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차 세계대전시절의 전형적인 일본의 농촌을 배경으로하는 영화이다. 도토리의 정령인 토토로(어디선가 도토리의 요정이라고 말한 것을 본 기억이 있는데.. 왜 도토리의 요정인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도토리가 등장하기도 하고 토토로가 도토리 열매처럼 둥글둥글하긴 하지만--; 일본에서는 요정의 개념보다는 정령에 개념에 더 가까우니 정령이라고 말하겠다.)와 집의 문을 열고 들어가자 몽글몽글 어두운 곳으로 사라지는 먼지 요정처럼 보이는 것들도 일본스러운 냄새를 느끼게 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뭔가 기분이 나쁠정도로 친숙하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우리네 농촌과 하나도 다를바가 없는것이다. 농촌의 낡고 침침한 주택부터, 옆집 할머니의 몸빼바지--; 봄날의 모내기하는 논과 자전거를 탄 옆집 손자.. 거기다가 할머니가 주신 옥수수까지... 여기가 우리나라인지 일본인지 헷갈리기 시작한다. 그러다가 문득 바로 일제시대가 배경이라는 생각에 참 기분이 뭣해지기도 한다.(개인적으로는 이 느낌을 몇년전 광복절날 느껴서 더 뭣했는지도 모르겠다--;) 반면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의 경우 엄청난 일본의 문화적인, 그리고 신화적인 코드들 때문에 전혀 동질감이 느껴지지않는데.. 덕분에 단순하게 외국에 신기한 느낌만 받게될 뿐이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제일 기분 나빠하는 묘한 일본 찬양의 느낌은 없다. 그냥 단순한 하나의 동화일 뿐이다. 혹시 모르지... 못 알아챌 정도로 교묘히 숨겼는지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