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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담하고 우울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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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城 1990』 이 시집이름이다. 지금은 2009년이고. 그리고 소돔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좋을 듯싶어서 인터넷을 뒤적~ 뒤적였다. 소돔과 고모라, 즉 전설적인 이 도시들의 사악성은 작가·예술가·심리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무수히 많은 극의 주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시집 제목으로 이 아이를 선택했나 보다. 영감을 받았나 보다. 소돔城 1990 이라는 시를 먼저 찾아 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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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돔城 1990』 이 시집이름이다. 지금은 2009년이고.

그리고 소돔에 대해 알고 가는 것이 좋을 듯싶어서 인터넷을 뒤적~ 뒤적였다.

소돔과 고모라, 즉 전설적인 이 도시들의 사악성은 작가·예술가·심리학자들에게 영감을 주어 무수히 많은 극의 주제가 되어왔다

그래서 시집 제목으로 이 아이를 선택했나 보다. 영감을 받았나 보다.


소돔城 1990 이라는 시를 먼저 찾아 읽어보았다. 성서에 있는 소돔성이 멸망하지 않고 계속 시간이 흘러 1990년도에 이르렀다면 아마 이 시에 나오는 세종문화회관도 있었을까.

하지만 한 가지 알게 된 사실은 “삶이란 불합리하다”는 사실.

아쉬운 것이 있다면 “내 노래 속에는 사랑이 없구나.”라는 자조 섞인 말을 들어야 하는 것이다.

사랑이 없는 소돔城. 우리가 지금 살고 있는 도시일지도 모르겠다.  그대들이 어디에 살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읽지 말아야 할 시도 있다. 〈한 사람의 자살노트〉

첫 번째 줄이 확연히 인쇄가 되어 있지를 않아서 잘 모르지만 아마도 인쇄하시는 분의 배려가 있는 거 같다. 이 시를 확실히 읽어버리면 아마 자살률이 증가할지도 모른다.

그래서 인쇄가 확연히 되어 있지 않는 것이라 추측해본다.

또한 없는 것이 있다. 이 시에서 없는 것이 있다. 찾아보는 것이 글을 읽는 데에 재미를 더하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너무 빠져서 읽지는 말자.


〈계란〉 한낱 계란을 보고 이런 시를 창조해 냈을까.

이 시에서는 상처를. 죽음을, 병균을 노래하고 있다.

모두 삶과 관련이 있는 말들이다. 삶이 있기에 상처를 받을 수 있고 죽음과 맞닥뜨릴 수 있다. 병균 또한 살아있는 생물에게만 다가오는 녀석이다.

이런 눈을 나도 가지고 싶다는 생각이 문뜩 든다. 아무나 이런 눈을 가질 수 있는 건 아니니까 말이다.

아! 계란하니까 생각나는 것이 있다. ‘콜럼버스의 계란’ 말이다. 창조라는 것도 삶과 관련이 있어서 한 마디 보탠다.


〈버려진 길〉은 그래도 잊혀진 길보다는 행복할 것이다.

이런 말이 한참 유행인 적이 있었다.

버려진 사람보다 잊혀진 사람이 낫다? 잘 생각이 나질 않네.  정확한 건 각자가 찾아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다.

음… 조금은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다.


전화벨 소리가 들리는 데 왜 배가 고파질까?

〈고해․1〉

아마도 화자는 어느 집에 감금되어 있는데 전화벨 소리가 날 때마다 밥을 넣어주어서 먹었나 보다.

그래서 조건반사가 되어 배가 고픈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추측해본다.  일본에서 이런 영화가 있었다. 감금되었다가 풀려났다던 어느 소녀 이야기 말이다.

제목과도 딱 맞아떨어진다. 감금되었다가 풀려나서 고해를 하는 사람의 모습을 볼 수 있지 않은가.


왜 더럽게 느끼지 않았겠는가.

죄가 없는 사람이 투옥되었는데 구명운동에 나서지 않는 나를 보며

왜 더럽게 느끼지 않았겠는가.

“계엄령하에 광화문에 낙엽이 지고 전경들이 나뭇잎처럼 드리우고 서 있으면” 무서울 것이다.

그런 길을 보게 되면 〈더러운 풍경〉이 왜 머리에 떠오르지 않겠는가.

더러운 풍경이 깨끗한 풍경이 되는 그 날이 오면 죄 없는 사람은 풀려날 수 있겠지.


이 시들을 읽어보다 이런 생각이 든다.

암담하고 참 우울하다는 생각.

소돔성 안의 사람들은 참으로 우울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

그래서 〈한 사람의 자살노트〉라는 시도 있는지 모르겠다. 



p********p 2009.12.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