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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채화를 보는듯한 잔잔한 감동
"수채화를 보는듯한 잔잔한 감동" 내용보기
아무리 내가 책읽는 것은 잡식성이래도 이건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내가 고른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책은 고르지 않는다. 이런책도 한번 읽어보라는 예쁜님이 선물해준 책이기에, 그리고 아무리 살펴봐도 너무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책 같기에 어제저녁 집어 들었다. 아마 평소에 내가 읽는 책들이 너무나 메마른(?) 책들이라 선택해주었으리라.   mbc라디오 [여성시대]에
"수채화를 보는듯한 잔잔한 감동" 내용보기

아무리 내가 책읽는 것은 잡식성이래도 이건 내가 좋아하는 타입이 아니다. 내가 고른다면 죽었다 깨어나도 이런책은 고르지 않는다. 이런책도 한번 읽어보라는 예쁜님이 선물해준 책이기에, 그리고 아무리 살펴봐도 너무나 부담없이 읽을수 있는책 같기에 어제저녁 집어 들었다. 아마 평소에 내가 읽는 책들이 너무나 메마른(?) 책들이라 선택해주었으리라.

 

mbc라디오 [여성시대]편지라는 주제로 보내온 이천여통의 사연중 42편을 뽑아 책으로 엮었다고 한다. [여성시대]는 가끔은 아니래도 어쩌다 운전하다 들어본 적이 있다. 소개되는 사연을 들으면서 때론 깔깔거리고, 때론 숙연해진적도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다.

 

편지라면 나에게도 많은 추억이 있다. 그 옛날 유선전화기조차 드문 시절, 한 여자에게 몇 년 동안 계속 편지를 보낸적이 있다. 언젠가 그녀에게서 얼핏 들은 말로는 그렇게 보낸 편지가 150통이 넘었다고 한다. 도대체 무슨 할말들이 그렇게 많았을까? 나는 왜 그렇게 많은 편지를 보냈을까? 지금 생각해보면 내용은 별로 기억에 없지만, 그때의 추억을 아니 그때의 마음을 알 것 같고, 그걸 생각하면 가슴이 시려온다. 군대에 있을때도 편지를 자주쓴 것 같다. 집에 쓴것도 아니고, 친구들에게 쓴것도 아니었다. 입대전 가르치던 꼬맹이가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생이 되어서도 국군장병 아저씨께 보내는 위문편지(?)를 핑계삼아 보내주던 그 편지를 기다리고 또 읽는 것을 위안 삼은적이 많다는 생각이다. 그후 세월이 지나면서 삶이 조금은 어긋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던 30대초반 어느날, 그렇게 이렇게 하여 모아놓고 있던 편지들을 모두 불태웠다. 내 젊은날과 함께 재로 날려보내면서 참으로 많은 생각을 했던 것 같다. 지금 와서 생각해 보아도, 아직도 가슴 시린 기억으로 남아있지만..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편지의 내용은 대부분 가족관계에 대한 것 이었다. 돌아가셨거나,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에게, 남편에게, 아내에게 그리고 아들에게 쓴 그리움이 묻어나는 편지들이다. 다들 어려서 가난 때문에 남들보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하게 자라 이제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그들의 사연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뒤돌아 본다. 나는 부모님에게 어떻게 하고 있는지, 감사의 편지는 고사하고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건낸적이 언젠지.. 머리속은 그분들에게 감사해야 하고, 잘해드려야 한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고 있지만, 가슴속은 이해하길 거부하고 있다.

 

글을 모르시는 생선장수 아버지의 동그라미 편지를 받고, 그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였으나, 이제는 돌아가신 아버지에게 동그라미 편지를 그려 보낸다는 글이나, 어려서 아버지의 장애가 부끄러웠던 아이가, 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자신을 얼마나 사랑했는지를 알고 그리움과 죄송함에 젖어 보낸 편지, 무뚝뚝한 아버지가 신병훈련이 끝나고 자대배치 받던날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보내준 편지들을 읽으면서 심한 자괴감에 빠진다. 난 어떡해야 하나. 당장 이번주 올라가면 요양원에 가볼까. 지난주 갔다왔는데.. 그러나 가서 얼굴을 마주 대하는 순간 싸늘하게 식는 내 가슴이 싫어서 가고싶지 않다. 그분들이 돌아가시고 난후, 땅을치며 후회할지라도.. 책을 읽는 동안 코가 맹맹해지고 자꾸 눈가에 이슬이 끼는 것 같다. 이래서 내가 이런책은 좋아하지 않는데..

