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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다지 책을 많이 읽지 않지만 읽는 동안 작가와의 동질감을 계속 느낄 수 있었다.
동년배로 철인3종경기라는 흔치 않는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책 곁표지에 쓰여진 작가소개말에 세상 어느 것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작가라는 글이 나의 신념과 일치하였기 때문이 아니었나 싶다
특히 히말라야 트래킹 부분은 클럽형님 한분도 계획하고 있고 나 또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기에 더욱 관심이 갔다. 마라톤과 철인3종경기를 하면서 누구와 경쟁한다기 보다 나 자신에 대한 도전이고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겠다는 생각을 해 왔었는데 작가의 '자신과의 동행'이란 말은 우리와 같이 무엇인가(?)를 위해 극한의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표현이었다
늘 시합을 마치고 난 뒤 스스로에게 최선을 다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아쉽고 허전한 마음이 들었었는데 이제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위해 좀 더 최선을 다해서 살아가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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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잔잔하게 여행하며 촬영하고 써 내려간 듯한 전작들에 비해, 이 책의 내용은 조금은 과격(?)한 듯이 보일지도 모르겠다. 히말라야 트레킹 중 고통스러웠던 기억을 써 내려간 부분은, 마치 내가 그 곳에서 그 고통을 당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고, 박동식님의 글에는 세련미가 없다. 약간 세련되게 쓰려고 노력을 한 듯이 보이는데, 결국 세련미는 남의 이야기가 되어버린 듯 하다. 나는 내 삶에 비겁하지 않기 위해 어떤 노력을 했으며, 앞으로 어떤 노력을 해야 할 것인지를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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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삶은 좀 무섭다. 감히 넘겨다볼 수 없는 경지라고 생각한다. 따라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는다. 오히려 어쩌다가 이런 매력을 알게 된 것일까, 작가가 궁금할 정도였다.
그러고 보면 나는 가끔 아니 좀더 자주 내 삶에 비겁할 때가 있다. 어쩔 수 없다고, 무서울 때도 있고 귀찮을 때도 있고 정말은 아예 비겁해지고 싶을 때가 있다고. 이런 책을 읽고 나서는 지난 날의 내 비겁함을 반성하거나 앞으로 그러지 말아야겠다고 생각을 해야 할 텐데, 에구 아무나 이렇게 살지는 못하는 것이구나, 나는 못하겠다 싶은 생각이 더 많이 들고 있으니.
읽다가 읽다가 슬며시 짜증까지 생겼다. 아픈데, 아프다면서, 힘들다면서, 굳이 그 길을 꾸역꾸역 가고 있는 작가가,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려는 작가가 딱하다 못해 신경질이 나려고 했다. 아마 나로서는 도저히 그럴 수 없을 것 같은 질투 때문에 더 그러했는지도 모를 것이다.
산이 싫어서 단 한 번만에 에베레스트에 가려고 했다니, 그래서 정상 직전까지 갔다니 그 또한 나로서는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 일이다. 작가 덕분에 가만히 드러누워 에베레스트 앞까지 잘 다녀왔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