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실 이 책은 순전히 욕심을 부리고 읽었기 때문에 읽기에 실패한 작품이다. 학창시절 책읽기를 등한시 했던 나는 밀린 숙제를 해치워야 하는 부담감 처럼 그시절 누구나 한번쯤 읽어봤을만한 문학작품을 읽지 못한데서 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그 욕심 때문에 나는 이 책을 선택했다. 10편에 문학작품을 한번에 만나 볼 수 있는 기회.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책 제목에서도 느낄 수 있듯이 10편의 서양문학에 대한 감상문이다. 10편의 작품을 선정하는데 있어 문학성과 대중성을 함께 고려했다는 작가의 글처럼 작품은 흔히 우리가 알만한 작품들로 이루어져 있으면서도 문학의 깊이를 놓지 않았다.
파리의 노트르담, 모모, 아마데우스, 그리스인 조르바, 서부전선 이상 없다, 이갈리아의 딸들, 25시, 향수, 주홍글씨, 데미안
위에서 언급했듯이 학창시절 책읽기를 등한시한 나는 위에 열거한 책을 단 한권도 읽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은 것을 한꺼번에 얻을거라 생각한건 후에 생각해보니 과대망상 수준이다.
책은 한 이야기 당 30~40페이지의 적지도 많지도 않은 양을 할애 해 이야기 한다. 스토리 요약, 책본문 인용, 등장인물 분석, 문학적 작품 분석까지 정말 과하지도 모자라지도 않는 감상을 보여준다. 또한 독일 루마니아, 영국, 프랑스, 그리스, 노르웨이, 미국 등의 다양한 서양작품을 선정한 만큼 각 작품에 시대상과 그 나라 고유의 특색적인 모습들도 만나볼 수 있어 좋다.
파리의 노트르담은 우리가 흔히 <노틀담의 곱추>라고 알고 있는 책이다. 이는 빅토르 위고의 작품이 후에 뮤지컬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지며 <노틀담의 곱추>라는 제목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기 때문이다. 모모의 시간여행도, 25시의 기계화된 절망의 시간도, 주홍글씨의 원죄도, 아마데우스의 천재성도 모든 것이 좋았음에도 무언가 속이 텅빈것 같은 느낌은 순전히 위에서도 언급했듯 학창시절 책읽기를 등한시 했기 때문이다.
가끔 결혼식이 있어 맛있는 부페 음식으로 배를 가득 채울 생각에 아침식사도 거르고 결혼식을 갈때가 있다. 그런데 그 부페라는게 이 음식 저 음식 신이나서 먹다보면 얼마 먹지도 않았는데 배가 금방 불러오는 느낌이 든다. 그리곤 집으로 돌아와 금새 꺼져버린 배를 쳐다보며 남겨진 부페음식을 떠올리곤 한다. 나이가 들어서 그런건진 모르겠지만 언제부턴가 결혼식에 가면 금새 꺼져버리는 부페음식보다 갈비탕 한그릇이 든든하고 좋더라.
이 책은 나에게 다양한 부페음식과도 같았다. 한꺼번에 10편의 작품을 머리속에 쏙쏙 집어 넣을거라 생각했는데 다 읽고 다니 배가 금방 꺼져 버리더란 말이다. 이 책은 감상문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하지만 나에게는 든든한 갈비탕이 필요한듯 하다. 10편의 작품과의 개인면담을 끝낸 후 다시 만나야 할 책이 될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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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적부터 책을 참 좋아해서 책이 많은 아이들이 부러웠고, 책이라면 가리지 않고 읽었다. 중학교 올라와서 제일 좋았던 것 중 하나가 바로 학교 도서관에서 마음껏 책을 읽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아마도 내 기억이 맞다면 중학교 1학년 때 섹스피어를 다 읽었다. 고등학교 때 책을 읽을 시간이 없어서 별로 읽지 못하다가 성인이 되어서는 다시 책을 읽기 시작했는데 소설만은 잘 읽지 않았다. 소설을 잘 읽지 않게 된 이유 중 하나는 그 당시에 베스트 셀러로 팔리던 두 권의 책 때문이다. 하나는 닥터스 였고, 다른 하나는 여자의남자 였다. 그 때의 판단으로는 이 두 책은 완전 삼류통속소설이었다. 그냥 남녀의 애정행각을 그려놓은 책이 어찌 베스트셀러가 된다는 말인가? 물론 지금 다시 본다면 평가가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아무튼 그 때는 그렇게 느끼고 소설을 멀리하게 되었다. 그러다 재밌는 소설도 있다느 것을 발견한 것이 움베르트 에코의 ;장미의 이름‘ 과 베르나르의 ’개미‘였다.