 

사고로 죽은 남편의 주머니에서 나온, 써놓고 쑥스러워 부치지 못한 편지나 결혼전 연애편지 보내고, 그후 30년이 지나 육십에 다시 보내는 편지, 병마와 싸우면서 언제 죽을지 모르는 가운데 남편과 딸아이에게 써내려간 편지를 읽을때는 코끝이 찡하는 울림도 있다. 결코 화려하지도 않고, 잘쓸려고 노력하지도 않은, 글끝은 뭉툭하게 느껴지지만 그곳엔 담백한 수채화가 펼쳐져 있었다.

 

그리움과, 희망과 아픔이 공존하는 편지들을 읽으면서, 또 흘러가버린 나에게 보내는 회한의 편지들을 읽으면서 문득 편지를 써보고 싶다는 충동을 느낀다. 누구에겐지는 모르지만 옛날에 써 보냈던 수많은 편지들의 하나가 될 그 편질 써서 빨간 우체통에 떨어트리고 싶다. 내가 써 보냈던, 내가 받았던 그 많은 편지들의 사연은 지금 어디에서 떠 다닐까 



k*****1 2010.01.28. 신고 공감 4 댓글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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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그리움, 네 그리움, 우리네 그리움
"내 그리움, 네 그리움, 우리네 그리움" 내용보기
예전에 <부부로 산다는 것>을 통해 이미 접해본 편지글의 위력을 알았는지라 서평단 모집이 있다는 걸 알고 얼릉 냉큼 바로 신청하여 당첨된 책입니다. 역시 묻어나는 그리움들과 내 그리움, 네 그리움, 우리네 그리움이 오롯이 들어 있는 편지글들은 날 실망시키지 않고 사람 냄새가 솔솔 풍기더군요. 어느덧 무뎌졌다고 느낄 때도 있었던 나의 마음 깊은 곳에 해맑은 순수가,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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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부부로 산다는 것>을 통해 이미 접해본 편지글의 위력을 알았는지라

서평단 모집이 있다는 걸 알고 얼릉 냉큼 바로 신청하여 당첨된 책입니다.

역시 묻어나는 그리움들과 내 그리움, 네 그리움, 우리네 그리움이 오롯이

들어 있는 편지글들은 날 실망시키지 않고 사람 냄새가 솔솔 풍기더군요.

어느덧 무뎌졌다고 느낄 때도 있었던 나의 마음 깊은 곳에 해맑은 순수가,

그리움이, 안타까움이, 애절함이 용솟음치며 살아있음을 느꼈답니다.

 

1 오늘도 나는 그리움을 부친다

이미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신 아버지, 그 아이, 며늘아가, 언니, 남편, 아빠, 엄마에게 쓴 편지로 이 세상 사람이 아닌 분들에게 보내는 그 마음은 오죽한지요. 저 세상에 계신 분들과의 추억을 더듬으며 써 내려간 그 사연들은 너무나 촉촉합니다.

 

2 이런 사람 또 없습니다

ㅡ특수학교 다니는 동생을 위해 형이 선택한 해병대. 해병대를 가서도 끊일 줄 모르는 동생과 어머님을 향한 사랑의 편지.

ㅡ짧은 팔과 짧은 다리를 가진 왜소증 환자인 아버지를 둔 딸이 엄마도 없이 평생을 해 주시던 밥. 그 밥에 얽힌 피끓는 부정.

ㅡ오로지 형한테 도움을 받기만 했던 동생이, 살아보니 결코 형만한 아우없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절감하면서 써내려간 형에게 고마운 마음을 절절히 표현한 편지.

ㅡ무뚝뚝함이 트레이드 마크이신 아버지가 군 퇴소식날 간단히 적은 메모 한 장이 군생활 동안 얼마나 힘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아들의 마음.

ㅡ시동생과 나이차이가 많이나 자식처럼 키운 형수님이 군에 간 시동생에게 쓴 편지.

 

3 희망은 아픔을 먹고 자랍니다

ㅡ18살인 아들이 고교2학년이 되기까지의 파란만장한 세월. 미숙아의 탄생부터 초등1의 교통사고, 초등2의 소아당뇨병, 중학교 입학 열흘쯤 되던 날 뇌종양 진단 후 수술. 그 모든 기간동안에 아이의 상태를 일일이 선생님께 전한 엄마.

ㅡ딸이 초등3학년 때 암 진단을 받은 후 매일매일을 자신이 죽었다는 가정하에 딸에게 당부 편지를 썼는데 그 딸이 대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행복한 가정을 꾸리고 있는 편지.

