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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불태우는 행위라고 하면, 누구나 역사상 가장 악명 높게 평가한 진시황제의 분서갱유를 떠올릴 것이다. 외람되지만, 21세기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의 정치 전반적인 모습이 분서갱유가 아닌가 싶다. 진실을 덮기 위해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고 국민들을 우롱한 통치자의 모습을 보면 권력의 폭력이 아닐 수 없다. 『분서자들1 -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은, 조선 시대 사대부들이 백성들이 학문을 알게 되는 것이 두려워 한 점과 다르지 않다. 기원전 332년 알렉산드로스 대왕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식을 제 것으로 삼을 수 있도록 한곳에 모아놓고 보존하는 도서관 건립을 이루지만 이를 반대하는 자들의 손에 독살되고, 힘 있는 정치인과 종교인들은 세상의 지식이 국민들에게 알려지는 것이 두려워 분서하려 든다. 자신들이 지닌 힘에 위협 요소가 될 것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묵직한 주제 위에서 풀어가는 추리소설이지만 이 책을 펼쳐드는 순간, 부조합 같으면서도 환상적인 콤비를 이룬 마르스 남매가 가진 특별한 매력, 스릴 넘치는 고고학의 향연, 현란한 무술과 액션에 심취해 하룻밤 만에 완독할 것이다.
소설의 첫 장면은 25년 전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아빠(아라미스) 친구였던 아토스가 분서자들 앞잡이가 되어 아빠의 일지를 포획하기 위해 죽음으로 몰아넣는 장면에서 출발한다. 프랑스에서 가장 유서 깊은 국립도서관 관리자였던 아빠의 죽음 이후, 열네 살의 오귀스트 마르스는 유년 시절부터 살아왔던 파리를 버리고, 수학적인 천재성을 보이는 아스퍼거(오티스트:자폐증) 아티스트 일곱 살 여동생 세자린, 중학교 교사인 엄마와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라 코망드리에서 살아가게 된다. 하지만 전학 첫 날부터 오귀스트에게 노골적인 악의를 품은 노예 상인(교장 선생님)을 중심으로 매번 부딪히는 몽타그 형제들 탓에 학교는 물론 마을에서도 문제아로 낙인찍힌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해괴한 용모의 로베르(네네)라는 단짝 친구를 얻었고, 몽타그 형제들 중 막내인 바르톨로메와의 유년의 우정이 변함없다는 것이며, 사라의 언니이자 동급생인 미녀 이자벨과의 가슴 떨리는 만남, 학교에 대한 모든 편견을 깨뜨린 세상에서 가장 멋진 드베르지 선생님을 얻게 된 것이다. 더욱 흥미로운 건, 드베르지가 자신의 대부이자 아버지의 절친이란 점이다.
오귀스트는 어린 시절부터 비밀 결사단의 추적자로 활동할 미래의 아이들을 양성하는 아키토리 사부를 통해 브라질 주짓수를 포함한 거의 모든 무예를 섭렵한 상태로 어떤 상대든 무너뜨릴 수 있는 비밀 병기다. 세자린은 23부터 숫자를 세는 독특한 소녀로, 새로 옮긴 특수학교에서 친구 사라를 만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감정이란 것들을 배워가고, 논리적이지만 객관적인 상태 그대로를 서술하는 일기에는 눈물이 날 만큼 사랑스러운 유머들로 넘쳐난다. 꿈속에서 아들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아빠, 암호를 해독하고 미스터리 장소를 직접 찾아나서는 세자린, 아빠의 죽음과 맞닿아 있음직한 불미스런 사건들이 줄을 잇기 시작한다. 오귀스트는 아빠의 후계자였기에 분서자들의 공격을 받기 시작했고 목숨이 위태로운 상태다. 마르스의 가문은, 기원전 4세기에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창설한 템플 기사단의 비밀 분파에 속해 있었고 인류가 진실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중요한 문헌들을 지키는 것이 역할이며 오늘날에도 그 임무는 계속되고 있었다. 