생각해보건데, 가볍게 아무 생각없이 읽을 수 있는 그런 책들에 대해 흥미를 못 느끼는 것 같다. 특히 소설 중에 그런 책이 많다는 편견이 내게 있다. 이상문학상 수상집도 여러권 사서 읽었지만 나의 편견을 고쳐주지는 못했다. 소설을 다 읽고, ‘그래서 어쨌다는건데’라는 생각이 들까봐 소설을 잘 읽지 않게 된다.
아마도 그것은 내게 소설을 잘 읽지 못하기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영화를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영화 속에 깔려 있는 여러 코드나 사상적 배경, 인간에 대한 회의 등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데, 소설 속에서는 그런 것들을 잘 발견하지 못한다. 영화에서는 발견하는 것을 소설에서는 발견하지 못하는 것은 나의 무지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래서 이 책 중에 먼저 ‘향수’ 부분부터 읽었다. 화제작이라해서 베스트셀러에 올라서 나도 그 책을 사서 읽었는데, 역시 ‘머 그래서 어쨌다는거야’라는 생각과 더불어 소문만큼 별로 흥미진지하지도 재미있지도 않았던 기억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의 향수를 읽기를 통하여, 나의 소설 읽기의 맹점이 무엇인가를 분명하게 파악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내가 향수를 읽으면서 느꼈던 의문점들에 대해 그다지 시원한 해결을 맛보지 못했다. 냄새없는 주인공이 무엇을 상징하는지, 그가 왜 세상을 증오했는지, 왜 사람들을 파멸로 이끌었는지, 그리고 왜 자살을 택했는지, 다시 말해 저자(쥐스킨트)가 이 책(향수)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에 대한 나의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러나 한가지 이 책의 저자(윤일권)의 읽기를 통해, 소설 속에 녹아있는 코드를 이렇게 읽어낼 수 있겠구나라는 것을 조금은 알게 되었다는 것에는 만족감을 느낀다.
이 책에 소개된 책 중에 6권은 읽지 못한 책이다. 저자의 읽기를 통해 먼저 접하면서 나의 소설 읽기 능력을 조금은 향상할 수 있을 듯하다. 기억이 가물해질 때쯤 읽지 못한 책을 사서 읽어보고 저자의 읽기와 비교해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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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중요한 것은 지난 날을 되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고, 더 나은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시간을 선물해 준다는 점에 있지 않을까 싶다. 우리가 고전을 읽는 이유 역시 고전은 인류의 역사이며, 지나온 발자취를 통해 특별한 감동과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우리에게도 아주 유명한 고전 10편을 소개하고 있는데 이 책에 수록되어져 있는 10편의 작품들은 모두 문학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작품들이라 고전을 처음 대하는 사람들이 봐도 무리없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이란 생각도 든다. 파리의 노트르담이나 모모, 향수, 주홍 글자, 데미안은 고전을 잘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무척이나 친숙한 작품들일 것이다. 이 작품들은 오래전이긴 했어도 한 두번씩 읽어봤던 명작들이었는데 이 책을 다시 읽어가며 솔직히 내가 직접 읽었던 작품들이 맞나 싶을 정도로 저자의 풀이와 해석은 재미있고, 날카롭게 보였다. 이 책을 통해 새롭게 알 수 있었던 나머지 5편들의 작품들도 시간이 될 때 꼭 읽어볼 생각이다. 어렵게만 느껴졌던 고전이 이렇게 재미있는 이야기였구나 싶은 생각에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문학을 좋아하고, 또 어떤 고전을 읽어야 할 지 망설이는 분들에게 꼭 추천해주고 싶다. 나는 이전에도 고전을 소개하는 책을 읽었지만 솔직히 고전에 좀 더 쉽게 다가설 수 있는 시간이 되주기보다는 고전은 그저 어려운 문학이란 생각에 그치고 말았던 경험이 있다. 