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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이가 교육청 영재원에 다니면서 나는 많은 학원 정보(?)와 접하게 되었다. 왜 이렇게 시켜야 할 것이 많고, 선행해야 하는 것이 많은지... 큰 아이는 과학 부분을 다니는데, 과학 분야 여서 인지 대부분의 엄마들은 과학 고등학교를 목표로 학원에 보내고 있다. 수학은 기본 3년을 선행해야 과고를 갈 수 있다고 말하는 걸 보면 그 교육열이 대단하다는 생각을 해 본다. 나는 그 안에서도 조금은 색다른(?) 엄마인지 모르겠다. 우리 집 아이들은 유명한 수학 학원이나 영어 학원을 다니지 않는다. 유명한 학원에 다니면서 숙제에 치이느니 차라리 그 시간에 책을 읽자 라고 생각하는 나 때문에 아이들은 아직 학원에 “학”자 근처도 못 가봤다. 또한 초등학생이기에 잠 잘 수 있을 때 많이 자라고 취침시간도 9시이다.
하지만 이런 나에게 우려의 눈빛을 보내기도 한다. 아직 시간이 있을 때 해놓을 것을 해 놓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조금씩 잠을 줄여줘야 한다고 말하기도 하고, 공부의 양을 늘려야 중학교에 가서 힘들지 않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한때.. 그런 여러 가지 문제로 고민하고 여기 저기 알아보려고 기웃거려 본적도 있다. 한 번도 흔들려본 적 없는 나의 교육관이 그 당시 와르르 무너질 뻔 했었다. 하지만 공부의 주체는, 꿈의 주체는 아이여야지 내가 되어서는 안 된다. 라는 생각으로 아이와 많은 이야기를 나눈 끝에 아이의 의견에 손을 들어줬다. 2주일에 한 번 나는 여전히 영재원에 아이를 보내지만 가능하면 흔들리지 않으려고 한다. 부모가 욕심을 부리는 순간. 아이는 힘들어질 테니까...
그런 나에게도 하나... 욕심을 부리는 게 있다. 책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말하고, 지금 현재 이슈들을 책과 접목해서 글을 써 보게 하는 것. 그게 내가 아이와 함께 하는 놀이이자 공부이다. 특히나 글쓰기 선생님을 하고 있는 내게 이런 책은 많은 정보와 함께 아이를 보다 풍요롭게 지도할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어 좋다.
입학사정관제를 설명하고, 입학사정관제에 맞는 나를 소개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일기 쓰기를 시작으로 해서 논술문으로 끝나는 초등 글쓰기에 대해 설명해 준다. 우리 아이들도 매일 일기를 쓴다. 큰 아이가 1학년 때엔 내가 글쓰기 공부를 한창 하고 있던 때라 일기쓰기를 강조했고, 일기를 매일 써야지만 글쓰기의 감을 놓치지 않는다고 주장했던 터라 처음엔 의무적(?)으로 쓰기 시작했다. 이후엔 습관이 되어 당연히 쓰는 거라 생각하게 되었고, 작은 녀석은 형이 쓰니까 또 당연하게 습관이 되어 버렸다. 1. 2학년 때엔 첨삭을 했지만 지금은 하지 않는다. 가능하면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쓰도록 유도하고 다양한 형식으로 표현하도록 이야기 한다.
이 책에 비추어 아직까지 나는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꿈이나 장래 희망, 혹은 직업을 강요하지 않고, 크게 어긋나지 않으면 간섭하지도 않는다. 다만 혼나야 할 때는 확실하게 혼나고, 혼난 이유를 명확하게 하고, 혹시나 내가 잘못 했을 때는 언제라도 사과하려고 한다.
나는 대학이 목표가 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명문이라 칭하는 대학에 가는 것. 사실 자랑스럽고 기분 좋은 일일 것이다. 하지만 그 안에서 행복하지 못하면 명문대가 무슨 소용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런 책을 읽는 이유는 하나다. 알고 못 보내는 것과 모르고 못 보내는 것에는 큰 차이가 있다는 것. 흐름을 알고, 흐름을 탈 수 있다는 것과 흐름조차 모르고 있다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기왕이면 내가 알고 아이가 행복해지는 것. 그게 내가 흐름을 잃지 않고 그 흐름을 타는 나름의 방법이라 말하고 싶다. 글쓰기는... 꼭 대학이 아니라도 잘 쓰면 많이 도움 된다는 것. 그게 제일 중요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