그러나 같은 시기에 분서자 조직도 비밀리에 결성되었는데 적군(분서자)들은 도서관을 파괴할 방법을 도모하고 결사단을 괴멸시키는 것이 소기의 목적이었다. 템플 기사단은 중세 때부터 각자의 활동을 기록한 일지를 갖고 있었고 결사단이 죽으면 후계자가 물려받게 되어 있지만 생트카트린에 맡겨야 한다. 하지만 아빠의 일지는 아직 찾지 못했다. 만약 분서자들이 보관된 일지를 손에 넣을 경우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 퍼져 있는 조직망을 추적할 수 있어 위험한 상태였다. 14년 전에 외삼촌이 오토바이 사고사로 위장되어 죽었고, 아빠 역시 계획적인 범죄로 죽게 되자 이번엔 그 화살이 오귀스트를 향해 날아오고 있었다. 전사로 변모하지만 이내 함정에 빠진 마르스 일가의 사람들, 누명을 쓰고 전자발찌까지 찬 오귀스트는 추적자가 되겠다는 결의를 내비치며 1권의 막을 내린다. 필사본 속의 진실이 과연 무엇이길래 분서자들은 고문서들을 없애려고 하는 것일까? 또한, 그들은 왜 아빠의 일지를 찾기 위해 그토록 혈안이 되어 있는 것일까? 그렇다면, 오귀스트와 세자린은 아빠의 일지를 무사히 찾아 생트카트린에 맡길 수 있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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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 1, 2, 3,ㅡ마린 카르테롱 , 이원희옮김 , 작가정신
1 권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 =
일가족뿐 아니라 대대로 비밀 결사단을 수행하는 모습을 (이미 3권까지 끝낸 시점의 나는 오늘 정리하면서 세권을 통합해 정리해야겠다 . 따로 하자니 권 당 내용 분리도 어렵고 그걸 기억하기도 어렵다 . ㅎㅎ) 아버지와 그의 아버지는 물론이고 , 어머니와 어머님 까지 모두 비밀 결사대란 말이 되는 셈 . 거기다 아이들 오귀와 세자린은 미래의 멤버에서 아버지의 죽음으로 더욱 빠른 입단을 하게 된다 . (그러니까 오귀의 할아버지 , 할머니 , 그리고 엄마까지!) 뭘 ? 세계의 분서자들로 부터 책을 지키기 위한 모험을 !
분서자라니 , 책을 어쩐다는 건가 ? 파쇄기에 넣기라도 한다는 건가 하는 바보같은 생각을 했다가 분서라고 하면 가루라는 느낌이 더 강해서 , 아 ! 이건 그것보다 더 강력한 어떤 것이겠구나 생각을 했었다 . 일전에 직지심지에 대한 추리소설의 읽은 적이 있어서 어쩌면 이 비밀은 눈에 보이는 단어대로 풀어보는 게 오히려 좋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들고 .
오귀스트는 아직 13살 , 이제 14살에 이른 어린 소년에 불과하다 . 세자린은 아스퍼거 증후군의 천재적인 두뇌 소유자 같지만 , 육체는 7살에 불과한 여자아이이다 . 그런데 책을 읽다보면 이 어린 소녀와 소년에게 나는 영웅과도 같은 힘을 내라고 막 요구하고 , 기대하고 있곤 했다 . 그러다 정신을 차리면 그 애들은 여전히 아버지가 죽은지 겨우 반년도 지나지 않은 시간 속에서도 각자 견디려고 애쓰고 있는 것을 나는 외면했구나 , 깨닫고 미안해했다 . 우라질 ... 영웅주의 !!! 에잇 ~ 이러면서 .
나만 그런게 아니라 이 책 속의 상황 역시나 급박하게 돌아가기에 나도 거기에 따라 휘둘리다보니 마음이 급해지기도 했다 . 주인공 오귀와 세자린이 덜 상처 받고 덜 다치고 , 더 잘 지켰으면 하는 응원의 마음이 그런 식으로 나타났다고 밖에 표현 못하겠다 . 변명하자면 .
책은 한쪽은 오귀의 일상이 나열되고 한 쪽은 세자린의 일상이 서로 번갈아 가며 나온다 . 오귀가 그 또래의 심각하고 어디로 튈지 모르는 불안정함을 그려보이는 반면 , 7살의 세자린 편에선 늘 손무의 손자병법과 함께 세자린만의 세상읽기 (이해 방식이 나오는데 ) 가 나오는데 그게 아주 백미이다 . 그 덕에 나는 세자린에게 아주 반해 버렸다 . 너무 매력적인 아가씨란 생각 ! 맹랑하고 , 그애에겐 단어가 주는 뉘앙스 따위의 복잡함이 없다 . 사전적 정의만 있다 . 그렇게 해석한 인간들의 대화는 가끔 기막힌 해석으로 풀이되서 깔깔 웃게 만든다 .
