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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결산]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사카이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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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윗집 아이들은 뛴다. 뛰다가 넘어졌는지 울고 문을 쾅쾅 닫는다. 음악도 텔레비전 소음도 없는 우리 집에서 그 소리들은 선명하게 들린다.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목이 쉴까 봐 걱정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고 싶은데 얼굴 근육이 망가졌는지 웃질 못한다. 가깝거나 먼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들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이 등장한다. 특별한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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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도 윗집 아이들은 뛴다. 뛰다가 넘어졌는지 울고 문을 쾅쾅 닫는다. 음악도 텔레비전 소음도 없는 우리 집에서 그 소리들은 선명하게 들린다. 소리를 지르기도 하는데 목이 쉴까 봐 걱정이다. 엘리베이터에서 만나는 아이들에게 웃으면서 인사해 주고 싶은데 얼굴 근육이 망가졌는지 웃질 못한다. 가깝거나 먼 사람들의 프로필 사진들에는 어김없이 아이들이 등장한다. 특별한 날을 기념하는지 놀이동산에 가 있거나 꽃밭에서 활짝 웃고 있다. 아이들은 금방 자라 있다. 초등학교에 들어갔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 그렇구나, 초등학교에 들어가 소풍을 가고 운동회를 할 나이들이 된 것이구나.

  아는 분이 가끔 일하는 곳에 아이를 데려온다. 처음에는 웃으며 놀아주고 안아준다. 방긋방긋 웃는 모습이 귀여워 질문을 한다. 웅얼웅얼 말하지만 신기하다. 오분 정도 지나면 슬그머니 자리를 피한다. 위험한 물건을 만지는 것을 막아야 하고 내 얼굴이 무서운지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감당할 수 없어서이다. 사카이 준코의 산문집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에서 그녀는 자신의 조카를 '와도 좋고 가도 좋은' 존재로 표현한다. 자신의 아이가 아닌 남의 아이는 오면 좋지만 가면 더 좋은 것이겠구나, 아이를 귀여워하는 척하는 나는 그런 공감을 한다. 

  독신이고 아이도 낳지 않은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생활상을 글로 써내는 사카이 준코의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를 다 읽고 나면 제목을 잘 지었구나 생각한다. 아무래도이다, 아무래도 우리에게 (독신 혹은 아이가 없는 사람들) 아이는 괜찮은 것이다 라고 고개를 끄덕이게 되는 것이다. 사카이 준코는 오랜만에 만난 모임에서 연하장을 두 가지로 만든다는 여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아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자신들의 가족사진을, 없는 이에게는 사진이 빠진 글만 적어서 보낸다는 것이다. 아이가 없는 이를 배려한다는 취지이지만 정작 옆에 앉은 아이가 없는 사카이 준코는 전혀 배려하지 않고 있다. 아이가 없는 이를 불쌍하게 여긴다는 사실을 들은 그녀는 가족사진이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라고 여긴다. 

  일본 사회는 심각한 저출산에 시달리고 있다. 정부가 나서서 출산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아이를 키우는 일이 만만치 않음을 절감한 젊은이들은 결혼도 출산도 하지 않는 것을 선택으로 하고 있다.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 것은 재력과 친정의 조력이 필요한 일임을 우리 모두 알고 있는데 정부만 모르고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교 사회의 뿌리를 가진 일본은 출산과 양육을 둘러싼 의견들이 점점 우경화로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밝히고 있다. 소노 아야코 작가는 출산하면 일을 그만두라고 여성은 아이가 태어나면 퇴직해 몇 년 동안은 양육에만 전념해야 한다, 출산휴가 제도를 두고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를 너무 많이 본다고 지적했다고 한다. 여성 지식인들의 이런 오른쪽으로 치우친 발언들이 출산과 양육의 길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아베 내각에서 장관으로 임명된 여성들을 소개한 신문 기사에서는 그녀들의 자녀의 수를 명시했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아이를 낳아 키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기는 일본 사회의 모습을 지적한다. 페이스북과 블로그에는 아이가 태어나고 자라는 모습들을 공개하는 것이 출산율을 올리는 것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진지한 분석도 한다. 아이를 낳지 않는 여성들이 그 모습들을 보면서 나도 낳아서 훌륭하게 키워 볼까 생각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 아이를 낳을 수 없는 여성들은 그 모습을 보면서 상실감에 휩싸이기도 한다. 

  과거에는 결혼한다 아이를 낳는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운다가 공식처럼 되어 있지만 현재는 그것들이 선택 사항으로 변해 있다. 결혼을 하는 것도 하지 않는 것도 아이를 낳는 것도 키우는 것도 개인의 선택에 달려 있다. 국가가 강제할 수 없는 사항이 된 것이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과 안쓰러움을 받아야 하는 피로를 사카이 준코는 이 책에서 솔직하게 밝히고 있다. 

  '직장에서 아이를 가진 여성들을 차별했지만 앞으로는 아이가 없는 여성들을 차별하는 날이 올지' 도 모른다는 문장에서 경악했다. 아이를 키워 본 경험이 없는 여성에게는 경험이 부족하다고 여기는 미래 사회. 미래가 아닌 오늘의 사회에서 제도권 안으로 들어갈 시도조차 하지 않는 누군가는 사람들이 모인 자리에서 질문 세례를 받고 안타까움의 시선을 느끼고 있다. 

  자식이 없어 죽으면 장례를 치러줄 사람이 없어 하나밖에 없는 조카에게 그 일을 맡겨야 한다는 걱정에 시달리고 독신 여성이 죽으면 어떻게 되는가를 알고 싶어 오키나와에 가서 장례 풍습을 공부한다. 사나 죽으나 혼자라는 것을 터득하고 아이가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를 실천하는 사카이 준코. 동물을 키워 볼까도 생각하지만 살아 있는 것에 책임을 질 수 없는 자신을 떠올리며 그만둔다. 선인장도 죽였다는 고백과 함께. 아이들은 귀여운 아이와 귀여워해 줄 수 없는 아이가 있다는 것을 가감 없이 말하고 사촌이 갖고 싶다는 조카에게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견디라고 말하는 그녀는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다고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는 사회에게 단호하게 말하는 것이다. 

