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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憂愁)란 단어는 근심과 걱정이란 뜻을 가지고 있지만, 나는 우수라는 단어를 보면 쓸쓸함과 적막함이란 것을 먼저 떠올리게 된다. 우수에 찬 눈빛이란 단어에서도 연상되듯이 그런 눈빛을 가진 사람을 필시 외로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만의 문제이기에 누구도 알아줄 수 없다, 그런 느낌을 받기 때문이다. 첫번째 작품인 <백합나무 그늘>은 루피너스 학원 동급생이었던 마야의 장례식장면으로 시작한다. 고작 스물 다섯의 나이에 난치병으로 생을 마감한 마야가 죽기 전에 만들었다는 기묘한 작은 길에 대한 수수께끼는 사이코가 몰랐던 마야의 과거와 그녀가 비밀로 감추어 두었던 옛날 일을 드러나게 한다. 그녀가 그토록 친한 사람들에게까지 비밀로 남겨 두고 싶었던 것, 그것은 그녀가 어린시절 겪어야만 했던 안타깝고도 아픈 사연이었으며 꼭 지켜야만 했던 약속을 의미한 것이기도 했다. <개는 환영하지 않아>는 대학 시절 사이코와 시지마가 함께 강의를 들었던 교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수의 집에 저녁식사 초대를 받은 날 저녁 벌어진 사건. 피해자는 교수의 집 정원안에 있는 집에서 살던 인물이었다. 다행히 강도상해사건으로 끝나게 되었지만, 도대체 범인은 무엇을 노렸던 것일까. 도도새의 일화와 하치코의 이야기는 이 사건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기묘한 이야기로 그 중심에 있었던 것은 사람의 끝없는 욕심이었다. 사람은 왜 이리도 과거에 집착하는 것일까, 를 곰곰히 생각케 한 작품. <첫 밀실>은 사이코와 시지마, 키리에가 대학교 1학년이었을 때의 이야기이다. 네편의 작품중 처음으로 마야가 생전의 모습으로 등장하는 작품이기도 하다. 우연히 옛날에 해결했던 사건의 관계자를 만나게 된 사이코. 그 옛날 사건이란 밀실안에서 살해당한 한 여학생에 관한 것으로 당시 범인이 어머니로 밝혀졌지만, 실은 그 속에 더 깊은 사연이 들어 있었다. 가족이란 도대체 어떤 식으로 허물어질 수도 있는지를, 그리고 가족이기에 절대로 끊어낼 수 없는 어떤 것이 존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4년전의 사건, 그리고 지금에서야 밝혀지는 진실. <자비의 화원>은 고교 졸업식 전날 일어난 루피너스 학원 내의 살인 사건을 다루고 있다. 칼에 찔린 채로 발견된 이사장. 도대체 누가 무슨 이유로 이사장을 살해한 것일까. 루피너스 탐정단의 고교시절 마지막 활약상을 담은 작품이자 『우수』의 마지막 작품으로 수록된 이 작품은 루피너스 탐정단의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란 것을 암시하고 있는 듯 하다. 그래서 그런지 나 역시 쓸쓸한 마음이 들었달까. 츠하라 야스미의 루피너스 탐정단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인『우수』는 총 네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여기에 수록된 작품 중 <개는 환영하지 않아>를 제외한 다른 모든 작품은 각 사건의 관계자들의 숨겨진 사연과 아픔을 담고 있다. 수수께끼가 품고 있는 것들은 아픔과 쓰라림, 그리고 환상과도 같은 아름다움을 동반하고 있지만, 그것은 대개 후반부에 이르러서야 드러나게 된다. 그러하기에 수록 작품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우울하지는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작품들의 전반적인 분위기를 유쾌하게 만드는 것은 사이코의 언니 후지코와 후지코의 상사인 코고가 등장할 때 최고점을 찍는다. 