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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학은 노골적으로 사회과학의 '물리학'을 자처하지만 솔직히 말해서 능력이 이에 미치지 못한다. 물리학은 뉴턴의 역학이론을 오래 전에 뛰어넘어 초끈이론까지 나아갔지만, 경제학은 여전히 뉴턴 시대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경제학계의 패러다임은 합리적 이성으로 선택을 결정하는 경제적 인간과 자유방임주의에 바탕을 둔 효율적 시장이론에 머물러 있다. 효율적 시장이론에 따르면 일반 상품시장과 마찬가지로 금융시장도 간섭 없이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정적인 최적의 균형상태에 이를 것으로 간주한다. 하지만 이런 주류 이론과는 정반대로 금융시스템은 본래 내재적으로 불안정하다. 한마디로 자유방임주의에 입각한 효율적 시장이론은 오늘날의 금융현실에 적합하지 않다. 금융시장은 일반 재화시장과는 그 작동방식이 다르며, 중앙은행이 필요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저자 조지 쿠퍼는 민스키의 이론틀에 근거하여 금융위기의 근원과 중앙은행의 역할, 그리고 거시경제 정책의 개혁방안을 설명한다. 이 책은 경제 이야기를 재밌게 풀어내는 서사성이 다소 약하지만, 경제학 이론과 용어에 대한 설명력은 뛰어나다. 가령 딱딱한 경제학 술어를 잘 따라잡으며 문맥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친절한 방주旁註가 있어 독자의 이해를 제고한다. 효율적 시장이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불필요한데 대부분의 경제학자들은 효율적 시장이론이 옳다면서도 중앙은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주류 경제학은 왜 그런지 이유를 설명하지 못하는데, 저자는 민스키의 금융불안정성 이론을 틀로 삼아 그 이유를 설명한다. 또한, 현재 중앙은행이 펼치는 정책들이 왜 경기 불황의 진폭을 키우고 자산 시장을 불안하게 하는지에 대해서도 설명한다. 금융시장은 특성상 거품이 일어나는 비효율적 시장이다. 금융시장이 안정을 이탈하는 시점인 소위 '민스키 모멘트'가 지속적인 신용 팽창과 자산 인플레이션에서 발생하는데, 중앙은행은 이런 신용팽창과 자산 인플레이션을 방치하고 있어 금융위기의 심화에 일조하고 있다. 중앙은행 고유의 업무는 통화팽창과정을 감시하고 관리하는 것인데, 기존의 물가안정뿐만 아니라 금융안정까지도 고려해야 한다. 신자유주의자와 케인스주의자간의 논쟁에 익숙한 독자라도 민스키란 경제학자에 대해서는 잘 모를 수 있다. 저자가 추종하는 민스키에 대해 좀 더 살펴보자. 미국 경제학자 하이먼 민스키(Hyman P. Minsky, 1919~1996)는 금융위기의 본질과 중앙은행의 중요성을 연구한 선구자이다. 민스키는 자유방임적 주류경제학의 본산으로 꼽히는 시카고대 출신이지만 시장만능적 주류경제학에 비판적인 비주류경제학자였다. 시장을 파괴하는 보이지 않는 손은 무엇인가. 그 해답은 시장 외부에서 찾지 말고 시장 내부에서 찾아야 한다.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의 내적 불안에서 금융위기가 발생한다. 이는 맑스의 논점과 닮았지만 맑스가 실물경제의 위기를 논했다면, 민스키는 금융시스템의 불안정성에 주목했다. 그는 금융불안정성이론(Financial Instability Hypothesis)에서 한 나라의 경제를 금융위기로 몰아가는 핵심요인으로 부채의 과잉누적을 들었다. 또한 경제 단위를 헤지(hedge) 차입자, 투기적(speculative) 차입자, 폰지(ponzi, 사기성 피라미드 방식) 차입자로 구분하여 금융위기의 설명틀을 마련했다. 이에 따르면 헤지 차입자의 비중이 높으면 금융시스템은 안정적이고, 투기적 차입자나 폰지 차입자의 비중이 클수록 금융시스템은 불안정해진다. 