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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어디선가 있을법한 생생한 단편들이 인상적이다. 신인작가라고 하던데 섬세한 표현력이 돋보인다. 특히 전쟁관련 이야기에서 문화적 이해를 바탕으로 제법 신랄하게 전달하는 메시지가 강렬했다. 일상적인 삶과는 약간 거리가 있는 소재 그러면서 허무맹랑한 이야기가 아닌 뭔가 담담해서 더 씁쓸하고 애틋하게 다가오는 그런 느낌~! 베트남출신 작가는 처음인데 상당히 젊고 결말부분의 강렬한 메시지가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회피보다는 직면하는 스토리의 흐름이 상황에 몰입하게 만든다. 섭불리 예측할 수 없는 스토리의 흐름을 좇아가다 보면 제법 작품성이 있음을 인정하게 된다. 그리고 국제적이면서 인종, 종교, 연령, 여성, 전쟁, 소통, 이혼 등 다양한 사회의 문제를 다방면으로 드러내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이 책은 결말을 어떤 식으로 작가가 마무리 할까? 하고 마구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하고 다소 신랄하게 현실을 직시하며 화끈하게 끝낸다. 단편 ‘히로시마’의 경우 역사적으로 한·일관계도 있고 해서 개인적으로는 섬뜩했다. (그놈의 미친 천왕타령에 미친 애국심타령까지 이제 그~~~만!) 인상 깊은 구절/ p-347: 불빛. 불빛에도 무게가 있어서 사람을 짓누를 때가 있다는 것을 그 누가 알겠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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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이런 충격을 주는 글을 읽은 적이 있었던 가....싶을 정도로 이 책은 충격적이다. 첫번째 단편인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외 희생>부터 작가의 독특한 화법을 알 수 있다. 다섯번 째 이야기인 <히로시마>를 읽다가 마지막 장에서 "깜짝" 놀라고 말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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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아이오와와 뉴욕, 일본의 히로시마, 이란의 테헤란과 바다를 떠도는 보트까지 지구 곳곳을 무대로 삼은 일곱편의 단편들이 실려있다. 각 글을은 짧지만, 우선 담고 있는 내용이 굉장히 묵직해서 인상적이다.
78년생인 이 젊은 작가의 소개를 보면 베트남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랐다고 하는데, 첫 단편인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과, 마지막 글인 <보트>에는 보트피플로 베트남을 떠나 가족과 함께 바다를 떠돌다가 오스트레일리아에 정착했을 작가와 작가의 가족의 경험이 녹아들어가 있는 듯 하다.
일곱편의 단편은 배경도 다르고 등장인물도 다 다르지만, 대체로 불친절한 서술과 건조한 문체, 죽음과 폭력에 노출된 불안한 주인공의 마음, 암물한 생활환경, 파편적이고 서로 어긋나기만하는 인물간의 대화들 등으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한마디로 쉽게 읽히는 글들은 아니고 잘 읽어내려면 꽤 노력이 필요하다.
아름다운 해변으로 가는 것을 꿈꾸지만 죽음을 눈 앞에 둔 어린 암살자 (카타르헤나), 오래 헤어졌던 딸과의 만남이 뜻대로 되지 않는 암에 걸린 화가(일리스 만나기), 엄마의 불치병, 외지인에게 팔린 집, 동급생의 폭력으로 고통받는 10대(해프리드), 원자폭탄이 떨어지기 바로 직전 전쟁의 광기에 휩싸인 히로시마에 사는 어린이(히로시마), 베트남을 탈출하는 사람들을 가득 싣고 떠난 후 폭풍을 만나 표류하며 질병과 갈증으로 끊임없이 사람들이 죽어가는 보트(보트) 이 모든 글에서 죽음은 너무나 가까이 있고, 본인이나 가족에게 다가오는 죽음 앞에 주인공들은 대체로 아무런 힘이 없거나 심지어 죽음을 의식하지도 못한다.
그러나 일곱편 모두에서 그 죽음과 폭력과 전쟁에서 버티게 해 주는 건 한결같이 가족과 친구의 사랑이다.
이 단편집에는 아버지와 아들의 사랑, 아버지와 딸의 사랑, 형제간의 사랑, 엄마와 아들의 사랑, 엄마와 딸의 사랑, 오빠와 여동생의 사랑 등 가족 간에 가능한 거의 모든 사랑이 등장하는데, 이 사랑이 암울한 상황에 다가오는 죽음과 고통을 밀어내며 보석처럼 빛나고 있다.
