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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은 1,2,3부에 걸쳐서 이어지는 이야기이지만, 각권마다 주로 다루고 있는 주인공격의 등장인물이 다르다. 1부는 소리꾼이면서 충암의 제자이자 동계의 대행수였던 연향의 이야기였고 , 2부는 바로 연향에 이어 동계의 대행수 자리를 맡게 된 미금의 이야기이다. 1부에 이어 당차고 기개있는 여성이 정치 후방에서 활약하는 큰 기둥으로 자리잡아 나라를 움직이고 있었다는 설정이 인상적이다. 이건 픽션이라 설정일 뿐이지만, 우리가 역사책 속에서 보지는 못했지만 실제로 이러한 여성이 조선에서도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모든 것을 건 사람들. 사랑도 목숨만큼이나 소중하지만 사랑 이상의 꿈을 위해 자신을 던졌던 여성들.. 여성이기 때문에 더욱 극적으로 다가오는 캐릭터였다. 저자는 소설을 관통하여 이와같은 주제를 독자에게 전달하고 있는데, 나라를 이끌어가는 사람은 비록 역사에 남지는 못해도 대다수를 차지하는 백성이라는 것과 꿈을 가진 자만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성별과 신분의 고하를 막론하고 사람은 평등하다는 것이었다. 미금은 연향에게서 상단을 어떻게 이끌어 나가는지 착실히 배워나간 제자였다. 상단의 생활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소개되어 있는데, 제주에서 상단이 어떤 방법으로 부를 축적했는지, 그 과정이 마치 지금의 생활협동조합 같은 느낌이 들었다. 개인의 사리사욕이 아닌 모두의 꿈을 위해 일하는 금수하방의 상단은 현재의 기업들에게도 큰 귀감이 될 것 같다. 1부에서 연향의 억울한 죽음을 밝히기 위해 상단은 복수를 결심하고, 연향의 죽음에 깊이 관련되었던 사람들이 누구인지 찾아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이 종사관은 연향의 죽음에 송사련 즉 송판관이 깊이 연루됨을 알게 되었고, 그와 더불어 공신들의 간계로 연향이 희생되었음을 알게 된다. 미금은 단호하게 연향의 복수를 하면서도 한편 경행상단을 키워나가기 위해 명나라를 드나들며 세력을 키워나갔고, 모두가 자기 뜻대로 살아가며 스스로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조선을 만들고 싶었던 남원을 적극적으로 돕기 시작한다. 최근에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분이 역할이 비중있게 다루어졌는데, 사랑과 꿈 사이에서 갈등하는 여인의 모습이 분이와 미금 캐릭터에서 묘하게 겹쳐지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살아간단 생각이 들었다. 금수하방의 입장에서 보면 송사련은 복수의 대상이었지만, 송사련도 어찌보면 자신이 믿고 있는 것을 이루기 위해 머리를 쓰고 살아가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자신의 목숨을 걸기도 하며 역모에 가담하기도 한다. 남원도 이 부분에서는 송사련의 마음을 이해하며 비록 적장이지만 전우애를 느끼기도 한다. 백성이 주인이 되느냐, 사림이 주인이 되느냐, 허울뿐인 왕은 허수아비가 되느냐.. 이 문제는 역사를 관통하여 오늘에까지 이르른 것 같다.누구든 자신의 생각을 믿고 이념을 위해 살아간다. 강인함과 의지로 이 길이 진정 나라를 위하는 마음이라고 생각하고.... 보이지 않는 이념이 마치 칼을 휘두르듯 무섭게 여러 사람의 인생을 베고 지나간 느낌이 들었다. 누구의 잘못이겠는가.. 역사는 흘러가고 죄없는 사람들이 그 속에 희생되어진다. 채선과 이루지 못한 이종사관의 사랑도, 정우달을 사랑했지만 끝내 이루지 못했던 미금의 사랑도, 또 그녀의 죽음도... 매우 안타까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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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향이 억울하게 취조를 당하고 그것이 원인이 되서어 죽음을 맞이한후 공석으로 남아 있게 된 대행수 자리. 그 빈자리를 채운것이 바로 미금이다. 할아버지가 자취를 감추고 그의 아버지는 신분을 평민으로 바꾼다. 그리고 염포전을 열게된다. 가뭄에 잘 대처한 공으로 공잡권을 얻는 등 금강 일대의 상권을 장악한 아버지 밑에서 일을 배운 미금은 아버지에게 도움을 주었던 연향을 도와 상단에서 일을 하고 금수하방의 행수로 자리잡고 있었다. 이제 연향이 없는 지금 그녀가 대행수의 역할을 해야만 한다. 그녀는 연향과는 어떤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연향이 대행수로 삶을 살아왔던 만큼 두번째 이야기도 그 상단을 중심으로 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장사를 하는데 있어서 독보적인 모습을 부여주었던 연향. 미금은 그런 연향에게서 아주 잘 배웠고 타고난 재주 또한 출중하다. 그녀는 어린 나이이지만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잘 감당해 낸다. 어려운 점이 왜 없을까마는 자신을 도와주는 손길들로 인해서 그럴때마다 의연히 잘 대처해간다.
