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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에 대해서 과학적을 접근한 책이 아닌 실천 이야기이다. 기자 출신의 도시 생활자가 황량한 뉴멕시코로 가서 친환경적인 삶을 살고자 노력하면서, 부딪히는 현실을 재미있게 설명한 글과 그림(참 색감이 좋음)이다. 말이야 쉽지만, 이전까지의 삶의 안락한 많은 부분을 포기해야 가능하기에 그의 실험에 박수를 보낸다. 그의 스바루는 일제 4륜 구동 SUV, 기름을 잡아 먹는 괴물이라고 해야 하나, 미국의 전형적인 문제인 에너지소비(낭비) 특히 시외 생활자에게는 차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다. 하지만 작은 승용차를 미국인들은 멀리하고, 거대한 덩치의 차를 선호한다. 기름값이 비교적 싸기에 하지만 그들이 잃는 것이 있다는 사실을 빨리 깨닫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야 많은 시민들이 환경보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으나 생활습관에서 벗어나기는 쉽지가 않을 것 같다. 그들이 너무 누리고 산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 뉴멕시코에서 로컬라이프를 유지 하기 위해서 기름을 적게 쓰고, 재생가능한 에너지를 이용, 지역 먹거리로 살 것을 결심한다. 하지만, 태양열 전지판 제작에 사용된 에너지를 상쇄하는데 이후 삼, 사년이 걸린다. 쉬운 결정이 아니다. 거기에다 뉴멕시코의 환경은 모두를 목마르게 한다. 이런 삶에서 장거리 운송 음식, 자동차에 덜 의지하려고, 생활에 필요한 농사와 가축을 키우려 한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서지 않으면 미국의 온난화 그리고 이상 기후 등 많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일단 나부터라고 실천하자. 일단 땅을 확보하여 그 공간을 확보하면, 삶에 필요한 것들은 거의 다 그 기반 위에 지을 수 있다. 그의 작업은 시작되었지만, 노예노동의 소산인 싸구려 상품들의 월마트의 나라(Wallyworld), 2006년 월마트 방문객이 72억명이라니 지구의 인구가 65억인데, 월마트에서 독립을 위치지만 쉽지가 않다. 우리들 같이 저자도 이런 삶의 경험이 없기에, 몸으로 부딪히며 해결해 나가야 한다. 우유를 해결하기 위해 전직 도시 생활자에서 24시간 염소 수의사로 변신해야 했다. 몬스터 트럭을 식용유를 동력으로 사용하기 위한 개조, 그저 운전을 하면서 녹색혁명을 실천하는 세계시민의 기분을 만끽하면 되었다. 하지만 이게 나의 실수였다. 하지만 인생에서 어떤 일이 닥치든 사람은 익숙해지기 마련이다. 우스운 법, 식용유연료는 미국, 프랑스에서는 불법이지만, 독일은 합법, 네덜란드에는 식용유 연료가 가는 기차도 있다. 식용유 1L로 8km 달리 수 있다. 하지만, 폐유가 이렇게 희귀한 물건 일 줄은 꿈에도 몰랐다. 미국 농경지의 절반을 축산업에 그것도 소 사육을 위해, 곡물의 70%를 사료로 사용된다. 식물성 단백질을 동물성 단백질로 전환은 효율이 낮다. 하지만, 그들은 신선한 육류를 원하다. 한쪽에서는 배고파서 굶주리고 있는 세상이지만, 우리들의 입맛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태양열 활동이 개시되지 못한 건 태양이 석유회사의 소유가 아니기 때문이다.” 태양은 공짜다. 목장의 동력을 태양열로, 내 인생에서 석유를 없애고자 일하고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마침내 땀의 열매인 태양광을 이용한 온수와 메탄가스 스토브 얻게 된다. 가축사육에서, 나는 맹수를 옹호하던 평소의 성정(사냥)을 버리고 먹이가 되는 짐승들의 편에 서기 시작했다. 농사는 울타리와 노력 그리고 텃밭으로 로칼라이프를 실천하게 해준다. 역사상 모든 농부가 그랬듯 일하는 내내 계속 징징댔다. 농사는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자급자족적인 삶은. 텃밭 잡초가 내 인생에 가장 큰 문제가 되자 사는 게 상당히 괜찮아 졌다. 어른이 된 후 이렇게 행복한 순간이 또 있었는지 기억도 나지 않았다. 녹색 삶을 실천하려는 아주 현실적 살림의 노력 속에서 어린아이 같은 기쁨을 재발견한 것이다. 미국은 1000명당 1148대의 자동차, 중국은 1000명당 9대의 자동차를 가졌다. 누가 이 지구를 더 오염 시킬까? 미국은 도쿄협정을 거부한 나라이다. 가장 많은 공해를 배출하고, 낭비하는 삶인 지금의 미국인들의 모습이다. 그가 제시하는 실천강령을 보면 친환경을 표방하는 후보에게 투표하라. 날마다 식단을 짜면서 남용하고 있는(혹은 피할 수 있는) 탄소마일리지를 생각하라. 바이오연료시장을 어느 정도 창출하기 위해 자동차 운전에 화석연료를 쓰지 않는다. 지역사회에서 스프롤현상과 싸워라. 새로운 탄소절감기술의 첨병에 서라. 쓰레기와 전기는 우리가 한때 당연하게 치부했던 우리 삶의 숨겨진 하부구조다. 국가송전망 전기가 어디서 나오는지도 보라. 대부분 석유와 석탄을 이용한 발전소일 것이다. 현대의 기술의 아이러니인 태양열 배터리는 태양열 발전을 실천하는 삶에 거대하고 추악한 구멍이다. 1개에 납 30kg, 환경의 악몽, 모순덩어리이다. 새로운 과학과 기술로 진보해가야 한다. 그렇게 심각하지도 않고, 약간은 웃으면서, 책장을 넘기지만. 그의 실천하는 행동에 얼마나 많은 사건 사고가 있었을지. 지금 당장 우리에게 이런 상황이 찾아오면 우리는 어떻게 반응할까? 우리는 항상 환경보호, 친환경적인 삶에 이런저런 이유로 회피하고, 다음으로 미룬다. 단지 약간 불편하고, 돈이 약간 더 많이 지출된다면서. 