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선 시대에는 인간이 죽으면, 영혼인 '혼'은 하늘로 올라가고, 육체인 ‘백’은 땅에 묻힌다고 믿었습니다. 종묘는 왕과 왕비의 혼을 모신 곳이랍니다. 왕이나 왕비가 죽 으면 그 혼을 궁 안에 모셨다가 3년째 되는 날, 혼이 담긴 신주를 종묘에 모셨어요. 바로 그 순간, 왕이나 왕비가 조선을 지키는 수호신이 된다고 생각했어요. 종묘에서 신주를 모신 건물이 정전과 영녕전이에요. 정전은 종묘에서 중심이 되는 건물로, 장 엄한 아름다움을 줍니다. 기울기가 가파른 지붕은 엄숙한 마음을 느끼게 하지요. 정전은 태조 4년(1395)에 7칸으로 지었습니다. 그러다가 신주를 모시는 감실이 부 족해지자 명종 원년(1546)에 4칸을 오른쪽으로 덧붙였다가 임진왜란으로 종묘가 불타자 광해군이 11칸으로 다시 지었습니다(1608년). 영조 2년(1726)에는 다시 4칸 을 덧붙여 15칸이, 헌종 2년(1836)에 지금과 같은 19칸이 되었어요. 정전은 세계 어 느 나라에서도 찾아보기 어려운 독특한 건축물로 탄생하게 된 것이지요. 정전은 목조 건축물 가운데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크답니다. 신전 건축인 종묘는 유 교 사당의 모범으로서 원래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고, 세계적으로 다른 것과 견줄 수 없을 만큼 뛰어난 건축물이어서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 되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