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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있어서 행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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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없어졌을 때 함께 있어서 행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지는 본래부터 누군가가 키우던 개가 아니다. 들개, 떠돌이개다. 쓰바사는 키가 작고 잘하는 것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단짝 친구인 가쓰얌과 하얌이 강가에서 공갈야구를 같이 하자고 했다. 여기에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도모도 함께였다. 가쓰얌과 하얌이 강가에서 공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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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함께 있을 때는 잘 모르다가 없어졌을 때 함께 있어서 행복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지지는 본래부터 누군가가 키우던 개가 아니다. 들개, 떠돌이개다. 쓰바사는 키가 작고 잘하는 것도 없고 친구도 별로 없었다. 그런데 단짝 친구인 가쓰얌과 하얌이 강가에서 공갈야구를 같이 하자고 했다. 여기에 운동도 잘하고 공부도 잘하는 도모도 함께였다. 가쓰얌과 하얌이 강가에서 공갈야구를 하자고 했을 때 한다고 한 사람이 도모와 쓰바사뿐이었다. 다른 아이들보다 쓰바사는 공을 잘 받지 못했다. 몇 번이나 공을 못 받아서 잃어버렸다. 하루는 가쓰얌과 하얌이 가고 난 뒤 도모와 함께 공을 찾았다. 풀이 나 있어서 공을 찾는 게 더 어려웠다. 공을 찾고 있는데 무슨 냄새가 나서 보니 꼬질꼬질하고 못생긴 검은 개가 있었다. 검은 개 앞에 공이 있었다. 도모가 공을 주우려고 하니 검은 개가 물고서 달아났다. 도모는 개를 쫓아가서 공을 달라고 했다. 그러자 개는 공을 입에서 토해냈다.

쓰바사와 도모는 검은 개 이름을 ‘지지’라고 지었다. 지저분하고 꼬질꼬질한 모습이어서였다. 네 아이들이 강가에서 공갈야구를 할 때면 지지도 나타났다. 쓰바사가 받지 못하는 공을 물고 가면 모두 지지를 쫓아갔다. 봄방학이 오자 가쓰얌과 하얌은 수영 교실과 학원 때문에 쓰바사와 놀 수 없었다. 쓰바사가 심심해하고 있는데 도모한테 전화가 왔다. 도모는 쓰바사네 집에 오겠다고 했다. 얼마 뒤 도모가 쓰바사네 집에 왔다. 쓰바사는 할아버지와 엄마 셋이서만 살았다. 할아버지가 잔소리를 많이 한다고 해서 가쓰얌과 하얌은 쓰바사네 집에 놀러온다고 하지 않았는데 도모는 그런 것에 별로 마음 쓰지 않았다. 쓰바사네 집에서 할아버지를 만났을 때는 예의 바르게 인사했다. 할아버지는 쓰바사한테 친구가 있고 집에 놀러온 것을 기뻐했다. 도모는 엄마한테 강가 공사가 시작한다는 말을 들었다고 하며, 풀밭이 없어지면 지지가 있을 곳이 없어진다는 말을 했다. 쓰바사는 섭섭한 마음이 들었다. 둘은 지지를 찾으러 갔다.

집을 나와 강가로 가다가 가쓰얌과 하얌을 만났다. 도모의 말을 듣고 둘도 같이 갔다. 지지를 잡아서는 넷이서 키우면 어떻겠느냐고 도모가 말했다. 개를 둘 수 있는 집은 쓰바사네 집밖에는 없었다. 네 사람이 번갈아서 지지를 산책도 시켜주자면서 쓰바사네 집에 지지를 데리고 갔다. 반대할거라고 생각한 할아버지는 지지를 키우라고 했다. 엄마가 이것저것 돈이 든다면서 반대했다. 할아버지가 돈을 내줄거라며 키우게 해주라고 했다. 봄방학 동안 네 아이는 쓰바사네 집에서 지지 목욕을 시키고, 산책을 시키며 즐겁게 지냈다. 봄방학이 끝나고 5학년에 올라가자 가쓰얌과 하얌은 시간이 없다면서 지지 돌보는 것을 그만두겠다고 했다. 그래도 도모는 여전히 쓰바사네 집에 오고 지지 산책을 같이 시켰다. 도모와 지지가 있어도 가끔 쓰바사는 자신한테 아빠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크리스마스이브에 도모한테 같이 놀자고 하니 도모는 집에서 음식도 하고 아빠가 선물을 사주러 백화점에 같이 간다고 했다. 쓰바사는 아빠가 있는 도모가 부러웠다. 크리스마스에 혼자라는 생각을 하며 쓰바사는 지지와 강가에 갔다. 그곳에서 가쓰얌을 만났다. 가쓰얌한테 도모는 집에서 식구끼리 파티한다고 하니, 가쓰얌은 도모가 그런 것을 할 리 없다고 했다. 그리고 도모가 거짓말쟁이라고 했다. 도모는 부자도 아니고 아빠는 술만 마시고 엄마와 도모를 때리기도 한다고. 가쓰얌은 그런 것을 알고 있었으면서도 그저 도모가 거짓말쟁이일 뿐이라고 말하다니 진짜친구가 아니었나 보다. 쓰바사는 가쓰얌이 가르쳐 준 도모네 집에 가 봤다. 지지가 짖었다. 집 안에서는 물건 던지는 소리가 들렸다. 쓰바사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가려다가 지지가 자꾸 짖어서 집 안에 들어갔다. 도모와 도모 엄마를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쓰바사네 집으로 갔다. 이튿날 도모와 도모 엄마는 다른 곳으로 떠났다. 쓰바사는 그동안 자신이 도모에 대해 아는 게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엄마는 쓰바사와 지지가 도모와 함께 있었준 것이 잘한 일이라고 말해주었다.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쓰바사는 언제나 우편함을 봤다. 도모한테 편지가 오기를 기다렸다. 어느덧 지지를 집에 데려온 지 1년이 되었는데 체중이 많이 줄었다. 병원에 가서 검사를 했는데도 원인을 몰랐다. 그리고 얼마 뒤 지지는 죽었다. 왠지 지지가 자신이 죽을 때를 알고 마지막으로 쓰바사를 보려고 기다렸던 것 같다. 지지는 나이가 많은 개였다. 나중에 개집 안을 보니 공갈야구를 한 고무공과 <소년 챔프="">가 있었다. 쓰바사는 지지가 목줄을 풀고 그것을 가지고 왔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쓰바사 속을 썩이기도 했는데 시간이 흐르며 친해졌다. 쓰바사 생각처럼 지지도 쓰바사, 도모와 함께 있어서 행복했을 것이다. 짧은 시간 동안이라도 사람한테 사랑을 받았으니 말이다. 쓰바사는 강가 건너편에 나타난 아빠와 지지의 환영을 봤다. 이제 쓰바사는 강 건너편이 아닌 자신이 있는 곳을 보기로 했다. 쓰바사 아빠가 돌아가셨지만 슬픔은 잘 몰랐을 것이다. 지지가 쓰바사한테 그것을 가르쳐 준 듯하다.



