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단 그림이 커서 너무 시원시원하다. 글이 많지는 않다. 유아들이 접하기에 좋은 과학책이다. 처음 그림은 열심히 풀을 뽑고 있는 큼지막한 손 그림이다. 그렇지 아이에게 체험적으로 풀을 뽑게 해서 왜 잘 안 뽑히는지 알려준다면 더 좋을 것 같다. 화면 가득히 뿌리가 있는 땅 속 그림이다, 그리고 뿔리의 역할인 물을 빨아들이는 일을 한다고 한다. 길가에 심겨져 있는 민들레 꽃 한 그루. 돌틈 사이로 비좁게 정말 긴 뿌리를 내밀고 있다. 아 정말 길다. 그러니까 뽑기가 힘드는 구나. 뿌리의 사실적인 그림들을 보며 아이 머리에 확실히 인식될 것 같다. 이렇게 생긴 뿌리도 있구나. 정말 잔 뿌리가 많아서 서로 얽혀있는 것 같구나 등등 말이다. 나도 이렇게 잔뿌리가 많은지는 몰랐다. 아이와 같이 그림을 보면서 뿌리가 하는 역할이 정말 크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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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그림책 그림책시렁 336 《뿌리》 히라야마 가즈코 햇살과나무꾼 옮김 베틀북 2003.3.25. 아이는 어른에 대면 손이 작습니다. 저는 어른인 몸이라지만 손이 좀 작습니다. 저보다 키가 작은 곁님하고 손크기가 비슷한데, 우리 집 아이들이 열 몇 살쯤만 되어도 저보다 손이 훨씬 크겠네 싶습니다. 저는 손이 작고 발도 작으며 키도 고만고만하지만 등짐은 잘 나르고 오래 걸으며 맨발로 높은 봉우리를 척척 넘곤 합니다. “크지도 않은 사람이 힘은 꽤 쓰네?” 하고 묻는 분이 많은데, “아, 그대는 허벅지가 꽤 굵잖아.” 하고 덧붙이더군요. 스스로 거울 볼 일이 없다 보니 허벅지가 남보다 굵은 줄 알지도 못했는데, 어쩌면 허벅지힘으로 자전거를 달리고 집안일을 하고 걸어다니며 사전까지 쓰는구나 싶어요. 《뿌리》는 그야말로 뿌리를 오롯이 담아냅니다. 새가 심은 어린나무를 곧잘 옮겨심는데, 어린나무는 아직 뿌리가 작고 얕습니다. 어른나무가 되면 줄기마냥 굵고 긴 뿌리가 됩니다. ‘뿌리깊은 나무’란 ‘철든 나무’예요. 푸나무가 뿌리를 뻗는다고 할 적에는, 푸나무가 삶을 새롭게 배우며 맞아들인다는 뜻이겠지요. 풀뿌리를 바라보며 풀뿌리가 짓는 사랑을 떠올립니다. 나무뿌리를 마주보며 나무뿌리가 들려주는 살림을 그립니다. ㅅㄴㄹ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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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침 좋은 책이 눈에 띄길래 구입했어요! 죽었던 대지를 뚫고 새싹이 움트는 봄이 되어 온 세상이 연둣빛으로 변하고 벌과 나비가 날아다니고 개미도 보여요ㅎㅎ 표지의 제비꽃 삽화부터 시작해서 사실적인 뿌리의 묘사가 아주 생동감 있어요. 거인같은 아이의 발 밑에 작은 개미와 무당벌레, 땅속 애벌레며, 민들레, 히아신스, 아네모네 꽃까지 사실적 그림이 너무 예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