그녀를 좋아했던 경행산단의 부행수. 그는 자신의 신분차이 때문에 미금에게 번번히 말할 기회를 놓치고 만다. 서로간의 마음은 충분히 알수 있었을 것 같은데, 그 마음을 충분히 표현했던 것도 같은데 그들의 사랑은 결국 그렇게 서로에게 감정만 남긴채 끝이 나 버리고 만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그것이 개인적인 감정으로 말미암아 그리 되었더라면 안타까운 마음은 덜할수도 있겠다. 그러나 시대에 따라서 정치적인 변화에 따라서 그들의 사랑이 희생되어야 하는 상황이라니 그것은 이루지 못한 사랑보다도 더욱 슬픈 일이 아니었던가. 모든 일에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랑이라고 볼수는 없겠지만 그 시대에 사라져버린 희생이 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프다.
연향이 원했던 것은 자신이 일을 해서 이익을 남기고 그것을 통해서 남원 즉 세종의 다섯번째 아들의 후손이 그를 도와주고 싶었던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자금이 필요했고 그 자금을 모으기 위해서 애썼던 것이다. 남원의 지위를 위해서, 그의 복직을 위해서 말이다. 하지만 그녀는 그것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지 못하고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야 말았다.
그런 연향의 뒤를 미은 미금은 어떨까. 그녀 역시도 같은 마음으로 일을 한다. 중반 이상 지나가면서 그냥 그녀가 일을 놓고 경행상단의 부행수와 결혼을 해서 행복하게 살면 어떨까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렇게 되면 이야기가 이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말이다.
한편으로는 저 위에 도사리고 있는 검은 세력들을 잘 피해야 할텐데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정치적인 불안정 속에서 언제 그녀에게 연향과 같은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그녀가 그 모든 사건들을 피해갈 수 있었으면 하고 간절하게 바라게 된다. 그녀는 어떤 운명을 만나게 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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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중의 아들 금석의 딸 미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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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강점기라는 불리한 여건 아래에서도 꾸준히 창작되어 온 한국의 장편 역사 소설은, 오히려 본격 예술을 표방한 단편 문학
등속보다 훨씬 높은 예술성을 성취했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입니다. 읽으면 일단 재미가 있을 뿐 아니라, 작가들이 지난 역사에 대해
깊은 소양을 쌓으시고(할아버지, 아버지 들께 직접 무릎맡에서 배운 교육이라 뿌리 깊이 심어지죠. 이 과정을 못 거친 이들이 나이
먹고 나서 흉내낼 수 없는 것) 면밀한 연구까지 거쳐서 창작한 작품들이라, 본격 역사서를 읽는 마냥 독자가 깨우치는 바가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어려서부터 바른 정서를 함양 받은 분들이 지향하는 주제의식이라서 읽어 내려가다 보면 저절로 건전한 감동이
솟구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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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편 연향의 그림자는 2편에서도 이어지는 모습을 보인다. 미금은 갓개포 염포전 소두의 딸로 연향과 같이 당돌하고 똑부러진 모습으로 전편과 마찬가지로 2편에서 역시 미금이 주인공으로 된데는 조선조의 사림과 미금의 치밀했던 계획과 실행으로 말미암아 남원의 역모사건이 발생하고 미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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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1권에 이어 금강 2부 미금입니다. 1권이 스승이자 아버지처럼 모시던 충암 김정의 가르침을 따르는 동계를 결성하고 그 기반을 마련한 연향의 삶에 대한 이여기였죠 그리고 안타깝게도 송판관(송사련)이 주도하는 공신들의 음모로 모든 것을 짊어진채 연향이 죽게 됩니다 2부의 시작은 그런 연향을 잃은 미금과 채선은 두손을 맞잡고 그 슬픔에서 일어나 각자가 해야 할일을 차근차근 준비해 나갑니다. 연향의 뜻을 이어 금수 하방의 대행수를 맡게 된 미금과 아현각의 행수 된 채선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가 2부에 펼쳐집니다. 