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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가시노 게이고의 소설중 일본어로 읽게 된 두 번째 소설, 신참자.
<니혼바시의 코덴마쵸에 있는 맨션에서 미츠이 미네코라는 여성의 교살사체가 발견되었다.>
여기까지 들으면, 어느 추리소설에서나 나올 법한 흔한 얘기로, 그 자체가 무슨 특별한 관심을 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이 소설을 특별하게 하는것은 바로 단편이되 단편이 아닌, 결국은 하나로 연결되는 이야기라는 독특한 형식과 그 안에 담겨있는 의외로(?) 따뜻한 이야기들 때문이다.
니혼바시에 부임하게 된 '가가 형사'는 이 사건의 진상을 알아내고자 상사들과 함께 관계자 및 주변 사람들의 탐문을 하고 다니고 그 과정이 총 9장의 이야기에 담겨있다. 이러한 구성때문에 우리는 사건 자체에 대해서도 가가의 탐문과정을 통해서 하나하나 아주 조금씩 조금씩 알게 된다.
옛 전통을 간직하고 있는 이 거리의 가게 주인들과 그들 가족들에게, 그중 일부는 사건이 일어난 시간대의 알리바이를, 또 한편으로 살해되기 이전의 미츠이 미네코를 만났던 이들에게는 목격담을 묻게 되는데 이에 답변을 해나가는 사람들마다 각각의 사정으로 인해 알리고 싶어 하지 않는 사실이 있어 사건의 진상에 다가가는데 있어 장애가 되기도 한다. 또 각각의 이야기 뒤에는 항상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가 하나씩은 있는데 이 책의 포인트는 바로 이 '숨겨진 이야기'의 훈훈함이다. 가족간의, 특히 부모-자식간의 애정, 고부간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친구사이의 따뜻함까지 가가가 숨겨진 이야기를 하나씩 밝혀 낼 때마다, 읽고 있는 나로서는 내가 지금 추리소설을 읽고 있는게 맞는가 묻게 된다. 그만큼 따뜻한 소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런 연장선상에서 마지막을 미츠이 미네코의 죽음 으로 장식하게 된다는 점이 무척 안타깝지만, 정말 이 사건만을 빼고 보면 그냥 가족간의 이해, 사랑, 화해를 주제로 하고 있는 소설인 것만 같다.
피해자의 친구에게 또 하나의 숨겨진, 감동적인 이야기를 알려 준 가가를 향해 그 친구가 묻는다. "당신의 역할은 사건을 조사하는 것만이 아니었군요?" 라고. 이에 가가 형사는 이렇게 말한다.
"捜査もしていますよ、もちろん。でも、刑事の仕事はそれだけじゃない。 事件によって心が傷つけられた人がいるなら、その人だって被害者だ。そういう被害者を救う手だてを探し出すのも、刑事の役目です。” p.220
"조사도 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하지만 형사의 일이란게 그것만이 아닙니다. 사건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은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도 피해자입니다. 그런 피해자를 구원해주는 방법을 찾아내는 것도 형사의 역할입니다." 라고.
그런 따스한 마음을 가지고 사건을 조사해 나가는 가가형사.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마음만 약해서야 형사라고 할 수 있겠는가? 그의 예리한 관찰려과 추리력은 그 누구도 따라올 수 없다. 그런 그의 명민함에 놀란 우에스기 형사가 마지막에 묻는다. "아니 당신은 대체 뭐요?" 그러자 가가는 이 말을 하며 이 소설의 긴 여정을 마무리 한다.
"この町では、ただの新参者です。” p.348
"이 동네에서는, 그저 신참자랍니다." 라고. :)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이 소설은 2009년도 출판물을 대상으로 하는 2010년 '이 미스테리가 대단하다.'에서 1위를 차지, 20여년간 추리소설을 쓰고 있는 히가시노 게이고가 여전히 건재함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현재 일본에서 드라마로 각색되어 방영중. 히가시노 게이고의 가가시리즈는 모두 번역되었고, 특히 드라마화 된 소설은 꼭 번역되서 나오는 걸 감안하면 왜 아직 번역이 되고 있지 않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곧! 나오리라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