하지만. 이런 식의 삶의 결과를 우리는 현실적으로 맞닥치고 있지 않는가? 20-30년 전과 지금의 환경, 흔히 강, 하천, 연못에서 수영을 하고, 물을 바로 식수로 마시던 시절이 얼마 전일인가? 우리 다음 50년쯤 지나면 어떤 환경에서 사람들이 살면서, 괴로워할까? 우리의 실천과 교육으로 얽히고 설킨 세상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영유하는 일을 다음 세대가 반드시 숙고하고 이해하게 해야만 한다. 항상 다음이라고 말하면 그 다음은 없다. 지금 바로 실천하라. 우리 자식들과 후손들을 이런 식으로 살게 해서는 안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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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 멜리사, 판 시스터스, 도널드 트럼프, 세이디 그리고 딕 체니 이들 이름만 들어도 상당히 알려진 저명인사라는 생각이 절로 들 것이다. 하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다름 아닌 염소, 개, 수탉 그리고 코요테를 지칭한다. <굿바이, 스바루>는 저자인 덕 파인의 에코 농장 프로젝트를 다룬 자서전적 현장 체험 보고서이자 지구 온난화 위기에 봉착해 있는 우리들에게 던지는 한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뉴욕커인 저자가 어느날 갑자기 수천킬로 떨어진 뉴멕시코의 외진 곳 그야말로 산넘고 물건너 위치한 목장을 인수하면서 그의 좌충우돌 에코농장 가꾸기 생활이 시작된다. 단순한 농장생활이 아닌 그야말로 자급자족형태를 갖추면서 친환경적인 농장 경영을 해보리라는 큰 기대를 가지고 시작하게 된다. 첫출발은 자신이 가장 아끼던 애마와의 작별이다. 화석연료를 기반으로 운행하던 자동차를 처분하고 폐식용유를 연료는 하는 픽업대형트럭을 개조한 몬스터를 운행하면서 에코경영의 첫발를 딛게 된다. 난생 처음염소(나탈리와 멜리사)을 키우면서 겪게되는 어려움과 하나씩 배워나가면서 얻게 되는 성취감과 기쁨은 작가 특유의 위트감각으로 지면을 대신해주고 있다. 작가는 자신이 직접 농작물을 심고 재배하고 닭을 키워 달걀을 생산해서 자급자족을 하면서 여유분은 인근마트에 파는 방식을 통해 서서히 에코농장경영에 익숙해져가고 있는 광경을 보여 주고 있다. 또한 태양열을 이용한 전기축적방식으로 최대한의 탄소발생을 억제하는 삶을 실천해 보이기 있다.
산업혁명이후 급작스러운 기술발달로 인해 인류는 엄청난 편의를 제공받고 있다. 하지만 자연법칙이란 작용이 있으면 그에 상응하는 반작용이 분명이 있다는 것을 우리는 지구온난화를 통해서 몸소 확인하고 있다. 국지성호우, 기온급상승등 해마다 그 규모를 더해가는 자연재해로 인해 인간 삶의 터전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물론 그동안 산업화 과정에서 쏟아낸 이산화탄소로 인한 후유증이다. 부랴부랴 기상이상협약등을 체결하여 탄소배출에 대한 억제 의지를 내비치고는 있지만 몇몇 거대 방출 국가의 불참으로 사실상 그 실효는 요원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면에서 비록 우리와는 정서적으로나 환경적으로 다른 미국 대도시 젊은이의 실천지향적인 행동에는 정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어진다. 결국 작가는 자긴의 친환경생활체험을 통해서 지구를 그나만 지금보다 악화되지 않게 지키는 방법은 거대한 담론이나 프로젝트만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각 개인이 지금의 생활습관을 조금씩만 바꿔 나간다면 전세계적으로 엄청난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결국 인간생활 영위의 3대요소인 의,식,주에 약간의 방법 변화만 가져와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는 것을 보여준다.
사실 이러한 면을 모르는것은 아니지만 막상 실천의 문제에 봉착하게 되면 결국 무임승차라는 커다란 유혹앞에서 좌절하게 마련이다. 그만큼 우리 인간은 편의성이라는 달콤한 설탕앞에 눈을 감을 수 밖에 없는 생활에 길들여졌기 때문이다. 지금 대한민국을 비롯한 몇몇 나라에서 신종플루로 인한 위협 거의 공포심을 느끼게까지 하는 상태에 이르렀다. 어찌보면 이러한 바이러스의 범람 역시 자연과 소통이라는 극히 간단한 진리를 외면해 버린 결과라고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뭐 작가처럼 우리도 친환경생활을 위해서 훌훌 다 털어버리고 시골 산간으로 가자는 소리는 아니다. 단지 지금의 생활패턴을 아주 조금만 바꾸더라도 환경은 많은 변화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자본주의 시스템속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결코 경제성을 무시하고 삶을 살아 간다는 것은 힘든 일이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만든 시스템을 극복하지 못하면 결국 그 시스템속의 노예로 밖에 살아갈 수 없음을 근래들어 벌어지는 각종 위기와 자연재해가 암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자연으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지금은 그보다 자연을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의 과제는 아닌가 싶다.