  오늘도 윗집 아이들은 뛰지만 새 나라의 어린이들인 듯 일찍 잠자리에 들었나 보다, 조용하다. 자고 있는 모습이 그렇게 귀엽다는데 볼 빵빵 그 모습을 상상해본다. 굿나잇!


s*****m 2018.01.13.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_ 사카이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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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읽을 책을 몇 권 손에 든 채로 도서관을 배회하다가 제목만 보고 집어왔다. 이 책의 제목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었는데, 그건 내가 구매해서 읽을 책과 빌려서 봐도 되는 책을 엄격하게 구분 지었던 탓이 큰 것 같다. 아이에 대해,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쓴 책들 중에 만족감을 느낀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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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읽을 책을 몇 권 손에 든 채로 도서관을 배회하다가 제목만 보고 집어왔다. 이 책의 제목은 이전에도 본 적이 있지만 그렇게 끌리지는 않았었는데, 그건 내가 구매해서 읽을 책과 빌려서 봐도 되는 책을 엄격하게 구분 지었던 탓이 큰 것 같다. 아이에 대해, 특히 아이를 낳지 않는 것에 대해 쓴 책들 중에 만족감을 느낀 책이 거의 없어서 그런 것도 크지 않나 싶다.

 

 

몇 년째 나의 관심사에서 벗어날 수 없는 ‘아이’에 대한 문제.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아이를 낳을까 말까’를 더 고민했었다. 아이가 있는 삶과 아이가 없는 삶을 재고 따졌는데, 사실 그건 정말 터무니없는 일이었다. 아이의 유무에 따라 행복과 불행이 결정지어지는 것이 아님을 알았다. 최소한 우리 부부가 더 행복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그것에 대해 생각하는 게 최우선이었다.

 

 

 

이 책은 7월 27일에 시작해서 8월 10일에 완독을 했다. 아니, 7월 27일에 1/2를 읽고, 8월 10일에 1/2를 읽어서 끝을 보았다.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나는 너무 난처했다. 마흔에 가까운 미혼의 여자가 아이는 괜찮다고 말을 하는 게 받아들이기가 힘들기도 하거니와, 그것과 동시에 아이가 없는 삶에 대해 합리화를 하는 것이 굉장히 불편하게 느껴진 까닭이었다.

 

 

 

ps. 숫자를 매기는 건, 내가 할 말이 굉장히 많다는 건데, 나는 내가 이 책에 대한 서평을 쓰면서는 좀 자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본다.

 

 

 

 

2.

한국과 일본의 문화 차이를 깊게 생각해본 적이 없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궁금해해본 적도 없고, 궁금해하고 싶지도 않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의 사후 처리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 (아이가 없는 친척의 장례에는 조카가 대부분 사후 처리를 한다)

결혼은 하지 않아도 아이는 낳으라는 말이 아무렇지 않거나 결혼은 하지 않아도 아이를 낳고 싶어 하는 여성이 많다는 점

독신은 자기 집 묘에 들어갈 수 없다는 점 (매우 가부장적이기 때문에) (독신으로 죽은 여성은 집에서 성가신 존재)

 

 

 

그렇기에 우리나라와 다른 문화에 대해서는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읽었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가부장적이구나- 라는 걸 느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보다 오지랖이 더 심하겠네, 하는 생각도.

 

 

 

 

3.

53. 출산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왜 출산을 해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는 한 수치만으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점점 더 결혼도, 아이도 선택할 수 있는 삶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아지고 있다. 그런데 여전히 그것을 선택이 아니라 필수적인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고 그들은 그 선택들에 참견을 한다. 참견을 하는 사람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지 않지만, 참견을 받는 입장에서는 여간 스트레스라는 것을 그들은 모르는 모양이다.

 

 

 

‘너는 왜 아이를 낳지 않니?’ 라는 물음에 훈계하려는 말이 뒤따라온다면, ‘너는 왜 자녀를 하나만 낳았니?’ ‘딸이 둘인 사람에게 너는 왜 아들을 낳지 않니?’ ‘애가 그렇게 좋으면 셋넷 더 낳지, 왜 안 낳니?’ ‘너는 애들이 있는데 왜 SUV를 끌지 않니?’ ‘너는 애들이 그렇게 큰데 좀 더 큰 데로 이사해야 하는 거 아니야?’ 라고 물을 거고 실제로 그러고도 있다. 그런 질문이 상대방에게는 얼마나 무례함을 범하는지 실제로 느끼게 해줄 참인 거다. 물어보는 것까지는 OK, 그 이후 훈계는 NO. 근데 실제로 나는 타인이 보기에는 강단이 있는 사람으로 비치는지, 웃으며 ‘그런 말은 무례하네요. 저희 부부 일은 저희가 알아서 해요.’라고 말하면 대부분은 말을 줄인다.


 

 



4.

책은 읽으면 읽을수록 불편한 마음뿐이었는데, 작가의 열등감이 너무나도 분명하게 보인 까닭이다. 게다가 자꾸만 말이 이랬다가 저랬다가 하는 부분도 없잖아 있어서였다.