이러한 민스키 이론의 핵심 근거는 상당수가 이미 1933년 어빙 피셔와 1936년 케인스에 의해 제시된 바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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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자본주의의 역사에서 금융위기는 규칙적인 현상이 되었다. 그리고 금융위기가 터질 때마다 주류경제학은 동네북이 된다. 그리고 그들은 동네북이 될 충분한 이유가 있다 주식투자에 관한 양대 이론을 꼽는다면 가치투자이론과 기술적분석론 두가지일 것이다. 가치투자론의 요점은 자산에는 내재가치가 있고 자산의 가격은 언젠가는 내재가치에 수렴할 것이므로 가격이 가치를 반영하지 않는 자산은 저평가일 때는 사고 고평가일 때는 사지 않거나 고평가 상태로 있을 때 팔아치우라는 것이다. 기술적분석론은 자산이 내재가치를 가질 수 있지만 실제 시장의 움직임은 그런 것과는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 기술적분석론에서 자산의 가격을 움직이는 것은 가치가 아니라 수요일 뿐이다. 자산시장에 수요가 많으면 가격이 올라가고 수요가 떨어지면 내려간다. 주류경제학이 생각하는 자산시장은 가치투자론과 비슷하다. 자산의 가격은 가치를 반영하는 것이므로 자산의 수익률분포는 가치를 중심으로 종모양의 정규분포를 그리게 된다. 그러나 가치투자론과 주류경제학은 시장에 대한 본질적인 가정에서 다르다. 가치투자론 역시 기술적분석론과 마찬가지로 본질적으로 자산시장은 불안정하다 즉 비효율적이라 생각한다. 자산의 가격을 가치가 결정하지만 시장은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그렇게 수렴할 것이라는 것이지 언제나 현재의 가격에 단기적으로 가치가 반영되지는 않는다고 본다. 그렇지 않다면 투자에서 수익을 거두는 것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리고 장기적으로 언제 가격이 가치로 수렴될지는 아무도 모른다. 책상머리의 학자들이 아무리 시장이 효율적이다 안정적이다고 말해봤자 현장에서 만들어진 이론들은 코방귀를 뀔 뿐이다. 그리고 이책이 소개하는 민스키 역시 가소롭다며 웃는다. 민스키에 따르면 자산수익의 분포도는 중앙의 평균값을 따라 정규분포를 그리지 않고 쌍봉형으로 양쪽으로 치우쳐 있다. 즉 현실의 자산시장에서처럼 수익이 나거나 안나거나 둘중의 하나이다. 노벨상을 받은 경제학자들의 LTCM이 파산한 이유로 fat tail에 물렸기 때문이라 말한다. 주류경제학자들이었던 그 노벨상 수상자들은 정규분표를 가정했지만 그들의 거래는 통상보다 막대한 수익을 냈고 더 막대한 손실을 내면서 파산했다. 그들이 그린 정규분포가 맞다면 극히 희귀한 확률에 걸린 것이다. 그러나 민스키의 모델에 따르면 그들의 거래는 쌍봉형 분포의 두 봉우리 모두에 걸친 것으로 자산시장에선 얼마든지 있을 법한 확률에 걸린 것이다. 자산시장이 쌍봉형분포를 그리는 이유는 상품시장과 달리 자산이란 상품은 상품의 효용보다 앞으로 오를 것인가 내릴 것인가에 따라 수요가 결정되기 때문이다. 오를 것으로 보이면 즉 가격이 올라갈 것이라 생각하면 수요가 늘고 늘어난 수요는 가격을 더 올린다. 그리고 가격의 흐름이 내려가면 반대로 흐른다. 그러나 주류경제학은 자산시장도 상품시장과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즉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내리고 가격이 내리면 수요가 오른다. 그렇기 때문에 이 시장은 네거티브 피드백이 일어나면 안정적이다. 그러나 자산시장은 수요와 가격이 서로 증폭하는 포지티브 피드백의 시장이므로 극단적으로 가격과 수요가 요동치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불안정하며 버블은 시장에 내재된 속성이다. 민스키는 여기서 더 나아가 금융시장의 속성 때문에 자산시장의 불안정성은 더 증폭된다고 말한다. 은행이란 제도가 만들어지면서 승수효과에 의해 실제 화폐량보다 더 많은 유동성이 공급될 수 있게 되었다. 그리고 그 유동성은 대출을 통해 수요를 부풀리면서 자산시장의 진폭을 더 확대하여 불안정성을 더욱 키운다. 그리고 신용창출 때문에 금융시장 자체도 불안정하다. 