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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사람을 한층 자라게 한다
"여행은 사람을 한층 자라게 한다" 내용보기
초등학교 6학년인 다카기 데츠로는 앞에 나서서 뭔가 하는 것을 못했습니다. 반장이 결석한 날 청소를 마친 것을 선생님한테 말하라고 하니까 데츠로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빠, 엄마는 데츠로를 걱정했습니다. 늘 소극적이고 도망치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더 엇나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아파서 누워있는 할아버지도 데츠로가 야무지지 못하고 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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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6학년인 다카기 데츠로는 앞에 나서서 뭔가 하는 것을 못했습니다. 반장이 결석한 날 청소를 마친 것을 선생님한테 말하라고 하니까 데츠로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아빠, 엄마는 데츠로를 걱정했습니다. 늘 소극적이고 도망치려고만 했기 때문입니다. 누가 뭐라고 하면 더 엇나갈 수도 있는데 말입니다. 아파서 누워있는 할아버지도 데츠로가 야무지지 못하고 물러터졌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반대로 데츠로는 누워서만 지내는 할아버지를 싫어했습니다. 할아버지 때문인지 데츠로는 다른 노인을 만나는 것도 싫어했습니다. 방학이 얼마 남지 않은 날 데츠로는 학교에 있는 짐을 집에 가지고 왔습니다. 할아버지가 엄마의 도움을 받으며 마루에서 천천히 걷는 연습을 하고 있었는데, 데츠로가 들고 있던 짐에 할아버지가 부딪쳐서 넘어졌습니다. 데츠로는 자신이 잘못했다는 생각은 않고 할아버지가 길을 막은 것이라고 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데츠로는 이제 초등학교 6학년인데, 할아버지가 편찮은 것 때문에 자신도 언젠가는 늙어서 그렇게 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한 게 아닌가 싶네요. 그래서 뭔가 할 의욕이 없었던 것인지도. 하지만 아빠가 자신에 대해 다른 사람한테 안 좋게 말했을 때는 기분나빠했습니다. 마음속으로는 해보면 괜찮겠다고 생각한 ‘야간 도보 행군’이었거든요. 데츠로는 결심을 합니다. 자신도 뭔가 ‘큰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식구들한테 보여주겠다고. 데츠로는 ‘가출’이라고 했지만, 도보 여행입니다. 데츠로 마음이 ‘가출’이라고 여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여름방학인 8월 3일에는 마침 집에 아무도 없었습니다. 데츠로는 쪽지를 남겨두고 집을 나옵니다. 이이야마에 있는 겐이치 아저씨 집까지 걸어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데츠로는 걷는 것이 그리 어렵지 않을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주 조금 걷고서 더위를 느꼈습니다. 땡볕 아래에서 아스팔트 위를 걷는 게 얼마나 더울지 상상이 갑니다. 그래도 집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고 첫날을 보냈습니다. 그것은 할아버지가 넣어준 5000 엔과 쪽지 때문이 아닐까 싶네요. 데츠로는 그것을 할아버지가 보내준 응원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여관에 갔을 때는 혼자 여행한다고 해서 여관집 주인이 걱정해서 경찰 아저씨가 찾아오기도 했습니다. 데츠로가 가지고 있는 휴대전화기로 집에 전화해서 부모님과 연락할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아빠한테 전화해서 경찰 아저씨를 바꿔주니, 아빠는 데츠로가 정말로 혼자 여행하고 있다고 말한 듯했습니다. 데츠로는 안심하기도 하고 조금 쓸쓸하기도 했습니다. 다음 날 데츠로는 길을 떠났습니다. 데츠로는 혹시 겐이치 아저씨가 집에 없으면 어쩌나 하는 걱정을 했습니다. 전화를 해보지 않은 것은 겐이치 아저씨가 부모님한테 전화할까봐였습니다. 아빠, 엄마한테는 어디에 간다고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어요. 아빠, 엄마가 알면 다시 집에 돌아가야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어쨌든 데츠로는 이이야마에 가야 한다고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점심을 먹을 곳을 찾기 전에 데츠로는 그늘에서 쉬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곳에 할아버지가 있었습니다. 할아버지도 혼자 여행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데츠로는 할아버지한테 일흔두 살인데 건강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할아버지 이름은 나가마루 도타로였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와 데츠로는 점심을 함께 먹었습니다. 그런데 점심을 먹고 나온 가게 앞에서 할아버지가 고꾸라졌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는 약을 먹으면 괜찮다고 하며 약을 먹었습니다. 본래 데츠로와 할아버지가 가는 길은 반대였는데, 쓰러지려던 할아버지가 걱정이 된 데츠로는 도타로 할아버지와 같이 가기로 합니다. 하지만 금세 후회하고 맙니다. 도타로 할아버지의 체력이 떨어져서 아주 천천히 걸었거든요. 데츠로가 도타로 할아버지와 같이 가기로 한 것은 겐이치 아저씨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과 숙박 문제 때문이었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가 가려고 하는 오오에쓰에 가는 길은 오르막이 많았습니다. 할아버지가 데츠로한테 폐가 되니 먼저 가라고 했지만 데츠로는 불만스러운 마음과는 다르게 행동했습니다.