ㅡ집 나간 아들을 기다리는 (생사여부도 알수 없는)아비의 편지.

 

4 가버린 나에게

ㅡ고추장과 편지가 남편을 빼앗아가다

69년에 결혼 70년에 서독으로 남편이 돈 벌러 떠났을 때 태내 아이가 아들이었다. 매월 생활비와 편지로 사랑을 믿으며 살던 날 72년 한 동네 아가씨가 간호사로 남편이 있는 독일에 간단다. 빵에 고추장을 발라 먹는다는 남편에게 다진 쇠고기와 참기름, 통깨를 넣고 맛있게 고추장을 볶아 커피 병에 담은 다음, 애절한 편지와 아들 사진을 동봉해 심부름을 보냈다. 남편을 믿으며 아들 하나만 바라보면서 편지 횟수와 생활비가 줄었어도 그러려니 믿던 날, 독일에서 캐나다로 남편은 이민을 가고. 일년에 1~2번 오는 편지로 만족하며 고2가 된 아들의 진학을 얘기하자 캐나다 유학 권유. 결국 캐나다에 간 아들이 2000년 가을 다녀가라는 편지에 가보니, 고추장과 편지 심부름 해주마던 간호사와 남편은 외롭던차 정이 들어 독일서 살다가 캐나다 이민 선택. 아이셋 낳고 살고 있는거라. 그 후 아들까지 결혼했어도...

‘내가 왜 그때 편지와 고추장을 보냈을까? 그러지 않았더라면 내 인생이 어떻게 바뀌었을까? 하고 생각해봅니다.

 

5 사랑의 편지에 포기는 없다

ㅡ친정어머니와 시어머니가 친구가 되어, 서로 한글도 가르쳐주고 고스톱과 노래도 가르쳐주는 우정.

ㅡ북쪽의 오빠에게 쓰는 편지.

ㅡ이혼의 위기에서 구한 편지. 

 

5단락으로 나누어 제각기의 삶의 형태에 따른 편지글들은 살아있음의 사람냄새로 다가왔다.

특히 나는 4단락의 내용중 고추장과 편지가 남편을 빼앗아가다 가 깊이 남았습니다. 그 시대는 독일에 간호사가 많이 파견되던 시기라는데, 저런 아픔이 마치 요즘의 기러기아빠들을 보는양 시대는 흘렀어도 어느곳이나 아픔과 희망은 공존하는 법이 닮아있다는 생각에 머물었습니다.

이 시대 우표를 붙이는 편지는 구시대의 산물인양 많이도 퇴색되어 지나간 시대의 그리움으로만 남아 있음이 몹시도 안타까움입니다.

말로서는 표현이 힘든 말들을 글로서 표현하는 수단인 편지.

때론 말보다 글이 전하는 메세지가 더 정직함을, 더 진솔함을 알기에 따뜻한 한 줄의 글이 더 그리움으로 다가오는 비오는 일요일 저녁입니다.

 

추신: 오타 정정 요합니다.

     p183 계서/계셔

     p184 딸로/딸도

     p186 서야/써야

     p279 계서/계셔

     p281 할머니기/할머니가

 

 

k******5 2009.09.27. 신고 공감 3 댓글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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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그리움" 내용보기
그리움 사람들은 외로운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행한다. 때론 그 외로움을 감추기도 하고, 외로움을 없애려고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 사랑 혹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외로움을 지우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 속에서 정작 우리들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많지 않다. 결국 우리 인간들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차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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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사람들은 외로운 존재이다. 그러다 보니 외로움을 없애기 위해 여러가지 일들을 행한다. 때론 그 외로움을 감추기도 하고, 외로움을 없애려고 사람들과 술자리를 갖기도 하고, 사랑 혹은 우정이라는 이름으로 외로움을 지우기도 한다. 다양한 방법 속에서 정작 우리들이 외로움을 이겨내는 방법은 많지 않다. 결국 우리 인간들은 외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존재인 것이다.

차를 타고 가다보면 라디오를 종종 듣게 된다. 라디오에서 울려 퍼지는 음악소리도 좋지만 그 사연들은 코 끝을 찡하게 만들곤 한다. 이번에 '그리움'이라는 책으로 라디오의 편지 사연들이 묶어져 책으로 나왔다. 가벼운 마음으로 지하철에서 책을 읽어나갔다. 하지만 그것은 나의 큰 실수였다. 편지의 내용들이 얼마나 나의 눈물샘을 자극하는지 모자를 쓰고 있지 않았다면 내 볼을 타고 흐르는 눈물을 감출수 없었을 것이다.
가족과의 사랑이야기, 친구와의 우정이야기,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있었던 많은 이야기들, 얼마나 나의 감수성을 자극하는지...