그에 반해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저자의 탁월한 작품 선정과 개인적이지만 쉽게 해석한 작품평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고, 요약된 줄거리와 구체적인 인물묘사, 그리고 작품이 제시하는 숨겨진 의미까지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책이란 생각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기도 하다. 10편 모두 번역서를 통해 진행되는데 인용글의 표기 또한 작품에 더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기회가 되주기도 했다. 시대를 초월해 높이 평가받으며 사랑받는 작품들을 우리는 고전이라 부른다. 개인적으로도 고전을 무척 좋아하지만 솔직히 고전에 대해서 잘 안다고 말 할수는 없는 것은 어려서부터 접해왔던 작품들에만 치중해서 읽는 습관때문인 것 같다. 고전은 어려운 문학이자, 쉽게 이해할 수 없고 가까이 하기에도 쉽지 않았던 문학이란 생각에 문학 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고전을 좋아하는 누구에게라도 무척 반가운 책이 되줄것이다. 또, 한 권의 책으로 유명한 서양명작 여러 편을 만날 수 있는 것이 마음에 들었고, 문학을 대하는 나의 안목을 더욱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고전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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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 "작품 속에는 섬세하고 강렬한 감수성으로 세상과 치열하게 소통한 작가의 숨결이 스며 있다. 독서는 이 숨결을 호흡하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다."(P4) 서양명작의 숲에서 문향에 취하다라는 부제가 있는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 인문학이라는 숲에서 느껴질 감동의 아련함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듯하다. 흔히 인문학이 딱딱하고 지루하고 어렵다고 느끼는 사람이 많다. 특히 고전이라는 틀 속에서 느껴야 했던 어려움은 인문학을 멀리하게 되는 원인 중 하나였다. 혹은 유식한 사람들의 전유물이거나 자랑거리라고 여겼던 것이 나의 조잡한 편견이었다. 하지만 이렇게 설명과 느낌이 들어간 책의 해석은 나에게 인문학의 새로운 면모를 확실하게 선사했다고 생각한다. 어렵게 느껴졌던 글들이 이렇게 재미있을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은 총 10가지의 서양 문학 베스트셀러를 소개하고 있다. 제목만 들어도 쟁쟁한 이 이야기들을 우리는 쉽게 지나쳐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그 이야기들 속에 숨은 또 다른 메시지가 이렇게 나의 마음을 뒤 흔들 수 있다는 것을 처음 알았다. 10개의 책들 중에 읽어 본 책은 네 개 밖에 없고, 처음 듣는 제목도 있다는 사실에 나의 무지함을 느꼈다. 멀었기는 멀었다는 생각과 그 책들을 어떻게든 구해서 읽어 보아야 겠다는 생각이 간절해졌다. 재미를 위주로 책을 읽고 있는 나에게 반성의 기회와 또 다른 도전의 기회가 되어 준 것이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이다.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 에스메랄다를 두고 세 남자 만들어 내는 각기 다른 시점의 사랑 이야기. 너무나도 유명한 이야기지만 또 다른 느낌으로 찾아온 것 같다. 사랑의 이야기에만 집착했던 파라의 노트르담이었는데 그것에 내포된 위고의 사상과 철학을 알게 된 것 같다. 미하엘 엔데의 모모. 물질만능주의가 만들어낸 매트릭스. 자유를 갈망하는 모모와 사람들.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더욱 모모의 이야기는 더욱 깊이 마음을 때리는 것만 같다. 우리가 사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이냐고. 피터 셰퍼의 아마데우스. 탐욕의 종말과 비열한 거리의 비웃음이 가슴에 남는 아마데우스.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 손에서 내려놓음이 무엇인지. 그리고 떠날 수 있는 용기가 어디서 나오지를 가르쳐준 자유인 조르바. 그리고 그 외 다수. 