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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킹솔버가 혼자서 쓰거나 혹은 그녀의 남편과 함께 쓴 스물세 편의 수필이 실려있는 책이다.
책의 제목이 된 <작은 경이>는 책 뒤표지에 소개된 것 처럼 9.11이 얼마 지나지 않아 미국이 명백하고 현존하는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을 하던 때, 바로 그 곳에서 멀지 않은 어느 작은 시골 마을에서 일어난 실종된 어린아이를 곰이 젖을 먹여가며 보살폈다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그래서 처음엔 이 책 내용 대부분이 9.11과 관련이 있는 무자비한 폭력에 대한 반성을 담은 글이겠거니 하는 선입견을 가졌는데, 읽어보니 대부분의 내용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경탄하며 사랑하며 보존하기위해 노력하는 환경운동가로서의 글이다. 9.11과 곰의 이야기를 봐도 사실 그 둘이 칼로 자르듯 꼭 구분되지는 않겠지만, 나 개인적으로는 지은이의 삶의 모습을 알 수 있는 환경운동가로서의 글들이 훨씬 좋았다.
지은이의 삶은 참 부럽다.
두 곳의 거주지를 가지고 계절에 따라 옮겨 살며 텃밭을 가꾸어 먹을 거리를 장만하고, 직접 기르기 어려운 것들은 가까운 곳에 사는 다른 사람이 키운 것을 지역 장터에서 사서 쓰고, 버터와 치즈를 만들고, 닭을 키우며, 그 닭을 키우기를 원하는 딸이 있고, 또 그 딸은 소라게에게서 소라를 빼앗는 걸 거부하는, 그 엄마에 그 딸이기도 하다.
지은이 부부는 글쓰기가 직업이기에 교통지옥에 시달리지 않아도 되고, 연료를 낭비하지 않아도 되지만, 또 코스타리카로 주홍마코앵무새를 보러 여행을 떠나기도 하고, 멕시코의 밀림에서 친환경농법을 실천하며 사는 농민을 만나러 가기도 한다. 그리고 만나는 모든 것에서 의미를 찾고 행복을 느낀다.
이 수필을 읽으며 느끼고 깨달은 것이 참 많다.
가장 자주 든 생각은 내가 아무 생각없이 살아왔구나 하는 것. 그것 말고 다른 걸 먹어도 되었었는데 왜 나는 그동안 굳이 그렇게 먼 길을 배 타고 오느라 에너지를 낭비한 캘리포니아산 오렌지, 칠레산 포도, 미국산 무순, 필리핀산 바나나, 이란산 석류를 그렇게나 많이 사먹었을까?
어디를 가든 빨갛게 물든 예쁜 낙엽과 조그만 돌멩이를 집까지 들고와서 추억거리로 삼으려고 애썼을까? 그것들은 곧 빛을 잃고 시들어 버리고, 자기 자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오면 초라해 지는걸.... 왜 바버라 킹솔버처럼 그 자리에 그냥 있어야 좋은 그 나뭇잎과 돌멩이의 권리를 생각해 주지 않았을까?
나는 유전자조작식품을 먹지 않아야 하는 이유를 겨우 내 몸의 건강에서만 찾았구나. 무차별적인 꽃가루 날림에 의한 재래종의 몰락이나, 똑 같은 유전자로 이루어진 식물만 심었을 때 흉작으로 완전히 망칠 수 있는 위험이 있다거나, 해충에 약해서 돈을 주고 종자회사에서 파는 농약을 사서 뿌려야만하는 농민의 입장이 있다는 생각을 왜 못했을까.
열세살 딸에게 주는 편지와 어머니에게 보내는 편지 두편은 특히 다른 수필과 구별이 된다. 할머니 - 엄마 - 딸로 연결되는 모녀 3대의 이야기. 엄마와 딸의 이야기이면서 시대가 다르고 성격이 달라 조금씩 같고 조금씩 다른 이야기. 특히 딸에게 주는 편지는 지금 내 딸과 나이가 비슷해서인지 감탄하며 읽었다. 나도 딸에게는 이런 엄마, 엄마에게는 이런 딸이 되어야지 하는 생각과 함께...