 

 

위의 책 내용만 보더라도, “아이를 낳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 정말 많습니다.”라고 하는 부분에 대해, 뭐 물론 상대가 어떤 뉘앙스로 말을 했느냐에 따라 다를 수도 있지만, 저렇게까지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실제로 나는 저 말을 많이 들었는데, 아 그렇구나- 로 생각하고 말았다. 그도 그럴 것이, 소소하게 밀린 집안 청소를 다 하고 나면 말끔한 기분이 든다. 그런데 세상에 없던 한 생명이 태어났는데 부모로서 느끼는 바가 없다고 한다면 그게 더 이상함을 넘어 무서운 거 아닌가. 굳이 저렇게까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까, 싶은 것이었다.

 

 

 

 

4-1.

결혼을 못 한 혹은 하지 않은 이들을 패배자라고 부른다.

 

 

너무나도 놀랐던 부분.

아이는 선택이라고 하면서, 결혼에 대해서는 그렇게 말을 하다니?

 

 

 

 

4-2.

155. 남성이 아이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여성은 결혼도 하고 싶고 아이도 갖고 싶어 합니다. 그러나 교제하는 남성이 결혼도 아이도 원치 않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156. 여자 친구가 임신한 것도 아닌데 “당신 아이를 갖고 싶어! 결혼하자” 하는 기특한 남성도 존재합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그 수가 적고 그런 선남은 바로 선녀와 이어지죠.

 

 

 

아.. 음... 인정하기 힘들지만 그래, 뭐... 그 나라는 그러려니... 당신 주변은 그런 사람이 많으려니... (절레절레)

 

 

 

 

4-3.

굉장히 난처하다고 생각했던 부분.

 

 

 

130. 우리는 어쩔 수 없이 독신으로 사는 게 아닙니다. 여성의 비세대와 우리 사이에 존재하는, 페미니즘 사상 영향으로 독신을 선택한 세대는 또 우리와 다릅니다.

 

 

200. 겐코 씨는 “처자를 가진 놈은 바보다!”면서 아이 없이 지내는 생활이 얼마나 눈부신지 보여주었습니다. 그 당당하고 깔끔한 정신만은 지금 봐도 부러운 마음이 드네요. 현재 우리가 아이를 갖고 있지 않은 것은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거나 가질 수 없는 상태여서 그런 거니까요.

 

 

 

하... 책을 반 정도 읽었고, 뭐라고 결말을 맺으려나 싶어서 끝까지 읽었는데... 도대체 무슨 말을 하고 있는 거지...

결혼 못 한 혹은 하지 않은 사람과 결혼했지만 아이가 없는 사람은 패배자라고 했다가,

어쩔 수 없이 독신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고 했다가, 아이가 없는 것은 어쩔 수 없이 그렇게 되는 것이라고 결말을 맺는다.

 

 

 

 

 


최초로 역자의 후기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역자는 이 책을 번역하며 무슨 생각을 했을까.

 

 

 

요즘 책 읽기가 좀 버겁다.

내가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건 아닌지에 대해 돌아보는 시간이 많은데,

지금 나의 그릇으로는 이렇게밖에 안 되겠다.

 

 

 

 

b*******h 2019.08.11.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지막까지 혼자여도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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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혼자여도 괜찮다! 오늘은 저도 매우 오랜만에 읽어보는 일본 작가의 에세이 리뷰네요 고양이 한마리와 여성이 그려진 표지, 다 읽고보니 아마 작가 자신을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 고양이도 여자도 둘다 미소를 짓고있는 것을 보니 서로의 삶이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 표지가 보여주듯, 중년이지만 싱글인, 그리고 (더 중요하게는) 출산하지 않았고, 하지만 본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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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까지 혼자여도 괜찮다!

 

오늘은 저도 매우 오랜만에 읽어보는 일본 작가의 에세이 리뷰네요

 

고양이 한마리와 여성이 그려진 표지다 읽고보니 아마 작가 자신을 표현한 그림이 아닐까 싶습니다고양이도 여자도 둘다 미소를 짓고있는 것을 보니 서로의 삶이 만족스러운 것 같습니다표지가 보여주듯중년이지만 싱글인그리고 (더 중요하게는출산하지 않았고하지만 본인의 삶을 용기있고 씩씩하게아니 그저 묵묵히 걷고 있는 평범한 일본 여성의 이야기랍니다 .

 

마지막가는 길까지 아이 없이 혼자가도 괜찮음을 덤덤히 말해주고 있는 책,

일본에서 일본인 작가에 의해 출간된 책이지만 사실 우리나라의 현실과도 매우 흡사한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에 더 몰입할 수 있었어요.

 

저자 사카이 준코는 문예상 및 에세이상을 받은 바 있고이번에 신작을 냄으로써 자녀의 유무로 행복을 재단하는 시선에 반기를 들었지요사카이 준코의 작품은 처음인데무척 기대되었습니다!

 

결혼임신출산과 관련된 주제를 하나씩 하나씩 짚는 형태의 에세이며목차를 보시면 알겠지만 아이없이 혼자죽는 쓸쓸함이라는 차마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까지 다루고 있어요.

 

저자가 펜을 잡은 이유는 간단합니다고령자가 많아지고고령자 중에 출산 경험이 없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그야말로 홀몸 노인이 대량 발생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는데 이 시대를 어떻게 맞이하고 살아가야 할 지 생각하려고 썼다고 합니다.

 

현 일본의 출산율은 1.26으로 한국보다 낮거나 혹은 한국과 별반 큰 차이 없는 비율이라고 볼 수 있어요상황이 이렇다보니 수치만높이려고 별의 별 주장이 나오기 시작하죠이를테면 여성은 아이를 낳으면 일을 하지 말고 양육에 전념하라여자는 애낳는 기계 등등의 발언이 유명인 입에서 나오기 시작합니다옆나라 얘기지만 충격적인 이야기는 아니었어요우리나라에도 그러한 사상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고그것을 저렇게 발설하기도 하며혹은 발설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나타내기도 하니까요.