이 책을 읽고 난 뒤 책을 읽을 때 어떻게 풀어나가며 읽어야 되는지, 어떠한 메시지가 독자에게 전달되어지는지 명확하게 알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느끼고 알고 있는 베스트셀러를 어떠한 시각과 관점에서 풀어 나갈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아마도 전문 평론가가 되고 싶거나 혹은 인문학이 전해주는 명쾌한 느낌을 느끼고 싶을 때 읽어 봄직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인문학이 어렵고 지루하다고 생각되는 독자들은 이 책으로 말미암아 제대로 된 독서 방법과 평론의 방법을 얻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책을 조금 읽는 다거나 책을 논하기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주저 없이 이 책을 선택하지 않을까 한다. 진정 문학의 숲에 취해보고 싶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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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이라는 제목에 '서양명작의 숲에서 문향에 취하다'라는 부제가 붙은 이 인문교양서는 익히 알려진 명작 10편에 독서의 맛을 더한 책이다. 인문학이 설 자리가 없다고들 하고, 점점 그 중요성을 잃어가고 있다지만 그러함에도 이런 종류의 책들이 나올때마다 반가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나보다. 특히 이 책은 지식이나 교양 등 전문적인 부분을 강조하지 않고 감성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고 있기 때문에 꼭 이 책에 나온 작품을 다 읽지 않아도 괜찮다. 쉽게 접근할 수 없도록 만든 인문교양서는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던터라 더욱 더 반가운 책이다. 요즘의 책읽기와 독후감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저자가 제시하는 독서방법은 좀 더 생각의 깊이와 넓이를 깊고 넓게 하길 원한다는 간절함이 느껴진다. 튀거나 재기넘치는 생각을 전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담스럽지 않게 평범하게 설명해줘서 더 좋았던 것 같다. 전체적인 스토리를 요약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역사, 사상 등 배경지식과 저자의 해설을 곁들여 있어 꼼꼼히 읽다보면 책 한권 다 읽은 것 같이 든든해진다.
소개된 책 중 내가 읽은 책은 6권이었고 사실 본 것 위주로 보게 되지만 나머지 네 권도 매력적으로 소개해줘서 기회가 되면 꼭 읽어보고 싶어졌고 다시 한 번 나의 책읽기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사람마다 취향도 다르고 방법도 다르겠지만 최근엔 다독에 중심을 두는 나로써는 매우 반성되는 시간이었다. 한 권을 읽어도 제대로 읽고, 제대로 느끼고, 제대로 쌓아두어야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책을 통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참 많은 것을 간과하고 있었다. 늘 문 열어둔 집 같이 바람 한 번 불면 먼지 날아가듯 사라져버리는 내 좁고 얕은 책읽기가 이 책을 통해서 깨달아지는 시간이었고 좋은작품의 깊은 맛을 음미한다는 것이 눈으로 읽어내려가는 것을 넘어서서 사람의 정서를 풍요롭게 하는지...오랜만에 맛 본 것 같다. 인문학적 소양이란, '자신의 눈 찾기와 자신의 눈 버리기'라는 멋진 말이 담긴 서문부터 인상적이었는데 나뭇잎만 바라보며 즐거워하던 나의 우물 안 개구리식 책 읽기에서 벗어나 조금이나마 숲을 행복하게 누리게 해줘서 감사하다. 문향, 깊이 들이마실수록 행복해지는 향기...많은 사람들이 이 산책에 동참하고 같이 공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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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양을 막론하고 ‘문학’이라는 것은 많은 언어적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내고 만들어지고 있다. 문학 범위는 상당히 넓고 깊다는 생각을 해본다. 지금까지 책을 읽으면서 내가 읽어보지 못한 책도 수천 권이며 끊임없이 ‘문학’은 쏟아져나오고 있다. 그리고 그 넓은 문학 중에서도 ‘서양 명작’에 대해서 알고 싶어졌다.