이들이 등장하면 분위기는 급반전된달까. 물론 네명의 친구들의 이야기도 웃음이 터지게 하지만 후지코와 코고는 그 이상을 보여준다. 푸흡, 하고 터지게 만드는 웃음 코드. 그러고 보니『아시야 가의 전설』도 이런 느낌을 주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이런 게 츠하라 야스미의 작품 속에 녹아있는 작가 특유의 코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루피너스 탐정단의 우수』는 현재로부터 시작해 고교시절 졸업을 바로 앞에 둔 시기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시간적 구성을 가지는데, 오히려 이런 구성이 더욱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과 아쉬움을 더해준다는 생각이 든다. 특히 마야의 죽음에서 시작되는 작품이 살아 생전 건강하고 발랄했던 마야의 모습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넘어가면서 아릿한 아픔과 그리움까지 느끼게 된다. 비록 그때 그 시절 친구들 중 한 사람의 불귀의 객이 되었고, 다른 친구들 역시 뿔뿔이 흩어져 자신의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만, 그들의 추억은 그들의 마음 속에 고스란히 남아있다. 비록 과거와 관련된 사건들이란 것이 이 작품들의 공통된 점이긴 하지만 그 속에는 즐거움, 행복함, 하지만 다시는 돌아가지 못할 날들에 대한 아쉬움과 그리움이 함께 들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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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루피너스 탐정단이 나왔다. 이번에는 '당혹' 이후로 6년이 흘러 어엿한 청년들로 성장한 탐정단의 이야기다. 대뜸 처음부터 탐정단 멤버 한 명이 죽어나가는 바람에 깜짝 놀랐다-_-;; (뭐 딱히 스포일러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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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피너스 꽃말은 탐욕, 그리고 공상《루피너스 탐정단의 우수》는 루피너스 탐정단의 한명이었던 히카게 마야(쿄노 마야)의 부음 소식을 시작으로 한다. 미인박명이라고 루피너스 고교를 대표할만한 미인으로 지칭되던 그녀였기에 그렇게 일찍 세상을 뜬 것일까? 아니면 그녀의 죽음에 어떤 의혹이 서려있는 것일까? 시지마 타키히코, 키리에 이즈미, 쿄노 마야 그리고 주인공 아우오 사이코는 루피너스 탐정단에서 함께 활동하던 친구들이다. 팀원은 아니지만 언니이자 형사인 아우오 후지코와 그녀의 상사 코고 소이치로도 그들이 팀에서 빼놓으면 서운타 할 인물들이지.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6년의 시간이 지나 미야의 죽음을 계기로 다시 한자리에 모이게 된 루피너스 탐정단. 미야는 자신의 죽음을 앞두고 숲속에 기묘한 작은 길을 만들게 했다는데, 친구들에게 말하지 못한 그녀의 비밀은 무엇이며 왜 그것을 끝까지 비밀로 하지않고 밝히려 하는 것인지. 비밀이란 그 자신조차 잊어버리는 것이 가장 안전하게 비밀을 간직하는 방법이다. 아니 그전에 비밀 그자체를 만들지 않으면 되는 것인가? 제목인《루피너스 탐정단의 우수》의 우수를 보면서 우리나라 24절기 중 하나인 '우수'를 먼저 떠올렸다. '우수 경칩에 대동강이 풀린다'는 속담에서 보듯이 매서운 추위가 물러간다는 뜻이겠지.