어느 나라든, 직업이 무엇이든, 어리든 늙었든, 세상 어디에나 누구에게나 늘 고통은 존재하지만, 그 고통 사이사이에는 기쁨과 즐거움이 있기 마련이고, 고통과 기쁨을 엮어 삶이라는 아름다운 무늬를 짜 나가는데 사랑은 꼭 필요하다는 걸 작가는 말하고 싶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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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 레'란 작가의 이름과 <보트>라는 제목을 보자마자, 베트남 현대사와 '보트 피플'이 떠올랐다. 아니나 다를까, 수록된 7편의 단편 중 첫 소설부터 그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그러나, 2번째 <카르타헤나>부터 6번째 <테헤란의 전화>까지는 다른 지역의 이야기였다. 마지막 7번째, 이 소설집의 표제작인 <보트>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으로 보트 피플 이야기가 나온다.
베트남을 주로 다룰 것이란 예상과 달리, 이 단편집에 수록된 7편의 이야기는 각각 다른 지구상의 공간들을 다룬다. 미국의 아이오와 그리고 뉴욕, 콜롬비아, 이란의 테헤란, 히로시마, 오스트레일리아의 해변, 그리고 베트남과 태평양 선상까지. 공통적으로 모든 작품들은 폭력의 기억 위를 떠도는 인간을 그려낸다. 베트남과 히로시마처럼 전쟁의 폭력뿐만이 아니다. 작가는 콜롬비아 마약책과 킬러 조직의 폭력, 제정일치 사회인 이란의 여성에 대한 폭력처럼 사회적,역사적인 폭력도, 질병, 이별, 이혼 등 사적인 관계에서 겪는 폭력으로 인한 괴로움도 다룬다.
그런데, 작가의 약력이나 소설의 소재, 배경을 보면 충분히 리얼리즘 소설이 될 만한데, 소설은 그렇지 않다. (선입견이지만, 나는 소설을 읽기전, 한국 전쟁을 아이의 시각에서 회상하는 김원일, 윤흥길 작가의 단편같은 작품을 기대했었다. 보트에서 은빛 시체들이 바다로 가라앉는 표지를 보라. 충분히 착각가능하지 않은가.) 뭐랄까, 소설은 피비린내 나는 폭력의 기억과 아픔 위를 마치 제3자인듯 부유하는 듯한 느낌이다. 바로 이 점에 작가의 고심과 내적 갈등이 숨어 있지 않을까. 모국어 아닌 영어로 글을 쓰면서, 에이전트에게 잘 먹힐만한 소수민족의 경험과 베트남 탈출에 대한 소설을 쓰려니, 보트 피플 당시 너무 어려서 객관적이고 리얼한 기억이 없을 터, 한계를 느낄 것이고, 부모 세대의 입장과도 다르고 (첫번째 단편 참고),그래서 작가는 인류의 보편화된 폭력의 문제에 눈을 돌린 것이 아닐까.
이 작가의 앞으로의 작품을 지켜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모국 탈출, 영어로 그 경험을 썼던 <연을 쫒는 아이>의 미흡함이 후속작 <천 개의 찬란한 태양>에서 채워지듯)
작가의 말도, 평론가의 해설도 없이 바로 시작되는 소설집이다. 후훗, 맘에 든다. 이런게 바로 진검승부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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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첫 소제목처럼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이 전체적인 틀을 이루고 잇는것 같다. 전쟁이라고 하면 지금의 세대에게는 먼 이야기일 뿐이고 부모들의 과거의 한 단편일 뿐인지도 모르겟다. 그 아품까지 받아들이고 이해할려고 하는 지금의 세대는 많지 않아보이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부모가 오로지 자식을 사랑하는 것처럼 부모를 오로지 이해할 수 없는지도 모르겠다. 우리도 지난 시절 전쟁을 통해 많은 아픔을 겪었고 지금도 우리의 할아버지나 아버지 세대들은 기 기억 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과 그들을 이 해하는것 사이에서 오늘을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이해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것은 전쟁이란 언제든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우리아버지들이 겪었던 전쟁의 고통이 우리가 아버지가 되어서 겪어야 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그런의미에서 본다면 결국 그들의 아픈기억을 이해하고 온전히 알아야 하는 것은 우리 자식들의 할일이 아닌가 한다. 이 책은 베트남에서 태어난 젊은 작가가 쓴 책이다. 