그리고 한 별장을 비롯해 갓개단의 장수와 무리들이 연향의 죽음과 관련된 이종사관과 그의 휘화 무리들의 움직임에 꼼꼼히 준비하며 복수를 다짐하네요,, 군관 강지수를 시작으로 군관 서영필, 갑사 등 연향 행수의 목숨값을 받으로 다니는 그들의 움직임에 솔직히 책 읽으면서 속이 시원하더라구요. 이런 움직임이 좌포청 이종사관의 눈에도 캐치가 되어 그는 복직을 하여 동계의 움직임을 세밀하게 관찰하면 그 증거를 찾으려 하는데,,,, 역시 한 남자를 은혜하는 여인의 그 마음이,,,, 이 종사관이 죽어 마땅하지만 이 종사관을 살리고 픈 채선의 그 마음,,,그래서 이종사관을 자신이 대신 죽어 살리고픈 채선의 부탁이 결국 이종사관의 눈과 다리를 못 쓰게 하는 것에서 그치게 되는데요 이 종사관을 채선때문에 죽이지 못한 화근이 훗날 미금도 채선도 죽게 되는 그런 결과를 가져오네요 사실 옆에서 지켜보는 미금도 이런 여파가 올지 대충 예감했을 듯 하지만 채선의 그마음을 이해하기에,,,그리고 연향이 그러했듯, 그리고 자신이 그러하듯이 자신의 운명대로 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서 채선의 그 아픈 마음을 이해했는지도 모르겠네요 사실 미금도 연향의 뒤를 이어 동계의 상단을 지혜로 이끌어 가면서 명나라 대국과 거래를 뜨는등 상단을 이끌어가는 모습이 참으로 멋지게 다가왔는데요,,그런 와중에 경행상단의 정우달을 사랑하게 되지만 미금은 끝내 사랑도 이루지 못하고 채선과 함께 안타까운 눅음을 맞이하는데 참으로 안타깝고 슬프게 다가오더라구요 가독성은 1권보다도 상당히 좋아서 책장이 술술 잘 넘어갔습니다,,그리고 연향의 복수를 하는 과정도 흥미진진했고,,,그렇지만 역시 같은 여자의 입장에서 유교가 지배했던 조선시대에서 상단 활동을 통해 시장 경제를 이끌어가는 여인들의 모습이 참으로 멋지게 다가왔었는데 안타까운 죽음은 저를 슬프게 만들었네요 이제 3부에 이어지는 연향의 딸 부용의 이야기가 궁금하여 달려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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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 1권에는 충암 김정과 금수하방의 대행수 연향의 이야기와 두 사람의 죽음에 대해서 이야기하였다면 금강 2권은 연향이 죽은 후 그녀가 했던 금수하방의 대행수로서의 일을 물려받은 미금의 이야기와 아현각의 행수 채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게 됩니다. 소설 속에 등장하는 미금은 갯개포 행수 금석의 딸로서 연향이 했던 금수하방을 물려 받았으며, 남원의 사람이었던 한별감 한현학은 연향의 복수를 다짐하게 됩니다. 그 칼날은 바로 좌포청 종사관 이일제와 그녀의 죽음에 깊숙히 연관되었던 송사련에게 향하면서 조정의 녹을 받아 먹고 있으면서 연향의 죽음에 깊숙히 관여했던 신하들을 하나둘 처치하게 됩니다. 그리고 드디어 한별감 한현학과 이종사관 이일제와의 결투가 이루어졌으며 이종사관의 죽음의 순간에 아현각 행수 채선이 끼어들게 됩니다.. 내 그렇습니다. 한양의 소식과 정보를 얻기 위해서 연향이 만들었던 기생집 아현각.. 그 앙현각의 행수 채선은 조정의 소식을 얻는 와중에 이종사관과 정을 나누었으며 해서는 안되는 행동을 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은 미금의 죽음과 기묘사화와 같은 또다른 피바람을 불러 오게 됩니다.이렇게 역사 소설은 권력과 사랑 사이에서 밀고 당기는 그런 이야기가 있으며 누군가의 배신과 권력 쟁탈 있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소설은 권력을 가지려는 자와 권력을 빼앗기지 않으려는 자들 사이에 미금이 연루가 되었으며, 의금부에 끌려가 고문을 받게 됩니다. 결국 미금은 희락당 김안로에 의해 풀려나지만 몸은 만신창이가 되었으며 아버지 금석의 품에서 자신이 했던 일들을 마무리 짓고 죽음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제서야 채선은 자신이 했던 일에 대해서 후회를 하지만 때는 늦었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소설 속에서 권력과 피바람이 몰아 치는 그 와중에 금수하방이 도맡아 일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읽어갔으며, 금수하방은 권력을 가진자들과 악어와 악어새처럼 공생하면서 조정과 임금에게 물건을 대는 일과 명나라에 바칠 공물을 준비하는 그런 일을 도맡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일을 하면서 돈을 벌면서 때로는 세상을 바꾸기 위한 준비를 하였으며 그 안에 남원 부사 이돈이 있었습니다. 소설 금강은 이렇게 남원부사 이도를 견제하기 위한 도승지 이의철과 송사련의 출세 욕구,희락당 김안로의 계략이 맞물려 전개되고 있으며 결국 권력은 새로운 권력의 등장으로 비참한 운명을 맞이 한다는 걸 알게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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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만장한 세 여인의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가 유구한 세월을 흘러 온 금강과 같이 묵묵히 이어집니다.
