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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로 떠나는 편도여행 티켓이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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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하인라인의 고양이물이다.                   ... 농담이다. 이 책은 냉동수면과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하인라인의 복수물 SF소설이다. 사실, 고양이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에 불과하다.   시작은 꽤 암울하다. 빈털털이는 아니지만 돈도, 여자도, 친구도, 경영하던 회사도 모조리 잃고, 입고 있는 것과 명석한 두뇌, 약간의 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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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타임머신을 소재로 한 하인라인의 고양이물이다.

 

 

 

 

 

 

 

 

 

... 농담이다.

이 책은 냉동수면과 시간여행을 주제로 한 하인라인의 복수물 SF소설이다.

사실, 고양이가 나오긴 하지만 어디까지나 조연에 불과하다.

 

시작은 꽤 암울하다. 빈털털이는 아니지만 돈도, 여자도, 친구도, 경영하던 회사도 모조리 잃고, 입고 있는 것과 명석한 두뇌, 약간의 돈과 키우던 고양이만 남은 한 남자가 현대로 치면 패밀리레스토랑 같은 가게에 들어가 술을 마시기 시작하는 것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물론 고양이의 입장은 불허로, 결국 들켜서 나오게 되지만.

 

(경고 : 이하는 스포일러 성 리뷰임)

 

주인공은 가사 로봇을 개발하고, 친구와 함께 그것을 생산-판매하기 위한 회사를 세워 승승장구하던 젊고 희망에 찬 혁신적 엔지니어였다. 적어도 그의 여자(인 줄 알았던)이자 최초의 직원이었던 악녀가 친구와 손을 잡고 그를 배신하기 전까진. 자기 편인줄 알았던 약혼녀에게 지분을 지나치게 나누어 준 게 실책이었다. 그녀는 회사와 특허까지 그대로 집어삼키기 위해 그의 동업자인 친구를 이미 유혹해 끌어들인 상태였다.

 

결국 승승장구하던 그는 하루아침에 수중에 얼마 안 되는 돈만 쥐어지고 회사도, 여자도, 친구도 모두 잃게 되는 것이다.

냉동수면은 이미 그의 시대에 실용화되어 있었다. 그는 결심한다. 고양이와 함께 수십년 후의 미래로 가자. 다 늙은 그녀의 앞에 젊고 팔팔하게 나타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복수가 될 수 있으리라. 더이상 잃을 것도 없었다. 그는 냉동수면회사에 가서 '고양이도'라는 조건으로 계약을 하고 요금을 내고 남은 얼마 안 되는 재산 또한 전부 투자하기로 한다(미래에는 불어 있겠지 생각하며).

하지만 엎친데 덥친 격이라. 마지막으로 화를 내러 간 배신자 부부의 집에서, 이제는 그의 것이었던 회사의 공동소유자인 그의 전 약혼녀이자 배신한 친구의 부인에게 봉변을 당하고 만다. '당신의 뒤를 캐겠다'고 겁을 준 그의 말에 위협을 느낀 그녀는 그에게 일시적으로 투약자의 명령대로 따르게 하는 마약성 약물을 투여한다. 그리고 그의 '냉동수면 계약서'를 발견한 두 사람은 완전범죄를 기약한다. 여기서 이 사태의 기억을 잃게 하라는 명령과 함께 또다른 냉동수면회사로 가서 그를 30년 뒤로 보내버린다(물론 고양이 없이).

 

그리고 30년 후 깨어난 주인공. 냉동수면의 영향인지 약물의 효과는 사라지고, 그 사건의 기억도 온전하다. 한가지 문제는 자기가 원래 냉동수면에 들고자 했던 회사의 경쟁사로 두 배신자가 계약을 돌려버리면서 지니고 있던 그의 재산 또한 엉뚱한 기업에 투자를 시켰는데 30년 사이에 그 회사가 깡그리 망해서 사라져버렸다는 것이다. 그는 빈털털이가 되었다. 그는 일단 밑바닥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의 복수가 시작된다.

 

 

이후 주인공은 연구 중 사용금지처분을 받다시피 한 타임머신을 개발자 교수를 속여넘겨 사용하는 방법으로 다시 과거로 향한다.

