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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다시 읽는다. 잠자기 전 위빠사나 명상을 하고 자다가 자애명상을 하고 자야겠다는 생각에 책을 다시 펼쳤다. 그동안 자애명상은 조금씩 해 오긴 했는데, 조금 더 구체적으로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자애명상을 하며 가장 어려운 점은 자애를 보낼 대상을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어이없게도. 그렇게 감사할 사람이 없나? 그렇게 사랑을 전할 사람이 없나? 가족도 있고 동료들도 있는데. 그런데, 막상 하려고 하면 잘 안 된다. 게다가 억지로 그런 마음을 자아내려고 하다 보니 더 안 됐다. 이건 명상이 아니라는, 정확하게는 지금 내가 하는 것은 명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
책을 읽다보니 궁금한 점은 조금 풀렸다. 잘 될 지는 모르겠다. 나만 그런지는 모르겠는데, 항상 화가 약간 차 있는 것 같다. 그래서, 주위 사람이 조금만 마음에 안 들어도 화가 난다. 마음에 안 드는 주위 사람들에게도 화가 나고, 화를 내는 나에게도 화가 나고. 악순환이다.
책은 사무량심(자, 비, 희, 사), 보시, 지계 등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물론 '사띠'에 기반한 수행이다. 왜 이런 자질들을 고르게 길어야 하는 지도 설명하고 있다.
수행이 서양으로 넘어가면서 단순히 테크닉의 문제로 국한된다는 비판은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꼭 서양의 문제가 아니라 수행 자체에 내제한 문제인것 같기도 하다. 책은 그런 문제제기를 넘어 서는 최선의 수행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하고 있다. 좋은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