사람은 외로운 존재이다. 너무나도 외롭다보니 그 외로움을 감추려한다. 그리고 어느덧 감추었던 외로움들이 그리움으로 변해 버린다. 너무나도 보고 싶은 사람들, 그들의 삶이 궁금하고 너무나도 보고 싶을 때 펜을 들어 적어 올린 그 편지들이 편지를 받는 그들뿐만이 아닌 책을 읽는 독자들까지도 가슴을 저미게 만들었다.

나도 내가 너무나도 보고 싶은 그리운 그들에게 편지를 적어봐야겠다.
그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너무나도 궁금하닌깐...

p***8 200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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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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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그리움'은 우리의 인생을 담고있다. 현실에서 오는 아픔과 시련 그리고 극복이야기가 함께 담겨져 있다.  MBC라디오 여성시대 제작팀이 엮은 이 책 '그리움'을 읽고나서야 인생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시처럼 아름다운 서정적인 표현이 있는것도 아니고 드라마 처럼 큰 반전으로 인해해피앤딩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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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 그리움'은 우리의 인생을 담고있다. 현실에서
오는 아픔과 시련 그리고 극복이야기가 함께 담겨져 있다.  MBC라디오 여성시대 제작
팀이 엮은 이 책 '그리움'을 읽고나서야 인생의 의미를 조금은 알것 같다는 생각이 든
다. 시처럼 아름다운 서정적인 표현이 있는것도 아니고 드라마 처럼 큰 반전으로 인해
해피앤딩으로 끝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의 재미가 아니라 우리가 현
실속에서 언제든지 만날 수 있고 겪을 수 잇는 사람과 삶의 이야기가 펼쳐져 있다.
그것은 나의 이야기 이고 내 가족의 이야기 이며 우리 모두의 이야기 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 페이지를 읽는 동안에도 내가 그안에 있으며 나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듯
하다.
 우리는 영화나 드라마를 통해서 세상살아가는 이야기들을 듣는다고 생각하지만 그것은
그저 이야기일 뿐이다. 삶은 영화나 드라마와는 너무 다르다. 어떤 의지만으로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것도 아니며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아품을 그렇게 쉽게 지울 수도없다.
그리고 인생이 해피앤딩으로 끝날수 있을 거라는 그런 믿음도 그리 크지 않다. 이게
인생이며 우리의 현재의 그리고 미래의 삶이다. 하지만 '그리움'이 우리에게 전해주는
소중한 이야기들은 우리가 스스로를 얼마나 사랑해야 하며 스스로가 가치있는 존재라는
것을 알아야 하고 나의 가족과 내 주위의 모든 사람을 얼마나 사랑해야 하는가.혹은
그들이 날 얼마나 사랑하고있는가에 대한 현실적인 모습들을 보여준다. 나보다 더 힘든
삶을 살은 이들의 이야기가 숨겨져 있기에 우리는 그런 어려움을 겪지 않고서도 그네들
의 이야기글 통해서 내 가족도 이렇겠구나.하는 것을 알 수 있으리라. 삶은 그리 단순
하지도 간단하지도 않다. 그러기에 인생이 살만하다는 말을 들은 것도 같다. 하지만 현
실에서 아픔을 겪은 이들에겐 그리 간단한 말이 아닐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이야기는
아픔에 대한 이야기면서도 동시에 치료에 대한 이야기이다. 고통스런 현실이 닥칠 때
같이 이겨나가는 우리가 있기에 삶이 살 가치가 있고 이겨내야할 이유가 있는 것이다고
생각한다.
 인생을 사는데 해답은 없다. 항상 어떤 어려움과 시련이 우리를 찾아올 지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한가지만 알면된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과 날 사랑해 주는 사람들과 함께
그 어려움과 아픔을 같이 이겨나갈 수 있으리라고 말이다. 그리고 그들을 믿고 스스로를
믿으면 된다는 것을 말이다. 그것이 행복한 결말이 아닐지라도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하
고 그래야 남아있는 사랑하는 사람들이 조금이나마 더 행복해 질 수 있다고 말이다.
이 책을 통해서 나와 가족 그리고 내 주위의 사람들에게 더 감사하고 사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진것 같다.
b*********2 2009.09.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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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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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여성시대> 제작팀에서 엮은 이 책은 편지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김운경 드라마 작가의 추천사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편지란 너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쓰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버린 나에게...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정말 편지란 어쩌면 나에게 내가 보내는 일기이고, 다짐이며, 사랑이고, 그리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42편의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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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라디오 <여성시대> 제작팀에서 엮은 이 책은 편지로 내용이 구성되어 있다. 김운경 드라마 작가의 추천사에 보면 이런 글이 나온다. 편지란 너에게 쓰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쓰는 것입니다. 그것도 가버린 나에게... 이 구절을 읽는 순간 정말 편지란 어쩌면 나에게 내가 보내는 일기이고, 다짐이며, 사랑이고, 그리움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에 나오는 42편의 편지를 읽는 동안 나는 내 아버지를 생각했고, 어머니를 생각했으며, 내 읽어버린 우정과 사랑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게 해준 책이다. 딸이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 아버지가 딸에게 보는 편지, 사랑에 그리워하며 연인에게 보내는 편지, 진실한 마음을 보여주는 우정의 편지 그리고 나를 위해 든든한 지지자 되어주는 선생님과 지원자에게 보내는 편지 많은 편지의 내용이 가슴을 따뜻하게 만들뿐만 아니라 눈시울 적시게 하는 편지도 있어 책을 읽는 내내 나는 눈물과 웃음을 섞어가며 읽었다.