재미있는 건, 이 소설에서는 시간여행에 관련된 SF 작품들에서 흔히 언급되곤 하는 '시간여행의 패러독스(과거로 가서 어린 할아버지를 죽여도 자기는 존재하는... 따위의 평행우주 사이의 시간여행이라면 과거에 간섭하여도 현재는 영향이 없으나, 그게 아니라 자기 자신의 우주에서 과거로 가서 같은 일을 한다면 미래에 와서 자기자신을 죽이는 자기자신은 태어나지 않는 역설이 발생하므로 시간여행은 불가능하다는)'가 전혀 논의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책의 뒷부분에서야 밝혀지는 것이지만, 미래에 벌어져 있는 모든 일들이 실은 과거로 다시 돌아가 또다시 손을 써 둔(물론 자신의 불행산 사태 들은 건드리지 않고) 자기 자신으로부터 비롯되기 때문이다.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이용해 미래로 가서 손을 써 둔 뒤 다시 고양이와 함께 30년간 냉동수면에 든다) 그는 과거에서 벌어져있는 매우 의아한 일들에 대한 추론으로 결국 그것이 미래로 간 자기자신이 벌인 일들이라는 결론을 내리고, 그대로 수행한다.

적어도 이 작품 내에서의 세계는 운명론적이다. 모든 게 결정되어 있는 것이다. (결국 처음부터 과거로 가서 자기자신의 할아버지를 죽이지는 못한다. 절대로) 결정론적인 우주에서 과거로의 시간여행이 가능할까? 글세... 논리적으로는 불가능할 것 같다고 나는 생각하지만... 뭐, 소설이니까.

 

깊게 생각하면 시간여행에 대한 고민거리를 던져주기는 하나, 책 자체는 전혀 머리아프지 않고 참 재미있다.

 

복수에 이르는 과정은 괴로울 정도로 어려우나, 결말에 이르러서의 통쾌함이란!

 

시대를 불문하고 '복수물'은 독자의 마음을 매번 사로잡기 마련이다.

 

 

아, 사족이지만 한가지 새로운 사실.

 

이 작품을 통해 하인라인의 조금 음흉한 구석을 옅볼 수 있다.

 

대놓고 로리타 콤플렉스(?!)적인 내용까지는 아니나, '싹수가 바른 착하고 귀여운 여자아이를 키워서 결혼에 골인-!'이라는 내용이 나온다... 거참. 뭐, 일부 남자들의 로망이기도 하지만... 문제는 그걸 시도할 경우 성공한다고 해도 결혼할 시점에서 본인이 너무 늙는다는 건데, 하인라인은 이 문제를 '냉동수면'으로 해결했으니 이렇게 좋을수가! -_-;;

 

여러모로 재미있는 책이다.

 

 

 

책 앞부분에 나오듯 주인공이 수많은 도어가 있는 집으로 이사온 이후 고양이는 겨울이 다가오면 매일같이 이방저방을 오가며 문을 여는 일을 반복하곤 했다. 분명 여름으로 통하는 문이 있을 거라 믿으면서.

 

여기서 '여름'이란 '희망차고 행복한 시기'를 직유한 것이 아닐까.

 

적어도 추운 겨울날, 강원도 산골 부대에서 군생활을 하던 그 때,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은 내게 '여름으로 가는 문'이 되어주었다.

 

 

 

리뷰의 제목과는 달리, 주인공도 편도여행용인줄 알았던 그 티켓은 왕복여행권으로 변한다. 하지만 처음에는 아무도 그걸 알지 못했던 것이다.

 

자, 당신에게도 만약 미래로 떠나는 편도여행 티켓이 주어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결정을 내리기 전에 먼저 '여름을 가는 문'을 읽으며 50년대에 상상했던 1970년대에서 2000년대로 여행을 떠나보도록 하자.

 

그리고 나를 포함한 모든 남자들이여, 전혀 그럴 리가 없는데도 미녀가 이유없이 접근하면 일단 경계하라. 그게 쉽진 않겠지만...