책장을 덮으면서 작가가 장미밭을 지키기 위해 염소들과 사투하는 모습 그리고 음험한 딕 체니(코요테, 정말 적절한 비유이다)로 부터 닭들을 지키위한 노력들에 미소를 짓게 하고 달걀을 수확하면서 뿌듯해 하는 모습들이 생각난다. 그러한 환경속에 살아가고 있는 그가 그저 부러울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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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바루! 책은 주차해 놓은 스바루가 핸드브레이크를 채워 놓지 않아 후진하면서 사고를 내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저자는 문명의 이기를 누리며 살았던 한 평범한 사내가 석유를 절감하는 생활을 하면서 동시에 편안한 삶을 유지할 수 있는지? 녹색으로 디지털시대를 향유하면서 생활하는 것이 가능한지를 입증하고 싶었단다. 뉴욕에서 태어나, 뉴욕에서 생활하던 한 사내가 수천킬로나 떨어진 뉴멕시코의 펑키뷰트 목장으로 이사하면서 그의 좌충우돌은 시작된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로칼리빙을 꿈꾸던 저자가 목장으로 이사하던 때는 기상이변으로 빙하기 이래 최대라고 하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었다. 처음부터야 어렵겠지만 어떻게든 자급자족하며 살아가겠다고 결심한 저자는 먹거리를 스스로 재배하고, 염소를 키워 젖을 얻고 또 그것으로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허나 마음만 그럴 뿐, 실제 생활은 자꾸만 월마트로 향하게 만들고 있다. 로칼리빙을 위한 첫 번째 단계로 저자는 인터넷에서 염소 2마리를 구매한다. 염소를 찾아서 싣고 오는데 목장주위 강에 물이 넘치고 있다. 역사상 최악이라고 하는 8월 홍수가 찾아온 것 이었다. 7년 동안이나 찾아오지 않던 몬순이 염소쇼핑을 하던 날 찾아와, 장마로 불어나기 시작한 강을 스바루로 건너온다. 어린 염소들이 자라서 머지 앉아 염소젖을 주게 되면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희망을 품고서… 그러나 초보 목장주 에겐 해결해야 할 일들이 남아 있다. 목장주변의 야생 코요테들이 염소가 온 것을 눈치 챈 것이다. 코요테 입장에선 중국음식이 배달되어 온 거나 마찬가지라고 저자는 표현했다. 할 수 없이 저자는 엽총을 들고 염소축사에서 염소대장이 되어 잠을 잘수 밖에 없다. 염소를 기르기 시작한지 2주일이 채 안되어 한 마리가 병에 걸린다. 목장은 물에 고립되어, 수의사를 부를 수도 없다. 저자는 할 수 없이 스스로 수의사가 되는 수 밖에 없었다. 그나마 인터넷으로 약을 주문할 수 있다는 게 다행 이지만… 그러면서 뉴욕 촌놈은 염소와 정이 들기 시작한다. 머지않아 유제품 단백질 공급에 있어서는 석유에서 자립할 수 있다는 꿈을 안고서… 움직이는데 있어서 화석연료로부터 자유로워지고 싶은 저자의 욕망은 페식용유로 가는 자동차에 관심을 갖는다. 바이오 디젤방식으로 자동차를 개조하기 위해 중고 몬스터 트럭을 구매한다. 시동을 걸 때 만 디젤을 사용하고 충분히 예열된 후에는 식용유로 굴러간다. 식용유 연료통 300리터짜리를 장착하고서,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에 모든일을 즐겁게 받아들인다. 초기 시동을 걸 때 힘이 들고, 시동이 걸린후 식용유 모드로 바꾸지 못해 사건사고도 많았지만 이내 익숙해진다. 국가송전망으로부터 자유로워 지는 것 또한 탄소중립의 생활임을 눈치챈 저자는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한다. 그리하여 지하수를 끌어올려 사용함으로써 수도 물로부터 해방된 것은 물론 염소cl가 전혀 함유되지 않은 식수를 쓸수있게 되었다. 물론 저자의 좌충우돌은 여기서도 어김없이 나타난다.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하다 바람에 떠밀려 떨어진 일이며, 온수를 얻기 위하여 태양열 브레드박스를 설치하고서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은 일 등.. 비록 70년동안 써야 설치비를 회수할수 있지만 국가전력을 일반가정의 1/150 정도밖에 쓰지 않는다는 것에 저자는 뿌뜻해 한다. 그 무렵 저자는 결혼을 한다. 그리고 키우던 닭들은 알을 낳기 시작했다. 아무리 먹어도, 별별 음식을 다 만들어 먹어도 달걀은 쌓여만 간다. 그래서 할 수 없이 내다팔기 시작한다. 또 저자는 텃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드디어 자급자족을 시작할 때가 된 것이다. 염소축사에서 나온 거름은 유기농 비료나 다름 없었다. 그러나 코요테의 습격으로 닭은 8마리 중 2마리만 남기고 다 잃었으며, 우박과 폭풍은 농작물이 다 자라기도 전에 텃밭을 짓밟고 지나갔다. 농부로써의 삶에 시련이 닥친 것 이었다. 로칼리빙의 꿈이 틀어진다는 생각에 투덜거리는 시간이 많아질 즈음, 그 동안 정이든 염소는 그에게 다시금 맘을 다잡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다. 저자는 다시 시작한다. 텃밭에 씨를 뿌리고, 잡초지대로 키운다. 잡초는 염소의 훌륭한 사료가 되어 주었다. 당연히 여기고 살아가는 모든 편의시설과의 인연을 하나하나 끊고, 몸에 밴 습관들을 고쳐 나간다. 당연히 불편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뉴욕의 청년은 뉴멕시코의 가뭄과 홍수를 견디어내고, 자기 먹거리를 최대한 자급자족 하고, 화석연료와 무관한 에너지원을 찾아내어 생활한다.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기에 가능한 것이다. 15년간 무수한 파견지에서 스바루와 함께 떠돌이 취재기자 생활을 했던 뉴요커 “덕 파인”이 스바루와 결별 한다는 것은 세상의 문명과 등지는 거나 마찬가지이었을 것이다. 