힘들게 마을에 도착했는데 도타로 할아버지가 묵기로 한 여관이 없었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는 그곳을 반년 전에 예약해두었습니다. 비도 내리고 밤은 깊어가는데 할아버지와 데츠로가 묵을 곳을 찾지 못했습니다. 빈 방이 없었습니다. 문 닫은 기념품을 파는 가게 처마 밑으로 갔습니다. 그곳에 간 뒤 할아버지는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데츠로는 배가 고파서 빵을 먹었습니다. 빵을 먹고 난 뒤에는 집에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는 누나가 받았습니다. 데츠로는 할아버지한테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누나한테 말했습니다. 데츠로가 전화하는 소리에 도타로 할아버지가 깨어났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는 어렸을 때 식구들과 오오에쓰 바다에서 놀았던 것에 대해 말했습니다. 할아버지의 부모님이 돌아가시고는 집안이 엉망진창이 되고 형제들과는 헤어졌다고 했습니다. 데츠로는 도타로 할아버지가 오오에쓰에 가려고 하는 마음을 알 것 같기도 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아파서 식구들한테 폐 끼치는 게 미안하다고 했습니다. 아프기 때문에 여행을 떠났다고도 말했습니다. 마지막일 테니까요. 할아버지 이야기를 듣다보니 데츠로도 식구들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이 식구들한테 사랑받지 못하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는데 그렇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침에 데츠로와 도타로 할아버지를 깨운 사람은 기념품 가게의 주인이었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의 상태가 안 좋아보였습니다. 가게 주인 아저씨는 가까운 시골 병원에 가 보라고 하고 차로 태워다 주었습니다. 의사는 할아버지한테 병원에 입원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는 본래 다니던 병원이 있다고 하고 그곳을 떠났습니다. 택시를 타고 역에 가면서 도타로 할아버지는 데츠로한테 그만 집에 들어가라고 했습니다. 자신은 여행을 끝까지 할거라면서. 데츠로도 할아버지와 끝까지 가겠다고 했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는 발을 질질 끌면서 걸었습니다. 데츠로는 천천히라도 걷고 있으면 목적지에 도착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느리지만 앞으로 가고 있는 것은 확실했으니까요. 얼마 남지 않았을 때 도타로 할아버지는 더 이상은 못 가겠다고 했습니다. 데츠로는 그때 화를 냈습니다. 지금까지 한 고생을 헛것으로 만들거냐며. 할아버지한테 조금만 더 힘을 내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도타로 할아버지와 데츠로는 오오에쓰 바다에 도착했습니다. 바다 앞에는 할아버지의 식구들이 마중 나와 있었습니다. 데츠로는 지금까지 노인 따위 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도타로 할아버지한테 많은 것을 배웠다고 생각했습니다. 2학기 때 데츠로는 가을 운동회 대회에서 응원단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식구들이 모두 모여서 밥을 먹었습니다. 누워서 지내는 할아버지는 혼자 방에서 먹었는데 큰 상을 펴고 할아버지도 함께 먹게 된 것입니다. 데츠로 혼자 여행을 하다 모르는 할아버지와 함께 여행을 했는데, 이 여행을 통해서 데츠로는 자신감을 가진 듯합니다. 도망만 치던 데츠로가 이제는 맞서려고 합니다. 할아버지에 대한 생각도 달라졌습니다. 도타로 할아버지에 대한 것은 넉달이 지난 겨울에 알게 됩니다. 한주 전에 돌아가셨고, 도타로 할아버지는 데츠로가 함께 있어서 마지막 여행을 할 수 있었다고도 했습니다.