1권은 큰 스승 충암이 꿈꾸던 평등한 이상향을 실현하기 위해 그 기반을 마련한 연향의 삶에 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이상향이 빨리 구현되기 위해 재물이 필요함을 깨달은 연향은 소리채를 시작으로 상단을 조직합니다. 또한 충암 선생의 뜻에 동조하는 사림들의 세력을 지원하며 동계모임의 소두인 남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중종반정을 통해 권력을 잡은 공신세력들은 사림 세력을 견제하며 남원의 세력을 견재합니다. 이 과정에서 남원 세력을 역모로 모함하는 과정에서 남원의 자금줄인 금수하방의 대행수 연향의 죽음을 초래합니다. 그녀의 죽음으로 빈 공석을 양반이었으나 충암을 두둔하는 상소를 올려 초야에 뭍혀 사는 정희중(아들 금석)의 손녀인 미금이 이어받습니다. 양반이라는 계급을 비밀로 하고 생활고를 해결하기 위해 직접 상단의 일을 배우던 미금의 손에서 금수하방이 점점 발전해 갑니다. 공신인 송판관의 돈으로 상단을 확장하며 경상행단과 함께 대국의 사행길에 동행하기도 하고, 송상, 만상과의 거래를 통해 인삼과 호피 무역에도 가담하며 야인과의 거래도 시도합니다. 이런 두 여인의 적극적인 삶과는 대조적으로 동계 모임을 비롯한 사림 세력은 공신들에 저항하지도 못하고 숨죽여 초야에 뭍혀 있습니다. 정말 한심하고 소극적인 모습에 실망할 즈음, 한별장과 하방패 발품팔이들이 연향 대행수의 죽음에 대한 보복을 계획합니다. 역모 사건을 조작하여 꾸민 좌포청 군관 이일제와 그 수하 두 명을 살해하기로 모의하고 실행에 옮깁니다. 그러나 이일제를 연모하는 소리채 아현각 행수 채선 때문에 다 잡은 이일제를 죽이지 못하고 눈과 발을 잘라 거동을 못하게 합니다. 이 일이 빌미가 되어 또 다른 소용돌이로 변해 남원의 역모 사건으로 둔갑하여 미금의 죽음으로 마무리가 됩니다. 공신들의 세력이 너무 커지는 것을 두려워한 임금은 공신들에게 실렸던 힘을 거둬 들이기로 작정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금을 살리기 위해 송판관의 지략과 불교에 귀의하여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린 채선의 희생으로 공신 세력의 우두머리인 좌의정 심정이 처단되고 희락당 김안로의 세상으로 뒤바뀌는데........... 3부는 미금의 뒤를 잇는 연향의 딸 부용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책을 읽고 있노라면 대하 드라마의 각본을 읽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제 마음대로 배역을 준다면 송판관은 이덕화씨가 맡았으면 딱일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가는 TV에서 드라마로 만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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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시작은 1부에서 봤었던 연향의 죽음을 벗어나지 못하였습니다. 그 연향의 죽음으로 제주에서 상업을 하던 사람들은 망연자실합니다. 그러나 동계 사람들은 그 죽음을 뛰어넘어 다시 자신의 길을 되찾기는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영향은 계속 보이는 것은 연향의 영향력이 상당히 컸음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이 책의 시작은 제목과 같이 미금이라는 사람에서 시작합니다. 미금 또한 연향과 마찬가지로 장사치의 삶을 엮어가면서 그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믿음"이라는 물건으로 다른 행상들의 마음을 사는가하면 그 믿음을 통해서 사행길에 오르기도 합니다. 여자의 몸으로 그렇게 당돌하게 갈 수 있다는 사실은 미금또한 연향과 마찬가지로 당당한 기세를 엮어간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미금이라는 몸도 언젠가는 이 소설의 뒤편으로 사라질 수 있겠구나는 걱정도 한켠에서는 자라나고 있었습니다. 