담보든 신용이든 채무자가 얼마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가에 따라 대출액은 증감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호황일 때 대출이 늘어 경기순환의 진폭을 더욱 키우고 불황이 되면 대출회수를 서두르고 대출을 줄이면서 경기후퇴를 더욱 키운다. 주류경제학에선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자산시장을 온도와 온도계의 관계로 본다. 그러나 실물경제는 금융과 자산시장에 영향을 주면서 또 영향을 받는다. 그리고 그 상호작용에 따라 경제의 불안정성이 커진다. 평가 위와 같은 내용이 이책에서 다루어지는 민스키 이론을 대충 요약한 것이다. 물론 이책에서 다루어지는 민스키 이론과 주류경제학에 대한 비판은 더 자세하며 경제학서적에서 빠질 수 없는 정책대안에 관한 논의도 자세하다. 가령 진폭을 줄이기 위해 중앙은행의 역할을 상당한 분량으로 다루고 있다. 이책의 논의는 위에서 요약한 논리를 경제사와 경제학사 그리고 현실정치에 적용하는 것이라 보면 된다. 이책의 분량은 책의 내용에 비하면 상당히 작다. 그러나 이책의 내용은 작은 분량에 비해 상당히 풍부하면서 알기 쉽다(경제학 전공자가 아니더라도 경제원론을 들었던 정도이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쉽게 쓰여졌다). 이책 한권으로도 서브프라임 사태가 왜 일어났는지 이해하는데 충분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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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서브프라임 사태는 한동안 국제 경제를 휘청이게 했고 여전히 그 여진이 남아있다. 무수히 많은 이들이 미국발 금융위기의 진원을 파악하고 여러가지 주장을 펼쳤지만 그 중에서도 대부분 신자유주의로 인한 과도한 신용창조를 원인으로 꼽고 있다. 아담 스미스, 하이예크, 밀턴 프리드먼으로 이어지는 자유주의 경제학은 '작은정부'를 표방하여 시장에 개입을 최소화하는 것을 선호한다. 외부 충격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균형이 무너질 수도 있지만 결국 시장은 효율적으로 균형을 향해 나간다는 주장이다. 이러한 효율적 시장이론을 주장한 신자유주의는 심지어 중앙은행의 존재까지도 부정하고 있다. 경제호황에 힘입어 신자유주의는 깨지지 않는 경제이론으로 추앙받았지만 이번 금융위기를 계기로 급속한 회의론에 직면해 있다. 이와 반대로 존 케인즈를 필두로 케인즈주의가 각광을 받게 되었고 생전에 빛을 보지 못했던 하이먼 민스키의 이론이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저자 역시 포스트 케인지언의 진정한 멘토인 하이먼 민스키의 금융불안정성 이론을 바탕으로 신자유주의가 야기한 금융위기를 신랄하게 비판하고 있다. 상품시장과는 다르게 금융시장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가 작동하지 않는다. 금융시장은 본질적으로 미래가치에 대해 불확실성이 내재해 있기 때문에 상품시장과 같은 조정이 일어나지 않는다. 더우기 양성(+) 피드백으로 인해 그 불안정성은 증폭되어 외부의 충격 없이도 혼란에 빠지는 경우가 역사적으로도 여러번 있었다. 이러한 호황과 불황의 진폭을 잠재우기 위해 중앙은행이 탄생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신자유주의 인물들이 중앙은행의 요직을 꿰차고 있어 중앙은행의 의미가 퇴색되고야 말았다. 저자는 이러한 중앙은행을 민스키의 금융불안정성 이론을 제시하며 비판하고 있다. 물가안정을 위해 지속적인 신용팽창을 조장한 중앙은행의 정책으로 말미암아 금융위기는 반복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으며 금융위기의 버블이 증폭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따라서 저자는 금융시장의 안정을 위해 정책이 바뀌어야 하며 금융시장의 감독 역할까지 수행해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다. 