 

저자는 여자 출산필수 양육전념전업주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즉 우익적인 양육관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의 특성을 잘 살펴보면 전업주부들이 대부분 특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날카로운 지적을 하는가하면외국의 사례를 들어 반기를 들기도 합니다외국의 경우 집안일과 육아를 남성과 분담하고제도적으로는 육아와 일을 함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기하급수적으로 떨어지는 출산율 저하를 저지했다는 증거를 들어 그들의 논리가 전혀 맞지 않음을 반증하는 방식을 이용하는 것이지요.

 

물론앞으로 더더욱 극단적 저출산에 대한 우익적 발언이 심해질 것임을 덤덤히 인정하지만

적어도아이를 낳지 않으면 여자가 아니란 생각이 팽배한 사회는 안 되길 바라는 마음을 내비치고 있답니다.

 

더욱 재미있게 읽는 법은우리나라의 상황과 계속 비교하는 것입니다.마침 저자도 한국을 주시하고 있었는지 한국의 현실도 실어주었는데요이는 짧은 언급이었지만 매우 날카롭고 명확한 지적이기에 많은 공감이 되었답니다우리나라에서는 20대에 결혼해서 30대엔 아이 둘이라는 슬로건을 제시하였고이러한 분명한 슬로건을 제시했음에도 저출산에서 탈피될 기미조차 보이지 않았는데 저자의 분석에 의하면 그 이유는 왜 출산을 해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는 한 수치만으로 사람들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다” 이기 때문이죠.

 

무엇보다 이 책이 좋았던 점은 그저 이러한 저출산 문제에 대해서 방관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저자는 흥미로운 방식으로 해결책을 제시합니다바로, SNS을 이용해 가까운 친구가 결혼해 아이 낳고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며 초조함과 조바심을 자아내는 것이지요이러한 방법은 실은국가도 가족도 그 누구도 낳으라고 강조하지 않고도 스스로가 낳고 싶은 욕구를 느끼게 하는 방법이기에 적어도 위에 왜 낳아야 하는지 이유를 적지 않은 한국의 슬로건 보다는 낫다고 봅니다또 하나의 재미있는 해결책으로는 티비 방송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아마 우리나라에서도 아빠 어디가슈퍼맨이 돌아왔다 등 육아예능이 히트를 친 것 처럼일본에서도 '대가족'의 모습을 보여준 방송이 히트를 쳤나봅니다그러나 매일매일 정신없고 서로 지지고 볶는 대가족의 모습을 보면서 오히려 딸린 식구없이 편안하게 혼자혹은 둘이 사는 것이 낫다는 인식이 더 우세해지는 반작용이 일어났나봅니다그래서 저자는 극단적인 대가족이 아닌 일반적인 대가족의 모습을 노출해보자는 제안을 하지요아마 방송을 이용한 해결은 우리나라가 더 나았다는 생각은 해봅니다적어도 많은 사람들에게 슈돌이나 아어가같은 프로그램은 사랑받았고저 맛에 아이를 키우는구나하는 귀엽구나하는 인식을 주었다고 평가되었으니까요 :)

 

나를 위해 살기도 벅찬 세상입니다애가 없어도 짝이 없어도 담담하게 살아가기도 벅찬 세상이 왔는걸요작가는 심지어 키우던 선인장도 말려 죽였다고 했지요그런 그녀가 해주는 조언들도 덤덤하고 정말 쏘 쿨~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죽음이 끝이다라고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는 특권을 받았다고 생각하면 나의 죽음 뒤 나의 장례를 케어해 줄 후손까지 걱정할 일은 없어지니까요!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임기 여성지도를 정부에서 공개해 큰 논란을 빚은 적이 있는데요이렇게 그저 수치에 연연하여 무작정 높이려는 무모한 도전을 하고 있는 현 시대에 사카이 준코의 에세이는 작은 힌트가 될 것 같네요 :)



s******6 2017.03.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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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 사카이 준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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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없는 삶, 비혼 등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들을 이제는 쉽게 접하고는 한다. 아마 이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격한 환영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카이 준코라는 저자는 다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를 읽고 나니 이 저자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
"[서평]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 사카이 준코" 내용보기

아이 없는 삶, 비혼 등 새롭게 등장하는 용어들을 이제는 쉽게 접하고는 한다. 아마 이 용어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때로는 격한 환영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사카이 준코라는 저자는 다른 책을 통해 처음 알게 되었다. 그 책을 아직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를 읽고 나니 이 저자의 책을 모두 읽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작가의 책이 좋아 그 작가의 책을 모두 읽는 사람의 심정을 이제야 좀 알게 되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개인의 관점에 따라 다르겠지만 일단 이 책을 읽으며 느낀 점은 속이 시원하다는 점과 한국이 아닌 일본의 기준으로 써져 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아쉽게 느껴진 이유는 만약 이 글이 국내 작가가 썼다면 지금과 같은 시원함을 느낄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다. 

 

아이가 있는 삶과 없는 삶 어떤 것이 더 좋은지에 대한 고민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저자의 말처럼 비교할 수 없는 부분이고, 비교를 한다는 것 자체가 어쩌면 웃기는 일이 될 수도 있다. 각자가 누리고 있는 삶에 대해 적당한 관여와 과하지 않은 배려, 그 이상 및 이하 모두 필요하지 않은 것이다. 아이를 가진 사람들의 관점, 아이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의 관점, 그리고 일본에서 일어나는 정책과 상황들을 두루 살펴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다. 한 나라의 정책으로 아이를 낳을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정책이 완벽하다고 해서 아이를 낳으면 그건 과연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 이 모두가 개인의 선택이자 책임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속한 국가의 미래까지 생각하면 더할 나위 없이 좋지만 아이를 가진 사람, 가지지 않은 사람 모두 자신에게 닥칠 미래 생각이 가장 급한 사안이 아닐까란 생각도 든다.