잡초도 도움이 되는 삶, 녹색 삶을 실천하려는 아주 현실적인 노력 속에서 저자는 어린아이와 같은 기쁨을 재발견한 것이다. 지구를 위하여… 그리고 또 나를 위하여…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과학자들과 종말론 작가들이 우리가 제시하는 전망에 동의하지 않는다 해도, 나는 만물이 밀접히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절실하게 믿는다. 그래서 결국은 석유를 절감하려는 나의 노력이 개인적인 보람으로 돌아오리라 믿는다. 내가 남기는 탄소 족적의 문제만은 아니다. 내가 행하는 일들이 지구와 지역사회에 긍정적이라고 느껴진다면, 나 자신을 위해서도 긍정적 일 테니까.”책은 내용에 비해 엄숙하지가 않다. “덕 파인”의 좌충우돌이 웃음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러면서도 감동을 주는 것은 그의 삶이, 행동이 지구를 위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나를 위한 것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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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도시생활에 익숙한 서른여섯 살 청년(?)이 미국 남부 뉴멕시코 사막지대에서 친환경적 녹색 삶을 일구어 나가는 좌충우돌 진솔한 생태 적응기이다. 짐짓 체하지 않는 이 젊은이의 미숙함과 실수, 그야말로 삶의 진정함이 배어있는 상처투성이의 체험에서 배우는 살아있는 생태 모험담은 슬며시 미소 짓게 하는 친근함이 있다.
이론과 목소리 높여 외치는 그 어떤 생태계의 보존과 복원, 탄소 저감과 온난화에 대한 위기의 언어보다 더욱 깊은 공감과 참여에 대한 희구를 불러일으킨다. 아마 우리네 같은 도시 촌놈이 접하게 될 그 자연과의 친화를 위한 일상이 동네 친구와의 허물없이 전달해주는 영웅담처럼 펼쳐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12년간의 기자 생활을 같이 해온 무고장의 내구력 강한 그의 애마, 일본산 SUV 스바루를 떠나보내는 에피소드에서 시작되는, 그의 독립적인 녹색 삶을 살아가기 위한 착수부터 사뭇 진지하고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유쾌하게 풀어 헤친다. 디지털 시대를 누리며 생활하는 오늘의 우리들이 녹색삶을 누리며 살아가는 것이 가능할 것인가? 하는 의문에서, 이를 입증하기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게 되었다는 저자의 당찬 의욕이 어느덧 기름이 덕지덕지 묻은 우리네의 마음 저 깊은 곳에 숨겨진 꿈을 다시금 끄집어내게 한다. 우유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미래 조달원으로서 구입한 한 쌍의 염소를 자신의 새로운 집, ‘펑키 뷰트 목장’으로 데리고 오는 그 우여곡절과 병든 나탈리(암 염소)의 긴급 치료과정은 그의 탄소 줄이기 첫 작업이 순탄치 않은 고난의 서막임을 알려준다. 그럼에도 이 짜증스러울 만한 일련의 과정에서 행복을 느끼고, 서서히 녹색의 환경에 일체화 되어가는 기쁨을 보는 것은 저자 ‘덕 파인’의 글재주 일 터이다. 수천 KM를 날아온 수입 과일과 곡물, 축산품등이 사용한 엄청난 탄소덩어리를 실제의 삶에서 줄이고, 궁극에는 하나하나 친환경의 녹색산물로 대체해 나가는 일화들에서 겪게 되는 숫한 어려움과 난제들에도 불구하고 즐거움이 연속으로 느껴지는 것은 그가 이웃 생태주의자 ‘허비’에게서 발견한 “낙관주의와 훌륭한 유머감각”을 그에게서도 발견하게 되기 때문일 터이다. 화석연료를 뿜어내는 자동차 대신에 폐식용유로 굴러가는 디젤트럭의 구입과 개조, 그리고 식용유를 구하러 다니는 모습에서 천진스런 순결함을 보는 것도 이 책을 읽는 즐거움을 보탠다. 그리곤 수탉 한 마리와 여덟 마리의 암탉을 치고, 매일 수확하는 달걀들, 몰래 습격하는 코요테의 습격으로 비명에 가는 그의 영양원인 닭들에 대한 비가(悲歌)^^, 지하에서 끌어올린 식수 탱크가 넘쳐흘러 만들어진 물웅덩이로 인한 사막의 방울뱀 공포, 골프공만한 우박이 망쳐 논 농장, 그리고 잡초와의 시름, 야생 동물들과 서식지와 생존에 걸친 싸움, 그리고 화해를 밑거름으로 자연화 되어가는 인간의 모습이 내내 정겹기만 하다. 어느덧 자동차를 탈 일이 없어지고, 자급자족하는 생활에 이른 ‘덕 파인’과 그의 사랑스런 연인 ‘미셸’, 그리고 그들의 곁을 뛰어다니는 견공 세이디, 이젠 가족을 늘렸을 염소 나탈리에게서 젖을 짜내는 평화로운 전경이 눈에 그려진다. “자애로운 사기꾼 대자연”을 마주하면서 일궈나가는 녹색의 삶을 위한 걸음마다 농부가 된 ‘덕 파인’의 징징대는 소리가 들려오는가 하면, 염소의 매애애 소리, 닭들의 회치는 소리, 그리고 코에 꽃가루를 묻힌 채로 집에 들어오는 반려자 미셸의 달빛 향기가 느껴진다. 녹색 삶을 실천하기 위해서는 정말 해야 할 일들이 무척이나 많다는 느낌이다, 또한 훨씬 참여적인 작업이라는 점을 알려준다. “피카소 작품을 사는 <월튼네 가족>”같은 위선적인 자연의 삶이 아니라 실천하는 자연의 삶의 모습을 보여준다. 지금부터 ‘7 세대 이후를 생각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 아닌가하고 묻는다. 친환경적 삶을 영유하는 일을 다음 세대가 반드시 숙고하고 이해하게 해야만 한다고 말하는 저자의 펑키 뷰트 목장에서의 작은 목소리가 진중한 진실의 언어가 되어 우리에게 들려온다. 신나서 들려주는 흥겨움 넘치는 자연에서의 먹고사는 모험담이 시정(詩情)이 뚝뚝 묻어나는 글로 우리들을 자연의 매력에 흠뻑 도취하게 만든다. 지속 가능한 녹색 삶의 정취가 기분 좋게 기술되어 있는 빼어난 녹색환경 걸작 에세이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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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대부분의 꿈은 은퇴 후에 공기 좋고 물 맑은 곳에서 전원 생활을하며 조용하게 제2의 인생을 사는것 이다. 