그것이 의미하는 것은 이제 이 시대의 젊은 이들이 우리들의 부모들의 세대와의 소통을 하고자 시도한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그네들의 아픔을 듣 는것 만으로 우리세대가 해야할 일을 했다고 생각햇으나 이제는 우리가 그들을 자식 으로서 뿐만 아니라 이 시대의 구성원으로서 그들에게 다가가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의 젊은 이들이 이 책을 통해서 더 많은 이해와 시도들을 할 수 잇으리라 생각 한다. 진정한 작가란 단순히 흥미롭고 재미있는 작품을 쓰는 것이 아니라 한 시대를 살아가면서 진정 가치있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닐까 한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이 책을 집필한 남 레 에게 깊은 경의를 표한다.세상의 가벼운 것들만을 추구하고 따라가는 이 시대에 더 무겁고 남들이 다가가기 싫은 그런 것들에 대해서 도전하고 잇다는 점이 이 책을 통해서 다가왔고 그렇기에 모두들 이 책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는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진정 소통을 시도해야 하는 것은 우리의 부모세대들이 아닐까 한다. 지금의 현실주의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가 과거의 일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쉽지 는 않지만 누군가는 해야할 일들이라면 우리가 아닐까 한다. 7편의 단편들을 통해서 알게 되었지만 남레는 젊은 작가임에도 불구 하고 상당히 큰 시야를 가진것 같다는 생각이든다. 젊지만 깊은 시야를 가지고 젊지만 가벼운것 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전 세대까지 가슴에 앉을 줄 아는 큰 이해력과 가슴을 가진 작가가 아닐까 한다. 삶이 어떻게 흘러가는지에 대해서는 다른 이해가 필요한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이 스스로를 되돌아 보고 우리가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한것이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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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작가를 만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렌다. 아직 만나보지 못한 표현과 필체와 함께 작가의 또 다른 상상력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읽게 된 작품은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었기에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궁금했다. 작가에 대해서 들은 이야기가 없기에 더 궁금하고 기대를 하면서 읽었던 것 같다. 작가 『남 레』 씨는 이 작품으로 많은 상을 받았기에 더 없이 기대되는 작품이었는지도 모르겠다.
그의 작품 「보트」를 내 손에 움켜쥐며 책을 읽어 내려갔다. 책 제목과 표지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했다. 「보트」는 총 7편의 단편집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개인적으로 단편집을 잘 읽는 편은 아니다. 하지만,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작가의 작품으로 단편집을 읽게 되었는데 아주 만족한다. 처음 만나는 작가의 작품이라서 그런지 모두 새롭게 다가왔다. 필체나 표현이나 느낌 같은 것들이 새롭게 다가왔다.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 《카르타헤나》, 《일리스 만나기》, 《해프리드》, 《히로시마》, 《테헤란의 전화》, 《보트》라는 총 7편의 단편 중에서 마지막 단편인 《보트》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베트남의 보트 피플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보트에 열 명 정도가 들어갈 정도의 공간 속에 서로 몸을 포개듯이 겹쳐서 백여 명의 난민 표류를 그리고 있었다. 이 이야기는 실제로 작가가 난민 행렬을 했던 기억과 다르지 않았기 때문에 읽으면서 안타깝고 마음이 아파져 왔다. 우리나라도 이 이야기처럼 아픔을 가진 나라인데 이 이야기를 읽으니 괜스레 마음이 뭉클해졌다.