어느 한 편 처지지 않는 아름다운 에세이 스물세 편. 정말 모두에게 추천하고 고운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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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경이의 첫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이해력이 부족한것이 다시 읽고 다시 읽고를 세번하고서야 머릿속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철학적이면서 작은것에 대한 발견이었다. 저자는 9.11을 겪고 난 충격을 자신의 글을 통해 심경을 토로했다. 그당시에 내가 tv를 통해 본 충격도 가히 만만치 않았다. 그야말로 아비규환이 따로 없었다. 저자는 테러에 대한 공포를 환경이라든지 가족들과 여행지에서 있었던 일들로 대변 해 주는듯 했다. 자기성찰에 대한 에세이집이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는 것은 사실이다. 디지털보다는 아날로그를 아파트 보다는 자연속에 지어진 통나무집을 선 호하는 듯한 느낌이다. 유전자 조작의 콩보다는 벌레가 먹은 유기농 작물을 선호하 고 가족들에 대한 끝임없는 애정이 돋보이는 저자다. 내가 부러웠던 것은 딸과 엄마사이에 이어진 긴편지다. 내가 엄마에게 편지를 쓴다면 고민보다는 엄마에 대한 원망이 주로 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딸이 엄마에게 보낸 편지는 어릴적 기억들과 그 기억들 속에서 엄마에 대한 사랑을 기억한 것이다. 엄마는 딸에게 자신의 어린시절 격었던 일들과 딸에 했던 행동과 말들을 정확히 기억하면서 딸을 성인으로 인정해주는 센스쟁이 엄마라고 느꼈다. 바닷가를 거닐다 소라를 발견하고 그 소라를 가져가고 싶은 딸이 어떤 선택을 할것인가 하는것을 스스로 선택하게하고 생명을 살려줬다는 단순한 진리보다는 책무를 스스로 느끼게 만드는 자연친환경적인 부모의 역할을 해주고 있다. 살충제로 인해서 이로운 벌레와 땅이 오염되는것에 대해 고민하고 비판하는 저자를 통해서 과연 내가 저자처럼 지구를 생각하면 살아가고 있는 것일까 생각했다. 에너지를 잡아먹는 전자제품에 묻혀 살아가고 인스턴트 식품이 널려있는 마트에서 장을 보는 나와 되도록이면 아날로그 삶을 지향하고 친환경 먹거리와 작은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여행을 통한 아름다움을 느낄줄 아는 저자가 상당히 부럽기까지 하다. 고교 총기난사 사건이후 비탄에 빠진 자신에게 왜 계속해서 폭력을 불만의 당당한 표현으로 찬미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한다. 내 자신도 알고 싶다. 불만이 생 기면 소리를 지르거나 분노의 폭발을 한다. 현대인들의 고질적인 스트레스는 나와같은 현상을 만들기도 한다는 것이 사실이다. 저자는 일반적인 우리들의 전체적인 삶에서 작은 경이를 발견하고 비판하고 독려하고 생각하고 늬우침을 우리에게 전하고 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은 내안의 성찰에 대한 "작은 경이" 상당히 특별한책으로 다가온다. 지금 우리는 어떤 존재로 살아가고 있는지 다시 생각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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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가벼운 에세이가 아니다. 난 처음에 작은 생각을 유도하는 읽을거리로 생각했다. 하지만 첫 장부터 어느 정도의 '철학책'임을 간파했다. 이 책 [작은 경이]는 자연에 대한, 동물에 대한, 약한 자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하게하는 철학책이다.
작가 킹솔버는 생물학자이면서 작가이다. 그녀는 나보다 오래 남을 것들에 대해 무한한 사랑과 애정, 관심, 자신의 노고를 바칠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중 누가 그런 생각을 쉽게 할 수 있을까? [월든]이나 자연이나 동물보호대상을 연구하며 쓴 책, 그리고 참 재미있게 읽었던 [돼지의 추억]까지, 많은 책들을 떠올리게 하는 책이기도 하다.
작가가 9.11이라는 엄청난 사태 이후 미국 전역에서 두려움과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을 때, 또한 자국이 아프가니스탄을 폭격하는 짓을 할 때, 작가는 주목받지 못하는 변방에서 곰의 젖을 배불리 먹은 아이를 동굴에서 발견하는 '작은 경이로움'에 대해 주목했다.