 


m*******d 201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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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 문] 재미있는 상상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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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쓴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관심이 간다. 미래에 대해 쓴 그 시점이 현재보다 더 과거일 경우에는 책 속에 씌여진 공상은 지금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비교해보는 맛도 있고, 더 미래일 경우에는 그 기술이 적용가능할 지, 가능하면 언제쯤일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1930년대에 집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그 시대 그 작가의 미래에 대한 상상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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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 쓴 미래에 대한 이야기는 항상 관심이 간다.
미래에 대해 쓴 그 시점이 현재보다 더 과거일 경우에는 책 속에 씌여진 공상은 지금 어느 정도 이루어졌는지
비교해보는 맛도 있고,
더 미래일 경우에는 그 기술이 적용가능할 지, 가능하면 언제쯤일지 상상해보는 재미가 있다. 

1930년대에 집필된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를 읽으면서 그 시대 그 작가의 미래에 대한 상상을 엿볼 수 있었다.
자연임신은 천시되고 인공수정으로 선별되어 계급화된 미래 사회는
고도의 과학화로 인해 인간성이 메마른 듯한 느낌이 전반적으로 들었었다.
처음 볼 때는 꾸역꾸역 읽었었는데, 두번째는 익숙해져서 일까.. 나름 재미있게 읽었었다. 

제목은 멋진 신세계였으나 결코 멋진 신세계가 아니었던
그 책에 비하면 이번에 읽었던 ’여름으로 가는 문’은 여름으로 안내해주는 재미에 쭉 즐겁게 읽었다.

여름으로 가는 문은 1957년에 집필된 책인데, 로버트 하인라인도 초롱초롱한 상상력을 지닌 인물인 듯하다.
소설속 주인공은 1970년대에 살고 있고(당시보다 13년후),
2010년 현재보다 더 과거인 2000년에 대한 묘사가 지금으로봐도 어느 정도 미래의 이야기인 것같다.
급변하는 요즘 40년후의 이야기를 1950년대에 사는 사람이 상상해서 쓴 내용은 신기하다.
추천인이 많아 사서 봤는데 많이들 본 이유가 있었던 듯하다.

내가 어렸을 때 2010년을 생각하면, 
날아다니는 자동차에 우주여행을 하고 다른 행성에서도 사람들이 사는, 
그리고 인간같이 생긴 로봇들이 돌아다니는.. 그런 상상을 했었는데 
기술이 나날이 발전한다지만 시간이 더 필요하고 그래서 역시 아직은 먼 이야기 같다.
그래도 과거에서 타임머신을 타고 왔다면 깜짝 놀랄 신기한 기술은 많은 듯 하다.
화상통화라던가 증강현실, 3D입체영화, 얇고 큰 LED TV, 로봇청소기, 스마트 폰..등등 
그리고 아까  TV에서는 로봇들의 댄스경영대회도 하고 있었다.
무전기 같은 핸드폰을 들고 다니던 과거에서 보면 역시 눈이 튀어나올 만큼 많은 발전이 있었다.

여름으로 통하는 문에서 나오는 주인공은 과거에도 핵심 공학자였으며,
냉동수면으로 미래에 갔다가 타임머신으로 다시 과거를 돌아가며 상황에 굴하지 않고 입체적 삶을 사는 인물이다.
그래서 시간상 계속 못 읽고, 잠시 책을 덮어야 할 때면 다음이 궁금해서 계속 책 생각을 났다.
주인공이 만든 가사도우미는 정말이지 우리집에 떡하니 갖다 놓고 싶을 정도로 욕심이 났고..
모든 귀찮은 일을 자동화시켜 처리해주는 미래가 그립다.
이 책처럼 화창한 미래라면 말이다.
처음에는 심각하게 시작해서 끝은 밝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서 기분좋게 끝까지 읽었고,
주인공이 여름으로 가는 문을 찾았듯
나도 여름으로 가는 문을 찾아야 겠다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었다.

