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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이 누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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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이라고 게임만 하던 동생이 하루는 책을 읽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뺏어 보니 역시나 만화책이였다. 나이가 몇 살인데 만화책을 읽냐며 한소리 해주었더니만 되려 동생이 내게 큰소릴 쳤다. "누나야! 오세암 이야기 아나?" 오세암? 친구가 감동적이라며 내게 이야기한 적이 있긴 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 (아니면 이미 만들어졌나) 얘기도 들었는데... 동생은 보통 만화책이
"감이 누나처럼..." 내용보기
방학이라고 게임만 하던 동생이 하루는 책을 읽고 있었다. 놀란 마음에 뺏어 보니 역시나 만화책이였다. 나이가 몇 살인데 만화책을 읽냐며 한소리 해주었더니만 되려 동생이 내게 큰소릴 쳤다. "누나야! 오세암 이야기 아나?" 오세암? 친구가 감동적이라며 내게 이야기한 적이 있긴 했다. 영화로도 만들어진다는 (아니면 이미 만들어졌나) 얘기도 들었는데... 동생은 보통 만화책이 아니라며 떳떳하게 말했다. 그래서 동생이 다 읽고 나도 한 번 읽어봤는데 음.. 내 동생이 보는 다른 만화책들에 비하면 그래도 꽤 수준있는 읽을만한 책이였다. 감이와 길손이. 비록 부모님은 없지만 서로 의지하고 아껴주는 남매. 난 동생과 나이차이가 많이 나는데도 늘 동생을 떄리고 구박만하는데 감이는 말썽만 일으키는 길손이를 보듬어주고 아껴주는 모습이 내 자신을 참 부끄럽게 만들었다. 만약 내가 앞도 못 보는데다가 부모님도 안 계시고 말썽꾸러기 동생만 하나 있다면.. 매일을 불평하면서 슬퍼하면서 지냈을텐데... 이 책을 보면서 가장 가슴 아팠던 장면은 길손이가 감이 누나를 놀리는 아이들을 보는 장면이였다. 무섭기도 하지만 또 참을 수 없이 화가 날 어린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것 같아 가슴이 찡했다. 늘 하늘같은 누님에게 대든다며 동생을 나무랄 것이 아니라 나부터가 존경받을만한 누나가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이쁜 마음을 심어준 고마운 책이였다. 또 이 책은 책 읽기 싫어하는 아이들에겐 만화책이기 때문에 더 쉽게 다가갈 수 있을 것 같다.
g******g 2004.07.30.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