희선




☆―

“내가 너를 잘 모르긴 하지만 지금까지 이런저런 일에 혼자 힘으로 부딪쳐 보지 않았을 거야. 그러니까 힘든 걸 모르고 살아온 거지. 힘든 줄 모르고 살아온 사람은 힘들게 살아온 사람의 마음을 알 수가 없어. 빨리 달릴수록 힘들고 세찬 바람이 몰아치는 법이지. 멈춰 서 있거나 달아나면 바람을 맞지 않아. 하지만 앞으로 나아갈 수도 없단다.” (125쪽)


“바닷바람이구나. 지금 이 바람은 아주 작은 조각에 불과해. 사람은 살면서 몇 번의 바람을 맞게 되지. 세찬 바람, 기분 좋은 바람, 아플 정도로 살을 에는 바람, 뒤에서 밀어주는 바람, 맞바람……. 지금 네 모자를 날려 버린 바람도 그 가운데 하나란다. 기나긴 인생에서 맞게 될 아주 작은 바람 말이다. 네 인생은 이제 막 시작했어.” (138쪽)

n***8 2011.04.17.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가출이 만만한 것은 아닐텐데...
"가출이 만만한 것은 아닐텐데..." 내용보기
수현이에게 이 책을 권하니...  웃는다.. 제목이 '가출할 거야'   몇장 읽더니.. '엄마 안읽을래요..' '읽고 솔찍한 느낌을 한번 써봐...  나름 재밌어..' 했더니..   다 읽고난 수현이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단다. 첫째,  할아버지, 할머니가 싫다는 생각, 미워하는 데츠로를 (물론 데츠로는 할아버지 뿐이였지만) 이해 할 수 없다 둘째, 무작정 가출을 했는데,
"가출이 만만한 것은 아닐텐데..." 내용보기
 

수현이에게 이 책을 권하니...  웃는다..

제목이 '가출할 거야'

 

몇장 읽더니.. '엄마 안읽을래요..'

'읽고 솔찍한 느낌을 한번 써봐...  나름 재밌어..' 했더니..

 

다 읽고난 수현이가 조금 이해가 안가는 부분이 많단다.

첫째,  할아버지, 할머니가 싫다는 생각, 미워하는 데츠로를 (물론 데츠로는 할아버지 뿐이였지만) 이해 할 수 없다

둘째, 무작정 가출을 했는데, 부모님이 묵인하셨다는 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차라리 부모님과 도보 여행이라면 몰라도..)

셋째, 아이가 길에서 자고 먹고 하는데..  결코 안전하지 않았을테고, 위험한 상황이 생기지 않은 것은 동화 속에서나 일어날 일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가출이라는 것은 누구나 꿈꾸지만,

13살, 6학년 평범한 아이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

아직은 어린이에 불과한 자신이 범죄자에 그대로 노출되는 것일 확율이 높은 가출이라는 것은 하지 않는게 더 좋다는 것.

 

그러나, 데츠로에게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것을 배웠단다.

 

 

 

* 현실적으로 가출을 통해 만날 수 있는 세상과 너무도 다른 세상을 그렸다.

가출이지만, 내용은 국토대장정 같은 느낌..


YES마니아 : 로얄 e******1 2010.04.1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