1권에선 이들과 이렇게 얼굴 익히고 역할을 아는데까지 , 일단 1권 끝낸 시점을 남겨놓고 바로 2권으로 간다 . 꼬박 이틀을 세우게 될 것 같다 . (하루 반 걸렸다 .)
오귀와 세자린은 이제 자신의 몸도 그리고 책도 지키기 위해 무술을 배우기 시작하고 , 오귀는 책의 수호자가 되고 또 오귀의 학교 친구들 중 네네가 발군의 컴퓨터실력으로 오귀를 돕는다 .
3 권 = 신의 책 , 악마의 책 , 읽을 수 없는 책 =
2권에 이어서 빠르게 읽어나갔다 . 지체할 새도 주지 않는 몰입의 하루 반이었다 . 멋진 모험의 이야기 였다 . 나는 이 읽을 수 없는 책이 거울이 아닐까 했는데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
아 , 거울이라고 해도 상관 없을까?
도서관에 다시 돌려 보내기 아까운 책 ㅡ 흐흣 ~ 더구나 새책이어서 얼마나 조심 조심 봤는지 모른다 . 가능하면 손 닿는 부분을 최소화 하려고 애썼다 . 나 말고 두번째 읽는 사람의 기분을 좋게 하면 좋겠네 ㅡ 내 책이 아니면 새 책은 드물게 만나게 되는데 ㅡ 아 , 끝나는게 마냥 아쉬운 순간였다 . 당분간 아무 책도 생각 안날 것 같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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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푸코의 진자>나 댄 브라운의 <다빈치 코드>에서는 중세 기사단을 잇는 비밀단체가 지금도 은밀하게 활동한다는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음모론이나 비밀스러운 단체의 움직임은 사람들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소재가 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작가적 상상력을 마음껏 펼쳐낼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소재이기도 합니다. 중학생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현대판 기사단의 활약을 다룬 <분서자들>을 읽었습니다. 비밀조직은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무려 2500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세상의 진리를 담을 책들을 지키는 수호자들의 활약은 21세기의 분위기에 맞도록 현대화시킬 필요가 있었던가 봅니다. 그리하여 컴퓨터에 익숙한 어린이들로 연령을 낮추었습니다. 책을 지키려는 자들이 주로 기사출신의 명문가의 후예들이라면, 이들이 수호하는 책들을 찾아내 없애려는 비밀조직도 있습니다. 주로 성직자나 왕가 등 권력을 쥔 집단으로 보이며, 아무래도 어둠 속에서 움직이는 듯합니다. 지키려는 자들이나 없애려는 자들 모두 오랜 전통을 지켜오고 있다는 점을 드러내기 위하여 라틴어로 대화를 한다거나 로마시대의 유명한 사람들의 이름을 따오기도 하였습니다. 오랜 세월에 걸쳐 균형을 유지하던 두 세력은 주인공의 아버지가 새로운 사실을 찾아낸 것이 빌미가 되어 충돌하기 시작합니다. 적이 누구인지 분명치 않으면 지키기도 쉽지가 않은 법입니다. 처음에는 지키는 자들이 불리한 상황을 맞게 되지만 언젠가는 반전을 맞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같은 것이 있어 여유있게 읽기는 합니다만, 손에 땀을 쥐게 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주인공들이 어린 탓인지 피가 튀는 싸움과 죽음이 난무하지만 끔찍한 장면을 상세하게 묘사하는 것을 피하는 배려가 돋보입니다. 지키는 자들의 힘이 부족한 것을 고려한 때문인지 주인공 삼총사-알렉상드르 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인물구성에서 따온 듯 합니다-와 이들을 지원하는 주인공의 여동생 세자린(카이사르의 불어식 여성 이름이라고 합니다)은 다양한 능력을 부여합니다. 로마의 아우구스투스 황제의 이름을 딴 오귀스트와 컴퓨터의 천재인 네네, 그리고 적과의 동침이 되는 셈인 바르톨로메가 삼총사를 이루었다. 그리고 야스퍼거증후군을 앓는 세자린은 기억의 천재이며 돌아가신 아버지와 오빠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책을 지키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라서인지 책에 관한 좋은 이야기들을 읽을 수 있습니다. “책은 사상, 시대, 작가의 불멸을 의미한다. 책은 인류의 과거를 기술하고, 인류의 현재를 새기고, 인류의 미래를 예고한다. 가장 경이로운 것은 모든 문명의 사상가들이 책을 그렇게 인정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인류를 인쇄한 것. 그것이 책이다.