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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박호성 교수는 공동체론에 대한 문제제기를 이렇게 하고 있다. 첫째, 세계화의 열풍은 거인주의적 개인주의를 더욱 심화시켰다. '거인'을 숭배하는 이런 자유주의적 개인주의로부터 내몰린 사회적 조무래기 들의 활로는 과연 어디서 찾을 수 있겠는가? 하는 것이다. 즉, 비정규직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활로를 틔여줄만한 곳이 어딘가, 그리고 나아가 개인 절대주의 시대인 오늘날, 어떻게 공동체적 '연대'를 추구할 것인가, 그리고 그것은 과연 정당한 일인가? 하는 것이다. 둘째, 우리의 공동체적 삶의 생명줄인 자연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그리고 인간과 자연을 따스하게 이어주는 상생의 문화적 공감대를 어떻게 심화시켜나갈 것인가? 셋째, 지금까지 우리 사회는 인간을 사랑하는 법을 가르치기도 전에 인간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만 매달려 왔다. 서로 손잡아 보살피고 가꾸어 나가야 할 사회적 인간관계를 관리의 대상으로만 인식하는, 참으로 막막한 '경영학적' 울타리 속에 갇혀 살게 된 것이다. 여기에 이기주의가 큰 몫을 떠맡고 있음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우리는 이러한 사회적 이기주의를 어떻게 극복해나갈 것인가? 넷째, 인간은 왜 연대해야 하는가, 다섯째, 한국사회의 양극화 현상, 전통에 대한 경시와 무관심, 미래에 대한 불안감 등을 극복하기 위해 과연 어떠한 처방을 내놓을 수 있겠는가? 라는 문제제기에서 출발하여, 공동체론의 역사적 전개와 현재의 과제를 제기하고 있다. 우선 1부 삶의 공동체에서는 예비적 고찰로 공동체와 사회, 그 개념과 역사(아리스토텔레스, 중세 및 근대, 퇴니스로 구분하여)를 살핀다. 고전적공동체 사상에서는 플라톤, 토머스 모어, 로버트 오웬, 역사적 전통과 공동체 이념을, 2부에 공동체적 삶에서는 자유시대의 공동체 논의(개인주의, 자유주의와 공동체주의)를 비롯하여 대안의 논리를 찾아서, 공동체적 삶의 현실과 연대론, 지은이의 시론으로서 인연공동체론을 싣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