서양 문학 중에서도 ‘명작’이라 불리는 책만 엮어서 문학적인 감수성을 한 층 더해주는 책을 만났다.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이라는 책이었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문학에 대해서 그리고 문학 중에서도 서양 명작 10편을 소개하고 있었다. 아마도 책을 좋아하거나 ‘문학’에 대한 깊이를 알고 싶고 느끼고 싶다면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명작을 만나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빅토르 위고》의 ‘파리의 노트르담’,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향수’, 《게르드 브란튼베르크》의 ‘이갈리아의 딸들’ 등 ‘명작’이라고 불릴만한 문학을 소개하고 있었다. 작품마다 말해주고자 하는 메시지와 사회적 비판과 현대 사회의 다양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문학을 통해서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는 문제들을 제시해 주는 작품들이었다. 이 책에 소개하는 작품 중에서도 내가 읽어본 작품은 다시 한 번 읽음으로써 내용의 이해와 깊이를 알게 되었고 읽어보지 못한 작품은 줄거리를 비롯하여 어떤 문제점을 지적하고 제시하는지에 대한 문학을 통한 사회의 비판과 감성을 느끼게 해주었다. 어렵게 생각되는 작품도 있었지만, 그 작품을 읽고 나면 이 작품이 왜 ‘명작’인지를 알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아쉬웠던 점은 10편이 작다는 생각이 들 만큼 단숨에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렵게 생각했던 작품을 이 책을 통해서 읽을 수 있었고 문학에서의 ‘명작’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되짚어 보는 시간이 되었다. 그리고 책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단지 문학 작품을 읽기만 하고 끝낼 것이 아니라 그 작품에 대해 생각하고 사색하며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문학에 대한 즐거움과 재미를 안다면 행복한 독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장독에 김치를 오랫동안 묵혀두면 그 맛과 향의 깊이는 더욱 깊어지는 것처럼 이 책에서 소개하는 10편의 작품들도 그런 묵은 지의 깊이처럼 문학 작품 중에서도 ‘명작’의 깊이를 알 수 있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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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고백하자면 이 책을 읽기로 마음먹은 이유가 이 책 속에 있는 작품들을 다 읽어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래도 책을 읽겠다고, 읽을 것이라고, 읽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정작 이 책의 소개글을 보고 목차를 보는 순간 정말 읽은 책이 몇 개 없다는 사실에 부끄러워졌다. 이 책에서는 모두 10편의 작품들이 실려 있다. 내용의 전문이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책 속에 조금은 특별한, 또는 읽어두고 기억해도 좋을 등 그런 부분들이다. 어쩌면 이렇게 한 부분을 읽는 것이 책을 깊이 있게 읽게 하는 데 방해가 될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렇지 않다. 이 책 속에 있는 명작을 정말 깊이 있게 읽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책을 읽는 이유는 다양하다. 그리고 읽을 책도 다양하고 많아졌다. 하지만 그 속에 자신이 읽고 싶은, 또는 읽어두면 도움이 되는 책을 고르는 일도 기분 좋은 번거로움이 될 수 있는 요즘이다. 그러나 이전에 나왔던 명작 중에 읽어두면 자신의 생각을 좀 더 폭넓게 하는 것들이 있다. 지금 이 책을 한 번 읽어보게 되었지만 이 책에 속에 있는 10편의 작품을 읽어보고 난 뒤 꺼내서 다시 읽어보아도 좋을 것이다. 내 생각과 이 책을 정리한 작가와의 생각을 비교해도 좋을 것이기 때문이다. |