(85쪽)” 여기서 모든 문명의 사상가들을 대표하여 이슬람 사학자이자 아랍 산문의 대가 알자히즈(767-869)의 말을 인용합니다. “책은 얼마나 놀라운 보물인가! 책이 허락하는 독립은 얼마나 대단한가! 고독한 시간의 동반자! 책이 제공해주는 양식! 수많은 정보와 경탄할 만한 장면은 또 얼마나 많은지! 유배지에서의 동반자! 책은 지식의 보고이자 기교를 담은 그릇이며, 진지한 말과 농담이 담긴 컵이다. 책이 아니면 의사의 방랑자, 비잔틴과 힌두, 페르시아와 그리스, 죽음과 불멸이 어떻게 동시에 공존할 수 있는가! 더 나아가 책이 없으면 죽은 자들과 산 자들을 대변하는 것이 가능할 수 있겠는가! 책은 모욕을 주지도 귀찮게 하지도 않는 동반자이다. 독서에 빠질수록 기쁨은 늘어나고, 정신은 더 예리해지고, 언어는 유려해지고, 어휘는 풍부해지고, 영혼은 열의로 가득 차고, 가슴은 충만해진다. 책은 어디서나 읽히고 그 내용은 모든 언어로 이해가 가능하며, 시대적 간극과 공간적 거리에도 그 지속성을 유지한다.(87쪽)” 전체 이야기의 3분의 1이 끝났음에도 벌써 주요 등장인물 가운데 유명을 달리하고 우리의 주인공들이 이야기의 중심으로 이동하게 됩니다. 참, 이야기는 오귀스트가 알게 된 일과 세자린이 알게 된 일을 적은 일기를 교차시키면서 상황의 전개를 엮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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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서자들은 3부작으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저자가 쓴 데뷔소설로 책 곳곳에는 그 지식을 활용한 낱말과 인물들이 등장한다. <분서자들>의 주인공인 오귀스트와 세자린의 시점에 이야기가 진행되는 데 자폐증을 앓고 있지만 계산과 측정 그리고 숫자와 관련된 모든 걸 암기할 수 있는 천재로 말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책에서는 세자린의 일기를 통해 논리적이고 관찰력이 뛰어난 그녀의 시점이 읽힌다. 오히려 오귀스트 관점에서 진행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데 역시 천재는 다른 것일까? 이야기는 두 남매의 아버지가 어느 날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해 죽게 되고 아버지가 맡긴 책을 잘 감춰두다가 그 책에 비밀이 있고, 분서자들이 책을 없애려 한다는 걸 알게 된다. 그래서 책을 수호하는 비밀 결사단의 멤버가 된 이들은 분서자들에 맞서게 된다는 내용이다. 과거 역사에서 보듯 금서로 지정된 책들은 모두 불태워졌는데 그거 지배계층을 위협할만한 내용을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책은 지식의 보고로 누구나 책을 읽음으로써 지식을 얻고 깨우치게 된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다. 사라진 책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왜 분서자들에게 맞서 싸우게 되었을까? 오귀스트는 모든 무술을 섭렵한 무인이고 세자린은 지략에 능한 브레인으로 수호자가 된다. 2부와 3부의 줄거리만 봐도 갈수록 점점 흥미진진한 소설일거라는 예감이 든다. 1부만 읽고 있어도 웃음을 유발하는 문장과 시니컬함이 공존하고 있는데 술술 읽을 수 있을만큼 속도감있게 빠른 전개가 돋보인다. 1인칭 시점에서 쓰여진다는 점이 한 몫을 한 것 같다. 두 남매가 각자 바라보는 관점이 다르고 세자린의 일기에 등장하는 결론과 요약은 뭔가 주요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해버린 느낌이다. 모험과 미스터리가 가득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상상력의 세계로 인도한다. <분서자들>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빠져들만한 소설이다. 매우 재미있고 흥미롭게 전개되는 이야기와 매력적인 등장인물, 위트있는 대화가 있어서 2부와 3부에 어떤 내용이 펼쳐질 지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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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하면서도 유쾌함 그리고 묵직함을 주는 책을 만났다. 또한, 주인공은 성인 아닌 10대 남매다. 아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책들은 아슬아슬하면서도 10대 특유의 유머(?)가 있어 긴장감과 함께 쉴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다(해리포터는 아닌듯...). 하여튼, <분서자들>은 책을 펼치자마자 쉼 없이 읽을 수 있게 막힘없는 문장으로 되어있다.