이제는 나도 익히 들어 알고 있다. 평균적인 미국인 한 명은 인도인 서른 명이 쓸 수 있는 물자를 해치워버린다고 한다. (난 선진국 1명이 가난한 아프리카인 50명이 쓸 수 있는 물자를 해치워버린다는 것으로 알고 있었다. - 그래서 [돼지의 추억]의 작가는 아이를 갖지 않았다. !! ) 그리고 공정무역을 실천하지 못하면 우리가 소비하는 커피 등의 이윤은 특히 여성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체제의 지배자들에게 돌아간다. 작가는 이러한 소비를 '수치스러운 거래관계'라고 할 정도로 경악한다.
작고 소소한 이야기들이 많이 있지만 결론은 늘 지구 전체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를 지적하고 고민한다. 그녀는 자신이 속한 제국을 떠나고 싶어했던 적이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렇게 못해서 지금은 그 제국의 허파를 찌르는 역할을 한다고 한다.
우리도 예외는 아닐 것이다. 한국도 개개인이 엄청난 에너지를 소비하고 있으며,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이 어떤 일을 하고 있는지조차 모를 것이다. 나도 그랬다. 그나마 아이를 갖게 되면서부터 환경이나 보호에 대해 생각하고 조금씩 조금씩 실천하고 있을 뿐이다. (이 책은 그 범위를 넘어 작은 것들, 약한 자들을 짓밟는 행태도 지적한다. )
모두 자각했으면 좋겠다. 모두들 알고, 고민하고, 행동으로 옮겼으면 좋겠다. 반짝반짝 지구별을 위해서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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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라 에세이가 보고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신청한 책이였다. 그냥 놀이터에서 아들 노는 거 바라보며 행복한 듯, 여유있는 듯 그렇게 공원벤치에 앉아 떨어지는 낙엽보면서 책 읽는 엄마..를 꿈꾸며 신청한 책... 그러나 서평날자도 무한히 넘겨가면서도 읽는 게 더디었다. 물론 내 게으럼도 있다. 궂이 내 게으럼을 변명 하자면 입덧으로 힘들었다. 그래서 친정집에서 쉬다오니 이렇게 늦었다. 이왕 늦은 거 그냥 쉬엄쉬엄 꼼꼼하게 읽었습니다...캐롯님 죄송합니다^^
바버라 킹솔버...처음 듣는 작가이다. 생태주의 작가라는 말에 어쩜 더 작가 이름이 낯설은지도...베스트 셀러작가보다야 듣는 기회가 적으니까... 그리고 어쩜 나도 생태주의 작가에는 관심이 덜한지도 모른다. 작가의 킹솔버라는 이름이 참 특이한가보다.책을 보다보니 이름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다. 나야 미국 사람이 아니니 모든 이름이 특이하게만 느껴져 다 미국이름은 이런 이름인가하고 넘어가지만..특이한 이름을 가진 특유의 사람의 느낌이 났다. 작은 경이..작은 것에도 놀라움을 느낄 수 있는 마음.. 제목답게 작가는 너무 작은 것들에게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러나 그 작은 놀라움을 벗어나 더 큰 것을 보는 작가의 눈... 일상에 일어나는 작은 것들만 적었음 읽는데 이렇게 더디지는 않았을것인데... 작가는 작은것에서 늘 세계전체가 안고 있는 커다란 문제를 고민한다. 노숙자..맞는 노숙자를 보며 그냥 지나친 작가는 그 시간을 되돌리고 싶어한다. 준비가 되어 있는 자신을 그리며 그 순간을 다시 떠올리며 연습하는 작가의 모습에서..인간적인 매력을 느껴본다. 내려서 그 사항을 해결하고 싶지만 어느 순간에 그 순간을 벗어나고 마는 작가의 모습에서 나는 과연 어떤사람인가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 모습..물론 이 모습이 내 모습이기도 하다. 그러나 난 그 순간만 자책할 뿐 시간이 지나가면 잊어버리지만 작가는 반성을 한다. 그리고 왜 그 노숙자들을 구원할 수 없는 가 문제를 제기하며 해결을 바라는 모습에서 나와 다르다. 나는 무임승차를 좋아하는 것 같다. 힘들게 노력한 사람들의 결과에 그냥 편승해버리는..그래서 이 책을 보는 내내 불편한 맘도 들었다. 왜 노력을 하지 않는가? 나가서 운동을 하라고 하는 건 아니다. 단지 우리가 아니 내가 생활하면서 조금만 불편을 느끼면 어쩜 다음 세대가 살아갈 우리 아들세대는 지금보다 더 나은 세계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 왜 불편을 감수하지 않는가?편리함에 안주한 나에게 불편을 강요하는 것 같아서... 이미 편리에 안주한 내가 그 불편을 감당할 수 있을련지 내 의지가 솔직히 의문이지만...이 책을 보는 내내 그래..내가 사랑하는 아들을 위해..조금은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라는 맘도 들게 한다. 불의가 불의인줄 알면서도 분노할 줄 모르고 저항할 줄 모르는 나에게... 이 책은 분노하라고 한다. 그리고 저항을 하라고.. 그리고 작은 것들을 짓밟는 큰 것들을 모른 체 하지 말라는 작가의 바램을 나도 이순간은 마음에 담아본다.
