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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요. 이런 장르의 책들 꼭 읽어 주어야 합니다.^^ 읽으면서 내내 지식이 쌓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아서 기분좋아 지더라구요^^ 저는 시골에서 자라기는 했지만, 장수풍뎅이를 직접 보지는 못했었지요. 그저 초등학교 자연교과서에서나 한번 봤을까?...ㅡㅡ;;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력을 미치는 선인의 인생을 어떤 매체로든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 만큼, 감동스러운 일도 없을텐데요 말로만 듣던 장수풍뎅이의 한해살이를 직접 확인해 보는 것도 남다른 감회가 있었습니다. 실사로 구성이 되어 있을까 하고 책을 펼쳐보니 세밀화로 그려져 있네요. 그렇지만 퀄리티 아주아주 짱짱합니다. 처음 자연도감을 접하는 아이들에게라면 오히려 실사보다는 세밀화가 조금은 순화되어지고 따뜻하고 푸근한 느낌이어서 더큰 장점을 지녔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모든 만물이 소생하고 깨어나는 봄. 땅에선 풀꽃들이 서로서로 앞다투어 피어나고, 꽃들의 달콤한 꿀의 향연에 곤충들은 너나할것 없이 바삐 움직이는데, 장수풍뎅이는 어디에 있을까요? 이녀석 알고보니 느림보에 늦잠꾸러기인가 봅니다. 이미 지난해에 태어난 장수풍뎅이 애벌레는 겨우내 낙엽이 썩어서 생긴 부엽토 속에서 애벌레가 좋아하는 부엽토를 먹으면서 무럭무럭 자랍니다. 물론 성장해가는 과정에서 그어떤 방패막도 없는 애벌레는 땅강아지나 두더지에게 목숨을 내주어야 할 때도 있지요. 그렇지만 살아남은 애벌레들은 점점 살이 오르고 성충이 되어가는 과정을 여실히 겪게 됩니다. 참 친절하게도 애벌레에서 성충으로 자라가는 과정을 알아보기 쉽고 이해하기 쉽게 그림과 부연설명으로 소개해 놓았는데요, 그림보고 설명도 함께 곁들이니까 정말이지 참 수월하게도 우리 아이들이 귀한 정보를 편리하게 섭렵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초여름에 부엽토 밑의 땅 속으로 들어가서 그 토실한 온몸으로 흙을 밀어붙여서 고치처럼 작고 둥근방을 만들어 그곳에서 7일동안은 꼼짝않고 지낸다는군요. 집을 만드느라 너무 고생스러웠나봐요. 그러면 곧 온몸이 주황색으로 변하고, 머리 쪽부터 허물이 찢어지듯 벗겨집니다. 살짝 고개를 내민 녀석의 머리에는 아직은 짤막한 뿔이 있어요. 그렇지만 금새 그 뿔은 점점 길어지면서 참다운 장수풍뎅이의 면모를 곧 선보이게 되겠지요. 허물벗기를 4시간동안 해내고 나면 주황색 번데기의 모습을 보이게 되고 그로부터 한달여쯤 지나야 번데기 속에서 진정 까만 장수풍뎅이의 모습이 비쳐보인다고 합니다. 그제서야 다시 다리를 휘저어 허물을 벗고 밖으로 나와 뒷다리로 온몸을 떠받치며 일어서서는 뒷날개를 앞날개 밑으로 접어 넣어 완전한 장수풍뎅이의 모습을 갖추네요. 그렇다고 바로 세상밖으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역시 그동안의 과로(?^^) 때문인지 다시 방안에서 4~5일쯤 쉬고 나서야 흙을 헤치고 세상밖으로 고개를 내밉니다. 이제 세상밖으로 나온 장수풍뎅이의 생존과정이 생생하게 묘사가 되어있고 짝짓기를 하고는 여름이 끝날 무렵 다시 흙으로 돌아가는 장수풍뎅이의 한해 살이는 그렇게 마무리를 짓습니다. 이제 마지막 부분에는 암컷이 낳아놓은 알이 다자란 애벌레가 될때 까지의 과정이 다시 그림으로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져 있습니다. 인간들도 마찬가지지만, 곤충들 또한 자신들에게 주어진 귀한 시간앞에서 엄숙하고, 또 최선을 다하여 그 몫을 해내는 모습이 참 경이롭다 할 수 있습니다. 장수풍뎅이의 한해살이를 통해 자연의 섭리를 깨닫게 되고 또한 참으로 오랜 기다림 끝에 찾아온 그 짧은 몇달의 생이 참 애틋하기도 하지만 고된 인내뒤에 찾아온 찬란한 빛이 오히려 그 짧은 생을 빛나게 해주어 아이들에게도 귀한 교훈을 줄 수 있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 아이들에게 궂이 말로 설명해 주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엄마도 공부가 되고, 또 자연스레 자연의 소중함과 또한 그 소중한 자연을 우리 아이들이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는 의무감도 갖게 해 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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