언청이로 태어난 경숙언니의 사연을 읽으면서는 정말 연신 눈물을 닦을 수 밖에 없었다. 언청이로 태어난 딸아이를 평생 고운 눈길 한번 주지 않으셨던 아버지 그러나 딸아이의 병을 고쳐주기 위해 짐을 나를 일을 해가며 서울 가서 수술 시켜주고 미싱이며, 최고급 이불이며 가장 좋은 혼수들로만 해서 딸아이를 시집보내준 아버지의 마음과 그런 아버지의 마음을 아는건지 남편에게 매를 맞아 살면서 한번도 투정부리지 않고 묵묵히 참고 견디던 언니의 어느 날 방앗간에서 일하다 옷이 빨려들어가 팔이 절단되고 과다출혈로 사망소식을 듣고 장례를 치르면서야 딸아이의 사는 모습을 안 부모님의 마음과 뒤 늦게 배달된 편지와 딸이 보내준 햇쌀의 사연... 언청이로 태어난 딸아이의 모습이 가슴 아파 죽도록 일한 아버지의 마음과 낮에는 밖에 나가보지도 못한 경숙언니 딸아이가 혹여 기죽을까 최고급 혼수로만 해서 시집보내준 마음과 부모를 생각한 마음이 너무 이쁜 경숙언니의 이야기이다. 또한 글을 몰라 딸이 적어준 편지봉투에 동그라미 크게 그려 딸아이에게 보낸 아버지의 편지는 이 세상 그 누구의 편지보다 가슴 따뜻하며 가장 많은 사연이 담긴 편지일 것이다.


이 책에는 이처럼 슬프고도 아름다운 추억을 나에게 부치는 편지로 가득 차 있는 책이다. 책을 다 읽으면서 나도 내가 사랑하고 사랑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편지를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언제나 내용만 간단한 문자 메세지가 아닌 예쁜 편지지에 그리움과 추억 그리고 사랑을 가득 담아 편지를 쓰고 싶어졌다. 분명 이 편지 또한 내가 나에게 붙이는 소중하면서 슬프고 아름다운 편지일 것이다.


책을 읽다보면 가슴이 절로 따뜻해지는 책이었다. 지식전달에 힘을 쓰는 많은 책들 가운데 이 책은 정말이지 가슴이 따뜻하게 데워주는 책이었다. 내 안에 행복한 기운이 절로 생기고 기 기운으로 나 또한 누군가에게 따뜻함을 나누어 줄 수만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게 만들어주는 이 책이 정말이지 너무 고맙고 좋았다.


j****g 2009.09.2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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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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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조금 서툴러도, 맞춤법이 조금 틀려도아름다운 진실이 묻어난 아름다운 사연들로 묶어진 아름다운 책 한권이 만들어졌다. 엄마가 즐겨들으시는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라디오는 잘 듣지 않지만, 가끔씩 은행에서 가져온 "여성시대" 책자를 보며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연들이 있구나.. 생각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이번에 "편지"를 주제로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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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장이 조금 서툴러도, 맞춤법이 조금 틀려도
아름다운 진실이 묻어난 아름다운 사연들로 묶어진
아름다운 책 한권이 만들어졌다.

엄마가 즐겨들으시는 라디오 프로그램 "여성시대".
라디오는 잘 듣지 않지만, 가끔씩 은행에서 가져온 "여성시대" 책자를 보며 우리 부모님 세대에는
참으로 다양한 사연들이 있구나.. 생각하곤 했었다.