희선


n***8 2011.07.09.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언제까지 그렇게 비극의 주인공인 척하고 있을 작정이야?
"언제까지 그렇게 비극의 주인공인 척하고 있을 작정이야?" 내용보기
"사람도 그렇잖아. 힘든 일을 당하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 그거랑 같아. 지지도 예전에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을지 모르니까 따뜻하게 대해 줘." ...........................83페이지에서   " '그 따위 시시한 협박에 겁먹을 줄 알아! 당신이 얼마나 많은 걸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언제까지 그렇게 비극의 주인공인 척하고 있을 작정이야? 우리 쓰바사는 내 목숨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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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그렇잖아. 힘든 일을 당하면 누구나 자기 자신을 지키려고 하지. 그거랑 같아. 지지도 예전에 그렇게 힘든 일이 있었을지 모르니까 따뜻하게 대해 줘."

...........................83페이지에서

 

" '그 따위 시시한 협박에 겁먹을 줄 알아! 당신이 얼마나 많은 걸 잃어버렸는지 몰라도 언제까지 그렇게 비극의 주인공인 척하고 있을 작정이야? 우리 쓰바사는 내 목숨 같은 애야. 당신 같은 사람이 털끝 하나 건드리게 둘 줄 알아! 애 엄마를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라며 고래고래 소리 치더라고. 그때 경찰관이랑 도모네 아빠 얼굴을 네가 봤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마치 자기가 한 일인 것처럼 콧구멍을 벌름거리며 자랑했다.

...........................107페이지에서

 

"생각해 보렴. 아빠가 엄마를 때리는 장면. 너나 엄마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도모는 무섭고 슬프고 괴로웠을 거야. 일부러 말을 안 한 게 아니야. 말할 수가 없었던 거지. 쓰바사와 지지와 함게했던 시간이 있었으니까 도모도 지금까지 힘을 낼 수 있었던 게 아닐까?"

...........................109페이지에서

 

누군가의 행복을 내가 정한다는 것은 불가능한가 보다. 마찬가지로 나의 행복도 누군가가 정하는 게 아니다. 나 자신이 느껴야 하는 것다.

..........................109페이지에서

 

마음이 아프면서 따뜻해지게 하는 이야기이다. 이런 책이 이야기의 힘을 제대로 살려낸 책이 아닌가 싶다. 아이가 무엇을 할것인가?를 이야기이기에 잘 해낼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정말 그런 상황이라면 쓰바사가 그렇게 용기를 내어 달려들수 없었겠지만 아이들에게 어떤 것이 힘을 내는 것인지를 이야기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다. 힘없다고 포기하고 그저 지나칠 것이 아니라 당차게 나가려는 모습을 아주 잘 그려냈다. 그리고 도모의 모습은...참...마음이 아팠다. 도모의 착한 성품을 보면서 참...도모같은 아이들을 아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라는 생각을 했는데..도모가 그렇게 힘든 상황을 겪는 아이였다니..그리고 그렇게 힘든 상황을 쉽게 밖으로 말할수 없다는 것이 다시한번 나의 삶을 정비하게 해준다. 내 주위에서 지금 벌어지고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 그리고 행동이 왜 그런지 어느 정도는 감이 온다. 

y****4 2010.04.25.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