골목길에 어슬렁 다니는 고양이 덕에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았으나, 
이 책에 자주 등장하는 고양이를 보면서 이제는 좀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전반적으로 고양이가 등장해서 애묘소설이라고 하며,
추리소설같기도 하고, 
통쾌한 복수극도 같고, 
공상과학소설이며,
타임머신으로 소녀와의 로맨스도 이루는
여러 장르를 아우르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YES마니아 : 로얄 m****r 2010.03.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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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으로 가는 문] The Door into Summer (1961)
"[여름으로 가는 문] The Door into Summer (1961)" 내용보기
4.5   319페이지, 22줄, 27자.   클라크의 책을 연이어 둘을 보다가 검색을 하니 자칭(그리고 타칭) 빅 쓰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모프, 클라크 그리고 하인라인(가나다순). 아마도 하인라인이 먼저 죽은 모양인데 그러자 아시모프인가가 이젠 빅 투만 남았군이란 말을 했다는 글도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아시모프의 글은 파운데이션 시리즈나 많은 단편들을 접해서
"[여름으로 가는 문] The Door into Summer (1961)" 내용보기

4.5

 

319페이지, 22줄, 27자.

 

클라크의 책을 연이어 둘을 보다가 검색을 하니 자칭(그리고 타칭) 빅 쓰리가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시모프, 클라크 그리고 하인라인(가나다순). 아마도 하인라인이 먼저 죽은 모양인데 그러자 아시모프인가가 이젠 빅 투만 남았군이란 말을 했다는 글도 어디선가 읽었습니다. 아시모프의 글은 파운데이션 시리즈나 많은 단편들을 접해서 알고 있었고, 클라크는 최근에 둘을 읽으면서 그 글솜씨를 알게 되었기에 도서관에 간 김에 하인라인을 찾아 보니 3권인가가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 이 책 [여름으로 가는 문]에 대한 평이 좋았던 기억이 있어 뽑아 들었습니다. 시금석인 셈이지요. 내친 김에 클라크의 글이 또 있나 찾아보았는데 한라 도서관엔 없더군요.(보존 자료실에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반 자료실에 없다는 뜻입니다. 아니면 마침 누군가가 다 빌려갔던가.)

 

아무튼 빌려온 열 권 중에 가장 먼저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글솜씨가 좋습니다. 스스로 내세울 만한 수준입니다. 1961년 작품인데도 소설 상 주 배경은 1970년입니다. 그리고 2000년.

 

대니얼 분 데이비스(댄)는 뛰어난 엔지니어입니다. 그래서 6주 전쟁 때 만난 마일즈 겐트리와 그의 의붓딸 프레데리카 버지니아 하이니케(리키)와 가까워집니다. 마일즈와 전쟁 후 사업체를 차리지만 벨 다킨을 비서로 채용한 다음 파멸당합니다. 마지막으로 벨에게 물을 먹이려고 찾아갔다가 좀비 약에 당하는데, 어쨌든 사전에 신청해뒀던 수면냉동을 거쳐 30년 뒤 깨어나니 일이 꼬인 것을 알게 됩니다. 그러다가 시간여행에 대한 것을 알게 되고 허버트 트위첼 박사에게 접근합니다. 과거로 돌아가 자신이 설계했었던 것과 매우 유사한 제품에 대한 비밀을 알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제목은 데리고 있던 말하는 고양이 페트로니우스(피트)가 겨울에 용변을 보러 나가면서 찾는 문을 말합니다.

 

130831-130831/130831

k****8 2013.12.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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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를 SF의 바닷속에 풍덩 빠뜨렸다네^^
"이 책이 나를 SF의 바닷속에 풍덩 빠뜨렸다네^^" 내용보기
대한민국에서 SF소설 애독자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요사이 장르 소설이 좀 판매가 되서인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출간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계열의 경우이고 SF 소설은 아직까지도 출판이 요원한 상태이다.   이른바 SF소설의 빅3의 작품마저 잘 출간되지 않으니 그 이후의 작가들의 작품도 별로 없을 뿐더러 기존에 출판된 작품들 역시
"이 책이 나를 SF의 바닷속에 풍덩 빠뜨렸다네^^" 내용보기

대한민국에서 SF소설 애독자로 산다는 것은 참으로 힘든 일이라고 할 수 있다.요사이 장르 소설이 좀 판매가 되서인지 예전에 비해서 많이 출간되기는 하지만 그것은 추리소설이나 판타지 계열의 경우이고 SF 소설은 아직까지도 출판이 요원한 상태이다.