그런데 그 프로그램에서 이번에 "편지"를 주제로 사연을 공모해,
그 중에 엄선하고 또 엄선한 사연들을 책으로 묶어냈단다.

라디오 사연이라는 것이 조금 과장되고 극적으로 쓸지언정,
거짓으로 쓴다면 그 글은 청취자의 맘을 움직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사연들.
이보다 더 진솔할 수 있을까?

예전엔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남들이 슬퍼하지도 않는 장면에서까지
눈물을 보이는 나였는데,
그래서 극장안에서 꺼억꺼억 대며 민폐끼치는 나랑은 창피해서 다신 영화보러 안간다며
엄포를 놓는 친구까지 있을 정도였는데,
요즘은 남들이 다 우는 장면에서도 슬퍼하지 않는 나를 보며 종종 놀라곤 한다.

저건 픽션이고 저 장면은 억지로 짜맞춘것같다 라는 느낌을 받게되면
그때부터 영화를 감상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하고 있는 나 자신과 마주하게 되는 것이다.


그런 나를 눈물흘리게 한 이 책의 사연들.

그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우리의 부모님, 할머니, 그리고 이웃 사람들의 진짜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어찌보면 "편지"라는 단어 하나에 얼마나 많은 사연들이 있을까 싶다.
위문편지, 연애편지, 부모님 전상서..
내 머리는 지금도 고작 이정도밖에 생각해내지 못하는데,
사연의 주인공들에게 "편지"는
하루하루를 견디게 해주는 버팀목이기도 하고,
학업을 이어갈 수 있는 학자금이기도 하고,
친구의 자식 결혼식에 내민 축의금이기도 하고,
가족의 목숨을 구한 생명의 은인이기도 했다.


글을 모르는 시어머니는
며느리가 쓴 따뜻한 편지에 화를 내기도 했고,

글을 모르는 아버지는
자신만의 글.
동그라미, 세모, 알수없는 상형문자들로
딸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렸다.

편지봉투 겉봉을 밥풀대신 고구마 으깬 것으로 대신한 바람에
시골에서 부모님이 놀라 올라온 사연도 있었고,
먼저 세상을 떠난 며느리에게
똘똘하게 커가는 손녀와 알콜중독자가 된 아들의 소식을 전하며 눈물짓는 시어머니의 편지도 있었다.

사연 하나하나가 한편의 드라마이고 영화이고,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이다.
나를 웃고, 울게 만든 이야기들.


난 이런 진솔하고 사람냄새나는 이야기가 참 좋다.

문득 나에게 "편지"를 주제로 글을 한편 써보라면 어찌 써내려갈지 궁금해진다.

펜팔이 한창 유행일때 만나본 적도 없는 친구에게 가장 이쁘게 나온 것 같은 사진들 동봉해서 보냈던 편지.
친한 친구들끼리 경쟁하듯 주고받았던 아직도 책상 맨 밑 서랍에 가득차있는 편지들.
생신날 부모님께 작은 선물과 함께 드렸던 쑥쓰러워 드릴까 말까 고민했던 한장의 편지.

나에겐 그들처럼 영화같은 사연은 없지만,
그때의 기억만으로 미소짓게 되는 추억은 있다.
내가 쓴 편지들 또한 상대방의 서랍속에서 그때의 소중한 기억들을 간직하고 있겠지.

책 한권으로 참 마음이 따뜻해지는 밤이다.

v*****9 2009.09.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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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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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여성시대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남편과 아이를 보내놓고 한잔의 커피잔을 들고 베란다에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듣고 있다. 한장 한장의 편지가 소개될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과 웃음이 나온다. 아나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오다보니 예전에 우리가 느꼈을 풋풋함은 없다. 디지털이라는 문명이 만들어낸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전화. 편지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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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디오에서 여성시대  진행자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남편과 아이를 보내놓고 한잔의 커피잔을 들고 베란다에서 하늘을 쳐다보면서 듣고 있다. 한장 한장의 편지가 소개될때마다 가슴이 뭉클하고 나도 모르게 눈물과 웃음이 나온다. 아나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 오다보니 예전에 우리가 느꼈을 풋풋함은 없다. 디지털이라는 문명이 만들어낸 컴퓨터와 핸드폰 그리고 전화. 편지라는 구시대적인 표현방식 대신 이메일이 생겨나고 공중전화보다는 개인이 각자 가지고 있는 핸드폰의 더 자주 쓰여진다. 길거리를 지나거나 버스를 기다릴때 들을려고 하는건 아닌데 우연치않게 듣게 되는 옆사람의 대화내용 그리고 핸드폰 통화내용을 듣고 내맘대로 상상을 하

거나 추측을 한다. 저사람 참 재미있게 살고 있구나. 오늘 힘든 일이 있었나보다. 참 안됐다. 여러가지 반응이다. 감정이다.