이 책에서 배경은 성종 때 3사(사헌부, 사간원, 홍문관)을 통하여 정계에 진출했던 사림들이 훈구와의 대결을 펼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중종은 조광조를 기용했으며 조광조로 하여금 훈구를 견제하려는 생각을 품고 있었지만 너무 커저버린 조광조의 세력이 부담스러워 기용한 조광조라는 카드를 버린 찰나 다시 한번 사화의 바람이 불려고 하던 그런 찰나였습니다. 북쪽으로는 야인 여진이 계속해서 국경을 넘나들어 그곳을 지키던 경흥부 군사들이 야인에게 죽임을 당하는 일이 숱하여 그런 장계조차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었던 그런 시절이였습니다. (후에 무과 병과로 급제한 이순신이 동구비보 권관을 지나 1587년 녹둔도 둔관을 지낼 때 야인을 막아냈던 곳이 바로 경흥부입니다.) 이런 혼란 속에서도 미금은 자신의 색깔을 잊지 않으려고 애를 썼습니다. 하지만 점점 미금을 죄어오는 흑색의 올가미는 점점 미금도 그 몸 스스로가 생존본능을 알아차리듯 자신에게 검은 그림자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두어령셩이라는 후렴구로 유명한 "서경별곡"을 부른 채선이 미금에게 주변이 심상치 않다는 전갈을 급히 보내게 됩니다. 그리고 이 전갈은 미금으로 하여금 그 검은 그림자의 실체를 더욱 확신하게 하는 도구가 되었습니다. 결국 미금은 죽고 채선도 국문을 당하다 죽게 됩니다. 그리고 이 소설의 2부도 점점 막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선비간 갈등을 사화라고 일컫습니다. 단지 우리는 선비들이 화를 당하여 멸문지화에 이르렀다고만 배웠을 겁니다. 하지만 이 책은 그런 사람들 뿐만 아니라 그 외의 사람의 이야기를 들려주려고 담담한 어조로 우리에게 그 이야기를 이제는 절정에 풀어놓았던 것 같습니다. 3부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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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의 주인공은 미금이다. 미금은 금석의 딸로, 안타깝게 죽은 연향의 뒤를 이어 동계의 상단을 주도하고 뛰어난 상술로 재물을 모아 동계의 활동을 지원한다. 여전히 시제는 왔다 갔다 하지만 1부를 읽었다면 능히 익숙해지는 문제라서 쉬이 읽을 수 있다.
“대감, 그러면 우리는 언제 이깁니까?” “이기는 것이 무엇입니까? 권력을 잡는 것이 이기는 것입니까? 아닙니다. 설령 임금이 되었다 해서 이긴 것입니까? 그렇다면 하루도 쉬지 않고 역성이 일어나야 합니다. 진정 이기는 것이 백성이 천심인, 백성이 하늘이 되는 세상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스스로 하늘처럼 섬기고, 섬김을 받아야 합니다. 스스로 하늘처럼 섬기고 있으면 지금 바로 이긴 것입니다.” -p. 437
반상의 구분이 심했던 조선 시대에서 진정으로 백성이 하늘이 되는 세상을 꿈꿨던 사람들.. 이들이 이겼다면 세상이 달라지고 역사는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들의 마음속에는 저 멀리 보이는 언덕을 넘는 구름처럼 서로 어울렁더울렁 하며 모였다가 흩어지고, 흩어졌다가 다시 모여 마을을 이루고 사람 사는 세상을 이룰 것이다. 금석의 차가워진 마음이 뜨거워졌다가 헛헛해지고, 그러다가 울컥 치솟는 든든함으로 다시 뜨거워지는 것은 다 이들과 나란히 앉아 있는 것이기 때문이라는 생각이었다. -p. 480
한동안 이슈가 ‘혼술’, ‘혼밥’이었다. 혼자 먹는 술, 혼자 먹는 밥을 뜻하는데, 이제는 일상화가 된 단어이다. 소설『금강』에서는 모두가 함께 한다. 서로에게 기대고, 서로를 위하는 마음으로 함께 살아간다. 이것이 바로 ‘사람 사는 세상’이라고 말하는 듯하다. 경행상단의 부행수 정우달의 구애까지 모른 척하며 금수하방의 경영에 몰두했던 미금.. 그녀 역시 연향처럼 죽음을 피하지 못한다. 그래도 금강은 흘러 3부 부용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역시 기대하지 않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