다시말해서 효율적 시장이론을 버리고 통화정책에 있어서 적절한 제어시스템이 필요함을 주장하는 것이다. 결국 중앙은행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는 과도한 신용팽창을 조절하고 선제적으로 자산가격의 거품 방울에 구멍을 내어 위험을 줄여야 한다. 또한 정치적으로 독립하여 정부의 재정정책에 확고한 통제권을 행사해야 한다. 요즘 여러 케인지언의 책들이 많이 출판되고 있다. 케인즈 위주의 책들이 많았었는데 이번 책은 민스키의 이론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금융불안이 어느정도 해소되고 있는 이 때에 이번 책을 통해 한번 더 금융위기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쉬운 논조로 읽기 쉬웠으며 수학과 물리학 이론이 함께 소개되어 지적 즐거움을 누렸다. 아무쪼록 경제정책을 집행하는 분들도 이번 위기를 계기로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이끌어 내어 다시금 언론을 통해 민스키 모멘트가 거론되지 않길 기대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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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적으로 물길을 만들어 통제하는 것은 결국 제도로서 경제를 통제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제방, 댐, 둑과 같은 방책으로도 종종 통제되지 않고 범람하는 것이 물이고 곧 경제이다. 심지어 ‘10년 주기설’ 이 설득을 얻는 경기 침체 (내지는 공황)의 반복을 돌이켜 보면 매우 적절한 비유라고 생각한다. 마치 담배연기와 같이 위로 올라간다라는 사실은 누구나 예측 가능 하지만 어떤 모양으로 올라갈지는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양상을 보이는 것이 바로 경제이며 그 중 금융 시장은 그 불확정적인 성격이 특히 강하다.
기존의 지배적 이론이었던 효율적 시장이론에 따른 수요 공급의 법칙이 금융 시장에서는 정 반대로 작용하며 이것이 금융시장의 불확정성과 불안정성을 초래하여 경기 침체를 일으킨다는 민스키의 주장이 오늘날에서야 빛을 발하는 이유를 물리학의 발달에서 찾는다면 지나친 비약일까? 이 책의 저자가 물리학을 전공한 제어계측 공학박사임을 고려해 볼 때 지난친 비약이 아닌 필연이라 생각한다.
이 책의 핵심은 p251에서 정리된다. “통계적인 위험관리 시스템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됨으로써 또 다른 문제점이 발생하게 된다……자산 가격이 일단 급격하게 하락하면, 위험관리 시스템은 자산의 가능한 수익범의를 더 높게 추정해서 조정한다. 그리고 이는 그 자산이 큰 소실을 입기 전보다 후에 더 큰 위험을 안고 있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이런 위험 측정치는 은행과 투자자의 태도에 커다란 영향을 끼쳐 자산가치 추락 이후의 금융시장 질서에 일대 혼란을 불러 일으킨다……자산가격이 급락하면 시가평가 탓에 그 자산을 보유하는데 따르는 위험도가 높게 매겨지고, 이는 다시 추가적인 자산가격 급락을 불러일으키는 것이다. 이런 악순환의 피드백 고리는 금융질서에 대혼란을 촉발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이 페이지를 쓰기 위해 앞의 250여 페이지에서 비유와 사례 그리고 민스키의 이론을 근거로 삼아 현실 시장 시스템의 문제점을 설명했다. 저자에 따르면 효율적 시장이론 즉, 시장 참여자가 합리적인 행동을 한다는 것에 바탕을 둔 이론은 현실과 괴리가 큰데 왜냐하면, 사실상 모든 인간이 시장 참여자이기 때문에 불합리한 행동을 하는 것이 당연하다는 점에서 이론의 근거가 되는 가설자체가 틀릴 수 밖에 없었다. 따라서 이 이론으로부터 파생된 현재의 다른 모든 이론들이 현실과 다른 결과를 내놓을 수 밖에 없다.