나 또한 도시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이산화탄소의 배출을 줄이는데 한계가 있고, 친환경 먹거리라고 인증 마크까지 버젓이 붙어 있어도 농약 안치곤 도저히 상품 가치가 없어서 팔리지 않으니 저농약일뿐, 생산자 역시 마음 놓고 유기농 재배 조차 할수 없는 실정이라는 인터뷰 기사를 보곤 역시 내가 직접 가꾸어 먹는 채소 이외엔 믿을 수가 없다는 잠정적 결론에 이르렀다. 빠른 시일 안에 우리도 도심을 벗어나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는 날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 중이다.
그런 내게 이 한권의 책은 내꿈에 용기와 희망을 보태주었다. 환경이 중요하니 무조건 환경 친화적인 삶을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 보다, 그가 직접 겪으며 일어난 일들을 코믹하게 하지만 전혀 과장되거나 포장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이야기한다. 친환경삶을 실천하는 것을 결코 녹록치 만은 않치만 가치있는 삶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주고 있다. 그의 성공담 보다는 실패를 거듭하여도 끝내는 다시 시도하고 실패 마저도 즐길줄 아는 넉넉함에 용기가 생긴다. 전형적 도시의 대명사 뉴욕에서 나 보다 더 도시적인 그가 생활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선택한 자연과의 동거가 결코 후회되지 않고 오히려 그의 삶에 축복이고 기쁨이라는 말에 자신감 마저 들었다.
그럼, 이제부터 그의 좌충우돌 친환경삶을 들여다 보자.
여기 뉴욕 출신의 저널리스트인 한 남자가 뉴멕시코 촌구석의 핑키 뷰트 목장에서 환경 친화적인 삶을 시작 하려 한다. 도시의 안락함과 문명의 달콤한 편리함을 포기하였지만 그는 여전히 인터넷과 아이팟, 휴지, 아이스크림은 포기 할수 없다. 어쩐지 그와 동질감이 든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염소를 키워 아이스크림을 직접 만들어 먹고 태양열을 이용해 충분한 전기를 생산하는것, 그의 일부분이나 다름 없는 일제 스바루, 단순한 교통 수단 이전에 그의 든든한 후원자이자 동료이며 같이 전 세게를 누비던 친구 같은 존재였으리아.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사실 때문에 그는 과감히 일제 스바루를 버리고 폐식용유로 굴러 가는 포드 트럭으로 바꾼다. 그의 굳은 결의가 엿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그가 좋아하는 아이스크림의 공급원이 될 아기 염소를 키우지만 좀처럼 쉽지 않다. 염소가 병이 나자 곁에서 눈물을 글썽이며 간호하는 그의 인간적이고 따뜻한 마음에 어떻게 그를 좋아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실수 투성이지만 밉지 않은 그의 이야기는 끝까지 마음 조이게 만든다.
가뭄과 홍수, 우박과 폭풍우, 강의 범람등 온갖 자연 재해를 다 겪고도 모자라 키우던 닭들을 코요테의 식사로 제공하고 뒤늦은 사냥 기술을 배우다 심각한 부상을 입게 되지만, 온갖 해프닝 속에서도 환경과 생태문제에 대한 그의 진지한 고민이 묻어나 있다.
한 사람의 노력이 지구환경을 바꿀 수는 없지만 후손에게 건강한 삶과 자연 그대로의 환경을 물려 줄 수 있는 방법은 개개인이 스스로의 환경을 바꾸고 자급자족하며 지역에서 생산된 물품을 소비하고 화석연료의 사용을 줄여 나가는 길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앞으로는 식단을 짜 가급적 버려지는 음식물들이 없도록 할 것이며, 가급적 가까운 거리는 걸어 가리라. 두대씩 버젓이 현관을 지키는 새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고 더불어 원스톱 쇼핑의 편리함을 포기하고 대형 마트보다는 재례시장이나 가까운 슈퍼를 이용할 것이다. 친환경을 표방하는 후보에게 꼭 소중한 한표를 행사하여 내 아이들과 미래를 위해 내가 할수 있는 일들은 모두 할것이다. 아니 주위 사람들에게도 적극 동참을 요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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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자급자족의 삶을 상상할 때가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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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내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 공업단지가 조성된 시끌벅적한 곳이지만, 부모님께서는 꿋꿋하게 차를 타고 20여분을 달려가야 도착하는 교외에 텃밭을 일궈 가족들이 먹을 채소들을 직접 기르신다. 아파트 근처엔 대형마트가 있고, 5분만 걸어가면 백화점이 있는 도심. 그 속에서 살아가는 대부분의 사람들과는 다른, 우리가족만의 이중생활이라고 해야할까^^
그리고 여기, 이 소소한 이중생활과는 비교할 수 없을만큼 대대적인(?) 프로젝트의 주인공인 덕 파인이 있다. ![]() 그는 뉴욕 토박이이지만, 도무지 도시에서 안주하며 살아가려하지 않는 괴짜 중에 괴짜다. 기자란 직업을 내던지고 어느날 갑자기 자신만의 방법으로 지구를 지키기 위해 훌쩍 떠난 그. 그리고 끊임없이 '무한도전'하며 그 속에서 고군분투하는 남자. 정말이지 좌충우돌, 정신없이 흘러가는 그의 농장 스토리.