주인공 오귀스트는 아버지를 잃었다. 교통사고라고 했다. 그리고 파리를 떠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오귀스트에게는 큰 위험이며 앞으로 짊어져야 할 것임을 몰랐다. 오귀스트의 여동생 세자린은 특수학교에 다닌다. 일반 아이들과는 다르지 몰라도 오귀스트에게는 사랑스러운 동생이라는 점이다. 파리로 엄마와 함께 이사를 간 후 오귀스트 앞에는 자신을 괴롭히는 사람과 자신의 편에 서는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아버지의 죽음이 결코 사고가 아님을 알게되고...동생 세자린은 천재적 두뇌를 가지고 있는데, 혼자서 일기장에 아버지의 죽음부터 세세한 내용을 적기 시작한다. 말로는 상대방에게 전달이 안되지만 추리력은 그 누구보다 더 훌륭하다. 하여튼, 파리를 떠나 아버지의 고향으로 가게 되고...마르스 가문의 장자로써 오귀스트가 앞으로 해야할 일에 대해 알게 된다.
여기엔, 오귀스트를 도와주는 조력자가 있는가 하면, 새로운 친구를 만들고 또는 옛 친구를 만나 도움을 받기도 한다. 소재는 흥미롭다. 역사는 기록 이전과 이후로 나뉘고, 역사가 남겨지는 그 시간부터 어떤 이들은 지식을 특정한 사람들만 볼 수 있게 하려고 했고, 다른 이는 이에 반대해 대항했다. 즉, 분서자들이 나타났고 이는 오랜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그리고 그 전통을 이어 후세가 책을 지키며 있었다는 사실이다.
그러나, 늘 분서자들로 인해 위험이 닥쳤고 아버지 역시 그 위험속에서 안전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단지 오귀스트가 사건을 풀어갔다면 추리소설 같은 느낌이었을 텐데 꿈속에서 죽은 아버지의 환영을 통해 메세지를 받는 장면은 앞으로 무엇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1권에서는 오귀스트가 자신의 가문을 알게 되고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는지을 깨닫게 되는데, 10대 하면 IT에 관심이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그 흔한 휴대폰도 없다는 것이다. 여기에, 어릴 적 부터 온갓 격투기 운동을 배워왔다는 점...그냥 주인공의 한 모습이라 생각했는데 이 또한 없어서는 안되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그렇기에, 오귀스트가 행동으로 승부한다면 세자린은 머리로 승부를 하는 이미지로 1권에서 벌써 두 남매의 매력을 만날 수가 있다. 앞으로 2,3권이 기다리고 있는데 어떻게 결말이 될지....기대가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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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오랫만에 영화 시나리오 같은 책을 읽은 느낌이다. '분서자들'이라는 제목과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이라는 부제는 10대 소년들이 주인공이라는 것에서 잠시 주춤거리기는 했지만 책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무척 흥미롭게 느껴지는 이야기 소재인지라 차마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덥석 집어들었다. 조금 장황하게 시작되는 이야기에 책정보를 다시 봤더니 단권이 아니라 무려 3부작으로 되어있는 책이다. 거기에다 엔터테인먼트 소설의 완결판이라니 영화처럼 느껴지는 것이 과장은 아니었구나 싶고. 아니, 뭐 그렇다고 이 책이 그저 흥미만을 추구하며 재미외의 다른 것을 찾을 수 없는 책이라는 뜻은 아니다. 그리고 유물이나 고문헌 등의 옛 보물을 찾아 모험을 떠나는 이야기는 많은데 이 책은 고문헌을 지켜내고 전파하는 임무를 가진 이들의 활약을 담고 있어서 책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는 더할나위없이 흥미진진한 이야기가 될 것이다. 아직 책의 완결까지 다 읽은 것은 아니지만 서막에 해당되는 첫째권을 읽은 느낌으로 말하자면 10대를 주인공으로 한 이야기치고는 폭력의 강도가 조금 높은 듯 하고 - 이건 선입견일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분서자들의 음모와 위협이 책수호자들의 목숨을 담보로하는 것이라 하더라도 정신병원 감금에 총기난사까지 이어지는 모험활극은 그리 좋다고만은 할 수 없다. 게임과 영화를 즐기는 십대들에게 그리 놀라울 것이 없다하더라도 말이다.