이는 매우 논리적이며 중요한 통찰이다. 각국의 정부나 중앙은행 및 국제기구들이 효율적 시장이론을 바탕으로 한 경제 이론들로 정책을 세우고 시장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자는 경제의 자연적인 흐름을 지나치게 인위적인 즉, 합리적인 방법으로 통제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효율적 시장이론에서는 경기 활성화를 자연적인 상태로 가정하며, 시장 참여자들도 경기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는 정책을 펴길 기대한다. 이는 경제 정책 입안자나 중앙은행과 같이 물길을 주도할 수 있는 자들에게 영향을 미쳐 어떠한 수단을 쓰던지(주로 통화팽창을 사용했다고 저자는 예를 든다) 과도한 경기 활성화를 유발하게 되고 이는 인플레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한다. 즉, 경제 정책이 실제로는 부자연적인 결과를 만들어 내는 쪽으로만 집행되었다는 주장이다.
저자가 민스키를 앞세워 주장하는 경기의 자연적인 흐름은 호황과 침체를 반복하는 모습이다. 즉, 경기 활성만이 자연스러운 모습이 아니라 경기 침체 역시 자연스러운 모습이라는 의미이다. 이를 억제하기 위해 시도하는 정책들이 결국 침체를 공황으로 이끈다는 것이 저자의 핵심 의견이다. 저자는 이런 관점에 확신을 가지고 있는 듯 보인다. 알기 쉽고 평이하게 기술하였지만 곳곳에서 단기적인 인기에 연합하는 정부의 정책이나 (통화발행이라는) 쉬운 방법 만으로 금융 시장을 통제하려 하는 중앙은행의 안이함을 비난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존 이론을 비판하며 지적한 부분은 이렇게 압축할 수 있겠다. “재화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가 줄어들지만, 금융시장에서는 가격이 오르면 수요도 오른다. 따라서 금융시장을 재화시장과 같은 관점으로 보아서는 곤란하다. 이런 가정에 바탕을 둔 기존의 통계적 위험 관리 시스템은 오류가 날 수 밖에 없다. 이론에 현실을 맞출 것이 아니라, 현실에 이론을 맞추어야 한다.”
오늘날 금융시장의 수많은 전문가들은 기존의 이론과 나름의 안목으로 정보를 수집 분석하여 거시적인 경기를 예측하려 하거나 특정 산업의 향방을 예견하려는 시도들을 끊임 없이 하고 있다. 그들에겐 어쩌면 청천벽력 같은 주장일 수도 있다. 저자의 주장에 따르면 그들이 신뢰해왔던 모든 통계적 정보(종 모양의 정규분포 곡선 등)들이 완전히 잘못된 이론에 근거하여 산출된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이용하는 통계적 정보들은 경기 활성화에 맞추어진 것이기 때문에 경기 침체를 예측할 수 없고 바람직한 대응책을 만들어 낼 수 없다는 저자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알지라도 동의하기 어려울 것이다.