"가을에 편지를 하겠어요" 라는 노랫말이 생각난다. 결혼전 친구와 서로 주고받던 편지들을 다시 내놓고 하나씩 읽고 추억속에 빠진다. 무슨고민이 그리 많았는지 서로의 고충에 위로도 해주고 내고민좀 들어줘 하면서 줄줄이 써내려간 편지가 새삼 세월을 무색하게 한다. 사람이 살면서 탄탄대로의 삶을 산사람도 있을것이고 영화속에서 존재할만한 일들을 겪으면서 산 사람도 있을것이고 이내들의 사연들이 한둘은 아닐것이다. 누구에 남편, 시아버지,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나의 형제들, 그리운 이웃들, 친구들, 잊지못할 일들 그리고 가난이 이렇게 그리움을 남겼을 것이다. 한장마다 쓰여진 구구절절 사연들은 왜이리 많은지. 어떻게 살았을까하는 안타까움. 책을 읽어내려가면서 내 아버지를 생각했다. 내일기장에 쌓여만 가는 아버지에게 쓰는 편지는 나만의 추억이지만 눈물자국이 남아있는 것을 볼때마다 아빠의 그리움만 커져만 갈뿐이다. 편지한장에 쓰여진 그들의 인생사가 고스란히 담겨있고 울면서 웃고 콧물이 흘러가면서 읽었다. 사람의 냄새가 난다. 정이 느껴진다. 세상살맛이 난다. 아버지의 그리움이 묻어난다. 형제들간의 뜨거운 가슴에 울고싶다. 이 편지들을 한편으로 드라마로 만들수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의 반응은 어떨까. 차라리 아니함만 못한 반응과 긍정적인 반응이 나올수도 있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수많은 라디오 방송중 유난히 이프로를 듣게 되는 이유는 우리내 이웃들의

생생한 모습과 그들과 동감할수 있는 감정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구식이라고 생각할 요즘 아이들에게는 느껴지지 않는 나만의 추억이 있기 때문이다. 편지는 한낮 종이에 쓰여진 글이 아니다. 편지에는 내맘이 있고 인생의 희노애락이 있다. 편지에는 아이가 엄마에게 젖을 달라는 마음의 애절함이 있다. 그리고 기쁨이 있다. 이순간 갑자기 어린아들의 하얀고 밝은 목소리가 듣고 싶다.

b*****8 2009.09.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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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부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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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 그리움 받자마자 따스한 감성의 표지부터 한눈에 반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가끔 그 내용에 마음이 담담하거나 안타까울때 하늘을 쳐다보았다 사랑하는 그녀 다시는 볼 수 없는 엄마, 아버지 미처 못다한 말들을 앞에 있는듯이 아니 있는것보다 더 가까이 가슴 한켠에서만 자신도 모른 사이 속삭였던 숨겨놓았던 그 언어들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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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5일 출간된 따끈따끈한 책, 그리움

받자마자 따스한 감성의 표지부터 한눈에 반해서 단숨에 읽어버렸다

손을 뗄 수가 없었다

가끔

그 내용에 마음이 담담하거나 안타까울때 하늘을 쳐다보았다

사랑하는 그녀

다시는 볼 수 없는 엄마, 아버지

미처 못다한 말들을 앞에 있는듯이 아니 있는것보다 더 가까이

가슴 한켠에서만 자신도 모른 사이 속삭였던 숨겨놓았던 그 언어들의 향연이라 할 수 있다

1.

나에게는...

돌아가신 엄마가 계시다

 

나에게 부치는 막내딸 자격증

감작스런 교통사고로 엄마를 여의고

아버지는 새어머니를 맞이하시고..

동을 보면 해가 뜨고 서를 보면 해가진다

아버지의 유명한 감정표현이셨다

어찌알까

사랑하는 아내를 먼저 떠나보낸 아버지의 가슴한켠도 이 책처럼 풀어쓰신다면 어떨까

난 나의 고통만 중요했고 확인했고 알고 있었다

그리움을 읽으면서 한 남자의 나이드신 분의 고백들을 읽으면서

신체만 늙을 뿐 감성은 결코 늙지 않는다는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2.