그럼에도 이 책은 꽤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인디아나 존스나 라라 크래프트를 좋아한다면 말할것도 없고 책을 좋아하고 고고학에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은 좋은 선물이 될 것이다. 분서자들의 전체적인 이야기는 이제 첫째권을 읽었기에 뭐라 말하기는 그렇지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두 주인공, 어렸을 때 세계적인 무술유단자에게 무술을 배우며 자신도 모르게 비밀결사단의 수호자가 될 자질을 키워 온 오귀스트와 아스퍼거 증후군을 갖고 있지만 사건해결의 열쇠 역할을 하는 세자린 남매의 이야기는 어린아이다운 천진함과 단순 명료함으로 사건을 보여주고, 때로는 재치넘치는 표현과 해학으로 책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게 해 준다. 통상적으로 자폐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세자린을 통해 아스퍼거 증후군에 대해 찾아보고 그녀의 활약을 더 기대하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오귀스의 친구 네네와 바르톨로메와의 우정이 앞으로 펼쳐지는 모험속에서 어떻게 견고하게 이어지게 될지도 궁금해진다. 그에 더하여 조금은 진지하게 우리가 왜 책을 지켜내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을 스스로 찾아내려고 한다면 - 저자는 이미 그에 대한 답을 보여주고 있기는 하지만 - 이 책은 더욱 더 큰 즐거움과 의미를 갖게 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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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종말은 곧 인류의 종말을 의미합니다 - <분서자들1> p88 분서자의 사전적 의미는 책을 불태우는 사람이다. 시공간을 뛰어넘어 '지식의 확산'에 두려움을 느끼는 세력들, 알 권리를 억압하여 민중을 통제하고자 하는 세력들, 자신들의 권력기반이 무너질 것을 두려워하여 정보와 지식을 독점하려 하는 세력들..쉽게 말해 이들이 분서자들이라 할 수 있다. 저자는 책을 지키고자 했던 지식의 수호자와, 반대로 파괴하고자 했던 분서자들의 싸움의 기원을 알렉산드로 대왕에 둔다. 정복자 알렉산드로는 지식을 제대로 보존하기 위해서는 문자로 기록하여야 한다고 생각했고, 문자로 쓰인 인류의 모든 기억을 보존하기 위한 방법으로 정복을 택했다. 그런데 이렇게 인류의 사고를 한곳에 모아놓고 보존하려고 했던 알렉산드로 대왕의 원대한 계획은 분서자들에게 공포심을 불러 일으켰고 결국 알렉산드로 대왕은 독살을 당하는데, 바로 이들의 후손들이 바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이 된다. 책 속에 등장하는 사건들이 아니더라도 역사 속에서 책을 없애고자 했던 시도는 많았다. 우리나라 역사만 보더라도 세종대왕이 한글을 창제하였을 때, 국민들이 글을 쉽게 읽게되면 학문과 정보가 보편화 될 것을 염려한 권력자들이 말도 안되는 이유로 반대했던 것만 보아도 그렇고, 히틀러에 의한 베를린 분서사건, 진시황의 분서갱유 등이 쉽게 떠오른다. 최근에 많이 등장하는 '문화계 블랙리스트'라는 말도 결국 따지고 보면 일종의 '분서'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소설은 인류의 중요한 고문서들을 지키는 수호자 중 한 명이 살해당하면서 시작된다. 템플의 기사단의 후예로 대대적으로 고문서 수호자로서의 역할을 해온 집안의 장남인 열네살 오귀스트와 그의 여동생인 자폐증을 지닌 일곱살 천재소녀 세자린은 아빠가 분서자들에게 살해당하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른 채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데, 이는 아이들만큼은 평범하게 살아가길 원했던 엄마의 생각이었지만 결국 엄마의 헛된 희망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들은 책을 지키도록 운명지어진 아이들이었던 것이다. 책에는 내가 좋아하는 모든 것이 담겨있다. 책, 고고학, 도서관, 비밀통로, 암호, 결사단, 수호자 등 오랫만에 어렸을 때 즐겨했던 공상 속으로 여행을 떠난 기분이다. 두 아이들이 살고 있는 라 코망드리의 도서관 아래 비밀 지하통로에 보존되어있던 책 수호자들의 활동을 담은 일지가 분서자들에게 발각되고 아이들을 그동안 지켜주었던 할머니, 할아버지까지 죽음을 맞이하면서 과연 이 일지들의 운명은 어떻게 될지 궁금해진다. 마지막으로 책에 관한 색다른 정의를 내린 드베르지 선생님의 말을 인용해본다. "앞의 두 가지 정의와 달리 마지막 정의(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사전)는 책이 '읽히기 위한' 것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하기 바란다. 여기서 종이에 쓰인 글을 기술적으로 묶어놓은 '물건'은 독자를 찾은 경우에만 책이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읽히지 않은 책은......책이 아닌 것이다!" (p84) 읽히지 않은 건..그냥 물건일 뿐이라는 것. 그러니 그 '물건'이 책으로 불리우기 위해서는 우리가 읽어야 한다는 것. 그런 의미에서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분서자들이고 책을 읽는 사람은 책의 수호자들이라는 것. 뜨끔하지 않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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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일반적으로 아는 전형적인 교실과는 거리가 아주 멀었다. 바닥에서 10미터 이상 높이에 나 있는 불룩한 유리창을 통해 햇빛이 쏟아지고 있었다. 근사해 보이는 철 계단을 이용해야 손이 닿을 둥그런 벽면에 책이 가득 꽂혀 있고, 바닥에는 양탄자와 쿠션, 소파, 낡은 잉크병들, 낮은 책상들이 아무렇게나 널려 있는 한편, 꽤 많은 진열장과 선반에 희한한 물건들이 전시돼 있었다.
