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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윈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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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자 중에서는 다윈처럼 유명한 사람도 거의 없지만, 모든 분야의 학문을 통틀어 다윈처럼 피상적으로 인용되고 회자되는 학자도 드물 것 같다. 다윈의 적자생존 개념를 식민지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악용된 것으로 시작해서, 그런 움직임은 지금도 모양이 약간 바뀌었을 뿐 계속되고 있다. 다윈의 적자생존 개념이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변형되어 쓰이는 경우도 부지기
"다윈에 대해 심도 있게 이해할 수 있는 길라잡이" 내용보기

생물학자 중에서는 다윈처럼 유명한 사람도 거의 없지만, 모든 분야의 학문을 통틀어 다윈처럼 피상적으로 인용되고 회자되는 학자도 드물 것 같다. 다윈의 적자생존 개념를 식민지 제국주의를 정당화하는 데 악용된 것으로 시작해서, 그런 움직임은 지금도 모양이 약간 바뀌었을 뿐 계속되고 있다. 다윈의 적자생존 개념이 '공존은 불가능하다'는 식으로 변형되어 쓰이는 경우도 부지기수다. 이쯤 되면 잘 모르는 사람은 이런 태세에 대해 애꿎은 다윈을 원망하게 될 판이다.

 

그리고 거의 대부분의 경우에 그렇듯이, 다윈 역시 다른 사람이 악용하면서 훨씬 유명해지게 된 대가로 제대로 된 성찰의 대상의 될 기회가 거의 없었다. 적자생존이라는 개념 자체를, 여러 개체가 서로 싸운 뒤 승리한 쪽만 살아남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적지 않으니 말이다. 풍요 속의 빈곤이라더니, 다윈를 들먹이는 글을 넘쳐나는데 다윈에 대해 막상 제대로 생각해보려는 글은 찾기가 힘들다. 다행히, 다윈 200주년을 맞아 이런 가뭄에 단비를 내려주는 듯한 책이 출간되었다.

 

다윈의 생각은 21세기에도 유용할까? 물론 그렇다. 단, 유학자들이 경전을 달달 외듯이 다윈이 쓴 문장 하나하나를 무조건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는 전제가 붙는다. 다윈의 기본 개념을 숙지한 다음 우리가 처한 사회와 환경에 융통성 있게, 그리고 엄격하게 적용하게 될 때에만 그렇다. 진리 자체는 절대적이고 보편적일 수 있지만, 진리를 서술하거나 적용하는 방식은 때와 장소에 따라 유동적인 법이니 말이다.

 

21세기의 세계에서, 그리고 그 시기의 한국에서 다윈주의는 어떻게 받아들여지고, 어떤 의미로 해석할 수 있을까? 21세기는 19세기에 비해 보다 복잡해지고, 보다 복합적으로 변했으며, 아예 기본 패러다임 자체가 바뀐 곳도 많다.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다윈주의는 여전히 고찰할 가치가 충분한 것이다. 그리고 여러 석학이 그 주제로 고민하고 연구한 결과가 바로 이 책이다.

p*******1 2009.10.20. 신고 공감 3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