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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노랑에 눈길이 먼저 간다. 그리고 펜의 아주 가늘고 뾰족한 촉으로 그린듯한 선에서 선으로 이어진 그림의 색다른 조화. 작은 영혼, 달콤한 생각, Soul....... 주된 글자들이 머릿속에 빙글빙글 돌고 또 돈다. 그리고 <소울 레시피>란 자유로운 어체의 제목이 비로소 눈에 들어온다. 난 왜 이 표지에 찐노오랑의 강황이 주재료인 '커리'가 생각이 날까? 아마 커리와 같은 자극이 내 삶 속에서도 때론 필요한가보다. 그래서 더 친숙하게 느껴지는 책 같기도 한데... ^^
영혼의 음식, 여린 감성..... 부드러움과 감미로움의 단어들. 책과 생각이 함께 버부려진다면 마음 속 어떤 감성들이 차곡차곡 채워질까? 두껍지는 않은 여백의 美가 그림의 선으로 마음의 생각을 잡아주는 듯.... 그냥 무덤덤하게 읽혀지기를 거부하는 책같다. 짧은 글은 깊은 생각을 하도록 한다. 왠지 한꺼번에 읽으면 책을 쓴 저자에게 혼날 것 같은 예감이 드는 책이다. 맛있는 음식을 음미하고 또 되새기며 그 맛에 압도당하는 느낌?!!!! 마음이 앞서기보다 생각이 더 앞서길 원하는 책 같다.
마음과 영혼에 관한 단상들과 느낌들을 자유로이 넘나들며 담백하게 적어나가는 글들을 많이 접해보아서 그런지 별 감흥이 없을 줄 알았는데...... 읽고 또 읽고... 몇번을 읽으면서 점차 이해되기보다 물들어져가는 책이었다. 검은 펜에 가끔씩 입힌 색들이 옅은 수채화 느낌의 노랑이었다. 자극적이지 않은 참 예쁘고 순수한 아이의 정서를 닮은 노랑. 그래서 이 책 <소울 레시피>는 조금의 생각과 조금의 시간과 조금의 인내심이 필요한 책일런지 모른다. 아이와 같은 마음이 되어서야 이해될 수 있는 책. 아니 머리로 이해하기보다 가슴으로 받아들여야 되는 책일런지도.....
마음이 힘겨울때 마음을 따뜻하게 데워 줄 영혼의 수프(soup)가 필요하듯, 삶이 분주해서 어떤 것을 해야될지 그 우선순위를 잊어버렸을때, 어떤 시점의 터닝 포인트가 될 책을 고르라면... <소울 레시피>는 안의 나와 밖의 내가 진정 대면할 수 있는 가장 적절한 타협안이 아닐까 싶기도 한데..... 아무래도 잠잠히 한번더 읽어봐야 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