"소설을 쓰는 일은 내가 살고 있는 불완전한 세계의 예민한 부분들을 섬세히 들여다보는 일이예요" 작가가 생각하는 소설가의 존재 이유이다..
이 책을 읽게 해준 캐롯님에게 감사를 드리면서 죄송합니다..너무 서평이 늦어버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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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버라 킹솔버,
인간이 자기 자신과 남들을 즐겁게 해주려고 포장된 지표면에 고안해낸 온갖 놀라운것들을 보년 대단하다 싶기도 하지만 땅으로부터 이렇게 멀어진다는것은 말할수없이 슬픈일이다. -생략- 사람들에게 지빠귀의 노래가 내 마음을 아리게 한다는 이야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 P.65
우리는 오후 내내 경외감에 입이 벌어지고 목이 젖힌 채 해변을 걸어다녔다.
나는 도시에서 태어나 도시에서 자랐다.
두려움이 모든 걸 지배하는 때에는 많은 사람은 세상을 '나'아니면 '악인'으로 가를 줄 밖에 모르며, 우리가 저쪽에서 마음에 들지 않은 사람들을 자랑스럽게 죽이는 한 그들은 이곳에서 같은 일을 저지를 용기를 갖는다 -p.326
2001년 9월 11일. 차가운 심장을 갖게 되어서인가, 작가가 말하는 작은 경이.
전 기다림의 바다에 조난당한 여인이고, 엄만 제가 어디 있는지 아는 유일한 사람이에요. 엄마의 목소리 덕분에 전 그나마 떠 있을 수 있어요.
그리고 그녀는 가족에 대해, 그리고 특히 어머니에 대해 깊은 애정을 이야기하고있다. 여자에게는 (특히 출산을 해본, 그리고 같은 딸을 낳아본 여자에게) 어머니는 참 특별한 존재다.
이렇게 그녀는 그런 일상이야기를 조용히 전하면서, 그래도 작은 것에 감사할줄 아는 마음을 가지라고 말한다.
나도 내 가족을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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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같은 9월의 어느날이었다. 초대받지 않은 손님 신종플루로 인해 늘어난 잡무들로 나는 지쳐가고 있었다. 퇴근 시간이 다가오고 집으로 가는 중 앞차의 운전자가 이기적인 운전습관으로 진로를 방해하고 있고, 그 순간 입에선 "****"라는 한마디 욕이 흘러나왔다. 내 입에서 나온 말을 귀로 듣고 다시 머리로 생각했을 때 어떤 슬픔을 느꼈던 것 같다. "왜 이렇게 된거지?" 정서의 순화가 필요한 순간이다.
그 순간 자책하고 괴로워했지만 치유책은 쇼핑이었고 또한 망각이었다. 난 평범한 현대의 도시인인 것이다.
그런 내게 '작은 경이'라는 책은 어느 정도의 정서 순화 기능을 한 것 같다.
바버라 킹솔버 처음듣는 이름이다. 미국인. 저자는 머리말에서 말하고 있다. 너무 견디기 힘든 고통은 그 속으로 더 깊이 파고 들어감으로써 벗어날 수 있다.
2001년 일어난 9.11사태의 충격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보이는 삶의 성찰에 관한 글들, 자연보호, 가족, 등등에 관한 에세이 집이다.
9.11로 아들을 잃은 어떤 어머니는 " 사람들이 분노한다는 걸 알아요. 나 자신도 분노를 느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을 죽이는 일을 정당화하기 위한 명분으로 내 아들을 이용하는 건 싫어요. 우리를 공격한 사람들과 똑같은 밥업을 써서는 안돼요."라고 말한다. 저자는 전쟁을 반대한다. 겉과 속이 다른 이유로 전쟁을 일으켜 수많은 무고한 사람들을 해치는 전쟁을 일으키는 국가에 끊임없이 글로서 항변한다. 잘못되었다고. 하지만 저자는 미국을 사랑한다. 조국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욱 올바른 국가가 되길 바라는 것이다.