단편 이야기는 조금 색다르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혹은 자신의 경험을 비추어 마치 나 자신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된 것처럼 이끌어내고 있었다.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 같은 느낌도 있지만, 전체적으로 누군가의 이야기를 대신해준다는 느낌이 더 강하게 느껴진 작품이었다. 처음 만나는 작가였지만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작품과 느낌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고 다른 이야기를 통해서 마음속에 깊은 울림을 전해주기도 하였다. 베트남이라는 나라를 들어만 봤지 실제로 전반적인 그 나라의 환경이나 배경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몰랐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서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고 소설이기는 하지만 자서전 소설의 느낌이 강하게 느껴졌고 결코 가벼운 소설이 아님은 확실하다. 오랜만에 특별한 작가와 작품을 만날 수 있어서 행복했고 기억하고 싶은 작가와 작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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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이 갓 넘은 나이의 작가가 변한 것과 변해야 하는것, 기억한 것과 기억되어야 하는것에 대한 질문을 수십년동안 가슴속에 억눌려 있었던 쓰라림을 반세기가 지나서야 토해내는 노인의 눈물처럼 잔잔하게 그려낸 다는 사실이 놀라울 뿐이다. 소설 보트는 나에게 그런 소설이며 30대 초반을 살고 있는 그에게도 그런 의미의 잔류하는 아픔이 아닐까? 남레는 이 소설을 통해 이젠 더이상 궁금해 하지고 않고 이슈화 될 수도 없는 부모세대의 아픔의 고리가 끊겨지지 않고 이어지기를 소망하고 있는 듯하다. 지금 시대의 청소년들은 더이상 전쟁의 악몽에서 살아가고 있는 그네들의 조상들의 아픔을 이어가고 싶어하지도 않으며 또한 세상은 몇 백년 전에도 이렇게 평온했다는 듯 생각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가 자신 이 직접 겪은 일처럼 생생하게 그 아픔을 그려낼 수 있었다는 것은 진정 으로 그가 부모의 아픔을 함께 했으며 이해하려고 노력했다는 증거일것 이다.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에서 나오는 문장이 아직 도 기억에 생생하다."내가 생각하는 진리 하나.부모가 우리 이름으로 한 희생이 아닌 한, 우리는 부모의 희생을 잊는다. 우리 아버지에게는 다른 이름이 없었다. 오직 내 이름뿐이었다.~" 이 말처럼 지금의 우리들은 얼 마나 이기적이고 나약하고 , 세상을 보고 싶은 곳만을 보며 사는지 알 수 있다. 한 사람이 한 사람을 오로지 이해하는데 얼마 만큼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로 하는 것일까? 평생을 다해도 우리가 부모의 마음을 알지 못할지언정 우리는 그들의 아픔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해야한 다. 지금도 가슴에 어른거리는 것은 지금의 우리는 자신의 삶을 선택해서 살아갈 수 있었으나 우리의 조상들은 전쟁을 겪으면서 선택할 수 없는 선택을 강요받으며 살아왔다는 것이다. 그런 쓰라림의 고통을 과연 우린 단 십분만이라도 공감하려고 한적이 잇었는가.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중요하다. 지금이라도 우리는 우리 조상들의 아픔을 이어 받아서 후손에게 들려줄 수 있어야 하며 그들이 했던 희생을 평생 품으면서 사 는것만이 진정 그들을 위하는것 임을 알 수 있다. 우리가 변해야 하는 것은 그런 것들이며 우리가 기억되어야 하는 것은 그들의 아픔이다. 젊은 작가가 이처럼 그 아픔을 전하고 이어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한다는 것이 무척 존경스럽고 변해야 할 것들에 대해서 이야기 할 수 있다는 것이 무척 자랑스럽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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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하면서 간결한 문체속에 묻어 있는 무거움.... 베트남에서 태어나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자라고 현재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를 오가며 생활하고 있는 작가 남 레, 낯선작가이면서 베트남 작가의 글이라 그런지 바다와 관계된 단편들이 주를 이룬다. 