 

이른바 SF소설의 빅3의 작품마저 잘 출간되지 않으니 그 이후의 작가들의 작품도 별로 없을 뿐더러 기존에 출판된 작품들 역시 판매가 부진해서인지 곧 절판되기 때문에 새로이 SF소설에 입문하는 독자들은 절판된 책을 찾아서 헌책방을 전전하거나 북코아나 알라딘 중고샵등을 통해서 정가보다 비싼 값에 구입해야만 어찌보면 좀 서글프기까지 하다.그럴때면 영어나 일본어가 능숙해서 차라리 원서를 읽는 것이 훨 낫을 텐데하는 생각을 가질때도 있지만 뭐 그럴 실력이 안되니 죽으나 사나 번역된 책을 찾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험난한 SF소설의 세계속에 어떻게 빠져들었나 생각해보니 역시 처음 SF소설을 읽은 것은 바로 초등학교 도서관이 아닌가 싶다.앞서 무협지도 도서관에 있었는데 SF소설도 있는 것을 보니 당시 도서관 사서 선생님께서는 장르 소설에 대한 편견이 없으셨던 것 같다.

도서관에 있던 SF소설은 시간 여행과 관련된 소설이었는데 주인공이 로봇을 개발하자 그의 약혼녀와 사업동료가 주인공을 쫒아내고 실의에 빠진 주인공은 고양이와 냉동수면에 빠진다는 내용으로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나중에 SF소설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자 초등학교 시절 처음 읽었던 책이 바로 로버트 A.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임을 알게 되었다.

여름으로 가는 문은 고려원과 잎새라는 출판사에서 90년대에 모두 출간된바 있지만 모두 절판되었기에 헌책방에서 찾으려고 했으나 쉽게 찾을 수가 없었던 책이었다.

 
<고려원과 잎새에서 나온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 커버>

그런데 장르 소설이 열풍을 타고 SF소설들도 절판된 책들이 한두권씩 소개되면서 여름으로 가는 문도 다행이 재간되었기에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새기게 되었다.책을 읽음에 따라 어린시절에 읽었던 느낌이 새록 새록 떠오르는데 아무래도 어린 시절 읽었던 책들은 축약본이라 완역본으로 나온 책이 당연하겠지만 훨씬 더 낫다.

 

여름으로 가는 문은 1961년에 출간되었는데 그 당시 사람들에게는 2000년은 정말 먼 미래의 이야기임에 틀림없었을 것이다.물론 당시에는 달 탐사는 SF소설에서나 나오는 이야기 였는데,아마도 하인라인이 40년 후에는 분명히 가능하리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르는 로봇 가사 도우미나 냉동 수면,타임 머신 같은 것은 2011년 현재의 시점에서도 보았을때도 아쉽게도 아직은 실현 가능성이 요원한 일이다.물론 그렇기 때문에 이 책을 읽어도 너무 현실과 밀접되어 있지 않아 SF소설로서의 수명을 다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 A.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은 SF소설의 애독자라는 힘든 길을 걷게 만든 처음 접한 SF소설이었다.만약 너무 하드한 SF소설을 만났다면 SF소설에 대한 흥미를 잃었겠지만 미래 세계, 냉동 수면, 시간 여행 등 SF의 전형적인 소재를 취하면서도 SF에 흔치 않은 '로맨스'가 전면에 등장시켰기에 어렸음에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을 것이다.

 

곤조에서 나온 여름으로 가는 문은 다 좋은 표지가 다소 마음에 들지 않는다.저렇게 무서운 고양이라니 이 표지만 보아서는 SF소설이 아니라 무슨 호러 소설의 표지를 보는 것 같다.

 
<곤조에선 나온 여름으로 가는 문의 표지.흠 마치 포우의 검은 고양이가 연상된다>

좀 유치하지만 아래와 같은 표지를 써보는 것도 어떠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펄프시대의 여름으로 가는 문의 외국 표지.SF느낌이 팍팍 나는구료^^>

국내 출판사들은 장르 소설을 출판시 너무 장르 소설임을 살짝 숨기는 경향이 있는데 이제는 그런 면을 좀 벗어날 때도 되지 않았나 싶다.