열네살 오귀스트 마르스, 주변 사람들로부터 위험한 비행청소년으로 불린다. '폭력 가중처벌, 절도, 불법침입, 방화'라는 죄목으로 전자 발찌 부착 명령을 받고, 거주지에서 100미터 이상을 벗어날 수 없는 처지이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무고하다고 말한다. 무죄를 증명하려면 결사단의 존재와 분서자들이 꾸미는 음모를 세상에 폭로해야 하는데, 자신은 비밀을 지키겠다고 목숨을 걸고 맹세했으니 어쩔 수 없다는 거다. 맹세를 깨고 2500년에 걸쳐 이어지는 해묵은 비밀을 폭로하던가, 아니면 자신이 위험한 비행청소년이라는 걸 묵인해야 하는 상황에 처한 열네 살 소년이라니. 대체 결사단은 뭐고, 분서자들은 뭔지 궁금하지만, 어린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하는 게 수월할까 의심이 들기도 한다. 그렇다. 이 작품은 마치 15세 관람가로 책정된 어드벤처 영화처럼 어린 소년, 소녀들이 주인공이 되어 대단한 활약을 펼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어느 날, 아버지가 의문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고 나서, 남매인 오귀스트와 세자린이 그 뒤를 이어 책을 수호하는 비밀 결사단의 멤버가 되기까지의 배경 설명과 시작을 그리고 있는 것이 바로 시리즈의 첫 번째인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에 대한 이야기이다. 오귀스트의 자폐증 여동생 세자린은 일곱 살로 계산과 측정, 그리고 숫자와 관련된 모든 걸 암기하는 재능이 빼어나 걸어 다니는 컴퓨터라고 부를 수 있을 정도이고, 매우 비사교적이고, 황당한 상상력이 풍부하지만 굉장히 똑똑하기도 하다. 이들은 엄마와 함께 파리를 떠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계신 라 코망드리로 거처를 옮기게 된다. 오귀스트는 낯선 새 학교에 도착하는 날부터 어쩌다 보니 학교 교장에게 폭력적인 면모를 과시하다 찍히게 되고, 꾀죄죄한 옷차림의 깡마른 소년 네네를 만나게 된다. 네네는 곧 그의 베스트프렌드가 되며, 교장은 사사건건 그를 못살게 구는 최악의 적이 되면서 오귀스트가 앞으로 부딪히게 될 수많은 문제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앞의 두 가지 정의와 달리 마지막 정의(아카데미 프랑세즈의 사전)는 책이 '읽히기 위한' 것이라는 개념을 강조하고 있음에 주목하기 바란다. 여기서 종이에 쓰인 글을 기술적으로 묶어놓은 '물건'은 독자를 찾은 경우에만 책이 된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따라서 읽히지 않는 책은....... 책이 아닌 것이다!"
