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접하게 된 건 한 라디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다. 책을 소개하는 코너였는데, 그 때 나온 신문기자가 소개한 책이 바로 이 책이었다. 그 때가 한참 북핵 문제가 다시 위기로 대두되던 때였기도 했고, 그리고 책을 소개해준 기자가 정말 구미 당기게 잘 소개해준 탓도 있었지만, 그 프로그램이 끝나자마자 예스24에 들어와서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이 책을 구입했다. 책 소개에도 나와 있지만, 이 책은 무려 581쪽이다. 옮긴이의 말을 읽어보면 해리슨은 이 책을 쓰기 위해서 3년 동안 남북을 오가며 스물 다섯 상자 분량의 자료를 꼼꼼히 정리했다고 한다. 그리고 책 말미의 주들만해도 36쪽의 분량이다(이 역시 옮긴이의 말에서 지적하고 있다). 단지 이 두 사실만으로도, 이 책에 대해 어느 정도는 감을 잡을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을 한다. 아직도 진행형인 한국전쟁을 어떻게 마무리할 수 있을지에 대한 하나의 해답을 제시해준다. 그리고, 이 책을 읽으면서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북핵 문제 등에 대한 하나의 시각을 갖게 된 것이 가장 큰 시각이라고 생각한다. 남한에 대해서도 많은 걸 모르고 있었지만, 북한에 대해서는 더더욱 그러했는데, 북한에 대한 객관적인 지식을 가지게 된 점도 큰 소득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을 때 즈음 한 친구를 만났는데, 그 친구의 말로는 전공자들에게는 꽤나 알려진 책이라고 한다. 개인적으로 한번 번역해보았으면 하는 욕심이 있던 책인데 아깝다고 했다. (참고로 이 책은 한겨레신문사 기자들이 번역을 했다.) 아쉬운 점이라면 국내에서도 이러한 논의들이 진지하게, 그리고 꾸준하게, 생산적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 허접한 리뷰지만 굳이 남긴 이유는... 꼭 한번 읽으라고 권하고 싶기 때문이다. 굳이 6월이기 때문이 아니라...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보길 바란다. 그리고 한반도와 관련된 일련의 문제들에 대한 나름대로의 진지하고도 객관적인 시각을 갖게 되길 바란다. |
| 북한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원에 다니는 친구로부터 이 책을 소개받았다. 대학 다닐 때부터 북한이라는든가, 통일, 또는 정치 쪽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지금은 직접적인 관여는 하지 않고 있지만, 예전부터 셀리그 해리슨 씨가 한반도 정책을 말하는 데 힘에 바탕한 것보다는 아주 합리적이고 논리적으로 제안하였던 것을 알고 있었는데, 이번에 한반도 정책에 관한 종합정리한 책을 냈다고 하여 흥미를 끄는 터라 책을 사게 되었다. 제시한 한반도 정책은 셀리그 해리슨이 미국 비둘기파의 대북정책 싱크탱크라서 그런지 온건하고 유화적인 것이었다. 미국으로서는 강온파의 의견대립이 있을 수가 있다. 하지만 미국의 온건파의 한반도 정책은 곧 우리의 대북평화포용정책을 지지하는 모든 사람들의 그것과 맞아 떨어진다고 본다. 아니 결국은 힘에 의한 대결구도는 파멸이 있을 뿐이기 때문에... 셀리그 해리슨은 그러한 유화적인 한반도 정책의 해결을 북한 지도자들을 비롯하여 한반도 관련 당사자 및 당사국들과 갖은 만남과 자료를 통하여 적절히 풀어내고 있다. 특히 기억에 남는 대목은 일본에 관한 자료였다. 일본인들이 한반도에 갖는 마음과 일본의 핵처리 능력, 잠재적인 미사일 능력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해서 균형잡힌, 전체적인 시각으로 접근하여 해결책을 제시해 주는 것이 가장 이책의 매력이 아닌가 한다. 보수강경세력들이 이 책을 꼭 한번 읽어 봤으면 한다. 진보개혁세력들 또한 마찬가지다. |
| 언론과 사회단체들의 비판을 비판을 너무나도 많이 접해서 인지, 한국정부는 무능하고 언제나 총제적 위기를 초래하고 있는 장본인 인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난 외국인(타자 혹은 제 3자)들이 보는 한국 정부에 대한 시각은 어떨까?에 대해서 많이 궁금해 왔다. 아무래도 언론은 그 속성상 정부에 대해서 비판적 입장을 취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한 궁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해준 것이 바로 이 '코리안 엔드 게임'이다. 이 책의 저자, 셀리그 해리슨은 미국의 언론인이자 국제정치학자여서 국내에서 이해관계가 없기 때문에 제 3자의 입장에서 한국정부에 대해서 그리고 한국의 외교정책에 대해서 그나마 객관적 평가를 할 수 있었다고 본다. 그의 시각에서 한국은 민족주의적이며 이기적이어서 미국이 아주 다루기 힘들었던 동맹국이며, 자국의 이익추구에는 능수능란해서 미국을 최대한 이용해 온 나라라는 것이다. 명시적이지는 않지만, 소위 자유주의 계열의 국제정치 학자가 이러한 견해를 피력했다는 것은 외교에 있어서도 한국은 우리의 상식과는 달리 잘 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부가 결코 시민단체보다 국익에 둔감한 것은 아니다. 정부는 대한민국의 최고의 엘리트가 모여있는 집단이고 그들은 시민단체보다 고급정보를 소유하고 있어 상황판단에 있어 시민단체 보다 우위에 있다. 따라서 당위에 입각한 시민단체의 견해 보다는 한국정부의 정책이 더욱 현실적이고 국가이익에 충실 한 것일 수 있다. 물론 과거의 정부가 국가이익차원이 아니라 정권유지차원에서 대외정책에 있어 국가이익을 등한시 한 경우는 있지만 오늘날은 국내정치가 대외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민주적 대외 정책결정구조가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더이상 과거의 잘못된 정책은 되풀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정부에 대한 비판도 중요하지만 단지 그 대상이 정부이기 때문에 무조건적인 비판이 가해야 된 다는 시각도 지양되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