 

어떤 삶이 더 나은지에 대한 판단은 개인이 내리는 것으로 하고, 서로의 삶을 강요하지 않기로 하는 것, 이것이 정답이라는 생각이 든다.

 

YES마니아 : 로얄 h*******a 2017.01.2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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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없는 여성의 눈으로 본 사회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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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있는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는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라는 책을 저술했고 제20회 고단샤에세이상 수상작가인 사카이 준코의 새로운 에세이 책이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 지면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이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라는 책은 아이가 없는 독신여성의 시각에서 사회, 사람, 정책 등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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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고양이가 그려져있는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는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 라는 책을 저술했고 제20회 고단샤에세이상 수상작가인 사카이 준코의 새로운 에세이 책이다. 사회가 점점 각박해 지면서 아이에 대한 생각이 많이 달라지는 이때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라는 책은 아이가 없는 독신여성의 시각에서 사회, 사람, 정책 등을 간접적으로 느껴볼 수 있는 책이어서 의미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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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왜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를 읽었나?

이 책은 출간소식을 들을 때 부터 정말 기대했던 책이다. 
모두가 저출산이라고 애를 많이 낳아야 한다고 애는 참 귀여운 존재고 중요한 존재라고 어필만하는 이때. 감히 "저는 아이를 안 낳을 거에요" 라는 말은 던지기 참 어려운 이때. 이런 책이 나왔다니!
당당하게 "아이는 괜찮다" 라는 그녀는 어떤 이유에서 그런 생각을 했고, 어떤 상황을 접해왔는지 요목조목 설명해줄 수 있을 것 같아 기대되었던 책이어서 읽었다. (그리고 이 책을 선택한 건 역시나 좋은 선택이었다.)






#2 여자는 '애 낳는 기계' 가 아닌 '사람'이다.


아이를 싫어한다고 이상한 사람은 아니다. 아이를 낳지 않는 것도 선택이고, 존중해줘야 한다.

우리사회도 그렇지만, 애를 안낳는다고 하면 "정 없는 사람" "아직 어른이 아니다" "이기적이다" 라는 말이 바로 나온다.  심지어 "아이의 귀여움, 사랑스러움을 모르는 당신은 불쌍해" 까지 나올 정도이다. 그런데 이런 말들은 '남자'에게는 가해지지 않는, '여성'에게만 가해지는 화살이다. 일단 여성이 아이를 낳는 주체라는 점에서 그럴 수도 있고, 정부가 가임기 여성지도를 내놓듯 '여성은 애낳는 기계' '아이를 낳지 않으면 쓸모가 없는 존재'로만 봐서 그런게 아닐까 싶었다. 아이가 없다는 점에서 많은 부분 평가절하를 당하는 사회. 아직 성숙하지 못한 사회의 단면이 아닐까 싶다. 이런 사회를 경험한 저자 사카이 준코는 담담하게 최대한 중립적인 위치에서 서술해 간다. 


독신에 아이까지 없는 그녀는 아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낳지 않았고, 낳지않고 있는 이 상태에 오기까지 많은 것들을 경험해왔다. 여자는 결혼 - 아이 의 코스를 밟는게 당연하고 '노멀' 하다는 사회의 인식 속에서 애를 낳지 않고 결혼도 하지 않은 그녀는 정상적이지 않은 범주에 속한다. 그래서 아이가 있는 자들에게 아이가 없음으로 차별 받기도 하고 동정을 받기도 했다. '나의 선택' 인데, 그걸 존중하기 보다는 '비정상적인' 사람으로 치부하고 동정의 표를 던지는 것이다. 이런 생각은 의식하고 하는 것이 아닌, 무의식중에 나오는 태도들이다. 이건 여성을 정말 '아이 낳는 기계'라는 전제를 깔아두었기 때문이겠지...?


그리고 이런 전제를 깔아두고 정책을 집행하는 정부기관. 얼마전 가임기 여성지도를 내놓았다가 엄청 깨졌었다. 좋은 취지였을지 모르나, 심하게는 성폭행의 위험, 범죄의 위험까지 연결될 수 있고 여성 자체를 '애낳는 기계'로만 본 대표적인 사고인식을 볼 수 있는 행위였다. 일본과 한국은 비슷한 점이 많다. 일본 역시도 이런 말도안되는 정책을 내놓았다 깨지곤 했다. 그리고 사카이준코는 가까운 한국의 정책도 중간중간 계속 언급한다.


아는 한국사람에게 들은 바로는 이런 식의 슬로건이 예전에 있었다고 합니다.

"20대에 결혼해 30대에 아이 둘" 이라는 것은 거의 목표 수치를 내세운 슬로건입니다. 국가가 '이상적인 삶의 모델'을 제시한 것이니까요.

그러나 이런 분명한 슬로건이 제시되었는데도 한국의 출산율은 눈에 띄게 오르지 않았습니다. 

출산은 지극히 개인적인 문제입니다. 왜 출산을 해야만 하는지 분명하게 대답해줄 수 있는 무언가를 제시하지 않는 한 수치만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는 없습니다. p.53


그렇다. 여러모로 공감이 가는 부분이었다. 당연히 '너는 여자니까 애를 낳아야 해 (하지만 미혼모는 안돼!)' 라는 논리로는 어떤 점에서도 설득을 할 수 없다. 출산은 개인의 선택인 것이고, 출산선택을 독려하려면 '가임기 여성이니까'가 아니라 다른 포인트를 제시해줘야 한다. 


앞으로 내가 아이를 낳지 않는다면 저자 사카이 준코가 경험한 상황은 곧 내가 마주할 상황이 된다. 조금이라도 사회적 인식이 성장해서 이런 무의식적인 동정/차별을 받지 않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여성을 당연하게 '애를 낳는 존재' 가 아닌 '한 사람' 으로서 대하는 생각이 지극히 당연한 사회가 왔으면 좋겠다. 