저자는 민스키의 이론에 힘입어 결국 새로운 이론과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함을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현재의 글로벌 금융위기는 학계의 공동 책임이라고 볼 수 있다. 학계는 흠결을 지니고 있는 이론, 즉 효율적이고 자율적인 시장을 계속 조장하는 쪽을 선택했다. 현실에는 그 이론에 모순되는 증거가 넘쳐나고 있는데도 그 행태는 중단되지 않았다” 는 저자의 주장에서 볼 수 있듯이 말이다. 또한 저자는 현재 구축된 시스템을 적절하게 활용하여 금융시스템의 내적 불안정성을 억제할 수 있다고 마무리 짓고 있다. 마치 런던 다리의 충격 흡수장치처럼 말이다. 시장은 결국 시스템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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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스키이름은 오래전부터 모멘텀이라는 용어와 함께 친숙한 단어이다 경제현상에서 독특한 현상을 발견한 인물 경제학자란 단순한 명예를 가졌지만 그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가 일반사회현상에서 중요한 것을 발견하고 검정과정에서 또다시 반복되는 모델들을 발견했을시의 그 기쁨은 무엇으로 견줄꼬?
우리나라도 농업->공업->상업(금융)으로 발전단계를 거의 몇십년 안에 돌파를 핸 나라이다 전세계에서 이런 나라는 거의 없을 것이다 노동에 대한 임금이라던지 보수의 중요성에서 자본에 대한 이자나 자본이득에 더더욱 눈길이 가고 이게 사람을 극단으로 몰아가는 단계에 이른지는 얼마되지 않았다고 생각이 됩니다
imf이후의 이익치의 바이코리아나 이번 펀드열풍등도 다 금융에서 뭐 한번 해보시지의 권유로 태동한 금융의 불안정이고 나쁜의미로 버블이겠지요 극단으로 치우치고 뭐 터저야 해결이 되는 갈때까지 가는 것이지요
나름대로의 금융에 대한 접근시의 대책이다 1.임금의 개념으론 절대로 접근이 안되는 것이다 2.항상 변화에 대한 깨우침이 있어야 겠다 ->부단한 독서와 트렌드에 할애 3.군중심리에 대한 정치가의 마음을 소유한 자 4.제로섬게임이다 5.인생에서 경험이 좀 쌓였을때 도전해 봄이 좋을것같다 - 여유자금도 있고 - 이런저런 경험이 도움이 될것 같고 - 나름대로의 인생의 방향이 설정되었고 나름대로 세상을 보는 잣대를 가지고..
나름대로의 기대에 찬 도서입니다 단지 민스키의 의도와 지은이의 의도는 오차가 없을 것이라고 여기면서 말입니다 우리나라도 이젠 금융부문에 대한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임금으로 벌어들인 돈을 소중하게 보존하고 스노볼을 만들수 있다고 나름대로의 생각이고
특히 우리나라같은 나라는 외환이 취약 즉 경기민감산업이 주종을 이루고 있어 변동폭이 너무나도 큽니다 그래서 이에 대한 나름대로의 대책을 강구하심이 좋을상 싶읍니다 덧붙여 우리국민들의 성정또한 민감한 경기처럼 대단하지 않읍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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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의 기원' 이라는 묵직한 제목 때문에 너무 어렵고 힘들게 읽어야 하겠구나 미리 마음의 다짐을 하고 선택했습니다. 늘 챙겨읽는 신문의 경제 섹션에서 얻어지는 상식들을 좀 더 업그레이드 시켜볼 요량이었지요. 시장 자율경제의 이론을 조곤조곤 반박해 나가는 이론들이 참 흥미로웠습니다. 그래서 생각보다 한장 한장 책장을 넘기는 만족감이 있더군요. 페이지마다 작은 박스의 용어해설과 경제상식도 퍽 도움이 되는 것들이어서 다 읽고 남편에게도 권해주었네요. 강추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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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황기에는 기업의 현금흐름이 빚을 갚는 데 필요한 액수를 훨씬 초과하며 그에 따라 '투기적 낙관론' 이 일어난다. 곧이어 부채규모가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지경에 이른다. 그에 따라 금융위기가 터진다"
하이먼 민스키(1919 - 1996)는 "포스트 케인지언" 경제학자이다. 그는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의 본질을 연구하는데 평생을 바친 경제학자이다. 투기적인 차입 거품의 결과로 은행을 비롯한 자금 대부자는 건전한 기업에 대해서도 신용한도를 급속히 줄인다. 이처럼 금융은 외적 충격 없이도 내적 불안에 따라 급속히 위축된다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2008년 하반기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는 전세계로 빠르게 확산되었다. 조만간 세계적인 경제 공황이 엄습하리란 전망과 예측들이 힘을 얻으며 실물 경제도 휘청거렸다. 그러나, 강력한 구조조정과 유동성 공급이라는 극약을 처방하면서 이후 가파르게 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금융위기도 안정세를 찾아가고 있다.