![]() 뉴 멕시코의 새로운 생활에 적응해나가며 하나 둘씩 도시의 습관을 지워 나가는 에피소드들은 마치 나도 그 자리에 있는 양 생생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직접 만든 아이스크림을 먹기 위해 염소를 키우고, 그 염소에 울고 웃으며 함께 뒹굴고, 폐식용유로 가는 자동차를 몰고 다니기까지...위트넘치는 그의 글들과 일러스트들이 읽는 내내 신나는 모험담처럼 펼쳐지는 책.
사실 '지구 지키기'이니, '에코 프로젝트'니 하는 주제는 나름 심각한 사회 문제이기도 해서 더욱 무겁게 느껴지기 마련인데, 저자는 자신의 생활을 일기를 쓰듯 자연스레 기록하며 그 속에서 진정한 에코 라이프를 가감없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킥킥 웃으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지만, 마지막 페이지를 덮을때쯤엔 환경에 대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지금 내가 당장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지, 그리고 앞으로도 꼭 해야할 일은 무엇인지..
그 처럼 염소를 키워 아이스크림을 만들고, 식용유로 가는 자동차를 몰 수 있을거란 생각은 하지 않지만, 이 책을 통해 나는 나 나름대로 생활에서 실천가능한 에코 프로젝트를 찾아내지 않았나 싶다^^
'심각하거나 비장하지 않아도 지구를 구하고, 또 나를 바꿀 수 있다.'
나도 무의식적으로 사용하던 많은 것들에 대해 '핸드브레이크'를 채울 수 있도록 조금 더 노력해야겠단 생각이 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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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바이, 스바루 / 덕 파인 / 김선형 / 사계절]
좌충우돌은 이럴 때 쓰라고 있는 표현이지 싶다. 저자는 정말 대책없이 친환경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저 살면서 석유를 좀 덜 써보려고 했을 뿐인데, 일은 점점 많아지고, 생각지도 않았던 문제점들이 생긴다. 저자는 오지에 가까운 곳에 농장을 구하고, 물건 사오듯 염소와 병아리를 구해온다. 이제부터 저자는 자기 먹을거리를 최대한 자급자족하고, 지역 위주의 소비, 경제 생활(로컬리빙, 로컬라이프)을 시작한다. 그것이 곧 친환경 활동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멀쩡한 트럭을 구해서 식용유를 연료로 사용할 수 있게 손을 본다. 태양열과 풍력 발전기도 설치한다. 저자의 이런 행동들 - 먹을거리의 자급자족, 지역물품 사용, 화석연료와 무관한 에너지원 찾기 - 은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지만, 경쾌하고 가볍게 이루어지고, 거기에서 저자와 우리는 뜻하지 않은 진리를 얻게 되고 삶의 가치를 느낀다. 주변에 이런 사람들이 가끔 있다. 기발한 발명품을 만드는 사람들. 그래서 우리의 삶은 즐겁다.
글로벌 시대에 로컬라이프를 꿈꾸는 저자는 활동범위를 제한하고 소비를 줄인다. 이것은 문명에서 벗어나 고립된 것처럼 보이지만, 또 다른 문명을 창조한다. 내면의 세계는 더 넓어지고, 더 활발히 교류한다. 살면서 석유를 좀 덜 써보려고 했을 뿐인데 저자는 이것저것 얻은 것이 많다. 노력해보겠다는 결단의 산물들이다.
저자의 친환경 생활과 우리 나라의 귀농과 비슷한 점이 많다. 무엇보다도 귀농이 편한 것은 아니다. 도시에 살 때보다 더 몸을 움직여야 한다. 저자처럼 친환경 삶, 로컬라이프를 실천하려는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벌판에 집만 구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자신의 몸을 움직여야 목표한 바를 이룰 수 있다. 더 많이 움직이고 신경 쓸 일도 많다. 쉽게 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로컬라이프와 귀농은 자신을 재발견하고 꽃 피우는 일이다. 지역 사회의 발전이 곧 지구의 발전이다. 친환경을 추구하는 저자의 이런 삶이 지구를 구하고 자신을 위하는 길임을 믿는다.
친환경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이런 운동은 아래에서 시작하여 위로 올라가야 한다. 결코 위에서부터 내려오는 운동이 될 수 없다. 그랬다간 이것도 저것도 안된다. 위인(지식인)들은 문제점을 강조하는데만 능하고 해결책을 내놓지 못한다. 해결책은 서민이 내놓는다. 작은 실천 방법을 내놓는다. 한 개인이 건강한 삶과 미래를 후세에 넘겨주기 위해서 세상을 바꾸는 방법은, 아무리 효과가 미미해도 스스로 생활을 바꾸는 것이다.