독특한 매력의 드베르지 선생님, 집안 대대로 이들과 원수인 몽타그 형제들, 오귀스트가 첫눈에 반한 소녀 이자벨 등 개성 넘치는 인물들, 그리고 알렉산드르스 대왕의 비밀 도서관, 십자군, 템플 기사단 그리고 집안 대대로 이어져오는 임무. 책을 지키는 결사단의 수호자와 전파자, 추적자라는 역할. 고고학 미스터리라는 장르에 걸 맞는 흥미진진한 설정들이 이야기가 제대로 굴러가기도 전에 푹 빠져들게 만들어주고 있다. 매번 문제만 일으키는 것처럼 보이는 소년과 단순하지만 논리적인 사고로 뒤에서 아빠가 남긴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자폐증 소녀의 조합이 이상하게 잘 어우러지면서, 잔잔한 재미를 선사해 다음 시리즈를 기대하게 만들기도 한다. 이 책은 프랑스 투르 대학에서 예술사와 고고학을 전공한 마린 카르테롱의 데뷔 소설로 2017년 현재 65000부가 넘는 엄청난 판매량을 기록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애초에 3부작으로 계획되고 구성된 시리즈라 첫 번째 이야기인 '사라진 책들의 도서관'만 보아서는 제대로 판단할 수는 없지만, 매우 흥미롭게 쓰인 것만은 분명하다. 물론 할리우드 영화의 시리즈 작품들이 첫 편에는 항상 발단, 전개만 조금 보여주다 그냥 끝나 버려서, 꼭 두 번째 작품을 기다리게 만드는 것처럼 이 시리즈의 첫 편에도 특별한 클라이막스 없이 이야기가 펼쳐지다가 그냥 끝나버린 감이 없지 않아 있어 다소 맥 빠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이라는 존재에 대한 무한 애정이 페이지 곳곳에 드러나서 그저 이 시리즈를 응원하고 싶어하게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본격적으로 전 세계의 비밀 결사단 멤버들이 드러나게 되는 다음 시리즈에서는 더욱 흥미진진한 모험과 스릴이 등장할 것 같아 기대도 되고 말이다. 게다가 시리즈의 재미 중에 반은 캐릭터에서 오는 것이기에, 분서자들 시리즈는 끝까지 만나보고 싶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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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로 쓰인 지식, 즉 책을 변형시킴으로써 한 시대의 정신, 지식을 사라지게 할 수도 왜곡하거나 파괴할 수도 있다. 이점을 깨닫고 문자로 쓰인 인류의 모든 기억을 손에 넣고 보존하려 한 알렉산드로스 대왕. 대왕으로부터 결사단의 임무는 시작된다. 대대로 결사단의 임무를 지켜온 오귀스트의 집안. 아버지의 죽음으로부터 오귀스트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알게된다. 오귀스트가 어린 시절부터 준비되고 있었던 결사단 후계자로서의 삶. 오귀스트는 새로운 결사단의 수호자, 전달자, 추척자가 될 네네와 바르톨로메를 만난다. 그리고 분서자들과의 첫 싸움. 싸움이 끝난 후 오귀스트는 추적자가 되기로 결심하고 아버지의 일지를 찾아나서고자 한다. <분서자들>은 어쩌면 조금 뻔할지 모르는 '결사단과 적'이라는 설정을 인물들의 관계로 흥미롭게 풀어내고 있다. 또 사건과 인물소개가 영화의 도입부를 보고있는 느낌을 줄만큼 생생하고 디테일하다. 그리고 중간중간 또 한명의 주인공 아스퍼거 증후군 세자린을 통해 보이는 것에 대한 단순하고 명쾌한 분석이 전체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세자린의 일기'가 마음에 든다. 세자린의 일기에서 어린아이가 어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이해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각자 나름대로의 규칙을 정하고 지키려는 성향이 있다. 언제나 맞다와 틀리다는 정해져있고, 순서를 정하고 꼭 그대로 해야한다고 떼를 쓰기도 하고... 아이들이 이런 행동을 하는 이유를 논리적으로 설명한다면 세자린의 모습이 아닐까? 처음으로 생긴 친구 사라에 대해 쓴 일기에서 세자린은 감정목록 :)와 목록 :( 가 있어 기분을 아주 간단히 구분할 수 있었는데 친구 사라를 만나면서 목록 :) :)가 필요할 것 같다고 쓰고있다. 미소짓고있는 7살 세자린의 얼굴이 보이는 것 같다. 책을 지키는 결사단과 적. 인물들은 모두 소개되었다. 2권과 3권에 이어질 그레이트 게임이 기대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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움베르토
에코의 소설 <장미의 이름>이나 소설가 이정명의 <뿌리깊은 나무>와 같이 책과 관련한 역사소설이라
생각하였으며, 소설 줄거리 또한 역사 이야기가 가득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책을 펼쳐본 그 느낌은 내가 읽었던 그런 소설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소재를 책과 금서와 분서(책에 불을 지르는 행위) 라는 것을 가져왔을 뿐, 그것과는 조금 느낌이 다른
소설이며,판타지에 가까운 이야기들이 등장하고 있었다. 그래서 조금은 낯설었으며, 작가가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찾아
나가는데 집중하면서 읽어나가기 시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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