 


#3 스펙화 되는 '아이'


그녀가 본 사회는 일과 결혼했다는 여성의 사회를 넘어 아이엄마가 되어야만 온전히 인정받고 사회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회였다. 과거엔 여성이 일과 결혼했다 하면, 뭐 그러려니 하고 넘겼지만, 이젠 일 + 육아 까지 해야만 인정받고 육아를 하지않고 일을 하는 여자는 저출산에 기여하는 그런 몰상식한, 이기적인 여자가 되는 것이다. 남자는 아이가 없어도 능력으로 인정받지만, 여자는 이제 아이가 있어야 능력도 인정받는 사회... 하지만 사회적으로 여성의 육아에 대한 부담은 절대 덜어주지 않는다.


게다가 이젠 아이를 키우는 것을 넘어 SNS를 통해 자랑하는 시대 까지 왔다. 아무나 낳을 수 없는 아이를 낳아 이렇게나 잘 키우고 있다는 자랑, '아이'라는 존재만으로도 많은 관심과 칭찬을 받을 수 있는 SNS! 실제 세계 뿐 아니라 가상 세계에서까지 아이는 좋아요와 관심의 댓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하나의 액세서리가 되었고, 방송에서도 시청률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하나의 도구까지 되었다.


뭔가 아이러니 했다. 이런 육아 관련 컨텐츠 들은 출산을 독려할 수도 있지만 그게 한편으론 도구화시키는 경향이 강해서 정말 그들은 온전히 아이를 위한 것일까, 아님 욕심 때문일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여튼 이제 회적으로 인정을 받기 위해선 아이라는 부가적인 액세서리가 필요해졌다. 그리고 이런 방향이 과연 좋은 것인가? 출산율이 올라가더라도 아이를 하나의 스펙으로 보는 그런 사회가 과연 올바른 사회게 맞는 것인가? 라는 의문이 떠올랐다. 






#4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얇고 귀여운 일러스트로 (고양이 귀엽고양!) 가볍게 들고다니며 읽었던 책. 

그리고 출산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하는 책이었다.

이 책은 아이를 가질 생각이 없거나 고려중인 사람 뿐 아니라 아이를 가진 분들도 읽으면 좋을 것 같다.

너무나도 당연하게 생각해 왔던 것들이 사실 그러지 않을 수 있다는 또다른 시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볍게 옆 집 언니가 서술한 것 같은 사카이 준코의 에세이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를 통해 생각의 측면을 좀 더 넓혀보는 건 어떨까 싶다. 

s****n 2017.01.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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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의 처지와 제가 너무 비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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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는 많이 다르지만 작가의 처지(?)와 제가 너무 비슷해 공감이 많이 간 책 입니다. 하지만 중간 부분은 너무 일본색깔이 강한 내용이라 공감이 안 갔지만 그 외는 정말 현재의 제 심정을 글로 표현해 줘서 혼자서 "맞아 맞아 그렇지" 를 몇 번이나 외쳤는 지 기억이 안 날 정도네요.호흡이 좀 긴 구성이었지만 곳곳에 있는 삽화도 정겹고 아직 미혼인 여자사람 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
"작가의 처지와 제가 너무 비슷" 내용보기
나이는 많이 다르지만 작가의 처지(?)와 제가 너무 비슷해 공감이 많이 간 책 입니다. 하지만 중간 부분은 너무 일본색깔이 강한 내용이라 공감이 안 갔지만 그 외는 정말 현재의 제 심정을 글로 표현해 줘서 혼자서 "맞아 맞아 그렇지" 를 몇 번이나 외쳤는 지 기억이 안 날 정도네요.
호흡이 좀 긴 구성이었지만 곳곳에 있는 삽화도 정겹고 아직 미혼인 여자사람 친구에게 선물하고픈 책 입니다.
h****g 2017.02.1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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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내용보기
​​ 사카이 준코 昨,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꽤나 호기심이 일었던 책이다.​'선인장도 말려죽였는걸요..아이라니요...'라는 대사에,아 이건 초초초!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내용을 읽기도 전에 속된 판단을 할 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항변하자면.이 책은 무자식으로 살기를 결심한 여자의 변명따위가 아니다.정말로 바로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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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 昨,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제목을 보는 순간부터 꽤나 호기심이 일었던 책이다.

















'선인장도 말려죽였는걸요..아이라니요...'라는 대사에,

아 이건 초초초! 공감할 만한 이야기일지도 모르겠다는 기대감이 들었다. 


내용을 읽기도 전에 속된 판단을 할 지도 모를 누군가에게 항변하자면.

이 책은 무자식으로 살기를 결심한 여자의 변명따위가 아니다.


정말로 바로 내 주위에서 있을 법한!

 아이를 둘러싼 갖가지 이야기들과 다양한 입장에서의 시선을 읽을 수 있다.


















결혼은 했지만 지금 당장은 아이 계획이 없는 부부.

어려운 여러번의 노력끝에 아이를 가지는 데 성공한 부부.

손자, 손녀를 얼른 보고 싶어하는 조부모.

아이를 낳지 않으면 아직 어른이 되지 못한거라 말하는 사람.

아이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과연 좋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

40대 초반, 아직은 힘낼 수 있어! 생각하며 결혼소개소에 등록하는 사람.


책 속에서 등장하는 입장의 몇 가지만 늘어놓아도 이렇다.









아이, 그리고 출산과 관련된 이 민감하고 사적인 문제에 대해서

발벗고 나서는 주위의 오지라퍼들과 무개념들을 꼬집어대는 통쾌감도 있다.


책을 읽어대며 어쩜 이리 내 이야기같고 속시원하던지,

대놓고 말할 수 없었던 부분을 풀어서 조곤조곤 이야기기해주는 그녀와 하이파이브라도 하고 싶었고,

내가 걱정하던 부분에 있어서도 긍정적인 대답을 주는 그녀에게 정말?정말 그래?되묻고 싶기도 했다.