나에게 부치는 친구이야기

 

그녀는 나에게 빚이 있다

십오년지기 친구

갚다가 갚다가 넘 힘들었던지 소식을 끊었다

큰 돈은 아니었지만 그녀의 상황도 힘들었기에

나도 힘들었고...

살아는 있겠지

안쓰러움과 걱정이 되는 그녀

인연을 끊을만큼은 아니라 생각했는데

그녀에게 다가왔던 고통의 깊이는 더 컸었으리라

살아있으면 결국 다시 만나게 되겠지

신여년 넘은 핸드폰번호를 포기하고

신규로 가입했다

미련을 놓는다

r*****6 2009.09.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련한 추억속에 묻어나는 우리 가족, 우리 이웃의 희노애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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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는 가을이다. 한해의 3/4가 지나는 지금...차츰 단풍도 지면서 이래저래 감상적인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게 될 계절.. <그리움-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은 오래된 앨범을 펼치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들 추억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빛바랜 사진과 함께 해온 단풍잎과 같은 책이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프로에 소개되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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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저녁으로 선선함을 느끼는 가을이다. 한해의 3/4가 지나는 지금...차츰 단풍도 지면서 이래저래 감상적인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게 될 계절..


<그리움-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은 오래된 앨범을 펼치면 지금까지 살아온 우리들 추억을,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았던 빛바랜 사진과 함께 해온 단풍잎과 같은 책이다.


MBC 라디오 <여성시대>프로에 소개되었던 청취자들의 사연중 방송관계자 및 문인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편지들을 담아낸 <그리움-나에게 부치는 아름답고 슬픈 이야기>은 30,40대 장년층에게는 바로 우리 형제자매의 이야기요 부모님 세대인 50,60대에겐 어려운 시절 서글펐던 또는 잊지 못할 아련한 아름다움의 추억일 것이다.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또한 사연을 보내온 이들의 추억에 감정이입이 되어 기쁨과 노여움, 슬픔, 즐거움을 함께 한 시간이었다.

어려웠던 시절 가정의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또는 가정의 입 하나 덜기 위해 시집갔던 누님들의 고생과 한 섞인 사연들에는 우리 누님들 생각에 무심코 읽어내려가던 행간속에서 한방울 두방울 눈물이 스며들었고 직장에서 알게된 직장상사를 양부로 모시게되면서 느꼈던 행복속에 우리네 정의 소중함을 공감했었다.


가정의 생계를 위해 멀리 해외로 일하러 간 남편에게 전해주기 위해 고추장과 편지를 부탁했었는데 그 일을 계기로 평생 한을 안고 살아가게 된 한 여인의 사연에서는 어린 시절 중동으로 일하러 간 아버지를 기다리며 어렵게 살아가던 우리 옆집 창수네 사연을 떠올리게 해서 더욱 가슴아팠었다.


인터넷과 핸드폰으로 모든 마음을 실시간으로 전할 수 있는 요즘, 불과 십수년 전만해도 편지를 통한 마음 전달이 그리 어색하지 않았던 일들이 빠르게 잊혀져가는 지금, 이 책속에 묻어있는 편지를 통해 펼쳐가고 편지를 통해 주고받는 추억을 어떻게 기억 저편에 묻어두기만 하겠는가?


이 책속에 소개되어진 사연들은 ‘바로 우리 이야기네’라고 눈을 동그랗게 뜰만큼 독자 개개인의 가슴아프거나 훈훈했던 과거와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따지고 보면 지금 우리가 이나마 작은 여유라도 행복으로 여기고 있다면 바로 과거의 미소만으로 바라볼 수 없었던 추억의 편린들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현실의 작은 기쁨에도 감사함을 느끼게 하는 진통제가 되어주지 않았을까?


책을 덮고 난 지금도 훈훈했던 사연보다는 가슴 먹먹한 이야기로 다시금 책을 뒤적이게 한다. 극적인 사건과 미사여구를 통한 감동을 이끌어내는 소설보다 우리들의 진솔한 이야기만큼 그 진정성이 더 극명한 것은 없을 것이다. 정제되지 않고 때론 두서없는 이야기더라도 읽는 이들로 하여금 공감하고 계속 떠올리게 하는 글이라면 위대한 문학작가의 작품보다 무엇이 떨어지겠는가?


휑한 바람이 부는 단풍 우거진 숲길에서 버스를 바라보는 한 여인의 모습을 담은 책 표지마저 오래동안 기억에 남을..이 책을 읽는 동안의 감동은 내게 ‘소중함’이 되어 줄 것이다.

YES마니아 : 로얄 n*****r 2009.10.0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