 책" 내용보기
1. 요약 。。。。。。。          ‘변증’이란, 특별히 기독교 신학용어로서의 변증이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기독교 교리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변호하고, 그 사실성을 증명해내는 일련의 노력들을 가리킨다. 기독교 공동체는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기독교 교리를 변증해내는 데 관심을 가졌고, 초기 기독교 교리의 정립에 소위 ‘변증가’들이 큰 역할을 감당하
"오늘의 변증의 모습을 고민하는 책" 내용보기

1. 요약   

 

     ‘변증’이란, 특별히 기독교 신학용어로서의 변증이란,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기독교 교리의 타당성과 합리성을 변호하고, 그 사실성을 증명해내는 일련의 노력들을 가리킨다. 기독교 공동체는 일찍부터 적극적으로 기독교 교리를 변증해내는 데 관심을 가졌고, 초기 기독교 교리의 정립에 소위 ‘변증가’들이 큰 역할을 감당하기도 했다.

 

     이 책은 현대 기독교 안에서 가장 유명한 두 명의 변증가인 C. S. 루이스와 프랜시스 쉐퍼를 한 테이블에 놓고 비교, 대조하는 시도를 하고 있다. 생전에 단 한 번도 두 사람이 만나 본 일이 없었다는 아쉬움을, 그들의 저작을 통해 간접적으로 가상의 대화를 만들어 낸 것이다. 다만, 물론 조금 후세대인 쉐퍼의 경우 루이스를 몇 번 인용하기도 했지만, 실제 대화만큼의 주고받음이 없다는 건 좀 아쉽다.

 

     공저자들은 몇 가지 항목을 설정하고 이 두 사람의 입장을 이에 맞추어 분석해 나간다. 책은 두 사람의 업적을 찬양하는데 그치지 않고, 그들의 한계와 미흡한 부분까지도 아울러 담아내려고 노력했다.

 

 

 

2. 감상평   

 

     기독교 세계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책 좀 읽었다 하는 기독교인이라면 C. S. 루이스나 프랜시스 쉐퍼 같은 이름은 한두 번쯤 들어왔을 거다. 나 역시 C. S. 루이스의 팬이기도 해서, 홍성사를 통해 나온 그의 전집은 거의 모두 구입해서 책장 한 칸은 완전히 그를 위해 준비되어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니까. 사실 이 책을 구입하게 된 이유도 바로 루이스 때문이었다. 이젠 그의 이름이 들어간 책이면 다 사 보는 지경에 이르렀다!

 

 

     책은 변증가로서의 두 사람을 철저하게 분석하고 있다. 그들이 쓴 많은 저작들을 두루 살핀 후, 그 안에 담긴 주장들을 하나의 논리로 다시 풀어내고는 두 사람의 주장이 얼마나 일관성이 있고, 체계적인가를 평가해 낸다. 쉽지 않은 작업을 한 저자들의 노고에 박수를 보낸다. 하지만 바로 그런 작업 방식 때문에 루이스와 쉐퍼의 의도에서 벗어난 결론들을 이끌어내고 그것을 바탕으로 평가했던 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든다.

 

     물론 루이스나 쉐퍼의 사상에 어떤 오류나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는 건 아니다. 그들도 각자가 서 있는 신학적 입장이 있고, 그 위에서 자신들의 논리와 상상력(특히 루이스의 경우)을 전개했으니까. 하지만 그들이 쓴 각각의 책들은 그 원고가 가리키는 방향들이 미묘하지만 다른데, 이 책의 저자들은 그 모든 것들을 자신들이 만든 기준 안에 집어넣으려고 하고 있다.

 

     특히 예정과 자유의지라는 주제에 집착한 나머지, 두 사람의 모든 사상과 저술들을 이 카테고리 안으로 억지로 넣으려고 하는 듯한 모습이 보인다. 더구나 이 문제에 관해 저자의 신학적 배경(웨슬리안)을 강하게 드러내면서, 쉐퍼의 정통적인 장로교주의적 해답을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반대로 루이스의 성공회적 평신도의 입장(잠정적인 판단 유보)은 반복적으로 옹호한다. 아마도 그의 입장이 저자들의 신학적 입장과 비교적 부합하는 면이 많았기 때문이리라. 물론 책의 후반에 ‘축적 사례 논증’이라는 개념을 들고 나와서 앞서의 (조금은 편향된) 비판적 시각을 약간 누그러뜨리기도 하지만.. 글쎄 이런 형식은 일관된 건지.

 

 

     책은 오늘날 이 시대에 맞는 변증의 모습을 고민한다. 변증이란 게 어차피 그 시대의 질문들에 대한 대답을 담아내려고 했던 시도니까, 언제까지나 과거의 방식과 대답에 머물러 있어서는 안 되는 게 맞다. 그런 의미에서 이전 세대의 탁월한 이들이 남긴 업적들을 창의적으로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면 우선 이 책처럼 그 내용들을 잘 분석하는 작업이 앞서야 하는 거니까.

 

     여느 책도 그렇겠지만, 차분히 따져가며 읽어보면 유익한 책이다.



p*********n 2013.09.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