 

c******4 2011.06.2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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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 내용보기
SF의 3대 거장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로버트 하인라인은 '라마와의 랑데부'의 아서 C 클라크나, 수많은 단편을 통해 만난 아시모프 처럼 (사실 로봇 시리즈나 파운데이션은 못 읽고 그의 과학 시리즈를 오히려 봤었죠) 뚜렷한 개성으로 기억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제 인상으로는 라마 시리즈의 아서 C 클라크는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작가로, 아시모프는 유머 감각 있는, 과학
"로버트 하인라인의 '여름으로 가는 문'" 내용보기


 SF의 3대 거장이라고 하지만 저에게는, 로버트 하인라인은 '라마와의 랑데부'의 아서 C 클라크나, 수많은 단편을 통해 만난 아시모프 처럼 (사실 로봇 시리즈나 파운데이션은 못 읽고 그의 과학 시리즈를 오히려 봤었죠) 뚜렷한 개성으로 기억되는 작가는 아니었습니다. 제 인상으로는 라마 시리즈의 아서 C 클라크는 굉장히 진지하고 철학적인 작가로, 아시모프는 유머 감각 있는, 과학 탐구를 사랑하는 작가로 기억 되고 있었지만 하인라인은 영화 스타쉽 트루퍼즈를 통해 알고 있는 군국주의적 세계관의 작가, 라고만 알고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이 책, 여름으로 가는 문에는 그런 구석이 전혀 없습니다. 밝고 명랑한 로맨틱 코미디 같고, 결말도 낭만적이며,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십분 잘 활용하고 있습니다. 


 나머지 두 거장과 비교되는 하인라인의 또다른 특징이라면, 그가 셋중 가장 이야기꾼이라는 것입니다. 아서 클라크는 굉장한 함의를 품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주지만 그만큼 읽기가 쉽진 않습니다. '라마와의 랑데부'를 읽고 나면 형언할 수 없이 넓은 우주에 대한 경외심과 인간의 존재에 대한 철학적 의미를 생각해 보게 되지만 처음 감동이 끝까지 쭉 이어질 뿐 무슨 이야기를 읽은 것 같지는 않죠. 마치 나까지 답 없는 우주여행을 다녀온 듯한 당혹스러움과, 밑바닥 없는 광활한 우주에 단지 몇몇의 동료들과 남겨진 듯한 막연함만 남을 뿐입니다. 아시모프는, 앞으로 파운데이션을 읽을 예정이기 때문에 판단을 유보하겠지만, 파운데이션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 20년 동안 감히 손대지 못한 데에는 그만한 부담감이 있다는 거겠지요.


 그렇지만 하인라인은 대놓고 이야기꾼입니다. 그의 이야기는 지나친 지향점도 없고, 하나하나의 이야기가 독립적입니다. 물론 그래서 셋 중 가장 과학계에 끼친 영향은 적을지 몰라도, 장르로서의 SF는 사실상 그에게서 계승된다고 봅니다. 타고난 이야기꾼이었던 버로우즈의 존 카터, 지저세계 펠루시다 시리즈, H.G. 웰즈의 타임 머신, 화성 침공 등이 보여주던 지극히 개인적인 레벨의 과학적인 상상력을 이어 받은 건 하인라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모험, 활극, 이러한 요소가 하인라인에게는 빠짐 없이 등장합니다.


 특히 이 책 '여름으로 가는 문'은 철저히 주인공 하나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기 때문에 더욱 감정이입이 잘 됩니다. 친구와 여자에게 배신을 당한 채 냉동 수면으로 몇십 년 후 미래로 쫓겨나 버린 주인공은, 타임머신을 타고 자기가 쫓겨난 시대로 돌아가 복수를 꿈꿉니다. 도입부만 봐도 사람의 간질간질한 부분을 자극하는 자극적인 내용인데, 전개도 빨라서 계속해서 읽게 만드는 흡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하인라인 책은 많이 읽어보진 않았지만, 아마도 그의 책 중, 독자들이 가장 사랑하는 책이 아닐까 싶습니다.

 

e****e 2013.11.0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