환경문제는 한번에 쉽게 해결되지 않는다. 고민하고 여러번 시행착오를 거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한번 좌절했다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 일을 해나가야 한다. 이 책은 저자의 이런 노력들을 솔직, 유쾌하게 얘기한다.
저자는 녹색 삶을 실천하기 위한 다섯 단계를 제안한다. 녹색 제품을 사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탄소 절감이 생활 구석구석에 배어들어야 한다. 그 중 첫 번째는 탄소 중립적 정치가들을 선출하는 일이다. 역시 사람을 잘 뽑아야 한다. 소비를 줄이고, 화석연료를 쓰지 않고, 지역을 먼저 생각한다. 저자는 5가지 제안을 아우르는 6번째 제안을 한다. '우리는 얽히고 설킨 세상에서 친환경적인 삶을 영유하는 일을 다음 세대가 반드시, 반드시 숙고하고 이해하게 해야만 한다.' 그의 노력이 지금 당장 환경에 기여하는 일이 미미할 지라도 자신의 행동이 훗날의 세대에게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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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받아보고 표지가 참 눈에 확 들어왔다. 하늘색 바탕에 평범하지 않은 그림들^^ 거기다 제목은 '굿바이 스바루'이고. 스바루는 일본 SUV 자동차 이름이란다.
왜 '굿바이 스바루'를 했는지 궁금했다. 그리고 이 책에 대해 대강 어떤지를 알고 있었기 때문이 대충 이해는 갔다. 주인공은 녹색 생활을 실천하기 위해, 녹색 시민이 되기 위해 어떤 행동을 했는지에 대한 내용이었다.
많은 사람들과 언론은 녹색 생활(이명박 대통령까지 '녹색 성장'이란 단어를 쓰기 시작했다)을 얘기하고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급속도로 녹고 태풍이 매년 더 세력이 커지고 사막은 늘어가고 전염병이 늘어날 것이다라고 난리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이 녹색 생활인지, 실생활에서 어떻게 시작해야 하는지, 먹거리, 쓰레기처리, 애완동물관리, 지역농산물 이용 등에 대하여 알려주는 분들은 거의 없다. 하지만 이 책에서 주인공 덕 파인은 실제로 자신이 겪은 녹색 생활 실천을 책에 쓴 것이다. 대략 95% 논픽션같다. 나 역시 녹색 시민이 되기 위한 열망은 하늘을 찌르지만 용기가 없어 대략 어떻게 녹색 시민이 되야하는지 궁금했는데, 딱 이 책이 나온 것이다. 나에게는 구세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에 리뷰신청하고 되서 정말 좋았다.
이 책은 시작부터 스바루의 핸드브레이크를 채우지 못해서 언덕을 미끄러지는 것부터 시작한다. 배경설명, 상황설명 이런 건 없다. 이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이런 자상한 세세한 설명을 기대하시지 않는 것이 좋다. 하지만, 책을 읽으면서 대략 주인공의 인생사를 조금씩 보여준다. 주인공이자 저자인 덕 파인은 뉴욕에서 태어난 뉴욕 토박이지만 조금은 별안 인생을 살았던 것 같다. 알래스카나 아프가니스탄 같은 오지와 분쟁지역에서 15년동안 기자생활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덕 파인은 이런 오지와 분쟁지역에서 생활을 하면서 인간이 얼마나 지구를 오염시키고 있는지를 한 곳에서 사는 우리들보다 더 절실히 느꼈으리라. 그래서 이런 엄청난 결심을 한 것이라 생각한다. 내가 봐도 이런 엄청난 결심을 할 정도로 심지가 굳은 사람은 아닌 듯.
덕 파인이 왜 햇빛량이 엄청나고 코요테가 득실거리는 뉴멕시코 펑키 뷰트 농장으로 이사온 이유는 딱 한 가지라고 생각한다.
"평범한 미국인이 화석연료를 대폭 줄이고도 평범한 미국인답게 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고 하는 거야"
책에 있는 문장인데, 이게 과연 가능할까? (참고로 이 문장은 책 초반에 나옴) 한 마디로 이 덕 파인은 뉴멕시코라는 시골에 농장을 사서 염소 두 마리를 기르면서 태양열로 동력을 얻어 평범한 미국인답게 살려고 하는 거다. 보통 어떤 책을 보면 환경오염을 줄이려면 대형마트 사용을 자제하고 자동차 사용을 줄이는 등의 제한에 대한 얘기가 많다. 하지만 덕 파인은 이런 것들을 될 수 있으면 유지하면서 녹색 생활을 하겠다는 것이다. 자신도 아이팟을 좋아하고 우퍼를 즐기고 노트북으로 인터넷하는 것을 즐기고 월마트에서 쇼핑하고 아이스크림을 좋아하고 휴지를 버리기 힘들다는 것을 고백한다. 하지만 조금씩 하나씩 바꿔가고 실제로 실천하는 그가 대단해보인다.
하지만 그 실천 하나하나가 쉬운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다. 자기말로는 아이스크림 때문에 단백질원을 얻기 위해 염소 2마리(암컷)를 사왔다고 한다. 두 염소 자매에게 이름까지 붙여주며 과인보호를 한다. 코요테의 습격으로부터 지켜주려고 염소옆에서 밤을 보내고 염소가 아프면 약도 주고 염소의 습격으로부터 장미꽃들을 보호해주는 이런 것은 책에서 보는 우리는 '참 재밌게 사는 구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덕 파인이 책에서 쓴 것처럼 염소때문에 이런 일을 겪게 될 줄은 몰랐다고 한다. 염소때문에 자신의 생활패턴이 바뀌고 염소에 보내는 시간이 훨씬 늘어난다고 한다. 나중에 염소에 정이 들었다고 고백을 하지만, 단백질원을 자급자족하기 위해 염소를 기르는 일은 결코 덕 파인의 처음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었다.
