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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그런 책이 있다.. 제목 잘 지어서 팔리는 책, 인터넷으로 주문하기 때문에 팔리는 책.. 이것도 그런 종류. 집중력을 기르는 노하우라기 보단 집중력에 대한 심리학적 접근. 물론 집중력을 기르는 방법에 대한 언급도 있는데 뭐랄까 별로 땡기지 않는다. 딱 꼬집어 말하긴 힘들지만 굉장히 평면적이고 무미건조한 서술로 느껴진다. 내가 컴플렉스를 가지고 있는 몇가지 중의 하나가 바로 집중력. 초등학교 때, 교실마다 TV를 놓기 시작하던 그 때, 수업시간에 세계타이틀 매치 권투 중계를 본 일이 있었다. 어느 선생님이신지는 기억 안나지만 나를 어여삐 보셨는지, 공부만 잘하는게 아니라(^^;;) 권투 중계조차 열심히 본다고 칭찬하셨었다. 그리고 끈기 있고 차분하다는 건 내가 심심찮게 들었던 칭찬이었다.. 근데 다 큰 후 언젠가 깨달은 사실은..난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니라는 것이었다. 단지 지극히 말 잘 듣는 착한 어린이였기 때문에 한번 하라는 일은 싫어도 그만하라고 할때까지 계속 해야만 하는 건 줄 알았을 뿐이었다.. 그와 동시에 생긴 컴플렉스가 집중력이었다. 오랜 시간 붙어 있기는 한데 별로 효율은 높지 않은..노력하는 걸로 보이긴 하는데 결과는 별로 없는..그래서 집중력이 간절히 필요해졌다. 이런 잠재의식으로 덥썩 잡은 책이 바로 이것이었던 것이다.. 교훈은 집중력엔 왕도가 없다는 것..주변 환경 조성과 의욕 등 뻔히 알만한 것이 일목요연하게 쓰여 있을 뿐이었다. 내가 가지고 있던 일본사람이 쓴 책에 대한 편견(^^)에 한표 더해준 셈. |
| 한곳에 열중하지 못하는, 집중력에 대하여는 심각한 결핍을 가지고 있는 나는 항상 이 결핍을 보충할수 있는 방법론에 대하여 관심이 많다. 이런 와중에 "집중력을 기른다"라는 나의 목적성에 아주 잘 부합하는 시원한 제목을 보고 온라인으로 주문하여 읽게 되었다. 책을 주문하면서 집중력을 기를수 있는 구체적이고 다양한 방법들을 얻을수 있을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책의 내용은 어떤 새로운 방법의 제시가 아니라. "집중력"의 의미를 정의하고 우리가 기존에 알고 있던 방법들에 대하여 심리학의 여러 이론과 실험결과를 제시하며 왜 그런 방법들을 이용해야 되는지 체계적으로 설명해주는 것들이었다. 집중력의 의미는 무엇인가. 성격에 따라서 집중력의 차이도 다르다 관심있는 분야에 집중력이 높다 한가지 일에 집중하라 의욕이 높으면 집중력이 좋아진다 성취욕을 일으키고 자기를 칭찬하라 심신이 건강해야 한다 규칙적인 생활습관과 효율적인 피로 관리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라 스트레스는 집중력의 적이다. 스트레스를 즐겨라 자기조절능력을 길러라 평상심을 유지하며 감정의 동요가 없어야 한다 주위환경을 정비하라 소음차단, 음악, 실내온도, 조명, 향기등을 최적화시켜라 건강을 관리하고 자기가 속한 사회집단의 분위기 또한 원만하게하라 창조적 발상과 정보사회에 집중력을 활용하라. 이정도의 키워드가 책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이다. 보시다시피 우리가 한번쯤 집중력과 관련하여 들었거나, 스스로 생각해봄직한 내용들이다. 하지만 이책은 그런 방법들의 단순한 나열을 통해 실천하면 집중력이 증가할것이다라고 단편적으로 주장을 내세우는 것이아니라. 학자들의 심리실험과 심리이론들을 이용해 그런 방법들이 우리에게 왜 필요한지 어떻게 효과적인지를 설명해주고있다. 막연히 이렇게 하면 집중력이 좋아진다고 하니 그렇게 하라가 아니라. 집중력을 높이기 위해서 왜 이런 방법이 필요한지 왜 이런것들을 행동해야 되는지를 인간의 심리적인 측면에서 문제를 이해 시켜준다는 것은 여느책들과는 차별을 둘수 있다고 생각한다. 뭐랄까? 일종의 그동안 알고 있던 단편적 방법론들에 대한 업그레이드라고 할까! 방법들의 실천이유를 어느정도 확실하게 이야기해주는 책이다. 심리학적인 요소가 있다고 해서 어려운 내용은 없으며, 중간중간 나오는 심리테스트는 책을 읽는 재미를 높여준다. 그리고 출판사의 비즈니스 파워프로그램시리즈라서 그런지 책의 말미에서는 현대정보사회에서 집중력의 활용과, 창조적발상에 대한 조언을 실어 현대사회에서 요구하는 능력에 대하여 한번 생각 해볼수 있게만들어 놓은 것도 좋은 읽어거리라 생각한다.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획기적인 방법은 이책에 없다. 하지만 책을 읽음으로써 집중력을 향상시키는 방법들의 단순한 실천이 아니라 나에게 맞춰 방법들을 수정 보완할수 있는, 방법적용에 대한 폭을 넖힐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집중력을 위해 어떻게 해야될지 어느정도 감을 얻을수 있었다. 집중력과 관련하여 한번쯤 읽어보는 것도 좋은 책이라 생각한다 |