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가 20개월 때 처음 이책을 보여주었었다 어른이 보면 너무 쉽고 명료한 반대 개념의 그림인데 아이가 인지하는 내용은 우리와는 조금 달랐다. 약그림은 엄마꺼, 사탕 그림은 소민이꺼, 오른쪽 왼쪽 그림은 서로 반대라는 개념이 없이 그저 손바닥이라고만 한다.아빠가 떠나는 그림 다음에 돌아와서 선물을 내미는 그림에서는 까꿍했다고 한다.배그림과 비행기 그림은 타는 흉내를 낼 뿐이다. 책의 기획 의도와 전혀 다르게 이해하지만 아이는 이책을 아주 좋아해서 하루에 10번 읽어준 적도 있었다. 월령이 높아지면서 두돌 반이 되어서는 혼자서 책장을 넘기면서 서로 대응되는 개념의 두장의 그림을 이쪽저쪽 살피면서 예뻐요, 미워요, 가까이, 멀리,,,,하고 큰소리로 읽어본다. 꼭 책으로만 이런 개념들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책을 안보여주어도 애들은 언젠가는 다 안다. 말이 늦다늦다 해도 언젠가는 다 말을 하고, 밥을 안먹는다 안먹는다 해도 언젠가는 다 스스로 떠 먹듯이 말이다. 그렇지만 굳이 책을 보여 주고 읽어주는 이유가 있다. 그림을 보고 아이가 생각하고 상상하고 이야기하는 과정이 곧 삶을 알아가는 과정이고 그렇게 해서 쑥쑥 자라가기 때문이다. 그림동화책처럼 따뜻한 이야기가 있는 책은 아니지만 작가가 약간 과장해서 그린 그림들을 보고 이야기 하면서 인지능력도 계발한다는 면에서 어설픈 학습지들 보다 100배 훌륭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 아이는 그 다음 편인 " 낮과 밤 " 도 좋아해더 더 사주었다. |
| 신문광고를 보고 서점가서 내용을 볼때, 마음에 걸리는 부분이 몇개 있었습니다. 해와-달, 검정과 하양-여러가지 색깔, 엄마-아빠, 올라가요-내려가요... 등은 마음에 드는 그림이었지만, 잘했어요-잘못했어요, 예뻐요-미워요는 그림이 주는 고정적인 느낌이 마음에 안 들었고, 어른은 커요-아이는 작아요도 같은 맥락에서 좀 걸리는데다, 그림도 아이와 어른의 키차이가 별로 나느 것 같지 않아 망설였습니다. 몇번을 고민하다 마음에 안드는 부분은 테이프로 붙이고 나머지 부분만 읽어줘야지 하고 샀는데, 테이프로 붙이는 걸 까먹고 그냥 읽어주었어요. 그런데 생각보다 아이가 책을 좋아했고, 저도 책을 읽으며 여러가지 행동도 보여주고 실제로 책내용데로 나란히 무언가를 놓아보기도 하고, 그려보기도 하며 읽으니 아이에게 참 좋은 책이구나!싶더군요. 전 책이 튼튼한게 좋거든요. 아직은 어린 아이라서 책을 조심스레 다루지 않기 때문에... 이책도 성빈이 열광한 책이었는데, 보기 시작한지 한달도 안돼, 하드커버인 겉표지와 책의 첫장이 갈라졌고, 속안의 제본은 다른 책에 비해 좀 허술해서 첫장밖에 안 찢어졌는데, 너덜너덜한 느낌입니다. 본데로 그렸어요-상상해서 그렸어요. : 성빈이가 이 내용을 이해할 때쯤 저도 아이에게서 재밌는 얘기 들을 수도 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