결국 작가는 아이가 없는 인생을 살고 있지만,

그건 그녀가 할 수 있었던 수많은 선택지 중 하나의 선택일뿐.

주위사람들의 눈치를 보거나, 동정을 사거나 할 일이 아니라는 거다.

그녀가 결국 최종적으로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을까?


"아이 없는 사람들과 있는 사람들이 같이 걷는 일.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 된다는 것은 상당히 어렵다는 사실을 안다면 가능하겠죠."

(p.73)








[책 내용 훔쳐보기]



"아이를 낳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이 말을 반대로 뒤집으면 "아이 없는 사람들이 모르는 것을 우리는 많이 알고 있다."입니다.

그리고 '아이를 낳고서야 처음으로 알게 된 것'은 무한한 사랑이거나 자신을 길러준 부모님에 대한 감사처럼 좋은 것들뿐입니다.

요컨대 "이런 멋진 것을 모른 채 아이가 없는 여러분은 나이만 처먹고 계시는 거예요."라는 말로 곡해할 수도 있다는 거지요.

막 아이를 낳아 비일상적인 생활과 행복감에 젖은 부부는 아이가 없는 사람들 앞에서도

 "아이를 낳고서야 비로소 알게 된 것이 정말 많아! 인간으로서 성장한 것 같아." 하며 흥분합니다.

그러면 우리는 '역시 나는 인간으로서 열등하다는 소리구나'라고 생각하면서도 "그래?잘됐네. 정말 축하해!"라는 말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p.61 [그 말의 속내]


우익적인 자녀 양육 사상을 가진 건 이런 젊은 여성들만이 아닙니다.

'특혜'를 받은 전업주부층에도 많습니다.

요즘 전업주부라는 것은 안정된 직장에서 고액의 연봉을 받는 남편을 가지지 않으면 얻을 수 없는, 특수한 지위입니다.

그러나 전업주부들은 대부분 자신이 혜택을 받고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인식하지 못합니다.

"엄마가 내내 함께 있어 주지 못하는 아이들은 참 안됐어."

마리 앙투아네트 같은 발언을 서슴지 않고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녀들은 아내가 벌지 않으면 먹고 살 수 없는 가정이 있다는 사실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일하는 걸 아주 좋아하는 여성이 있다는 사실도 잘 모릅니다.

p.36 ["여자는 아이 낳는 기계"]



친했던 친구들과 20대 후반부터 점차 멀어졌습니다.

주로 결혼해 아이를 낳은 친구들이죠.

아이가 있는 친구들과는 생활시간대가 달라 이전처럼 쉽게 만날 수 없는 것이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또 그 친구들은 머릿속이 육아로만 가득 차 있어 '나' 혹은 '일'로 머릿속이 복잡한 저와는 그다지 나눌 얘기가 없었습니다.

소원해진 또 다른 원인은 아이를 싫어하는 저의 성격에 있습니다.

아이를 좋아했다면 친구 집에 가서 아이와 놀아주면서 친구와 계속 우정을 쌓아갔을 겁니다.

그러나 저는 어른의 세계에서 어른들과 얘기하는 것이 훨씬 편했습니다.

p.26 [아이를 좋아하지 않아요]



아이가 있는 사람은 있는 사람끼리, 없는 사람은 없는 사람끼리라는 '동병상련'의 상태는 10년 넘게 계속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쯤 되면 이제 아이가 있는 친구와 맺었던 우정은 끝인가 싶은 마음마저 듭니다.

그러나 그런 일은 없습니다.

40대에 접어들면 아이를 가진 사람들로 이른바 '육아에서 손을 떼는' 시기를 맞습니다.

그녀들도 밤에 집을 비울 수 있게 됩니다.

그러면 또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우정이 부활하는 게 아주 재미있습니다.

청춘 시절의 감각이 냉동 보관되었다가 녹기라도 한 걸까요.

이전처럼 바보 같은 얘기를 주고 받습니다.

p.72 [아이가 있든 없든 어른이 되긴 어려워]

 

l*****n 2017.01.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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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내용보기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확실히 그렇다.내가 아이를 낳건 안낳건, 계속 싱글이든 아니든 그건 나의 선택이다.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책 제목이 나에게는 구원 같았다. #사카이준코 #사카이_준코 #아무래도아이는괜찮습니다 #아무래도_아이는_괜찮습니다 #아르테 #arte        "저를 계속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죽음이 끝이다'고 심플하게 생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정말 괜찮습니다" 내용보기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확실히 그렇다.

내가 아이를 낳건 안낳건, 계속 싱글이든 아니든 그건 나의 선택이다.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니다.

 

 

책 제목이 나에게는 구원 같았다.

 

#사카이준코 #사카이_준코 #아무래도아이는괜찮습니다 #아무래도_아이는_괜찮습니다 #아르테 #arte

       

"저를 계속 기억해줬으면 하는 마음도 없습니다. '죽음이 끝이다'고 심플하게 생각할 수 있는 것도 아이가 없는 사람들의 특권이겠죠.

전통적인 가족관을 소중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보기에 이런 '특권'은 큰 문제일 겁니다. 인간이라는 생물이 살아가는 목적은 생명을 '잇는' 것이니까요." _217

 

기혼자()과의 대화가 떠올랐다- 결혼해서 뭐가 좋냐는 질문에, 인간으로서 도리를 다 한 것같다던 그 씁쓸한 얼굴이.

화분 한 개도 부담스러운 나는, 내 인생도 온전히 책임지지 못하는데라고 말하며 그냥 웃었다.

 

애완동물은/도 한번도 키워 본 적이 없다.