| 가슴이 벅차오를 정도로 감동적인 인문의 숲에 들어갔다가 나온 기분이다. 마지막 책장을 덮으며 느낀 기분이다. 그 정도로 윤일권 작가의 문학 숲은 적절한 감동과 아름다움, 재미가 있었다. 무엇보다 서양 명작들과 호흡하는 동시에 개인적인 사유의 미를 남겨주어 그것이 무척이나 마음에 들었다. 작가는 교육의 기본을 ‘인문학적 소양 갖추기’라고 명하고 있다. 이는 ‘자신의 눈 찾기와 버리기’라고 해석하고 있다. 허상을 꿰뚫어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읽고, 굴레를 벗어버리고 제 3의 눈으로 세상을 읽으라는 것이다. 과연 나는 제대로 된 내 눈을 찾은 것일까. 아니, 찾으려 노력은 하고 있는 것일까. 혹은 지나친 굴레에 갇혀 허우적거리면서도 제 스스로 자유롭다고 아우성치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진정한 ‘인문학 적 소양’을 갖추기 위해서는 이기심이나, 자만심 혹은 독단적인 자세도 조금은 필요하지 않을까 싶다. 지나치게 의지하고 어우러지는 사람보다는 독립심이 강하고 자존감이 강한 사람이 자신의 세상에 대한 해석에 있어서는 좀 더 자유롭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작가는 뛰어난 문학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다양한 서양문학을 소개하고 있다. 서양 명작과 현실 세계에 대해 묘하게 연계성을 갖추며 논하고 있다. 빅토르 위고 <파리의 노트르담> 에서는 카지모도의 애달픈 모습과 숙명적인 사랑 등을 통해 암흑의 시대 속에서 거스를 수 없는 관계를, 미하엘 엔데 <모모>에서는 조금이라도 앞서가기 위해 아등바등하는 사람들에게 오늘 이 순간의 시간을 소중히 여기며 현실을 돌아보게 만들며, 피터 셰퍼 <아마데우스>에서는 살리에리를 통해, 인간의 끝없는 욕심의 파탄을 보여준다. 그 밖의 게르트 브란튼 베르그 <이갈리아의 딸들>을 통해서는 여성중심 사회를 묘사하면서 남성 권위주의적인 사회를 반대로 비판하는 재미있는 발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 작품, 한 작품 자칫 지나치기 쉬울 법하지만 모두가 현실의 문제점을 내포하거나 우리에게 무언가 깨달음을 시사하고 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그래서 인지 10작품을 담고 있는 이 책을 읽는 데에 꼬박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소요되었다. 보통 다음 내용을 기다리지 못하는 성격 탓에 그 다음날 피로로 인해 고생하는 한이 있더라도 이왕 책을 잡은 한은 바로 그 자리에서 완독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예외였다. 한 편이 끝나면 날 짓누르며 달려드는 감정들 때문에 오래도록 사유하며 고민하지 않고서는 도저히 다음 편으로 나아갈 수도 없었다. 그래서 인지 이 책 한권을 읽는 데에만 해도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하지만 그 만큼 내겐 뜻 깊은 시간이었다. 윤일권 작가의 숲에서 함께한 산책은 오래도록 내게 든든한 사유의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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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요점 정리한 것을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 내가 주관을 가지고 봐야할 책이 다른 이의 생각을 가조고 보는 느낌이라고 할까. 그래서 처음 독서를 시작할 때는 많이 받던 것 같은데 객관적인 사실이나 문학에 대한 풀이보단 작가의 개인의 생각이 강해서 피해 왔던 게 사실이다. 그런데 이 책은 조금 달랐다. 유명한 베스트셀러들을 묶어서 풀이한 것까지는 같았지만 책을 읽으면서 읽은 책은 조금 더 이해할 수 있게 해주고 안 읽었던 책은 읽고 싶어지게 만들었다. 그냥 문학책 소설책으로 스쳐 지나갈 수 있는 많은 부분을 집어줌으로써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느낌이었다. 여기에 나온 10권을 책을 다 읽고 읽었다면 정말 환상적인 책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파리의 노트르담을 통해 숙명과 운명에 대해 생각을 했고 모모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한 시간을 투자해야만 행복해 질 수 있다는 것을 배웠고 아마데우스를 통해 내가 가지고 싶은 것이 있다면 가지고 있는 것을 포기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을 배웠다. 한권의 책을 읽고 10권을 책을 읽은 느낌이었다. 그리고 가장 좋았던 건 여기서 그냥 그치는 것이 아닌 소개된 10권의 책을 다시 읽고 싶어지게 한다는 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인 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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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마음에 들어 골랐는데 의외로 물건의 질까지 좋다면 애정은 오래 간다. 가까이 두고 아껴줌은 당연지사 볼 때마다 흐뭇해지는 마음은 덤이다.
책도 예외는 아니라서 무시로 꺼낼 때마다 밑줄을 긋고 의미가 새로이 새겨지는 책이 있는가 하면, 한 번 읽은 후로는 장식용으로 전락 내지는 거침없이 무단방출을 허하고 마는 책이 있다. '문학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 이 책은 이런 기준으로 볼 때 전자에 바투선다.