금번의 금융위기로 반성의 목소리도 거세다. 그간 "효율적 시장이론"이 우리 경제에 압도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 이론에 입각한 자유시장주의자의 금융시스템은 한마디로 순한 양을 기르는 것과 같다. 그냥 내버려두면 저절로 안정을 찾아 최적의 균형상태에 도달할 것으로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사태로 금융시스템엔 안정적인 균형점이란 아예 없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미국의 투자전략가 마크 피버는 1987년 뉴욕증시의 대폭락인 "블랙 먼데이" 를 예견하여 "닥터둠" 이란 별명을 얻었다. 여기서 둠(Doom)은 파멸, 불길한 운명이란 뜻이지만 이후 금융시장에서는 어두운 전망을 내놓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닥터둠의 멘토로 군림하는 하이먼 민스키는 "금융불안정성 이론" 을 주창했다.
민스키는 한 나라의 경제를 금융위기 상태로 몰고가는 핵심요인으로 "부채의 과잉누적" 을 손꼽는다. 이를 설명하기 위해 경제단위를 "헤지 차입자", "투기적 차입자", 그리고 "폰지 차입자" 로 구분했다. "헤지 차입자"는 자신의 현금흐름만으로 당초 대출계약조건대로 빚을 상환할 수 있는 사람이다. "투기적 차입자"는 부채의 원금을 즉시 갚지는 못하더라도 이자는 충분히 납부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만기연장의 필요성을 느끼는 사람이다. "폰지 차입자"는 원금상환은 고사하고 이자납입도 제 때에 이행할 수 없는 사람이다. 따라서, "헤지 차입자" 가 많은 경제는 안정적이지만 "투기적 차입자" 또는 "폰지 차입자" 의 비중이 높다면 금융시스템이 불안정해질 것이다.
민스키는 "금융불안정성 이론" 에서 자본주의 경제는 오랜 호시절 동안 "투기적 차입자" 와 "폰지 차입자" 에 더 큰 비중을 두는 금융구조로 바뀌는 경향을 띄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그런데, 경제가 팽창하는 어느 순간 정부 당국이 통화 긴축을 단행하면서 인플레이션 억제를 유지하는 정책을 펼치면 "투기적 차입자"는 "폰지 차입자"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기존의 "폰지 차입자"는 자신의 자산을 매각함으로써 자산가치가 급락세로 이어질 것이다. 따라서, 거품이 터지는 순간 "폰지 차입자"의 낙관론은 한순간에 산산히 부서지고 만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금융시스템의 경색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의 부실 사태를 살펴보면, 민스키의 이론에서 언급한 내용과 닮았음을 알 수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폴 맥컬리도 민스키의 이론을 도입하여 이를 설명하고 있다. "헤지 차입자"는 전통적인 방식의 주택 담보대출을 받아 원리금을 착실히 갚는다. "투기적 차입자"는 담보대출 이자를 갚다가 만기를 연장하면서 계속 이자만 갚는다. "폰지 차입자"는 자신의 소득으로 이자를 갚기도 버거워 실질적인 대출원금이 계속 늘어가는 사람이다.