또한 작가는 미국의 과도한 에너지 소비와 빈부격차를 비판하며 조금씩 덜 소비하고 다같이 잘사는 나라가 되길 원한다. 또한 지구 온난화 방지를 위해 자연이 훼손되지 않고 보호되길 바란다.
특히 음식을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거리로 인해 도로에서 소모되는 에너지 낭비가 엄청나다는 것을 지적하며 가급적 텃밭을 만들어 스스로 재배하고 가까운 거리의 농산물을 구매할 것을 권한다. 이동거리에 따른 에너지소모는 생각해본 적이 없던 터라 다시한번 에너지 과소비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의 바르고 일관된 삶의 방식이 훌륭하게 느껴지는 글이었다. 옳은 일에 대해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한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저자의 용기에 감동을 느꼈다.
마지막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문장을 소개한다.
"사람에겐 야생의 장소가 필요하다. 그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든 말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다. 우리는 그런 은총을 맛볼 필요가 있으며, 우리가 그것을 바란다는 사실을 다시금 알 필요가 있다. 우리는 언제나 변치않는 풍경을 체험할 필요가 있다. 종의 형성이나 빙하의 생성과 같은 속도로 움직이는 유장한 자연을 느낄 필요가 있다. 우리는 다른 종들의 지저귐과 짝짓기와 합창에 둘러싸여 살 필요가 있다.그들은 우리 못지않게 자기 생을 사랑하는 존재다. 그리고 우리 못지않게 살림이나 때의 변화에 민감한 존재다. 야성은 우리를 우리 자리에 있게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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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는 것 보다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258p. 이 책의 핵심문장을 말하라고 한다면 주저 없이 이 문장이라고 할 것이다. 이 책은 경수필적 요소를 약간 포함하는 23편의 중수필을 엮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저자 주변의 일들로 시작되지만 저자가 말하고자하는 것은 결코 신변잡기의 내용이 아니다. 가볍게 읽을 아름다운 문장들을 기대한다면 결코 집어 들지 말아야할 책이다. 이 글들에는 분명한 메시지와 주장이 펼쳐져 있다. 미국화, 서양화, 도시화 집단이기주의화 되어가는 선진문화에 대한 반성과 성찰이 그 주된 내용이다. 미국인들은 세계의 여러 나라와 민족, 지역에 많은 영향을 끼치며 자신들이 모든 것을 아는 것처럼, 혹은 모든 것들을 알아야겠다는 모양으로 살아오고 있었다. 그들은 스스로 세계경찰이라 하였고 냉전이 끝난 뒤로는 더 이상 자신들의 적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나 9.11. 사태 이후 그들은 느꼈다. 자신들이 알고 있는 것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혹은 알고 있는 것이 그냥 알고만 있던 것이지 느껴본 적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느끼게 되었다. 모든 미국인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 책의 저자는 그러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23 편의 글들을 통해 머리로만 아는 것에서 벗어나 가슴으로 느끼는 사람이 되어야 함을 전한다. 글들은 폭력과 보복, 화해와 용서, 시장과 도덕, 부와 나눔, 경제와 생명 등의 현시대 몇몇 나라들, 혹은 나라와 나라 사이의 여러 문제에 대하여 폭넓게 접근하여 휴머니티를 외치고 있다. 우리가 정말 중요한 것들로 되돌아가야함을 말하고 있다. 무거운 내용을 쉽게 이야기 해보려고 노력한 저자의 노력들이 글들 중간 중간 보인다. 그러나 원본에 충실하게 번역하려고 하여서일까? 번역이 딱딱하고 거칠다고 느껴진다. 이 책이 무겁고 중요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지만 그래도 이글들은 수필이다. 술술 읽혀지는 매끄러운 문장들로 번역되었더라면 이 글들을 가슴으로 느끼기가 더 수월했을 것이라 생각한다. 번역이라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알고 있기에 이러한 평가를 하는 것이 조심스럽지만, 머리로 쉽게 이해되지 않는 것들은 가슴으로도 쉽게 받아들이기가 어렵다. 매 글들마다 함께 보여준 일러스트를 보는 여유는 글의 무거움을 조금 덜어주었다. |
![]() ![]() 원제목이'Small Wander'로 이는 작은 것에 크게 놀란다는 의미로 '작은 경이'라 번역하였다. 알고 보니 그럴듯하고 어울리는 제목 같다, 하지만 이책 표지의 '작은 경이'란 글자만으로 여자 아이 이름이려니 생각했었다. 한 단어가 사람에 따라선 다르게 해석 될수 있는데 역사적 사건이나 눈으로 볼수 없는 이념이나 이데올로기, 자유나 평화 같은 것들이야 말할 필요도 없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다.