또 자신의 차를 식용유로 굴러가는 디젤차로 바꾸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니었다. 케빈이라는 사람에게 개조를 부탁하여 자신만만하게 농장까지 끌고 왔지만 주의사항을 못지켜 차가 터질뻔 했던 순간, 식용유를 구하기 힘들어서 여기저기 돌아다닌 것, 나중에야 이런 모든 것이 적응이 됐다고는 하지만 구입후 수리한 적을 손에 꼽을만큼 고장이 적었던 일제차를 사용했는 덕 파인으로는 힘든 적응이었으리라.
또 동력을 태양열로 바꾸기 위해 태풍이 부는 날에 9미터 높이에서 태양열 전지판을 설치한 것도 생사를 가르는 순간이었으리라.기억에 남는 말은 '태양은 공짜라니까'와 '태양열 발전은 원자력 발전과 똑같아요. 하지만 원자로가 1억 5000만 킬로미터 거리에 있을 뿐이지요'이다.
그리고 뉴멕시코의 40일간의 홍수로 바깥출입의 어려움, 강을 건널 때의 아슬아슬함. 이런 것들은 오지를 경험한 덕 파인이었기 때문에 적응이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코요테의 교묘한 닭습격들때문에 그 많던 닭들이 2마리밖에 안 남았던 것들, 그 때도 덕 파인은 코요테로부터 닭을 지키려고는 했으나 코요테나 매를 미워하지는 않았다.
울타리를 치고 채소를 기를 때에도 하루가 다르게 자라는 잡초를 뽑는 것도 힘들었을 것이고 우박세레에 그 힘든 노력이 허사가 되었을 때에도 다시 시작했던 덕 파인이다. 물론 이 때는 미셜이라는 동반자가 있었다.
이런 어려움을 이겨낸 이유는 덕 파인의 사물을 보는 긍정적인 시각인 것 같다. 자신의 염소와 닭을 노리는 코요테나 매도 자신의 가족을 먹여살리려는 것이라는 생각, 우박세레와 40여일간의 홍수가 괴롭혀도 다시 일어서는 덕 파인은 정말 긍정적으로 사물을 바라보는 것 같다.
덕 파인이 처음에 뉴멕시코의 농장을 산 것도 그렇게 치밀하게 계획한 것은 아닌 것 같다. 단지 태양열로 자급자족하는 생활을 해보이겠다는 생각이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사온 이후로 염소를 기르고 태양열판을 설치하고 뉴멕시코의 자연에 적응하고 고소한 냄새가 나는 식용유 디젤엔진 차를 구입하면서 덕 파인은 점점 뚜렷하게 그 무언가를 본 것 같다. 여기서는 승부라는 것은 없다. 그저 얼마나 잘 적응하고 내가 석유없이 자립할 수 있는지에 대하여 그 자신과의 싸움이었으리라.
문장은 비유가 많고 재미있다. 이 덕 파인이라는 사람 자체가 유머스럽고 긍정적인 사람이라는 것이 문체자체에 나타나있다. 어찌보면 정신없다고도 할 수 있다. 너무 많은 비유와 인물(정치인, 가수, 작가, 환경활동가 등)이 등장하여 중간에 문맥이 끊길 염려도 있다. 하지만 페이지마다 아래에 친절하게 설명이 잘 되어 있다.
덕 파인은 절대로 녹색생활을 추구하는 자신을 누구에게 자랑하지도 않고 설득하지도 않는다. 그저 자신은 이런이런 일을 하려고 합니다. 어려움에 처하면 이웃이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한다.
덕 파인이 사는 펑키 뷰트 목장 근처에 사는 이웃들 얘기도 나온다. 친환경 생협을 운영하시는 분, 염소키우는 것을 잘 아시는 분, 30년이상 이 지방에서 사셨던 할아버지, 태양열 발전을 이용한 브래드박스 설치를 도와주신 분 등이다.
나는 이 책을 읽고 희망을 얻었고 용기를 얻었다. 왜 대형마트에 가는 것을 줄여야 하고 지역 농산물을 애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알았다. 외국이나 멀리서 운반하려면 그만큼 석유에너지를 많이 써야하는 것이다. 그럴수록 지구는 더워지고 북극의 얼음은 녹을 것이다. 그래서 더 많은 자연재해와 전염병이 생길 것이다. 결국 인간을 포함한 생명과 지구를 괴롭히는 일인 것이다. 내가 갑자기 환경운동가가 된 것은 아니다. 덕 파인은 에필로그에서 말한다. 이런 사람을 환경운동가라고 별나게 취급해서는 안 된다고. 이런 생각은 일반 사람들이 상식적으로 알고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선거에 대한 투표를 할 때도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한 공약에 대하여 꼼꼼히 살피라고 한다. 이제는 자연적으로 지구온난화가 멈춰질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 지구온난화를 딴 세상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덕 파인의 말로는 앞으로 30년이 지나면 미국의 대도시 두 곳은 물이 부족해서 유지가 안 된다고 한다. 대재앙은 바로 앞에 온 것이다. 우리 모두의 일이다. 이제부터라도 더이상 지구를 괴롭히지 말자. 우리가 지구이고 지구가 우리다.
나도 생활속에서 하나하나 바꿔가도록 하겠다. 덕 파인처럼 어느 날 갑자기 시골로 이사가지는 못하더라도 천천히라도 석유를 덜 쓰는 생활로 전환할 것이다. 이 책이 나를 이렇게 변화시켰다. 덕 파인의 홈페이지를 방문할 생각이다. 그리고 그의 여러 다른 생각들도 알고 싶다. 나에게 용기를 준 덕 파인에게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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