민스키의 주장은 생전에 매우 급진적인 이론으로 평가되었지만, 1990년대 후반 아시아 금융위기 이후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금번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부실사태의 발생으로 또 다시 민스키의 이론에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이처럼 민스키는 자본주의 경제시스템이 만든 내적인 불안에서 금융위기가 비롯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저자 조자 쿠퍼는 영국 런던에 위치한 자산운용사 "얼라인먼트 인베스터즈" 의 CEO를 역임한 인물이다. 그는 "금융시장이 결코 효율적이지 않다" 는 민스키의 "금융불안정성 이론"을 전제로 하여 자산시장의 거품이 반드시 투자자들의 비이성적 행태로부터 비롯되는 것만은 아니며, 적절한 가치를 산정할 수 있는 지식이나 정보가 결여될 때도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이때 금융시장이 안정을 이탈하는 시점인 소위 "민스키 모멘트" 가 지속적인 신용의 팽창에서 발생함을 지적하고 아울러 이러한 신용팽창을 방치하는 중앙은행을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끝을 맺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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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먼 민스키의 이론을 통한 금융위기의 기원과 미래의 금융시장의 방향을 제시한 책!
얼마 전까지만 해도 세계는 경제위기로 불황의 공포에 빠져 있었다. 혹자들은 향후 몇 년 동안 전 세계가 극심한 불황의 한파에 시달릴 것이라고 했고, 다른 전문가들은 암흑 속에 빠진 세계의 경제가 찬란한 태양을 보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걸리되, 그 시간이 1년이 될지 10년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고 했다. 그렇다. 미래의 경제는 아무리 전문가라 할지라도 예측 불가능한 게 사실이고, 예측한다 한더라도 그 예측은 빗나가기 일쑤다.
그렇지만 이런 불확실한 미래의 경제를 예측한 사람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과거 1972년에 ‘미래의 불황(depression of the future)’이라는 글을 통해 현재의 경제 위기를 정확하게 예측해낸 엘빈 토플러가 그 중 한 사람이고, 역사적으로 반복되는 ‘금융위기의 본질’ 을 연구하는데 평생을 바친 진정한 석학 하이먼 민스키(Hyman P. Minsky, 1919~1996)가 또 다른 한 사람이다.
이 책에서는 『민스키의 눈으로 본 금융위기의 기원』이라는 타이틀로 ‘시장을 파과하는 보이지 않는 손을 보다’ 란 부제가 붙어 있다. 한 마디로 미래에 닥칠 금융위기의 본질을 정확히 꿰뚫어본 민스키의 통찰과 혜안을 보여주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호황기에는 기업의 현금흐름이 빚을 갚는 데 필요한 액수를 훨씬 초과하며 그에 따라 ‘투기적 낙관론(speculative euphoria)’이 일어나고, 곧이어 부채규모가 차입자의 상환능력을 넘어서는 지경에 이른다. 그에 따라 금융위기가 터지고, 이런 투기적인 ‘차입거품’의 결과, 은행을 비롯한 자금 대부자는 건전한 기업에 대해서도 신용한도를 옥죄게 되고, 이런 경제는 ‘외적 충격’ 없이도 ‘내적 불안’에 따라 급속히 위축된다는 이론을 주장한 하이먼 민스키의 주장은 곧 사실이 되었다. 미국의 서브 프라임 모기지 론의 부실과 함께 미국은 경제 위기로 이어졌고, 그 결과 도미노 현상처럼 세계 경제는 휘청거리고 있으며, 지금도 경제위기라는 올가미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21세기를 대표하는 최고의 경제학자들로부터 진정한 멘토로 불리는 하이먼 민스키와 그가 주장한 ‘금융 불안정성 이론’ . 그리고 이 이론을 바탕으로 지금 전 세계적으로 일어나는 금융위기의 근원은 무엇이며 중앙은행의 역할은 무엇인지? 자유방임주의에 바탕을 둔 효율적 시장이론이 금융현실에 맞지 않는 이유는 무엇인지? 이런 글로벌 금융위기를 벗어날 수 있는 해법은 무엇인지? 란 물음들에 대해서 이 책은 속시원한 대답을 해 줄 것이며 그 대답속에는 하이먼 민스키의 혜안과 통찰력이 함께 스며 있을 것이라고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