미국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9.11 사건을 겪은후 테러와의 전쟁를 선포하고 정부의 편에 힘을 실어 폭력과 차별을 없애기 위해 또다른 강력한 폭력을 휘두르는데 기꺼이 동조하였다고 생각 했었다. 이는 얼마나 편협한 생각이었느지 모르겠다. 같은 미국인 이면서도 미국이 자행해 왔던 지난 잘못들에 강력히 저항하고 미국의 오만을 성찰하고 이에 맞서는 비판적 지식인들, 선량한 시민들, 단체, 진정한 애국자들이 미국에도 있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었다. 미국 생태주의 작가인 킹솔버는 9.11 사건을 경험한 뒤 이책을 낼결심을 하게 되었고 글쓰기를 통해 고통과 아픔을 치유하고 구원이 되어 줄것이라 믿고 있다.
그녀는 테러나 탈레반, 아프칸 여성들의 억압, 오사마 빈 라덴의 선전 포고, 미국에 대한 절대적 반감을 가지고 있는 '알카에다'라는 테러 조직 등은 미국 정부가 투르크메니스탄의 가스전에서 끌어 오는 파이프라인으로 얻는 이익과 다국적 석유 회사와 무관하지 않으며, 이들 또한 이 전쟁의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인정한다. 사람들은 전쟁에서 지고 기업들만이 승리 한다는 그녀의 논리가 어쩌면 옳은 이야기임에 틀림 없다.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난민들이 생겼고 전쟁 남편과 가족을 이웃을 잃었고 전쟁고아가 생겼으며, 아이들은 증오를 키우고 미국을 향한 적개심으로 자기 목숨을 포기해가며 자살 테러 교육을 받고 있다. 개인들은 폭력적인 보복의 끝없는 악순환에 의해 커다란 희생을 치르고 있는 반면 미국이란 나라나 거대 기업들은 자전쟁으로 상처 받은 이들을 치유하기 앞서 신들의 이익 챙기기에 급급하다.
그녀의 글들은 정치적 메세지를 담고 있지만 작은 것들의 소중함과 기쁨을 놓치지 않고 있다.
그녀는 단호한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나는 인도에 가본 적은 없지만, 멋대로 살던 청춘시절의 여러 시기에 걸쳐 텐트나 코뮌이나 유럽에서 살아보려고 애쓴 기억이 있다. 그러다 결국에는 무지막지한 괴물 같은 내 조국 ‘안’에 살면서 내 작은 삶과 작고 뾰족한 칼 같은 펜으로 안쪽에서 괴물의 배를 찌름으로써, 조국의 호색적인 식성에 손상을 주고 연방을 좀 더 완벽한 것으로 만드는 희망을 품어보는 수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래서 나는 이곳에서 내 가족을 먹이고 땅에 부담을 주지 않으며 살아보려는 것이다.” 그녀의 펜은 유전자 조작이나 거대기업, 독립서점의 폐점등 사회적 문제들을 향하고 있으며 자유와 인권을 위해 세상 모든 사람이 배고픔과 검열과 폭력의 두려움에서 자유로와 질때까지, 의로운 세상이 될때까지 그녀는 글을 쓸것이다.