 

"그런데 저는 그런 종류의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전혀 없습니다. 하다못해 선인장도 말려 죽이는 타입이죠. 실제로 집에는 몇 년 전에 죽어버린 선인장 화분 두 개가 방치되어 있습니다. 흙과 화분을 어떻게 재활용 분류에 맞게 버려야 할지 고민하다 귀찮아져서 그대로 둔 겁니다. 화분이 인간이라면 사체유기 사건이 되겠죠.

이러니 반려동물을 키우는 건 무리입니다. 고양이도 개도 아주 좋아하지만 길고양이에게 말을 걸거나 다른 집 반려동물들을 예뻐해주는 것이 최선입니다.

일 쪽에서 사람을 키우는 것도 하지 않습니다." _207

      

조카조차 귀엽다는 생각이 안드는 나, 그렇지만 그렇게 엄청 잘 못 된건 아니잖아.

 

 

뭔가, 살아있는 것의 내일을 책임진다는 그 무게감은 더이상 그 생명체를 예쁘게(만) 보게하지 않는다.

자신의 아이를 키우는 것에 대한 희망을 말하는 내 옆자리 동료- 위대하고 신기해 보인다. 

 

"이렇게 볼 때 지금 저는 거의 '다른 사람을 위해 살고 있지 않은' 상태입니다. "사람은 어른이 되어 자립하면 누군가을 위해 살아야만 한다"는 것이 통설인데 누구를 위해 살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실례가 저입니다." _208

   

결혼에 대한 의지도 내 아이에 대한 꿈도 없는 나는 사회적으로 보면 그다지 필요하지 않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

소위 싱글세()만 봐도, 국가조차 나 같은 인간을 이뻐하지 않는다는 거다.

.

솔직히 싱글들의 큰 소비가 내수경제에 이바지하는건데!

(...연말정산하다가 큰 분노에 휩싸임)

   

#수필 #에세이 ###읽기 #독서 #책읽기

 

w*****e 2017.01.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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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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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이 출간되었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보신 적이 있나요?지금도 서점 대열에 합류되어있어 볼 수 있는 인기 책인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사카이 준코작가다.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선인장도 말려 죽였는데 아이라니요.. 라는 문구에서부터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느정도 감이 팍팍 온다.초등학교를 나오면 중학교를 가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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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이 준코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이 출간되었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도 서점 대열에 합류되어있어 볼 수 있는 인기 책인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사카이 준코작가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선인장도 말려 죽였는데 아이라니요.. 라는 문구에서부터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느정도 감이 팍팍 온다.

초등학교를 나오면 중학교를 가고 중학교를 나오면 고등학교를 가는게 당연한것처럼, 나이를 먹으면 그 나이만의 룰이 있는것처럼 압박이 들어온다.

그 나이대에 결혼은,,, 아이는,,,? 도대체 남의 일에 왜이리 관심이 많은지 읽으면서 여성들의 초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장담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나아야 어른이 된다','아이가 있어야 성숙해진다'와 같은 말들을 나보다 나잇대가 많은신 어르신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다.

그런데 왜 아이를 나아야 어른이 되는걸까? 아이가 없으면 어떻고, 아이가 있으면 어떻고, 사람은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른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사카이 준코는 솔직하면서 대범하게 그리고 생각은 해봤어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까지 이야기를 하니,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사카이 준코 작가님의 새로운 신작이 출간되었다. '저도 중년은 처음입니다'라는 제목의 책을 보신 적이 있나요?

지금도 서점 대열에 합류되어있어 볼 수 있는 인기 책인 이 책의 저자가 바로 사카이 준코작가다.

제목부터가 심상치 않다, 선인장도 말려 죽였는데 아이라니요.. 라는 문구에서부터 이 책이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느정도 감이 팍팍 온다.

초등학교를 나오면 중학교를 가고 중학교를 나오면 고등학교를 가는게 당연한것처럼, 나이를 먹으면 그 나이만의 룰이 있는것처럼 압박이 들어온다.

그 나이대에 결혼은,,, 아이는,,,? 도대체 남의 일에 왜이리 관심이 많은지 읽으면서 여성들의 초공감을 불러일으킨다고 장담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이를 나아야 어른이 된다','아이가 있어야 성숙해진다'와 같은 말들을 나보다 나잇대가 많은신 어르신들이 종종 하시는 말씀이다.

그런데 왜 아이를 나아야 어른이 되는걸까? 아이가 없으면 어떻고, 아이가 있으면 어떻고, 사람은 각자 자신이 처한 환경과 생각이 다른데 말이다.

이 책의 저자인 사카이 준코는 솔직하면서 대범하게 그리고 생각은 해봤어도 깊이 생각해보지 않은 부분들까지 이야기를 하니, 읽으면서 공감을 많이 했다.

 

 

 

 

c****i 2017.01.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래도 아이는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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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많은 소설과 에세이들이 출판되고 있다.확실히 가까운 나라여서 그런걸까. 가족이나 아이에 대한 에세이들, 혼자 사는 것이나 내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에세이들을 읽고 있으면일본의 사회가 이렇구나, 또 우리 사회와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이 책은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아이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아이가 없으면 실패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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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많은 소설과 에세이들이 출판되고 있다.

확실히 가까운 나라여서 그런걸까. 

가족이나 아이에 대한 에세이들, 

혼자 사는 것이나 내 삶을 사는 것에 대한 에세이들을 읽고 있으면

일본의 사회가 이렇구나, 또 우리 사회와는 어떤 점이 같고 다르구나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이 책은 아이를 낳지 않는 사회에 대한 이야기다.

아이는 개인의 선택이라는 생각이 든다.

아이가 없으면 실패한 인생이 아니라는 것,

결혼은 아이를 낳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 ...

그런 생각을 조근조근 말하는 작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YES마니아 : 로얄 y*******n 2018.02.2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