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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에게 어릴때부터 클래식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다. 정서나 지능발달에도 좋다는 이유도 있지만, 그보다는 어릴 때부터 아름답고 훌륭한 음악을 자연스럽게 즐기게 해주고 싶었다. 그런데 아이는 가사없이 음악만 나오는 클래식에 익숙치 않아했고, 자주 듣던 동요를 듣겠다고 떼를 쓰곤 했다. 아무리 좋은 것도 억지로 줄 수는 없는 법.. 좀 더 자랄때까지 미루고 있던 차에 이 책을 만났다. 책읽고, 옛날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는 아이라서, 성우가 낭독한 이야기의 뒷 배경으로 음악이 연주되는 이 컨셉의 책이 매우 맘에 들었다. 그런데 막상 주문을 하고 보니, 책의 기획 컨셉은 매우 훌륭하지만 이야기의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이야기에는 주로 환상적인 상상, 예를 들어 나무가 피를 흘린다는 내용이라던지, 마녀 선생님이라던지 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것을 아이가 너무 무서워했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문 성우가 책을 읽는 바람에 무서운 내용은 더욱 실감나게 무섭게 읽어주니, 책을 혼자 읽는 것보다 몇곱절 무서움이 심했다. 판타지를 좋아하지 않는 나 역시 그런 내용이 나올 때는 오싹해지는게 사실이었다 결국 아이는 이 책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열심히 이 책을 읽고 듣기는 하는데, 읽는 내내 무서움으로 움추려있어서 이 책을 계속 보라고 해야할지 말아야할지 판단이 잘 안선다. 또한 이 책을 읽을 때는 나 역시 한 걸음도 아이 옆에서 떨어질 수 없다. 아이가 내 손을 꼭쥐고 옆에 붙어있으라 하기 때문이다. ( 우리 아이는 다섯 살이다. 다섯 살 아이가 읽기에 너무 무서운건가? )
하여간, 같은 컨셉으로 좀 더 밝고 평화로운 이야기가 엮어졌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이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