그녀가 바라고 우리가 믿고자 하는것은 갑자기 세상을 변화시킬 거대한 힘이 아니라 배고픈 어미곰이 길잃은 아이를 위해 젖을 먹이고 돌봐 주던 어느 지역 신문기사 내용 처럼 작은 기적들, 작은 경이가 아닐까 한다. 배려와 격려의 말 한마디, 우정과 사랑 등 아름답고 정겨운 말들이 이 지구 상에 존재하는 증오와 반목 폭력과 굶주림, 전쟁과 질병들이란 단어가 더이상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지 않았으면 좋겠다. 물질의 많고 적음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잣대는 사라지고 지구촌 사람들이 진정 한가족임을 깨닫길 바란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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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이야기들에서 발견하는 삶의 기쁨과 진실
작은 경이 제목만으로는 키가 작은 경이라는 아이의 이름인가 하였다. 아니다. 소소한 것들에서 우리가 느낄 수 있는 기쁨 그리고 연민과 경탄들이었다. 또 그 속에서 더 큰 지구전체가 안고 있는 문제를 고민하고 멸종위기의 동식물들 이야기도 담고 있다.
나는 지금 열세 살이 되어버린 작은 딸에게서 찾는 기쁨을 말하려한다. 큰아이는 결혼하고 나서 얼마 되지 않아 갖게 되었지만 작은 아이는 다르다. 친구들이 둘째를 갖고 낳고 기르는 것을 보면서 나도 둘째를 원한다는 마음이 있었기에 더욱 큰 기쁨으로 찾아왔다. 나의 눈을 닮은 진한 쌍커플의 눈도 가끔은 아빠를 놀려주고 웃겨주고 내가 아파할때는 설거지도 해주고 안마도 해주는 그런 딸이 있어 행복하다. 나의 생일이든 결혼기념이든 용돈을 모아서 항상 선물해 주는 마음이 이쁜 그런 딸을 늘 사랑스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되었다.
학교가 끝나면 사무실로 전화가 온다. “응, 그래 00 야!” “엄마 난줄 어떻게 알아?” “엄마니까 00이가 전화 할 줄 알고 기다리고 있었지.” 알긴 뭘 알아. 발신번호가 뜨니 당연히 알 수밖에 딸은 아직 모른다. 오늘은 친구들과 집에서 핫케잌을 만들어 먹겠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라고 하였다.
이젠 사춘기가 시작될 무렵이다. 많이 고민하지 않고 좋은 생각을 하고 항상 밝은 행동과 생각으로 무사히 넘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남자친구가 생기면 집으로 데리고 오라고 하였다. 아마 영화를 보게 된다면 엄마도 따라 갈거란 말도 하였다. 걱정이다 숨길까봐서... 항상 웃음을 주는 작은 딸이 있어 행복한 우리 집 물론 큰딸이 밉다는 말은 아니다. 너무 듬직하여 조용히 자기 할 일을 잘 해내고 있는 큰딸도 사랑스럽기는 마찬가지 이다. 이렇게 우리집은 아이들의 웃음 속에서 행복을 찾아간다.
내가 아이를 낳고 엄마의 마음을 이해하는 마음이 커졌다. 내가 엄마보다는 아이들을 먼저 생각한다는 것에는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엄마도 이해할 것이라는 생각이다. 엄마도 나를 더 생각하고 마음에 두고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힘들어 하고 말하지 않아도 다 알고 감싸주는 엄마의 마음도 손길도 눈길도 다 느낄 수 있다. 나의 마음을 엄마에게 전할 수 있는 편지를 써야 겠다는 생각뿐이지 행동에 옮기지 못하고 있다. 그리 어렵지 않은 일을...
이번 추석엔 연휴가 짧아서 가지 못할 것 같다. 그래도 엄마는 물어본다. 오느냐 오지 않느냐. 그래 힘들 텐데 오지 말라고 하면서도 자꾸 물어보신다. 내가 가고 안 가고에 따라서 엄마의 음식거리들이 달라진다는 것을 명절이 몇 번 지나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추석에 만들던 송편도 안 만들고 떡집에서 사고 엄마의 솜씨를 한껏 부린 요리들도 하나둘 줄어들고 있다는 것을 ... 내가 좋아하는 맛있게 먹는 것들은 꼭 해놓고 기다리시는 엄마. 이를 계기로 엄마에게 고맙다는 사랑한다는 편지를 드려야겠다. 내가 명절에 가는 것 또한 기쁘겠지만 나의 마음을 담은 편지도 기뻐하시겠지 라는 생각을 해 본다. 오늘밤에 꼭 편지 써야지.
“삶은 지금보다 나아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아니면 더 나빠질지도 모른다. 그리고 우리가 얻을 것은 우리가 그토록 찾고자 하는 바, 여기저기서 자라나는 작은 경이뿐인지도 모른다.”
세상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작은 것에서 큰 기쁨을 찾기를 바란다. 나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