표제작 <보트>는 보트피플에 대한 이야기로 간결한 문체이면서 건조한듯 한데 그속에 실제로 녹아 있는 무거움이란, 언젠가 이슈가 되었던 보트피플에 대한 이야기, 새 삶을 영유하기 위하여 바다로 향했던 사람들이 모두 죽음을 맞이했던 이야기가 떠올라 영화를 보는 듯한 사실적인 표현에 마음이 아렸다. '사랑과 명예와 동정과 자존심과 이해와 희생' 변호사로 일하던 남은 그 경력을 버리고 작가가 되기 위하여 글을 쓴다. 아버지가 베트남에거 겪은 일들을 글로 옮기는 남, 그의 소설을 읽어가며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해 주던 아버지는 그가 남을 세워 소설을 마무리지자 그 소설을 들고 나가 한줌 재로 날려 버리고 만다. ' '아버지는 이해하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았으리라. 아버지는 분명히 다 이해하고 있었으니까. '아버지가 한 일을 용서하지 않겠다.' 고 말하지 않았으리라.' '애당초 여기에 오지 않았으면, 아니 내가 아버지 아들이 아니었으면 좋겠다'고 말하지 않았으리라.' 아버지의 삶을 글로 이해하려 했지만 소설로는 다 풀어내지 못하는 자존심. 카르타헤나,스페인의 아름다운 항구도시. 하지만 이 소설은 청부살인업자가 된 론과 헤르난도의 슬픈 삶을 그리고 있다. 로망이면서 도피처인 카르타헤나, 이 단편을 읽으면서 소설 <집으로 가는 길>이 생각났다. 소년병들을 다룬 이야기였는데 그들이 처음부터 소년병의 삶을 선택한 것도 아니고 굶어 죽지 않기 위해,살아남기 위해 어쩔수없이 택해야 했던 삶이 그들의 삶은 모두 지배해버려 그 악몽에서 헤어나오기 위한 재활훈련이 필여했던 이야기가 이 소설을 읽으며 생각이 났다. 표적을 찾아내어 그들을 죽임으로 인하여 자신을 삶을 영위할 수 있던 그들이 표적이 되어 죽음을 맞이해야 하는,영혼만이 가 닿을 수 있는 곳 카르타헤나는 아름다운 항구도시와 청부살인업자가 된 소년들의 비극적인 삶이 대비가 되어 가슴을 아프게 했던 소설이다. 보트, 작가의 자전적 경험담처럼 보이는 사실적인 단편이다. 작은 배에 많은 사람들이 육지를 찾아 배에 몸을 실었다. 마이라는 소녀는 배에서 자신의 동생 나이 또래의 트렁과 그의 엄마 퀴엔을 만난다. 다른사람들은 이틀이면 바다를 건넜다고 하는데 이들은 열사흘정도가 되어도 육지가 나타나지 않는다. 생명의 연장의 기본인 물마져 떨어지고 사람들은 하루가 멀다하게 죽어 나간다. 그런 가운데 동생처럼 보살폈던 트렁이 죽게 되고 그의 죽음과 함께 사람들은 멀리 육지를 발견한다. 이 단편도 간결한 문체로 쓰였지만 글이 주는 전체적인 무게감은 대단하다. 실제적이면서 삶과 죽음을 나 또는 너, 우리가 경험할 수 있고 누군가의 이야기가 될 수도 있는 사실적 묘사로 삶과 죽음의 기로에 서서 한방울의 물과 육지를 갈망하게 만든다. '밤하늘에는 별도 없었다. 달빛만 세상을 비추고 있었다. 낮게 뜬 노란 달, 조금 기운 달은 지금껏 마이가 본 달 중에서 가장 컸다. 달 표면은 계곡에서 본 산등성이처럼 선명하고 가깝게 보였다. 진주광택 달빛이 갑판에 나온 수백 명의 겁먹은 얼굴을 적셨다. 죽음을 맞을 줄 알았던 사람들은 이 일시적인 평화를 고마워하고 있었다. ' 작가의 데뷔작인데 신선하면서 앞으로 그를 주목하게 만든다. 그의 출생때문일까 폭넓고 다양한 이야기의 전개가 그의 내재된 무한 가능성을 말해주듯 풍랑을 이겨내고 망망대해를 만나 순항을 하게 될 그의 '보트'를 지켜보게 만드는 깔끔하면서도 놀라운 작품이었다. <보트> 한 작품만을 읽어도 단편이 아닌 장편을 읽을 듯한, 영화를 한 편 보고 난 것처럼 긴 여운을 던져주는 작품이다. 앞으로 그의 작품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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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책이 단편집인줄도 모르고 펼쳐 들었다
남레 라는 신인작가의 개성강한 필체를 느낄수 있었다
책을 읽으면서 문득 이 책이 여행책 인가 하는 헷갈림이 들었다
베트남, 아이오와 일본 이란 테헤란 등의 나라를 여행하면서
그 나라의 특색과 배경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다
작가가 베트남 태생이라서 그런지
7편의 단편중에 베트남 이야기가 2편이었다
마지막편 보트에서는 베트남을 탈출하려는 사람들의 얘기
정말 안타깝고도 불쌍하다고나 해야할까
물 한모금에 싸우는 사람들 바다에 상어밥으로 던져지는
시체이야기 살아가기 위해 처절히 싸우는 사람들
나도 그 보트위에 같이 타고 가는 느낌이었다
일본의 전쟁 이야기 정말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해를 많이 끼친
나라이기도 했지만 어린 소녀와 그 가족들의 조국에 대한 사랑 애국심은
정말 감탄할수밖에 없었다. 7편을 통해서 한층 더 성숙하는 나의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표지도 정말 내 마음에 쏙 든다
다른 사람들도 같이 이책을 펼치면서 세계여행을 할수 있었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