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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학기에 박병기교수님께서 강의하시는 "인성교육연구"를 듣고 있는데 이 책을 읽으며 함께 고민하고 있다. 불교적 세계관,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도덕 교육에 관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직업은 교사, 종교는 기독교라 아무래도 기독교 세계관에 입각한 교육 서적을 자주 접하게 되는데 그런 면에서 이 책에 등장하는 어휘 불교적 세계관, 불교계의 상황과 분위기 같은 것이 생소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평소 나의 시각이 편협했을 수도 있고, 이 책에 써 있는 것처럼 나를 포함한 우리나라 학생들이 동양윤리사상은 배워도 한국윤리사상은 제대로 배우지 못했다는 반증일 수도 있겠다.
모든 종교계에서 안타까워하는 부분이 종교가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가장 잘 깨우쳐줄 수 있는 분야임에도 불구하고 공적 영역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사실일 것이다. 특히 공교육에서는 종교적으로 중립적인 지식을 가르칠 것을 요구한다. 기독교인인 내가 보기에도 불교나 유교 교육론에서 인성교육 측면에서 얻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어보이는데 객관적인 지식인 척 하는 교육과정을 고수하느라 그런 장점들을 놓치는 것보다는 마음을 열고 취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싶다. 현대인은 그 어느 시대보다도 '삶의 의미'에 대해 갈급한 세대가 아닌가 한다. 마음을 들여다보고 마음 공부를 하는 것, 우리의 사상과 세계관에 입각해 인성교육을 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지 않은가. 교수님께서는 도덕(인성)교육에서 추구해야할 인간상을 지금의 시민과 함께 '보살+선비'로 잡는 것이 어떨까 고민하고 지금 여기 살고 있는 우리에 맞게 체계화하고자 하신다.
워낙 박병기교수님 문체가 어렵지 않으면서도 명쾌하고 각 장마다 요약과 정리를 잘해주셔서 불교와 유교에 대해 깊이 있는 지식이 없어도 교수님의 논지를 이해하기 좋다. 교수님 책으로 임고공부하던 생각도 난다. 무엇보다 불모지와 같은 한국적인 불교, 유교적 세계관에 입각한 도덕(인성)교육 분야를 개척하다시피 하고 계시니 대단한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