어느 분야에서 건 베스트셀러라는 타이틀은 유혹받기 좋은 진열대다. 저 북적이며 화자가 되고있는 대열에 동참하지 않으면, 같은 시간을 공유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감각에 소외되거나 대화의 한 꼭지에서 내 자리를 찾을 수없을 것 같은 막연한 조바심으로 발걸음이 선뜻 지나쳐지질 않은 곳이기도 하다. 베스트 셀러를 '베스트'와 '셀러'로 떼어 놓고 생각해 볼 때, '셀러'이기는 하되 '베스트'에 못미치는 많은것들에 속상함과 더불어 배신감을 느낀 경우가 많았다. 그런 이유로 윤일권 교수의 '베스트셀러 산책'을 혼자 '스테디셀러 산책'으로 바꾸어(용서하시길--;;) 불러본다. 흔히 주옥같은 명작이라고 하는데, 그야말로 반짝반짝 눈이부신 명작으로의 산책에 초대를 받은 느낌의 책이어서 확 달아올랐다 언제 사라졌는지 모를 단순 인기상품이 아니라 오래토록 꾸준히 사랑받고 읽힐 여지가 충분한 스테디가 더 어울릴듯 한 게 이유다.
엄선(?)된 10편의 명작들! 필독 논술대비 목록으로든 학교 독서감상문 제출용으로든 교양서로든 누구나 한 번씩은 읽어봄직하고,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영화나 연극, 하다 못해 동화나 만화로(최소한 제목만이라도) 접할 기회가 많은 책들이다. 접할 기회가 많다는 것은 어쩌면 깊이 접근하지 않아도 누구나 여기저기서 한마디씩 떠들어 주기 때문에 대략의 줄거리와 감동 포인트를 수월하게 득템할 수있다는 잇점이자 맹점이있다. "아, 그거~ 그렇고 그런 얘기잖아. 알아!!" 이렇게 끝내기가 쉽다는 것이다.(내 경험으로 비추어보아...ㅠㅠ)
책을 읽고 나서 받은 감동에서 족하면 그만이지 않은가? 생각할 수도 있다. 당연히 그래야한다는 게 내 생각이기도 하지만, 감동이라는 것은 휘발과 단발의 여지가 많아 계속 충격을 가하지 않으면 무덤덤해지기 쉽고 다른곳에서 오는 새로운 감동에 쉽게 눌리고 말더라는 것이다. 감동이 침잠과 지속을 유지하기위해선 어느 정도의 깊이있는 연구와 오래 들여다보기의 지루하고 귀찮은 작업이 병행되어야 하는데 보통의 독자들에겐 쉽지않은 일이다. 이런 이유에서 나는 이 책에 점수를 확! 쏟아붓고 싶은 마음이다.^^
본문의 적절한 인용으로 주인공들의 내면 심리 꿰뚫기, 중심사건으로 보는 시대상, 작품에 스며있는 작가의 이념과 개인적인 상황, 눈이 어두워 읽어낼 수없었던 작품의 고찰과 재인식의 기회를 주어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독서로의 지평을 열어주었다는데 기쁨과 감사를 느꼈다.
여기 저기 주워들어 줄거리만 알았지 읽지 않았던 책도 있었던지라 이 친절하고 일목요연한 여박총피의 한 권은 손 안대고 코풀기 좋아하는 나에겐 그야말로 축복같은 책이었다.^^ 단지, 지 어미를 닮아 역시나 남의 손 빌려 코 풀기 좋아하는 내 아이가 이 책을 열어볼까 우려스럽다는 것!!--;; 아무리 좋은 안내서라도 내가 직접 발로 디뎌본 경험에는 비길바가 못 되는 걸 아는 까닭에 어줍잖더라도 내 견해를 가진 후에 남이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에 접목할 때 안목이 깊어지고 사고가 축적되어 간다고 믿으니까 청소년에겐 권하고 싶지 않은 책이기도 하다.
문학의 향기가 세상의 악취를 몰아내는 신선한 충격이 되기를 기대하며 쓴 이책에서 나는 마음의 몽매와 생각의 무지를 몰아내는 신선한 충격으로 읽었다. 읽었던 책들을 다시 돋우어 읽히게 하고 혜안을 향해 나아가는 교과서 옆 참고서 같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