백합 그늘/ 개는 환영받지 않아/ 첫 밀실/ 자비의 화원까지, 시지마 타츠히코 역시나 그는 똑똑하고 총명해 아우오 사이코의 연정을 받을만한 자격이 있어. 루피너스 고등학교 졸업식 날 이사장이 살해되었다는 '자비의 화원' 이곳에서 루피너스 탐정단은 발군의 실력을 나타내어 사건을 해결해 낸다. 아직 어린 소년 소녀들의 이야기, 그래서 더 책속의 인물들에게 끌려다니지 않아도 된다는 편안함이 느껴지는 책이다. 평범한 외모에 약간 어리숙해 뵈는 이미지가 범인으로 하여금 쉽게 마음을 트게 만드는 것이 아우오 사이코의 장점이라면 장점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여전히 추리소설가를 꿈꾸는 아우오 사이코와 대학원생이며 생물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시지마 타츠히코, 사이코는 여전히 타츠히코를 향해 해바라기를 하고 있을까? 아니면 그들 사이에 연정이 생겨 연인이 되어 있을까? 아우오 사이코/ 사지마 타츠히코/ 쿄노 마야/ 키리에 이즈미까지 한 명의 남자과 세명의 여자들이 모여서 만들어진 루피너스 탐정단은 '자비의 화원'을 마지막으로 무대에서 사라진다. 꼭 탐정단이란 단체가 아니더라도 그중 하나는 탐정이란 이름으로 살아남길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일본의 '에드거 앨런 포'라는 띠지는 선전이 좀 과한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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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밀히 전작에 못미친다는 것이 솔직한 심경이다. 하지만, 전작에서 이 작품속 캐릭터의 매력을 알아버렸기에 쉽게 손에서 놓을순 없었다. 때때로 호응이 이상한 문장이나 전후 상황상 이해가 되지않는 대화가 진행되기도 해서 어리둥절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내가 부주의하게 독서를 한거라면 어쩔수 없지만, 내용 전개가 다소 매끄럽지 않다고나 할까..... 전개의 비약이 급격한 경우도 종종 있어서 작가의 머리를 내가 못 따라 가는건가란 생각도 조금 들어서 아쉬웠다. 전작에서 느껴지던 재기발랄함이랄까 문장에서 넘쳐나던 박력이랄까 그런 부분들이 많이 약해진 듯하다. 다음 작품이 출간된다면...... 글쎄 좀 망설이면서 집지 않을까 싶다. 전편보다 많이 아쉬운 작품이라 생각된다. 오히려 독자에대한 배려나 테크닉 면에서 후퇴한 작품이 아닌가 생각된다. 두서없는 시간 전개도 그렇고 좀 석연치 않단 생각이 든다. 무리해서 후속작으로 출간한 것은 아닌지하는 여러가지 의구심이 든다. 좀서 세심하게 트릭은 좀더 단순명료하면서도 재치있게 전개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을 다음 작품이 풀어주었으면 하는 것이 소박한 바램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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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잔혹함과 기괴함을 기본 베이스로 깔고 있는 여타의 일본 추리소설과는 다른 종류의 책이다. 삼색고양이 홈즈 시리즈의 소프트함이나, 가이도 다케루의 바티스타 시리즈 처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이 살아있는.
일본 문학에서 몇 안되는 가볍고 깔끔한 작품이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오츠 이치나, 교고쿠 나츠히코에 심취한 사람이 읽는다면 욕구불만에 걸릴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고, 장르 문학에 대해 편식이 없는 사람에게는 지나친 지적 쾌락에 지친 가운데 쉬어갈 수 있는 고마운 쉼터가 될 수도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사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그다지 뛰어난 책은 아니다.
'제 3의 시효'에서 사실상 각기 다른 반장들의 각기 다른 이야기 임에도 훌륭하게 한 작품으로 짜임새가 있는 반면에, 루피너스는 한편 한편 따로 노는 느낌이 강하다. 등장인물 소개를 읽으면서 특이한 등장인물에 나도 모르게 웃게 되지만, 이는 책을 읽으면서는 느낄 수 없는 점을 친절하게 써놓은 것에 불과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츠하라 야스미는 요즘 들어 가장 이름이 많이 들리는 작가다. 그리고 평도 굉장히 좋다.
전작인 '루피너스의 당혹'을 읽지 않아서 몰입이 되질 않았을지도 모르겠다.
만화로 나온다면 더 재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그런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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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읽었던 '루피너스 탐정단의 당혹'에 이은 두번째 이야기를 담은 책. 역시 4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 소설이다. 전작에서 느꼈던 당혹감이 처음부터 이 책에서도 이어진다. 갑작스런 죽음이라니? 연작이라는 특징처럼 다음 편에서는 과거로 돌아가 죽엇던 그 인물도 다시 등장하기는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편에서 느꼈던 재미만큼 느낄 수 없는 책이었지만 그래도 처음 상상했던 이미지와 비교한다면 꽤 만족감을 주었던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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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시절 끼리끼리 어울리는 군들이 나눠져 있었다 공부 잘하는 넘들끼리 모여 예습, 복습등의 정보를 주고받는 그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